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도 예절이 필요합니다 - 무개념 인간들에게 바치는 개념머리 예절책
명대성 지음 / 팬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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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6 회사생활에도 예절이 필요합니다(명대성 지음/팬덤북스)

무개념 인간들에게 바치는 개념머리 예절책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곳을 보내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직장이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아름다운 곳인 분도 있겠지만, 힘들고 지치고 스트레스 만땅인 분도 있을 것이다.

꿈에 그리는 유토피아 직장이 아니라 현실의 직장 생활을 더욱 부드럽고 유능하게 만드는 꿀팁이 여기 있다. 월급쟁이, 기업 대표를 거쳐 직장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조직문화를 연구하는 저자가 꼼꼼하게 직장 예절을 정리했다.

 

회사에서도 예절을 따지냐?’라는 MZ세대의 대꾸가 살짝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회사생활 예절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첫 출근부터 지각하면서 개념 없는 신입사원으로 낙인찍히지 말자.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시작부터 하는 지각은 어떤 장점도 없다. 대부분 회사는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다. 지각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것이 원칙이다. 조금 일찍 출근하는 것은 당신의 선택일 뿐이다.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은 신입사원이라면 출근 시간은 조금 빠른 것이 좋다. 그 한 번의 행동이 상사와 선배, 그리고 동료들에게 각인되는 첫인상이 된다. -<출퇴근 예절 / 01 첫 출근, 늦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중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직장인인 사람은 없다. 어느 집단이건 그 집단의 문화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드러낸다는 MZ세대에 대한 선입견으로 무개념으로 평가한다면 MZ세대는 얼마나 억울할까? MZ세대뿐 아니라 지금 꼰대로 불리는 세대도 낯선 회사생활에 처음부터 제대로 적응해서 날아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MZ세대의 문화와 회사생활의 문화를 조화시키는 방법은 회사생활의 문화, 예절을 안내하는 것이 먼저다. 개인이 중심인 세대가 집단 내에서 활동하며 겪는 갈등과 스트레스는 조직의 목표를 이루는 데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업무를 위해 회사생활에도 예절이 꼭 필요하다.

 

회사에서 생활 예절을 지키는 것은 타인을 존중하는 행동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존중받는 일입니다. -명대성

 

바늘구멍 같은 취업에 성공해서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한 신입사원은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회사에 큰 이익을 남기고 자기 실적을 인정받는 꿈을 꾼다. 그런데 신입사원을 만나는 사수, 상급자들은 신입사원의 업무능력보다 인성과 예의, 태도와 자세를 중시한다. 물론 회사 예절은 신입사원만의 것이 아니라 상사에게도 필수요소다. 회사에 다니는 내내 필수적이지만 신입의 경우 맡은 업무에 크지 않다 보니, 달리 평가할 만한 요소가 없어서 더욱 중요하다.

 

첫 출근 매너부터 전화응대, 회의 예절까지 회사생활에 필수적인 개념을 모두 제시한다. 어려운 내용은 없다. 다만 다양한 분야, 전 분야로 많을 뿐이다.

출퇴근 예절 / 인사 예절 / 근태 예절 / 호칭 예절 / 전화·이메일 예절 / 업무 예절 / 회의 예절

 

비즈니스에 관해 일머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지만, 태도나 자세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아서 회사에서의 성공에 필수요소로 태도나 기본기를 꼽는다.

일머리 말고 개념 머리다!

 

회사는 내가 비용을 내고 활동하는 공간이 아닌, 대가를 받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는 공간이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서로에게 지옥을 선물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게다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신입만 계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리더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원한 상사도 없지만, 영원한 후배도 없다. 그것이 사회의 생리다.

