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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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6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더퀘스트)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1/2가지 진실

인간의 종특이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 그 생각하는 힘의 근원으로 알고 있는 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우리에게도 그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좌뇌와 우뇌, 신경전달물질, 도마뱀의 뇌, 뉴런, 수상돌기 등등. 뇌와 관련한 여러 가지 지식과 개념을 여러 책을 통해 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뇌에 관한 지식이 오해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원제가 뇌에 관한 71/2번의 강의인 이 책은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의 고갱이를 맛보게 해준다.

 

뇌에 관한 우리의 착각과 오해

1 우리 안에서 마치 감정과 이성이 맞붙어 싸우는 것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정신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뇌

2 너무 복잡해서 비유로 설명하면 그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뇌

3 스스로 재배선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해서 실제로는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뇌

4 환각을 매우 잘 일으켜서 우리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게 하고, 우리가 움직임을 반응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말 빨리 예측하는 뇌

5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다른 뇌를 조절하여 우리가 서로 별개인 것처럼 여기게 하는 뇌

6 너무 많은 종류의 마음을 만들어내어 그것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간 본성이 있을 거라고 추정하게 만드는 뇌

7 사회적 현실을 자연계로 착각할 정도로 자신이 발명해낸 것들을 너무 잘 믿어버리는 뇌

 

이 책은 뇌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어주는 책이다. 비유를 사실로 알고 있던 오류를 수정해준다. 우리의 뇌가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 등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삼위일체의 가설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다양하게 생긴 동물들의 뇌는 모두 공통된 뇌 제조계획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직후 배아가 뇌를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해진 순서를 따르며, 모든 동물은 같은 순서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다만 종별로 각 단계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뇌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우리만의 거대한 대뇌피질을 가져서가 아니라 보편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뇌 구조가 전체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 안에는 파충류의 본성이나 포유류의 본성을 담당하는 원시 뇌는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되었다.

 

1.4의 뇌. 우리는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이것은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 우리 뇌에 관한 개념을 저자의 안내로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고, 상상도 아니고,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1/2_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동물들은 각자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 우리의 뇌는 쥐나 도마뱀의 뇌보다 더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이다.

 

정보가 외부세계에서 신생아의 뇌로 이동할 때 일부 신경세포는 그 밖의 다른 신경세포보다 더 빈번하게 함께 발화해 우리가 가소성이라고 부르는 점진적인 뇌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세부조정과 가지치기라는 두 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아기의 두뇌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세부조정이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특히 자주 사용하거나 신체자원(수분, 염분, 포도당 등)의 예산을 책정하는 데 중요한 연결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덜 사용되는 연결은 약해지고 사라진다. 이것은 쓰지 않으면 잃어버린다에 해당하는 신경 가지치기 프로세스다. -<3_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중에서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 책을 열어서 글자들을 읽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뇌는 예측기관이다. 뇌는 당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다음에 이루어질 일련의 행동을 개시하며, 이러한 일들은 당신의 인식 없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4_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중에서

 

인간이라는 종을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마음이란 게 필요할까? 문화 차이, 다양한 정신질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젠더 스펙트럼 등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서는 변이가 표준이며,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하나의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인간이 하나의 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스스로를 연결시키는 매우 복잡한 두뇌뿐이다. -<6_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중에서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행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당신은 그리고 의사소통, 협력, 모방을 통해 이러한 예측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다섯 가지 C가 인간의 뇌에게 사회적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7_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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