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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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7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부키)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아랍, 이슬람교에 관한 당신의 인상은 어떤지?

IS, 테러, 여성 차별, 원리주의자, 종교 중심주의 등의 뉴스로 아랍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머릿속에는 왠지 쉽게 대화를 나누기 무서운, 과격하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랍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제대로 된 공부와 이해 없이 뉴스로만 접하다보면 아랍에 관한 왜곡된 시각을 고칠 길이 없을 것이다. 아랍에서 실제 생활하고 제대로 공부한 저자의 이슬람 이야기를 통해 나의 왜곡된 인식을 벗어버리고 싶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군 제대 후 이집트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에 응시하면서 시작된 저자와 아랍 세계와의 인연이 18년이 넘었다고 한다. 졸업 후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하면서 계속된 아랍과의 인연을 학업으로 연결하여 역사·이슬람 문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샤르자 통치자 특별 장학금을 받아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저자는 두바이에서 한국 이름 대신, ‘태양이란 뜻의 아랍어, ‘샴스shams’라 불리며 한국과 아랍을 잇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가 인연을 맺은 아랍의 다섯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소개된다.

이집트 / 예멘 / 이라크 / 사우디아라비아 / 아랍에미리트

 

저자가 내디딘 아랍의 첫걸음은 이집트였다. 나일강 문명과 피라미드로만 알고 있던 그곳.

이집트에 도착해서 연수원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동네 카페를 다니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적극적이며 호기심 많은 저자의 모습. 이 모습은 이후의 여러 나라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이슬람 문화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된다.

 

카페에서 이집트 아저씨들과 수다를 떨고 물담배를 피우는 저자의 모습이 현지인들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

이집트의 음주문화를 읽다 보니 이슬람 국가는 무조건 금주라는 내 고정 관념의 빈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슬람교가 탄생한 게 7세기 초. 이집트 최초의 통일 왕조가 세워진 게 기원전 3100년경이니, 이집트의 문화가 우선이라면 이집트에 술 문화가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 있겠다.

이집트 전역에 있다는 100여 개의 피라미드에 대한 소개는 여전히 흥미로웠고, 헬레니즘 문명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역사는 개방적인 사고와 학문에 대한 사랑 그 자체였다.

이집트의 근대화와 서구화의 과정을 살펴보다 등장하는 피라미드 지역의 메나하우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협의했던 카이로 회담의 본부였던 곳.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운명도 결정되었다.

 

아랍인의 특성은 강한 감수성이며 이러한 감수성은 빠르게 분노로 이어진다. 민감한 기질을 타고나서 사소한 도발을 할 경우 그들은 쉽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쉽게 화를 내기도 하고 감정의 폭발을 억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번 화가 나면 식을 줄 모른다.” -레바논 사회학자 사니야 하마디 박사

 

저자는 이집트에서 6개월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예멘으로 향했다. 아랍 민족의 근원지이자 외세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예멘의 매력에 빠져서 이집트인조차 만류하는 곳, 예멘의 올드 사나 지역에서 9개월을 생활하였다.

 

많은 사람이 남성 중심의 관습이 이슬람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아라비아반도에 살던 아랍인들은 7세기에 이슬람이 창시되기 이전부터 이미 남성 중심 사회를 형성해 왔다. 사막을 횡단하며 수많은 외부 부족의 침입과 전쟁을 겪어 온 이들이다.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남성을 더 귀하게 여긴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남성은 부족, 가문, 그리고 한 가정의 중심이 되었고 나머지 여성 구성원들은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되었다. -<예멘의 걸크러시, 시바 여왕을 꿈꾸며> 중에서

 

우리나라 외교부가 예멘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 간다. 저자는 예멘에서의 지인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여전한 내전 상태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상태는 저자가 취직하고 발령을 받은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 수준이다.

 

이 책의 <세 번째 일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교의 탄생과 기본 교리가 소개된다.

아랍인들이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첫손에 꼽는 선지자 무함마드와 이슬람교. 시아파와 수니파의 분리와 대립.

그리고 현대사로 넘어와서 제1차 세계대전 후 아랍 국가를 나눠 먹으려는 영국과 프랑스의 추악한 계획과 음모. 거기에 희생된 아랍 민족들의 미래는 오늘날 중동의 화약고로 변모되어 지구의 평화와 아랍 민족의 평화를 모두 위협하고 있다.

헤자즈 왕국과 사우디 왕국의 변화에서 주목받는 인물, 사우디의 1대 국왕 알둘아지즈가 사우디 건국의 아버지라면, 3대 국왕인 파이살 국왕은 사우디 현대화의 아버지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는 아랍인의 땅이다. 그곳에 아랍인만의 독립국가를 수립하고자 했던 꿈은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짓밟히고 말았다. 영국은 프랑스와의 합의하에 시아와 수니를 국가라는 인위적 프레임 안에 집어넣어 이라크라는 국가를 세웠다.