 

입사해서 예절을 지켜야 하는 대상을 상사나 동료로 한정시켜서는 곤란하다. 예절을 지켜야 하는 대상은 거래처나 비즈니스 상대 말고도 많다. 간혹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사이의 갑질 같은 내용이 이슈화되는 것은 힘 있는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고 힘없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찌질한 사람들 때문이다. 스스로 못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필요한 예절은 지키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 별것 아닌 기본적인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 행운을 만들기도 한다. -<호칭 예절 / 파견·용역 직원은 어떻게 호칭해야 할까요?> 중에서

 

신입은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가 너무 좁은 범위이고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며 불평하기 쉽다. 담당하는 업무의 규모와 영향력이 차원이 다른 상사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사의 권한이 높은 만큼 책임의 범위가 넓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사가 업무를 지시할 때는 본인부터 지시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핵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직원들은 지시의 합리성에 의문을 갖는다. 사실 회사라는 곳은 육하원칙으로 지시를 해도 소통에 왜곡이 생기는 곳이다.

 

기간과 업무량을 고려하지 않은 지시는 상사 스스로 무능을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몇 건을 지시했는지, 얼마간의 기간을 주었는지, 시간은 얼마나 흘렀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리더가 팀원에게 지켜야 하는 공적 예절이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식의 지니는 좋지 않다. 직원에게 자율적인 결정권을 주되 책임과 권한까지 같이 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저자는 구체적이면서도 핵심을 콕콕 찔러주는 조언들과 함께 [회사생활예절 문제] 풀이까지 제공해서 현장에서의 고민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그리고 신입사원의 예절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상사의 예절도 엄격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상사용 기출문제까지 따로 제시하여, 꼰대가 아닌 존중하고 존중받는 상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회사생활에도예절이필요합니다 #명대성 #팬덤북스 #회사생활 #직장예절 #개념머리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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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밥그릇 상상 동시집 8
장동이 지음, 박종갑 그림 / 상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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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5 파란 밥그릇(장동이 시 / 박종갑 그림 / 상상)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국어 수업 시간에 시인을 선지자라고 말씀하셨다. 현실의 아픔을 넘어 다음 세상을 가리키는 가장 단단한 용기를 가진 선지자.

동시에 시인은 가장 여린 가슴을 가진 어린이라고도 하셨다. 먹고 사느라 바쁜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르는 어린이.

 

요즘 몇 편의 시를 읽었다. 현실의 아픔을 토로하는 먹먹한 시도 있었고, 매일 보는 꽃과 나무, 구름의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묘사하는 시도 있었다. 이번 동시집은 후자에 해당한다.

나의 관점과는 다른 시인의 관점을 세상을 보는 시간이었고,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시간이었다.

 

 

파란 밥그릇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뭉게구름이

아침 먹고 나와 보니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어요.

 

그사이 그 많던 뭉게구름 덩이를

누가 저렇게 게 눈 감추듯

깨끗하게 먹어 치운 걸까요.

 

하늘 어딘가엔 아랫집 몽실이처럼

먹성 좋은 늙은 개가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아직까지 몽실이만큼

반짝반짝 윤이 나게 비운 밥그릇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파아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뭉게구름이 사라진 모양을 하늘에 누군가가 먹어 치웠다고 설명하는 시인에게서 아이의 마음처럼 억눌리지 않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왜 그냥 시집이 아니라 동시집을 쓰게 되었을까? 그건 바로 독자인 어린이에 대한 믿음이었다.

 

시는 독자를 조금은 소홀히 하거나 아니, 아주 무시해서 불친절하기까지 할 수도 있겠지만, 동시는 독자에 대한 배려라는 짐을 숙명처럼 져야 한다. 달리 독자에 대한 친절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동시는 아이들까지 읽어야 하는 시이니까.

믿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다. 최소한 아이들한테는 편견이라는 게 거의 없다. 또 싫으면 바로 외면한다. 좋으면 훔쳐서라도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존재들이다. 그러니까 이런 독자들을 믿고 가 보는 것이다. 이런 독자들에게 공감받는 즐거움은 아무나 누릴 수 없으니까. -장동이

 

 

오늘 밤엔

 

하늘이 구름을 꼭꼭 여며 폭 뒤집어썼다.

 

오늘 밤에 모처럼 별들도 달도 푹 쉬겠다.

