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감사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윤슬 지음, 이명희 사진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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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하루는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 이어지고 있다.

그 관계의 대부분 우리는 그들의 배려 속에 생활하고 있다.

그것을 알게 된다면 감사는 당연히 나오게 된다.

그런데 하루하루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그 당연한감사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잘해서, 나의 능력으로 이만큼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내가 쓰는 노트북, 내가 타는 차, 내가 마시는 커피, 내가 먹는 음식. 어느 하나 내 손으로 만든 것이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감사의 반대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하루하루 감사 일기를 쓰는 원칙으로 저자는 자꾸원칙을 제시한다.

유롭게

특별한 형식이 없습니다.

다만 무엇 때문인지,

누구 덕분인지를 세밀하게 적어보세요.

준하게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줄이라도 매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꾸, 감사는 기록디자이너 윤슬의 저서인 의미 있는 일상, 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 기록을 디자인하다, 오늘, 또 한 걸음에서 발췌한 글과 명랑샘 이명희의 감성 사진이 어우러진 감사 노트다.

 

감사일기를 쓰면 좋은 점

1 감사일기를 쓰면,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얻게 됩니다.

2 감사일기를 쓰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한결 부드러운 사람이 됩니다.

3 감사일기를 쓰면,

감사할 일이 자꾸, 자꾸 생겨납니다.

4 감사일기를 쓰면,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5 감사일기를 쓰면,

그냥 그런 하루가 아니라 소중한 하루가 됩니다.

 

저자의 짧은 글과 미소가 지어지는 감성 사진을 통해 내 마음에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좋은 글을 읽는 것과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

#오늘의감사 와 #오늘의해시태그

그리고 창피하게 느끼더라도 글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

 

사람들은 가끔 말합니다.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가끔 궁금합니다.

시간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없는 것인지. -<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 중에서

 

어떻게든 해 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들, 다른 어떤 것은 영역 밖이다.

어떻게 해보겠다고 해서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것은

단순히 42.195km라는 길이의 측면이 아니라

수많은 1km를 채워나가는 과정과 의미에 대한 평가이다.

오늘 주어진 1km,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다. -<의미 있는 일상> 중에서

 

눈길이 자주 머무르는 곳

마음이 자주 맴도는 곳

손길이 자주 스치는 곳

생각이 자주 무뎌지는 곳

발길이 자주 향하는 곳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는 곳

그곳이 당신이 가야 할 곳이다. -<오늘 또, 한걸음> 중에서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눈으로만 쓱 읽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글에 대한 내 마음과 감정의 움직임을 기록하면 내 마음의 방향이 1도씩 바뀌게 된다.

그것이 습관이 되고 나의 루틴이 되면 내가 바뀌게 된다.

 

인생은 습관의 연속이다.

어떻게 해야지라는 목적성보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무엇이든 반복하면 강화되고 강력해진다.

이왕이면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보자.

좋은 습관이 몸에 기록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노력해보자. -<의미 있는 일상> 중에서

 

이 책은 감사 노트다.

당연해야 할 감사를 회복하는 노트. 그래서 이 책을 마칠 때면 감사합니다가 내 가슴에 베여 있게 될 것이다. 감사하는 사람으로 바뀐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자꾸감사 #윤슬작가 #담다출판사 #감사노트 #자유롭게꾸준하게 #감사합니다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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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 일상은 진지하게, 인생은 담대하게
윤슬 지음 / 담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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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기록디자이너로 소개하는 윤슬 작가의 이야기.

삶은 명사적이지 않다. 동사적이다.’

 

글쓰기 강의에서 수강생으로부터 받은 질문에서 이 책이 탄생했다.

선생님의 삶은 몇 개의 동사로 이뤄져 있어요?”

저자의 삶을 돌아보며 그 대답을 찾아가는 여행에 동행하기로 했다.

이제 질문은 내 것이 되었다.

나의 삶은 과연 몇 개의 동사로 이뤄져 있을까?”

 

저자가 제시한 찾는 해법

질문으로 돌아가자!’

단순해지자!’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일상과 인생이었다. 일상과 촘촘하게 연결된 동사를 1부에 배치하고, 조금 확장된 시선으로 인생을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동사를 2부에 배치한다. 이러한 능동적인 결정 덕분인지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은 연민으로 가득한 에세이, 허무주의가 느껴지는 작품이 아니라 실용서처럼 느껴진다. 내 삶을 이루는 동사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면서, 당장 내가 좋아하는 동사를 찾으러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을 가지게 한다.

 

당신의 삶은 몇 개의 동사로 이뤄져 있는가?”

