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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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레비츠키와 지블랫이 돌아왔다. 그들은 이번 책에서 민주주의 붕괴의 최신 버전을 다룬다. 과거에는 탱크와 총칼이 필요했다면, 오늘날의 민주주의 파괴는 더욱 은밀하고, 더 합법적으로 진행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은폐된 붕괴의 프로세스를 드러낸다.

 

서두는 202116,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이다. 다수 시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부정하며 국회를 공격한 그날은, 미국 민주주의에 남은 최소한의 경계마저 위협한 날이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이 사태의 방관자들이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이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경고는 바로 이 지점이다.

 

민주주의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이 지켜질 때 유지된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

권력 쟁취를 위해 폭력을 사용하지 말 것

극단주의 세력과 동맹을 맺지 말 것

표면적으로는 이 세 가지를 지키는 듯 보이는 정치인들이-넥타이를 맨 정중한 말투의 주류 정치인들이-사실은 이 중 세 번째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들은 극단주의 세력과 은밀히 공생하거나, 노골적인 폭력을 묵인함으로써 민주주의의 바닥을 무너뜨린다. 이들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존재다.

 

두 저자는 "어떻게 그들은 시스템 안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제도의 허점과 역사적 전례를 짚어간다.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필리버스터, 각종 소수 보호 장치들이 실제로는 특권층의 이익을 고착시키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날카롭다. 이는 단지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치제도가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경직되고,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경고다.

 

역사적 사례 분석도 이 책의 강점이다.

1930년대 프랑스와 이탈리아, 남부의 흑인 참정권을 무력화시킨 미국의 과거, 그리고 현대의 헝가리와 터키까지. 모두 합법이라는 명분 아래 소수가 체제를 점유한 방식은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다.

붉은 셔츠단은 말을 타고 거리를 활보했다.

집 밖을 나선 흑인은 거의 없었다.

용감하게 투표소로 향한 흑인들 대부분은 총구의 위협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처럼 공포와 침묵이 민주주의를 마비시키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오늘의 극단주의는 총 대신 유튜브 알고리즘과 가짜뉴스, 혐오 담론을 쥐고 있다. 무기가 바뀌었을 뿐, 목적은 같고, 방식은 더 교묘해졌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지키기 위해선 단순한 제도 복원이 아닌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와, 소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그 경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선거를 앞둔 시민에게도, 공적 책임을 지닌 정치인에게도 필독서다.

민주주의는 '투표'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윤리와 원칙, 그리고 용기 있는 거부의 자세가 뿌리내려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의 시즌, 우리는 이 책을 읽고 질문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은, 진짜 민주주의자인가?”

그는 단지 넥타이를 맨 채 극단주의를 방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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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 AI와 바이오 혁명이 바꾸는 노화의 미래
박상철.권순용.강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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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생산가능인구의 급감, 늘어나는 의료비와 돌봄 수요.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이 현실은 단순한 사회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 책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는 바로 이러한 위기 앞에서,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은 세 명의 전문가—노화생물학자 박상철,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 권순용, IT 기술자 강시철의 시선으로, 기존의 수동적인 노화 개념을 벗고 노화경영(Aging Management)’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핵심은 단순하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관리할 수는 있다.”

 

노화를 관리하는 시대: AI는 어떻게 늙음을 바꾸는가?

책은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통해 노화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보여준다.

-알파폴드와 같은 AI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신약 개발 기간을 수십 년에서 몇 달로 단축시켰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은 개인의 신체 데이터를 AI로 복제해 미래의 건강 상태와 노화 진행 경로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한다.

-AI 진단 시스템은 병의 발현 이전에 생체 신호를 감지해 예방 중심의 정밀의료를 가능케 하며, 이는 장기적인 노화 관리의 핵심이 된다.

-유전체 분석 기반 AI는 개인의 유전형질에 맞는 맞춤형 노화 조절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술들은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꾸며, 단지 수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을 실현한다.

 

세노리틱스와 재생의학: 노화를 되돌리는 기술의 진격

AI를 활용한 세포 수준의 노화 연구 또한 눈부시다.

책에서 소개하는 세노리틱스(Senolytics)’는 노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로, 미네소타대학의 연구팀은 노화 유전자인 P16이 과발현된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생쥐의 활동성과 외모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향후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단순한 노화 지연을 넘어 노화의 역전가능성까지 시사한다.

또한 재생의학, 줄기세포 치료, 3D 바이오프린팅, 조직공학은 손상된 장기를 대체하거나 재생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 중이다.