모술-바그다드-바스라 세 지역을 통합해 시아-수니, 아랍-쿠르드족이 뒤섞인 이라크라는 나라는 오직 긴장과 갈등의 공간이 되고 만다.

 

진주 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던 아라비아만 연안 사람들과 아부다비 부족들은, 일본에서 개발된 진주조개 인공 양식법과 대공황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1959년 아부다비에서 대유전이 발견됐고, 1971년 아홉 토후국 중 카타르와 바레인을 제외한 일곱 토후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석유 수익을 종잣돈 삼아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룩한 아랍에미리트는 건국 이후 반세기 만에 중동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경제허브가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토록매혹적인아랍이라니 #손원호 #부키 #이슬람세계 #아랍세계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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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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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6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더퀘스트)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1/2가지 진실

인간의 종특이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 그 생각하는 힘의 근원으로 알고 있는 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우리에게도 그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좌뇌와 우뇌, 신경전달물질, 도마뱀의 뇌, 뉴런, 수상돌기 등등. 뇌와 관련한 여러 가지 지식과 개념을 여러 책을 통해 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뇌에 관한 지식이 오해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원제가 뇌에 관한 71/2번의 강의인 이 책은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의 고갱이를 맛보게 해준다.

 

뇌에 관한 우리의 착각과 오해

1 우리 안에서 마치 감정과 이성이 맞붙어 싸우는 것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정신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뇌

2 너무 복잡해서 비유로 설명하면 그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뇌

3 스스로 재배선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해서 실제로는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뇌

4 환각을 매우 잘 일으켜서 우리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게 하고, 우리가 움직임을 반응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말 빨리 예측하는 뇌

5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다른 뇌를 조절하여 우리가 서로 별개인 것처럼 여기게 하는 뇌

6 너무 많은 종류의 마음을 만들어내어 그것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간 본성이 있을 거라고 추정하게 만드는 뇌

7 사회적 현실을 자연계로 착각할 정도로 자신이 발명해낸 것들을 너무 잘 믿어버리는 뇌

 

이 책은 뇌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어주는 책이다. 비유를 사실로 알고 있던 오류를 수정해준다. 우리의 뇌가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 등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삼위일체의 가설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다양하게 생긴 동물들의 뇌는 모두 공통된 뇌 제조계획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직후 배아가 뇌를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해진 순서를 따르며, 모든 동물은 같은 순서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다만 종별로 각 단계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뇌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우리만의 거대한 대뇌피질을 가져서가 아니라 보편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뇌 구조가 전체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 안에는 파충류의 본성이나 포유류의 본성을 담당하는 원시 뇌는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되었다.

 

1.4의 뇌. 우리는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이것은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 우리 뇌에 관한 개념을 저자의 안내로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고, 상상도 아니고,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1/2_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동물들은 각자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 우리의 뇌는 쥐나 도마뱀의 뇌보다 더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이다.

 

정보가 외부세계에서 신생아의 뇌로 이동할 때 일부 신경세포는 그 밖의 다른 신경세포보다 더 빈번하게 함께 발화해 우리가 가소성이라고 부르는 점진적인 뇌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세부조정과 가지치기라는 두 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아기의 두뇌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세부조정이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특히 자주 사용하거나 신체자원(수분, 염분, 포도당 등)의 예산을 책정하는 데 중요한 연결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덜 사용되는 연결은 약해지고 사라진다. 이것은 쓰지 않으면 잃어버린다에 해당하는 신경 가지치기 프로세스다. -<3_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중에서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 책을 열어서 글자들을 읽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뇌는 예측기관이다. 뇌는 당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다음에 이루어질 일련의 행동을 개시하며, 이러한 일들은 당신의 인식 없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4_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중에서

 

인간이라는 종을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마음이란 게 필요할까? 문화 차이, 다양한 정신질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젠더 스펙트럼 등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서는 변이가 표준이며,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하나의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인간이 하나의 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스스로를 연결시키는 매우 복잡한 두뇌뿐이다. -<6_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중에서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행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당신은 그리고 의사소통, 협력, 모방을 통해 이러한 예측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다섯 가지 C가 인간의 뇌에게 사회적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7_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토록뜻밖의뇌과학 #리사펠드먼배럿 #더퀘스트 #뇌과학 #알로스타시스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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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생각의 힘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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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명작이 한 권의 책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인류의 특권이자 생존의 조건이고 현재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근본이 되는 수단도 바로 ‘생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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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생각의 힘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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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5 생각의 힘(지식채널 제작팀 지음/EBS BOOKS)#인문에세이 #EBS지식채널생각의힘

Power of Thinking

수업에 흥미가 떨어진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이 바로 동영상 보기.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오락프로그램을 틀어주긴 싫을 때 나의 선택은 <EBS 지식채널 >였다.