 

 

시를 읽으며 시인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무얼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 막내가 예쁜 그림을 그리고 나서 나에게 내미는 것과 같은 걸까? 아니면 기쁨이 차올랐을 때 나에게 보내는 커다란 웃음소리일까? 어떤 소리, 어떤 몸짓이든 막내와 내가 연결된다는 것이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작약의 봄

 

볼이 빨간 작약 싹이

옹기종기 올라왔다

 

꽃샘추위 탓인지

볼이 살짝 텄다

 

지난해 돌아가

뭘 그리 자랑했는지

 

다닥다닥 붙어

친구도 몇 같이 왔다

 

 

시인과도 그의 이야기, 그의 동시를 통해 연결되는 느낌이 기분 좋게 들었다. 시인이 가리키는 구름과 꽃과 나무와 강아지와 고양이와 염소와 개미, 달팽이까지 모두 한 번씩은 쓰다듬은 느낌이다. 매일의 번잡한 일상을 사는 도시인에게 그 느낌은 단출하면서도 고왔다.

다양한 기능의 첨단기기를 사용하며 편리하다고 느끼던 사람들에게 주는 아주 단순하고 편안한 선물 같은 시집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파란밥그릇 #장동이 #상상 #동시집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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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유영미 옮김 / 푸른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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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1 철학자의 걷기 수업(알베르트 키츨러 지음/푸른숲)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저자의 인생 행로는 화려하다. 변호사를 하다가 영화 제작자로 변신해서 12년간 20여 편의 영화로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2000, 코르시카섬으로 떠난 도보 여행에서 철학으로 삶의 행로를 변경한다. 작년에 읽었던 나를 살리는 철학이후 두 번째 출간된 실천 철학 서적이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2774112439

전편에서 고대 철학자의 지혜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실천 철학을 전달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걷기와 도보 여행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전달한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 물질적 풍요가 극대화된 시대에 우리는 편한 몸과 피폐한 정신으로 하루를 살고 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영혼을 소비하며 의미 없는 비교와 경쟁에 매몰되고 있다. 허깨비가 허적거리고 좀비가 춤추는 시대와 같다.

 

걷는 동안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우리는 다시금 자기 자신이 된다. -알베르트 키츨러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걷기를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내 인생과 내 운명의 주인으로, 삶의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 저자는 걷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자의 지혜와 저자의 도보 여행을 바탕으로 온전한 나를 되찾는 가장 손쉽고 단순한 방법을 전달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겸손의 덕을 가르쳐주는데, 바로 이럴 때, 자연스럽게 평정심이 생기며, 이와 함께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물의 흐름에 복종할 수 있는 상태가 가능해진다. 걸을 때는 지나온 것이나 앞으로 다가올 것을 보지 말고 그저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해야 한다. -<침착성과 참을성을 배우는 길> 중에서

 

걷기는 번잡한 일상에서 버려두었던 나의 영혼을 찾아가며 소란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근육을 단련하거나 그저 자연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 속을 걸어 다닐 때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 걷기는 삶에 대한 명상과 같고, 이때 삶의 본질을 더욱 잘 깨닫게 된다.

 

걷기와 실천 철학은 잠시 일상과 거리를 두고, 자기 자신에게로 차분히 향하게 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이로써 우리는 분주한 생활에서 물러나 자기 자신을 오롯하게 경험하고 내면을 가지런히 할 수 있다. 걷기와 철학적 사고를 통해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가치를 돌아보고 다시금 마음을 맑게 하자. 그러다 보면 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이 눈에 들어올 것이며, 의미 있는 삶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가끔은 일상과 거리를 두는 길> 중에서

 

저자가 전달하는 걷기의 이점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고, 감사하는 마음을 얻고, 안온한 내면에 이르고, 진정한 기쁨과 행복에 도달하고, 침착성과 참을성을 배울 수 있으며, 삶의 단순함을 깨닫고, 무상을 받아들이며, 다른 모든 존재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서양의 고대 철학자들은 내면이 고요함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가운데 마음의 안식에 이르는 것을 삶의 목표이자 의미로 여겼으며,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했다.