 

윤리와 공정성: 기술은 모두를 위한 것인가?

책이 돋보이는 지점은 기술적 낙관론에 빠지지 않는 균형감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것이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따라 새로운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생물학적 불평등이라는 개념은 충격적이다.

고가의 생명 연장 기술이 일부 계층에게만 허용된다면, ‘수명 격차는 새로운 계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술적 진보와 함께 윤리적 성찰, 정책적 준비, 사회적 합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민국만의 해답: ‘K-시니어와 노화의 기회

한국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동시에 디지털 적응력 또한 높다. 책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K-시니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엑소스켈레톤(외골격 보조장비) 기술은 단순한 재활 보조 수준을 넘어,

노인의 근력을 강화하고 일상 기능을 회복시켜 자립성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위기이자 기회다. 이 책은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는 노화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인에게는 더 나은 노후를 설계할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는 단순히 오래 사는 방법이 아닌, 어떻게 건강하게, 의미 있게 오래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초고령사회로 들어선 대한민국에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기술서가 아니다. 사회 정책, 산업 전략, 개인 삶의 방식까지 변화시킬 미래설계 안내서.

노화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설계하고 경영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서, 우리 모두에게 나침반을 건넨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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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순간, 비로소 꿈을 꾸었다 - 평범한 아줌마의 삶을 특별함으로 채운 여정
박경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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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품었던 꿈이 있다.

어릴 적 가슴 뛰게 했던, 혹은 한때 뜨겁게 불태웠던 그 꿈들.

하지만 현실 앞에서 잠시 미뤄두고, 잊은 채 살아온 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연 속에서 자란 감성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싶었던 한 평범한 아줌마의 이야기를 담은 박경미 작가의 마주한 순간, 비로소 꿈을 꾸었다는 묵혀두었던 나의 꿈을 조용히 꺼내 보여준 책이었다.

 

미처 몰랐다. 꿈은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충청북도 연꽃 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작가는 어린 시절 작가가 되는 꿈을 품었다.

그러나 현실은 늘 꿈에 앞서 있었다.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일상에 안주하는 사이 꿈은 점점 멀어졌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경력의 흐름이 끊기고, ‘경단녀가 되어 복직조차 쉽지 않았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은 화려한 성공이나 대단한 성취가 아닌,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던 순간들마저 솔직하게 기록한 고백에 있다.

포기하고 싶었던 날들, 일상에 묻혀 살아왔던 날들,

그러다 문득 꿈이 건네온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았던 이야기.

작가는 담담한 언어로 그런 순간들을 꺼내어 우리 앞에 놓는다.

 

특히 꿈이 보낸 메시지였다고”, “마주한 순간 비로소 꿈을 꾸었다와 같은 챕터는

꿈이란 결국 무언가를 이루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조용히 꺼내 보는 순간,

그저 그런 일상은 특별한 순간이 된다.

저자가 충청도의 자연 속에서 느낀 감성과 가족의 따뜻한 울타리를 토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듯,

우리 각자의 삶에도 그렇게 조용하고도 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이 책은 담백하게 전해준다.

 

마주한 순간, 비로소 꿈을 꾸었다는 화려한 수사 없이, 어려운 철학 없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잠든 꿈을 흔들어 깨우는, 따뜻한 마중물이 되어준다.

시나브로 잊고 지내던 꿈, 아직 늦지 않았다.

꿈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마주보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마주한순간비로소꿈을꾸었다 #박경미 #미다스북스 #빛나는꿈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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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다 : I AM THAT I AM -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
네빌 고다드 지음, 홍주연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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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다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네빌 고다드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이자, 인간 존재와 현실 창조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선언이다. 고다드는 말한다. “I AM THAT I AM(나는 그것이다).” 이 짧고 강력한 문장이 곧 현실을 바꾸는 열쇠다.

 

그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그 목표가 된 존재로 사는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현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정을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현재뿐입니다. 마음속에서 미래가 현재가 되어야만 합니다."(120)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건 단순한 희망이나 기도가 아니라, 생생한 상상과 감정의 몰입이다. 예컨대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미 부자인 자신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것. 그 체험이 잠재의식에 각인되며 현실은 그에 따라 변형된다.

