[전자책] HOW TO READ 성경 How To Read 시리즈
리처드 할로웨이 지음, 주원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최근 온라인서점에서 유행이된 장기대여 ebook들. 덕분에 최근 이북리더기를 알뜰하게 활용하고 있다.

HOW TO READ 시리즈 ebook 첫 번째로 읽은 '성경'. 성경에 대한 리뷰라고 할까.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욥기'와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부분이었다.

의인이었던 욥에게 내려진 재앙이 자연에 의한 천재지변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탄 간의 내기에 의해 의도적으로 가해졌다는 점에서 성경을 읽는 모든 이에게는 충격일 수 밖에 없다. 9.11 테러와 같이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에 의한 가해이거나 쓰나미 참사와 같이 자연재해라면 오히려 신앙에 의지라도 할텐데 너무도 신앙적이고 의롭기 때문에 재앙이 허락되다니... 욥의 친구들은 욥의 억울함을 위로하기는 커녕 종교적 인과론에 바탕을 두고 욥에게 숨겨진 잘못이 없었는지 만을 힐난해오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마지막에 욥은 명예회복이 되었지만 욥에게 주어진 고통에 대한 명확한 답은 끝까지 주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욥에게 주어진 고통을 통해 전통적이고 권력적인 신학에 무조건적으로 몰입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해서조차 논쟁해 온 히브리적 지적 전통이 있었음을 지적한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또한 가식적인 종교적 위선에 대한 경계를 통해 주는 교훈이라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오히려 진실한 종교가 때로는 가장 비인간적인 위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9.11 테러 역시 가해자인 그들에게는 더없이 순수한 종교심의 결과였지 않는가. 그리고 최근 일탈로 무리를 일으키는 종교지도자들 역시 종교적 '진실성'을 앞세워 자신의 결백을 심지어 '무오성'까지 주장하고 있다.

최근 하도 어이없는 뉴스들이 터지다보니 책읽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나보다. 신학적 지식이나 배경이 없는 평범한 크리스천이자 일반 독자로서의 개인적 사견일 뿐 논쟁을 위한 리뷰는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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