고요하게 혼자 걷는 일은 일종의 명상과 같다. 걷는 동안에는 마음이 정돈되고, 정신은 더 명료해진다.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더 나은 통찰을 얻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과 활기를 얻는다. 나 또한 걸으며 이를 절실히 느낀다. 대자연의 정기를 한껏 받으면서 부정정인 감정과 헛된 욕망을 씻어내고,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면 내 중심과 더 가까워진다. 이로써 걷기는 내게 커다란 힘의 원천이 된다. -<안온한 내면에 이르는 길> 중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도보 여행이나 우리의 삶이나 모두 여행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도보 여행을 떠날 때 자신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여행의 속도와 리듬, 거리나 기간을 정해야 하듯, 삶의 여러 문제에 직면할 때도 늘 자기 자신을 고려하고 살펴야 한다.

인생이란 여행에서도 올바른 우선순위와 가치를 따져보며 적절한 시점을 맞춰야 한다.

 

내면의 균형을 이루면 근심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삶의 기쁨과 활력이 솟아난다. 이때가 바로, 격동하는 삶의 바다에서 오롯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 “내면의 성이 구축된 것이다. 내면의 성이 자기 안에 굳건하게 서 있음을 이해할수록 업무·학업·사업의 성패, 사회적 지위나 평판, 부의 획득, 인간관계 등 외부의 일에 의연하게 맞설 수 있다.

 

우리는 삶뿐만 아니라, 삶을 위한 노력을 더욱더 단순하게 해야 한다. 세속적인 욕심이나 앞날에 대한 걱정에서 가능한 한 자유로워져 존재 그 자체와 일상에 대한 기쁨을, 현재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기쁨을 오롯하게 누려야 한다.

좋은 삶은 쉽고 단순하다. 모든 본질적인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고,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은 행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외부의 것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그것들이 우리를 짓누르는 힘은 더욱더 커진다. -<삶의 단순함을 깨닫는 길> 중에서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이 줄을 치며 읽었다. 이전에 공부했던 스토아 철학과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 많이 소개되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걷기를 즐기지 않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걸음을 떼어볼 만한 마음을 동하게 하고, 스스로 철학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철학적 사고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완승이다. 50이 넘도록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했던 난데, 저자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학교일 집안일 모두 던져놓고 일단 나서야겠다. 걷는 동안 자연의 원리가 나의 인생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 생각하지 않고도 떠오르면 좋겠다. 그것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철학 아닌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철학자의걷기수업 #알베르트키츨러 #푸른숲 #걷기의철학북클럽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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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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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0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호리에 다카후미 지음/쌤앤파커스)

누구나 한번은 할 수 있다. 끝까지 해내기가 어려울 뿐.

끝까지 해내기 위해 근성이나 정신력까지 필요한 건 아니다. 그저 단순함의 반복이 필요할 뿐.

단순하게 꾸역꾸역하다 보면 성공에 도착해있는 나를 발견한다.

 

일본 IT업계의 풍운아이자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저자가 제시하는 성공에 도달하는 인생 방정식. 그 핵심은 간단한 습관으로 바로바로 행동하라!

-눈앞의 하루하루를 묵묵히 처리하고 즐기는 것.

-눈앞의 단기목표를 하나하나 처리해가는 것.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뉴노멀의 시대, 무한 경쟁의 시대, 각자도생의 사회 등 시대를 부르는 말은 바뀌었지만 시대는 항상 우리에게 최선의 노력과 성공을 요구하고 있다. 끝까지 해내는 힘을 강조하다가 창의력을 강조하고, 다양성을 강조하면서도 집중력을 요구한다. 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능력도 달라진다.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양하면서도 상반된 능력과 결과는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고 우리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는 데 오히려 방해만 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것은, 일본인이 강조하는 근성이나 정신력이 아닌 사고와 이성 그리고 행동뿐이라고 주장한다.

내게 없는 능력을 부러워하거나 기웃거리지 말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화하는 것, 임기응변을 최대화하는 것이 성공의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나의 능력과 능률을 최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노하우를 다섯 챕터로 설명한다.

 

끝까지 해내기 위한 행동의 습관

아이디어를 손에 넣기 위한 습관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습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습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

 

행동 /

나의 능력을 높여 성공에 도달하려면 행동이 따라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서 성공에 도달하는 방법은 없다. 행동에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의지나 열정에 의존한 행동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의 결심이나 각오가 작심삼일에 머무르는 이유다.