5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에 담아내는 주제의 용량은 거의 메가톤급이었다.

제시하는 주제들의 무게를 5분에 담아내는 것은 단순히 편집의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 주제에 관한 배경 설명과 깊숙한 지적은 시청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항상 좋은 공부가 되는 최고의 5분이었다.

그 내용이 시리즈로 담겨 나온다. 이번에 만난 책은 생각의 힘.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이 바로 생각의 힘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끈 것도 생각의 힘이었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다고 할 때의 해결책도 바로 생각의 힘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인류의 특권이자 생존의 조건이고 현재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근본이 되는 수단도 바로 생각의 힘이다.

 

인간이 생각의 힘을 갖는데 기본이 되는 네 가지 요소가 각각의 장을 이룬다.

읽기, 쓰기, 사색하기와 질문하기의 네 가지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모습이 각 장의 주제다.

PART 1 읽기 / 호모부커스, 나는 읽어야 산다

PART 2 쓰기 / 호모파베르, 내 삶의 도구는 이다.

PART 3 사색하기 / 호모사피엔스, 나의 생존 전략은 생각의 힘

PART 4 질문하기 / 호모콰렌스, 질문없는 A+ 인생을 사는 당신에게

 

책을 읽냐는 물음에 잘 읽고 있다는 대답을 듣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집집마다 책장은 장식이거나 아이들의 문제집 정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책은 인간 지식의 정수였다. 책 한 권이 목숨과도 같았던 시대가 있었고, 책 한 권이 집 한 채의 가치와 같았던 시대도 있었다.

책을 구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진 세상인데 해마다 독서량은 줄고 있다. 읽는 시대가 가고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전쟁 중에 책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지금의 시대와는 다른 시절이었을까?

 

도서관이 지식의 허브이자 창조적 활동의 거점으로 변모하면서 책을 읽는 행위의 목적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독서 세대가 점차 사라져가는 오늘날에도 변치 않는 사실은 우리는 여전히 책을 읽으며 타인과 만나고,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탐험한다는 것이다. -<호모부커스 / 내겐 너무 무거운 책> 중에서

 

정신없이 바쁜 일상과 홍수와도 같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필요한 것들만 찾아내기 위한 읽기에 길들여지고 있다. 빨리빨리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전체의 맥락이나 깊이 있는 사고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문맹률 제로의 시대에 우리의 실질 문맹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OECD 최저 수준인 문해력의 현격한 추락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입시의 중압감에 눌려 책읽기의 즐거움을 모르고 성장하는 세대 그리고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책을 쳐다볼 시간도 없다는 장년층 모두 다시 책읽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소설가 한창훈은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삶을 궁리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궁리하다란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하다, 혹은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한다는 의미다. 글쓰기가 나를 성장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꼬리를 붙들고 이리저리 고민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경험만큼 나와 세상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호모파베르 / E 빠진 글> 중에서

 

생각하는 힘을 강조하는 책에서 느닷없이 등장하는 걷기의 힘. 루소, 홉스, 니체, 칸트, 아인슈타인, 소로의 공통점을 걷기에서 찾고 있다. 책 속에서 철학을 탐구하고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사색하는 철학자들. 산티아고 순례길까지는 아니라도 동네 산책길이라도 나서야겠다.

 

걷기는 인간의 기본적 몸짓, 세상에 존재하는 본래적 방식이다. 오래 걸을수록 걷기는 우리를 사로잡고 점령하며, 우리의 몸짓과 호흡, 리듬, 심장 박동을 바꾼다.“

 

이 책에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해가고 있나요?“

내 인생을 돌아보는데 기준을 타인의 기준을 쓰고 있지 않은지?

우리 사회에는 전반적으로 물질적 가치에 대적할 만한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은 날카롭다. 그래서 더욱 소유에 집착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존재는 무의미해진다는 진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서 자기 소멸의 위험이 더욱 커진 오늘, 우리가 집착해야 할 것은 소유가 아닌 존재하기이고,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필요한 시간이다. ‘생각이 필요한 시간이다.

 

태어나 자라면서부터 경쟁에 익숙해지는 우리 사회.

경쟁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아닌 독점으로도 가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1등이 아니라 1류다.

경쟁 구도 속에 들어선 순간 모두가 하나의 폐쇄적 체계를 형성해버린다. 그 안에서 가장 잘해봐야 1등일 뿐이다.

 

우리 사회와 우리 교육은 질문보다 정답을 찾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변화한 시대는 우리에게서 답을 찾는 역할을 빼앗았다. 이제 인간보다 컴퓨터가 답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낸다. 이제 사람이 할 일은 질문하는 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바꾼 건

정답이 아닌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

내가 진짜 되고 싶은 건 뭐지?“

질문할 시간도 없는 나, 너 그리고 우리.