 

고다드의 철학은 성경의 “I AM” 사상을 토대로 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신앙적 통찰과 일치한다. 그는 현실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반영이라고 말한다. “의식은 무수히 많은 수준으로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절대 나뉘지 않는다. I AM, 즉 궁극적 존재는 분리될 수 없다.”(21) , 현실은 언제나 자신이 믿는 자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점은 상상력에 대한 재정의이다. 상상은 공상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모든 가능성이 실현된 4차원의 세계에서 경험을 끌어오는 창조적 행위다.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면 기분을 바꾸며 첫걸음을 내디뎌야 합니다.”(148) 우리의 기분과 감정이 현실 창조의 핵심 동력이며, 그 진동이 곧 현실을 끌어온다.

 

나는 그것이다는 독자에게 현실 창조의 메커니즘을 철학적 깊이와 함께 전달한다. 단순히 생각을 바꿔라가 아니라, 존재의 상태를 바꾸라고 말하는 이 책은 자기 인식과 상상력을 삶의 중심에 놓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는 그것이다라는 선언은 믿음의 최종 형태다. 이 책은 독자가 자기 존재의 창조적 힘을 자각하고, 상상과 감정이라는 도구를 통해 진정 원하는 삶을 현실로 이끌어내도록 돕는다.

상상하는 대로, 이미 그것이 된 자신을 믿는 순간 현실은 바뀐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그것이다 #네빌고다드 #터닝페이지 #끌어당김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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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의 질문 - AI와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 13
미리엄 메켈.레아 슈타이나커 지음, 강민경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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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손안의 챗GPT를 통해 AI와 대화하고, 생성형 모델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영상, 음악을 일상처럼 접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AI를 만들어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라는 물음이 프롤로그에서부터 던져진다. 이 질문은 미리암 메켈과 레아 슈타이나커의 AI 시대, 우리의 질문이 추구하는 심오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소개서가 아니다. 13개의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인간이 AI와 공존하는 법이 아닌 '주체로서 AI를 다룰 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두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세상이 아니라, 인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AI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이 말처럼, 이 책은 AI 기술의 원리에서부터 경제 구조, 노동시장, 정치, 윤리, 의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차분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예컨대 "AI는 자본주의의 대리자인가?" 라는 질문에서, 저자들은 AI가 이념을 초월한 창의적 정책 조율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분배라는 정의에는 맞지 않지만 정치적 이념을 전부 아우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실험 결과는 놀랍다 못해 섬뜩하다. 기술이 정치와 제도를 '대신'할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하기 때문이다.

 

브리검영대학교의 연구에서 밝혀진 '알고리즘적 충실도' 개념도 주목할 만하다. "생성형 AI가 인구 전체를 똑같이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특정 사회 계층, 유권자, 소비자 등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충격적인 전망은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보 신뢰성에 대한 탐구도 날카롭다. "인간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합법적으로 발신하는 존재'로 볼 것이다. 언어모델이 내놓은 답이 틀린 것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AI가 인간처럼 '신뢰'를 형성하고, 때로는 인간만큼이나 효과적으로 '프로파간다'를 수행한다는 실험 결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를 던진다. 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가.

 

책은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태도'에 방점을 찍는다. AI는 무조건적인 유토피아도, 반대로 디스토피아도 아니다.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그 미래는 달라진다. 특히 "인간은 스스로를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라는 장에서 등장하는 문장은 오래도록 남는다.

"AI 등장 전에도 인간은 그리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날카로운 직시이자, 우리에게 던지는 자기성찰의 물음이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뛰어넘으려는 것이 과연 가장 중요한 일일까?“ 이 물음은 기술 발전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저자들은 AI 기술의 발전이 맨해튼 프로젝트와 유사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뭔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면 그냥 하면 된다"던 오펜하이머의 말을 인용하며, 기술 발전의 속도와 윤리적 성찰 사이의 균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인류 역사상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대한 경고이자 성찰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한 AI 개론서가 아니다. AI가 몰고 온 변화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지금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를 먼저 일깨워주는 책이다. 기술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피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와 고려 요소들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통찰력을 갖추도록 유도한다. 독자는 스스로 질문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통찰을 갖도록 이끌린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들은 '다음 유니버스'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묻는다.

"기술이 아닌, 인간의 결정이 미래를 만든다. 그 선택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질문은 독일에서 이 책이 '계몽서'로 불리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AI의 발전 속도는 빠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던지는 질문과 그 답이 만들어갈 미래다. 그 질문은 독자인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진다. 지금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AI시대우리의질문 #미리암메켈 #레아슈타이나커 #한빛비즈 #AI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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