 

누구나 시작은 자기 혼자다. 어설픈 첫걸음부터다. 그러나 함께 할 수도 있고, 계속 나아가면 성장하는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뭐라도 해 보려고 했던 시간은 일상을 넘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껏 넓혀 준다. 그래서 뭐라도 하면서 인생의 서사를 키워 나간다.

 

물론 모든 날이 완벽하지는 않다. 하기 싫은 날도 있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이유가 생겨나는 날도 찾아온다. 그런 날에는 서둘러 기억의 골짜기에 대() 자로 뻗어있는 세 글자를 챙겨 온다.

그냥 해!”

그냥 해!” -<운동하다> 중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이 느껴진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 시선으로 나의 어제와 오늘을 바라보자.

타인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엄격했던 기준을 살짝 내려놓으면 그동안 내가 애썼던 시간과 흘려보냈던 나의 에너지가 나란 존재를 성장시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는 시작만큼이나 마무리를 중요하게 다룬다. 내게 마무리는 끝이 아니다. 마무리란 곧 무언가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이며,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오늘도 나는 좋은 마무리를 생각한다. 아니, 좋은 마무리가 만들어 낼 좋은 시작을 상상한다. -<준비하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에는 저자가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동사, 자부심을 선사한 동사, 기쁨을 안겨준 동사, 그리고 깨달음을 던져준 동사가 한편의 그림처럼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담백하고 감각적인 표현에서 생동감이 가득하다. 꿈틀대는 생동감이 한 편의 노래가 되어 당신의 삶에 숨겨진 동사를 발견해 내는 즐거움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영화 About time> 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 희망은 학생의 장래 희망을 적는 칸이다. 학생 대부분은 그 자리에 자신이 꿈꾸는 직업을 적는다. 과거엔 과학자나 군인 심지어 대통령을 적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공무원이나 회사원을 적는 학생이 많아져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의 꿈이 작아졌거나 어린 학생들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서운한 것도 있다. 하지만, 제일 아쉬운 것은 그들이 명사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어떤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묻는다. 직업을 가리키는 명사 앞에 어떤 형용사가 들어갈까? 그 형용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동사는 어떤 것이 어울릴까? 그 동사들의 주어는 바로 자신이다.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고 달리고 쉬기를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다. 나의 선택하는 동사가 나의 인생을 그려낸다.

 

마음이든, 생각이든, 행동이든 내가 주어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동사는 내가 걷고 뛰고 달리고 나아가도록 도와줄 거라고 확신한다.” -<나가는 글>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가좋아하는동사들 #윤슬 #담다출판사 #윤슬작가 #삶은동사적이다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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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박주용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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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뉘듯,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대칭적이며 선형적이었다. ‘유물론이냐 관념론이냐?’처럼. 과거에는 분석적이었고 대칭적이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 문과와 이과는 구분되는 것이 당연했고, 사회를 연구하는 것과 과학을 연구하는 것은 그 방식이나 목적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모든 강물은 바다에서 만나는 것처럼, 인간에 관한 탐구이건 물질에 관한 탐구이건 모든 진리는 하나로 모일 수 있다는 생각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 융합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 연구인 통섭의 시대에 도달한 것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물리학자이며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물리학자다.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의 총체인 문화와 물체들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인 물리학의 결합이 생소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문화, 문학과 예술이 모두 시공간 속에 자리하며 물리학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 물체일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조각의 시공간을 끊임없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롤로그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과학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무조건 쉬운 과학 이야기를 쓴 것도 아니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일했고 KAIST 포스트 AI 연구소장을 역임한 과학자라고 어깨에 힘 빡 주는 어려운 과학 이야기도 없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바꿔놓은 놀라운 과학적 발견이나 발명을 이룬 위대한 과학자나, 인간의 마음을 흔들어 버린 위대한 예술가들의 업적에 감탄한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만물의 영장으로 풍요의 시대를 누리고 있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의 발전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저자는 단 한 사람의 꿈과 소망이 씨앗이 되어 인류의 문명이라는 거대한 숲이 다시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미래란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열쇠는 과학과 문화에 있다.

 

과학은 과학자든 아니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써, 사람이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다. 과학자의 길에 들어서면 10년도 넘는 세월을 들여 그 질문에 답을 찾아나간다.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학자들의 원동력은 결국 탐구와 발견의 과정에서 오는 만족감과 희열이라는 극히 인간적인 욕망일 것이다. 인문학이나 예술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동한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고 자연 그리고 스스로의 행위로부터 만들어진 끝없는 변화를 인류가 받아들이고 적응해 온 기록이고 산물이다. 경계를 흐리고 부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모네와 케이지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듯이 미래는 지금의 우리가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경계에서 발견해야 할 새로운 길 위에 존재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혼돈의 모서리에 기꺼이 올라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능동적인 운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지속될 수 없는 정상상태의 허상을 부여잡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수동적인 승객이 될 것인가? -<혼돈의 모서리라는 가능성 / 엔트로피와 창의성> 중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 인간은 미래를 과학으로 내다본다. 지금 존재하는 것들이 양적·질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과학으로 상상한다.