행동은 습관이어야 한다. 지속적, 연속적, 영속적인 습관!

행동의 첫 단계는 바로 내가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내가 몰두할 수 있는 일에 빠져들어 행동을 일으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정답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거창한 비전과 목표가 아니라, 한발 앞을 생각한 후 눈앞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라.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주저 없이 달려가라.

 

아이디어 /

저자가 강조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확실한 방법은 바로 독창성을 좇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독창성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다.

따라 하고, 배우고, 행동하고, 실패하고, 재창조하여 다시 도전한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나오게 되고, 그 색깔이 바로 자신의 고유 아이디어가 된다.

저자 특유의 인생관이 바탕이 된 주장이 소개된다. 바로 먹고 마시고 놀면서 인생을 즐기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는 것이다.

 

시간 /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업무를 가능한 한 잘게 쪼개고 그 업무를 하나씩 정리해간다. 시간의 밀도를 높이고 자투리 시간을 사용하여 업무 처리를 한다.

혼자 힘으로 전부 하려고 하지 말고, 더욱 잘, 더욱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타인의 도움을 청하라.

 

스트레스 /

자그마한 스트레스가 인생에 균열을 낸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수단은 한 가지, 성가신 인간관계를 버리는 것이다. 스트레스인 관계가 있다면 지체 없이 끊어내라.

모든 것은 변한다. 이동한다. 시시각각 흘러간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원리를 수용하라.

 

컨디션 /

기회를 얻거나 성과를 내는 일은 근성도 열정도 아닌 체력으로만 가닿을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트레칭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컨디션은 사소한 지점부터 관리해야 한다. 사소한 건강 신호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치아부터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컨디션을 관리한다.

 

우리는 일을 할 때 대개 일의 목표를 바라보고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찾곤 한다. 그러나 목표에만 집착하고 과정 하나하나를 해결하는 태도는 경시하기 쉽다. 결과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는 태도를 저자는 습관이라고 이야기한다. 일할 때의 나의 습관은 과연 지속 가능하며 목표를 달성하기에 효율적인가?

단숨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하는 법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습관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도 없다.

목표한 바를 이루게 돕는 행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끝까지 해내기 위한 습관의 비밀은 바로 간단함에 있다.

간단한 습관만이 끝까지 간다. -호리에 다카후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간단한습관이끝까지간다 #호리에다카후미 #쌤앤파커스 #간단한습관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습관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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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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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9 사계절 기억책(최원형 글·그림/블랙피쉬)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 작가로 활동한 저자는 현재 생태·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한 집필과 활발한 시민교육을 펼치고 있다.

대개 사람들은 세계 모든 나라에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열대와 한대기후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을까?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과 겨울 날씨 변화의 진폭이 커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는 있지만 사계절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런데 책 제목에 기억책이란 단어가 우리의 기후와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먹고 사는 게 바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르다 보니, 우리 주변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무심하게 지낸다. 앞뒤로 온통 아파트밖에 볼 수 없는 곳에 살던 저자가 숲이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새에 관한 관심이 폭발했다. 베란다 밖에 있는 화분 거치대에 모이대를 마련하고 새 관찰을 시작했다. 관심과 애정이 있으면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애정과 관심이 새뿐 아니라 나무와 꽃과 온 생명으로 확장된다.

 

저자의 특기이자 취미인 그림으로 우리 주변의 사계절의 생명을 선물한다. 조류도감이나 생물도감에나 나오는 생명체가 아니라 우리가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곤충과 새 등이 그들의 특징과 함께 소개된다.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낸 생명의 무게를 함께 전달한다. 저자의 글들이 내게는, 너무나 무심하게 지나친 생명들이 전하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저자가 답사를 다니고, 여행을 다닌 곳에서 만난 새와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여행지와 겹치는 곳에서는 반가움이 일렁였고, 나의 여행을 추억했다. 그때 나는 어떤 새를 보았었나, 어떤 꽃을 보았었나. 앞으로 떠나는 여행의 모습이 달라질 것 같다. 꽃과 나무, 새와 곤충이 자꾸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폴더 이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직박구리.