-<호모콰렌스 / 위대한 질문>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생각의힘 #지식채널제작팀 #EBSBOOKS #살아있는지식 #5분의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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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신경진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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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4 결혼하지 않는 도시(신경진 지음/마음서재)

연애와 결혼, 그 어디쯤에서 아슬아슬한 텐션을 넘나드는 세 남녀의 사랑

우리나라의 변화를 설명하는 단어로 즐겨 사용하는 것이 바로 다이내믹 코리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경험한 우리나라.

그 속에서 사회가 운영되는 거대 시스템의 변화뿐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서의 변화도 크게 나타났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는 문제까지 모두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났다. 그중 작가가 붙잡은 주제는 바로 <사랑과 결혼>이었다.

 

세계화와 무한경쟁의 시대라는 흐름이 우리의 사랑과 결혼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요즘의 비혼주의 확대를 바라보는 입장도 세대에 따라 다르다.

이른바 라떼 세대와는 다른 오늘의 2030세대의 연애관과 결혼관이 소설 속에 그려진다.

연애는 곧 결혼이었던 세대와 연애 아니면 결혼이라는 세대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

 

성장과 개발이 진리였던 1960년대, 자유와 전통이 기묘하게 공존하던 1990년대, 파편화된 개인과 무한경쟁 속에서 개인의 행복이 최우선인 2000년대까지 결혼의 풍속도가 빠르게 전개된다.

 

강남 개발의 커다란 파도에 온몸을 맡긴 영임은 제대로 재산을 불리며 새 시대의 여왕이 되었다. 삼종지도를 무시하던 그녀도 자식에 대한 원초적 열망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자식을 갖지 못하는 영임의 선택은 큰집 아이의 입양.

 

부부는 예쁜 딸을 가짐으로써 결혼이라는 제도를 완성했다. 마침내 아내는 안도했고 남편은 기뻐했다. -p27


사랑 이야기는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우리 현대사의 중심 도시 서울이 배경이다. 서울이란 도시는 누군가에겐 성공과 영광의 도시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상실과 허영의 도시이기도 하다.

자손 번식과 재산 증식에 매달리는 영임과 하욱, 불안한 청춘 속에 꿈도 사랑도 택할 수 없는 은희, 정우 그리고 태윤, 그들만의 방식으로 결합을 시도하는 한나와 태영이 그 주인공이다.

 

후배의 급작스런 소개팅으로 강남 부잣집 딸 태윤과 사귀고 헤어지는 정우. 전국 수석급의 수재임에도 학생운동의 선봉이었던 정우는 태윤과의 교제에서 사랑과 함께 중산층 삶을 동경하는 자신에게 혼란을 느낀다.

입대 후 면회를 온 은희와의 새로운 연애 그리고 결혼. 그리고 태윤과의 재회.

 

은희는 정우가 매달 과외로 벌어오는 돈에 만족했다. 한편으로는 정우가 이 정도 사회적 지위에 머무르지 않을까 초조했다. 구체적이지 않아도 뭔가 다른 것을 원했다. 돈과 더불어 사회적 인정과 명예는 중요했다. -p169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성추행의 위험에도 빠지고 연인의 배신도 경험하는 한나는 자발적 미혼모의 길을 걸어간다. 캐나다의 다양성 존중 문화는 우리 사회와 너무나 커다란 차이를 나타낸다. 엄마와는 다른 눈동자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한나에게는 더욱 큰 차이였다.

 

한나는 30대의 마지막 해에 아들을 낳았다. 태영의 오똑한 코와 한나의 부드러운 입매를 닮은 남자아이였다. 한나와 태영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사실혼에 머문 동거를 이어갔다. 사회는 두 사람의 만남을 선택적 결합으로 명명했다.

그들은 비정규직 상태에서 가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경제적 불안정은 여전했지만, 육아를 분담하며 각자의 일에 몰두했다. 태영은 결혼제도의 법적인 모순성을 지적하는 글을 써 교양서적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사랑의 영혼은 결혼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 셈이다. -p267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우리도 젊은 시절을 보내고 사랑을 한다. 사랑 이야기는 각기 다르지만 그 결말은 비슷했다. 20세기까지는 말이다. 헤어지거나 결혼으로 골인하거나. 사회 변화의 폭과 속도가 엄청나게 다른 현재의 사랑 이야기는 그 과정과 결과가 이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회가 변하고 사회와 개인의 관계가 변화하다 보면 개인과 개인이 맺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 자체가 변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표현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이 이전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자연스러운 변화를 우리는 충격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다양한 관계의 등장이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임을 기억하자.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장하는 행복한 청춘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포용성이 확장되어야만 한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통해 살펴본 사랑과 결혼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갈 변화의 방향을 이야기할 차례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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