전화, 자동차, TV, 비행기를 넘어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SNS의 시대에서 내다보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AI를 꼽는 사람이 많다.

단순한 기계학습을 통한 인간 모방이라는 현재의 AI를 뛰어넘는 100, 1000배 똑똑한 AI의 시대. 그때 인간은 어떤 모습이고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인간을 AI와 본질적으로 다르게 하는 인간다움이란 것이 있는지, 또 있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최종적인 답을 안다고 자신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와 관련해 우리가 되새겨 볼 만한 이야기가 소설 초반에 나온다. 의 세계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류가 있다.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human’, 그리고 사고능력을 상실한 사람들people’. 인류가 그렇게 둘로 나뉘게 된 계기는 사람의 사고를 대신해 줄 수 있는 AI의 출현이었다고 한다.

 

귀찮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힘든 생각 따위는 AI에게 맡겨버리는 편리한 길을 택한 사람들은 삶의 굴레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AI를 조종하는 인간들에게 조종당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저자는 다양한 예술작품(문학, 미술, 음악 등)과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 미래의 모습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들이 모인 KAIST에서 우수 강의로 뽑힌 것이 전혀 이상할 리 없다.

온전한 공부를 위해서는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 대한 문화물리학자인 저자의 답가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미래는생성되지않는다 #박주용 #동아시아 #문화물리학자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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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문학 여행 - 서울·경기·인천 체험 학습 코스 20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여행
국어 선생님 97명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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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체험 학습 코스 20

여행은 익숙함에서 벗어난 즐거운 불편함을 준다. 기분 좋은 낯섦과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새로운 생각과 감정들이 일상에서의 나를 새롭게 한다.

문학이라는 테마가 있는 여행은 매일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이벤트다. 작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놀라운 체험이며 작가를 더 깊이 만나는 기회가 된다.

 

교실 밖에서의 교육 활동은 학생들에게 훨씬 강한 느낌을 준다. 교외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사에게 신경 쓰이고 번거로운 일 가운데 최고가 학생을 인솔해서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학생 안전과 책임이라는 무거움으로 안전한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 번거로움을 많이 줄여주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한 97명의 국어 선생님들이 힘을 내주셨다. 친절하고 꼼꼼하게 하루치 문학 여행 코스의 순서와 교통편과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첫 문학 여행의 주인공은 시인 김수영이다.

김수영은 6·25 전쟁, 4·19 혁명, 5·16 군사 정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자유와 혁명을 꿈꾸었다. 치열한 자기반성과 정직한 양심으로 쓰인 그의 시들은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생생한 젊음이다. 시인이 생전에 시작 활동을 하던 도봉구에는 그의 본가와 묘, 시비가 있다. 김수영 문학관을 중심으로 김수영의 흔적을 따라 도봉구 일대를 걸으면, 그가 무엇을 보고 / 노래했는지 알 수 있을까? 천천히 걸음을 옮겨 보았다.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에서부터 도보로 35분 걸리고, 버스를 타고 도봉고등학교 근처 도봉산 입구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25분 걸리는 김수영 시비.

인도로 달려든 버스에 치인,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김수영 시인. 김수영 시비는 김수영 사망 1주기를 맞아 현대문학사가 앞장서고 선후배 문인들과 지인들이 뜻을 모아 세운 것이다.

시비 아래에는 김수영의 유골함이 묻혀 있다고 하니 김수영 시비는 그의 무덤과 다름없다.

 

20131127, 김수영의 생일을 맞춰 개관한 김수영 문학관. 김수영 시인의 시 세계, 시인의 생활 모습 등을 두루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서재를 복원해 놓은 제2 전시실 공간의 벽에는 상주사심(常住死心)’이라는 붓글씨 액자가 걸려 있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라는 의미로, 시인의 좌우명이었다고 한다. 죽음을 통해 삶을 사유한 시인의 형형한 눈빛이 떠오르는 듯했다.

 

문학 작품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문학 여행은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나누는 기회가 된다. 또한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문학 여행에 참여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문학에 담긴 치열한 삶과 역사> 편에서는 백범일지로 따라가 보는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가 그려진다. 백범기념관 관람을 시작으로 김구의 묘와 삼의사의 묘를 둘러보는 동안, 애국지사들이 당대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확인하고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1920년대 경성 하층민의 고단한 삶을 표현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김 첨지가 인력거를 몰고 다닌 길을 따라가 보는 <1920년대의 경성, 2024년의 서울>. 토막집들은 멋진 카페로, 노동자들이 목을 축이던 선술집은 관광객이 복작거리는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로 활기를 띠고 일제가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꾸몄던 창경원은 창경궁으로 복원되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다.