직박구리가 부리로 사과를 쪼아 먹는 모습을 저자는 뛰어난 조각가의 예술 작업으로 표현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였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과일의 단맛을 좋아하는 직박구리처럼 물까치 역시 단맛 과일을 좋아한단다. 새들도 각기 자신의 입맛이 있어서 머무는 곳도 다르고 환경을 가린다고 한다. 인간의 필요에 따른 개발이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 환경변화에 따라 새들이 사라지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새를 비롯해 곤충이나 식물이 자라기 힘든 땅에서 인간이 산다면 인간은 행복할까?

 

이 책은 기후위기의 희망이 될 생명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 -최원형

 

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광역시에서 일하다 보니 직장까지 30km 운전을 하는데, 2/3 정도는 자연의 모습을, 1/3 정도는 인공구조물을 본다.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산과 나무의 모습, 동네에서 들을 수 있는 새소리와는 다른 도시의 환경은 분명 다르다. 그나마 학교 정원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들이 직장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이다. 자연과 차단된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마치 선물을 빼앗긴 아이의 모습과 흡사하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 적응하며 성장하던 인류가 이제 자연을 정복하고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이루어놓은 바벨탑과 같이 인류의 문명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보다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 학생처럼 현재의 편리함과 즐거움, 물질적 풍요에만 매몰되는 현대인은 머지않은 미래에 바로 그 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20233월 얼룩말 세로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다. 동물원이라는 폐쇄되고 좁은 공간에서 무리와 동떨어져 생활하는 동물에 대한 연민은 단지 세로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15년 넘게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방사된 후에 행복해졌을까?

 

벌은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했다. 벌은 수분 매개자로서 식물의 진화에 기여해왔고 그 틈바구니에서 인류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측할 수 없이 뒤죽박죽인 기상현상은 여러모로 꿀벌에게 혹독하다. 꽃 피는 봄날이 연일 고온 건조하면서 꿀벌에 기생하는 응애 발생률이 폭증하고 이로 인한 살충제 사용은 돌고 돌아 또다시 꿀벌의 생존을 위협한다. 꿀벌 실종은 하나의 원인이 또 다른 피해의 원인이 되면서 빚어진 총제적 난제를 우리에게 안겨줬다. 꽃 속에 파묻혀 꿀을 따고 탱글탱글 꽃가루를 뒷다리에 붙여 모으는 벌의 모습을 보려면 얼마나 많은 조건이 필요한지 새삼 느낀다. -<꽃가루를 옮기는 작지만 중요한 존재> 중에서

 

봄이면 자주 그리고 많이 보이던 제비를 본 게 언제인지우리나라에서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까지 이동하는 여름 철새인 제비. 강남 갔던 제비가 왜 돌아오지 않을까? 처마가 있던 집이 콘크리트 아파트로 바뀌고 동네를 흐르던 하천은 복개되어 꼭꼭 숨어버린 데다 수확량을 늘리겠다며 뿌려댄 농약이 이 땅에서 제비를 몰아내고야 말았다. 전국에서 볼 수 있었던 제비는 이제 보기 힘든 새가 되었다. 내가 가르치는 중학생의 대부분이 제비를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그들이 보았다는 까치와 까마귀, 비둘기, 참새 중에도 못 보게 될 새가 있을지 모른다. 맞다, 참새도 위기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땅강아지, 버들피리, 꽃반지를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 그래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살도록 해야 한다. 함께 살기 위해서 우리가 불편해져야 하는데, 요 지점에서 목소리가 갈라진다. 인간 중심, 인간의 편의 중심, 물질적 풍요가 중심에 있으면 이제 자연의 생명은 우리의 기억과 책 속에만 남게 될 것이다. 지구라는 커다란 순환 시스템에서 다른 생명들이 사라지면 인간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인간의 책임이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생태계의 파괴를 중지하고 환경을 되돌려야 하는 의무는 단지 우리가 원인 행위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생태계의 존립과 우리의 생존이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얘기를 너무 많이 했나 싶다.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환경을 되돌리는 방법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정도면 경쾌하게 생명을 살리는 길에 동참할 수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선생님이 그랬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저자가 이야기한다 기억하는 만큼 함께 오래 할 수 있다.”라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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