 

문학 여행의 행로를 찬찬히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이를 <학생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답사코스>로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관련 자료를 <한 학시 한 권 읽기 추천 도서 & 추천 콘텐츠> 안내하고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참회록>, <서시> 윤동주의 작품에서는 시인의 성찰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시인 윤동주는 매일 마주치는 길을 언제나 새로운 길로 인식하며 익숙해지기 쉬운 일상을 낯설게 봄으로써 관성에 끌려가는 삶을 경계하고자 끊임없이 성찰했다.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 문학 도서관을 탐방하고 윤동주의 하숙집을 지나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관을 방문하면 그의 원고와 유품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만나 서로의 성장을 만드는 곳이 바로 교실이다. 네모반듯한 공간과 책걸상 그리고 칠판이 우리의 교실이라면 우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문학 여행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교실은 넓어졌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생님과함께하는하루문학여행 #국어선생님97#창비교육 #선생님과함께하는 #문학여행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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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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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우리나라는 세도정치로 역사의 퇴행을 경험하던 그때, 근대화의 길을 걸었던 이웃 나라 일본.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면을 뒤집어엎는 최대의 혁신이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다지고 골격을 세우고 근육을 붙인 이가 바로 시부사와 에이이치,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일본에 관한 전문성이 없는 이에겐 생소한 인물이지만, 정치적 기둥을 세웠던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일본 근대화의 최대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팩토리8 연구소장인 저자는 사회적 흐름을 경영의 관점에서 포착해 내는 탁월한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이전 저작인 빅프라핏을 통해 관점을 바꿔 승자가 된 혁신기업의 경영 전략을 통해 혁신과 ESG의 강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 자본주의 설계자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환율 덕분에 일본 여행이 쉬워졌다고 즐기고 있을 때 저자는 일본 시대 정신의 변화를 파악했다. 20247월 교체되는 1만엔 신권의 모델로 시부사와가 선정된 것은 잃어버린 30의 출구로 시부사와가 소환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나고 있는 일본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은 단순한 실용에서 그치지 않는다. ’주판을 든 무사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은 청부론도덕경제합일설을 바탕으로 독점 금지와 경쟁을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혁신을 핵심으로 한다.

 

시부사와의 경영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저자는 일본의 근대사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우리 역사에는 원흉인 주인공이지만 시부사와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시대의 사정을 살펴보고 일본 재벌과 주인공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경영학계의 영원한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시부사와를 공부하라.”고 했다. 그가 파악한 시부사와의 핵심은 바로 경영자의 본질은 도 아니고 지위도 아닌, 책임감이다.

 

막부를 공격해서 우국지사가 되고 싶었으나 막부의 일원이 되었다. 막부의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으나 막부가 망하고 말았다. 정부의 고위 관료로 상공업 진흥을 위해 몸을 갈아 넣었으나 오히려 사표를 쓰게 된다. 우리는 시부사와를 일본 경제의 신정도로 생각하고, 모든 행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인생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는 꿈을 통해 좌절을 극복했다.

 

주판을 든 무사 시부사와는 일본의 시대정신을 이념에서 실용과 유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시부사와는 오늘날 일본 경영 체계를 설계한 인물이다. 메이지유신 직후에 혼란스러웠던 일본에서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개념인 벤처투자자로써 500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600개의 사회공헌기관을 세웠다. 일본 최초의 은행과 주식거래소, 제지회사, 철도, 물류회사부터 도쿄가스,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제국호텔, 기린맥주, 대일본제당까지 그가 만든 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도 없다.

일본의 8대 재벌 대부분이 그와 동업하거나 경쟁하며 성장했다. 마음만 먹었다면 재벌이 될 수 있었던 그는, 그러나 청부(淸富, 깨끗한 부자)을 내세우며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데 자기 재산을 사용했다.

 

사농공상. 천민을 제외하면 가장 미천한 신분이었던 상인. 무사들은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던 때 시부사와는 도덕과 결합한 부는 얼마든지 떳떳하다. 공자의 가르침이 그렇다라고 했다. 돈을 벌기는 벌되, 제대로 벌어라. 이 청부론과 도덕경제합일설은 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ESG 경영의 원조는 시부사와라는 말까지 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30년의 출구에서 일본이 제시한 시대정신이 바로 시부사와의 경영론이다. 그것은 바로 상인의 감각, 무사의 실행력으로 시대를 선도한 시부사와의 자기 경영론이다.

이웃 나라는 잃어버린 시대를 벗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장기침체의 국면에 빠지고 있다. 다시 한번 부끄러운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경영 혁신과 사회 개혁을 이루어 내야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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