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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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 <공감 선언(피터 바잘게트 지음/예문아카이브)>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공감 선언

 

영국 최고의 방송프로듀서 출신의 ITV 회장인 저자는 영국예술위원회와 영국 홀로코스트 추모 재단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개인 간 갈등과 관계 회복,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핵심인 공감 본능을 연구했다.

 

우리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정치인들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정치인들만은 아닙니다. 나를 포함해서 누구나 공감 능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느냐의 문제이지요.

공감 능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구성되는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지도자들이 어떤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 우리의 뇌 구조와 공감 능력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등 공감 능력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묻고 답하는 책입니다.

무수한 많은 실험이 소개되고 공감의 능력을 강조하는 연설들이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면서 우리 주위에서부터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면 우리는 공감 부족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이다.” -버락 오바마

 

공감 능력이 결여되고, 자신을 향한 찬양에 목말라하며, 무한한 성공과 권력, 총명함과 신의 은총에 환상을 품은 나르시시스트의 마음에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부여보라. 그 결과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신념 체계의 이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스티븐 핑커

 

우리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선호한다. 우리는 자신과 피부색이 같은 사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 심지어 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고향 사람을 무의식중에 선호한다. 청년 튀르크(1915~17년 사이에 벌어진 아르메니아인 100만 명 대학살)와 나치(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 600만 명 학살.), 그리고 후투족 민병대(1994년 르완다에 살고 있던 투치족 75퍼센트 학살)는 인간의 본능을 교묘하고도 기술적으로 이용했다. 이들은 적을 만들고(내부의 적은 외부의 적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불공정하다는 인식과 소외감, 철저한 혐오를 부추기면서 대학살의 조건을 만들었다.

 

거울신경 체계는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의 토대가 되는 경험의 공유에 필수적이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는 수단이며 단순히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의 일부다.

 

공감 능력은 주로 감정과 인지 능력으로 분류되곤 한다.

감정적 공감(Emotional Empathy)’은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기가 어른이 혀를 내미는 모습에 반응해 똑같이 흉내 내는 바디 매핑(Body Mapping)’도 포함된다.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주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공감 본능은 매우 핵심적인 삶의 기술이다. 우리는 그 기술을 가지고 태어나며, 정도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초창기에 공감 본능이 활짝 꽃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하며 때로는 메마르기도 한다.

 

fMRI 덕분에 신경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합한 것보다 지난 10년간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발견한 결정적인 사실 중 하나는 우리 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뇌세포들을 이어주는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대부분 태어나서 처음 2년 동안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 기회의 창을 통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바뀔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다 보면 좌뇌와 우뇌의 균형이 깨진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좌뇌가 발달하는 반면 우뇌는 발달하지 않거나 더디게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

 

30년 후, 사법은 오늘날의 체계와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다. 형사 법정은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형량에 맞게 구속시키기보다 그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fMRI로 사이코패스와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을 찾아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할 것이다. 제 기능을 못하는 뇌 영역을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생길 것이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는 회복적 사법이 폭넓게 채택될 것이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자들에게 피해자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범죄자들은 공감을 느끼거나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된다. 피해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만족도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으며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회복력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 공감은 환자의 근심과 우울을 완화시키고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의 도덕적 뇌는 집단 내에서(Vs 우리) 협동하기에는 그 역할을 합리적으로 훌륭히 수행하지만, 집단과 집단(우리 Vs 그들)에서는 그 역할을 그렇게 잘 수행하지 못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뇌는 애초에 집단 내에서는 협동하고 집단끼리는 경쟁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집단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감은 그룹과 그룹 사이의 상호작용, 협동, 공존 등을 통해 양보하고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확대시켜준다. 공감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공감 본능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질수록 갈등을 해결하고 친사회적인 행동을 독려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감이 갈등 해소를 개선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를 봤다.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함께 조화를 이뤄 정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는 같은 종이 겪는 고통과 쾌락을 강렬하고도 포괄적으로 상상해야 하며,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느껴야 한다. ()의 훌륭한 도구는 상상력이다. 시는 그 명분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효과를 조율한다. -Shelley, A Defence of Poetry

 

예술과 문화는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해준다.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상대방의 마음 이론을 만들어낸다. 이는 사람들에게 있는 뇌의 기능이며, 잠재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다만 인지 기능을 넘어서야 발동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 행동을 해야 하는데, 예술이 바로 그런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학계 연구 자료들이 있다.

 

공감 헌장

1 공감 회로를 위한 지속적인 탐구와 연구

2 아이들을 위한 일대일 양육

3 감성지능 교육

4 공감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도움

5 아이들을 보호하고 어른을 교육하는 온라인

6 공감하는 의료 서비스

7 재활에 전념하는 사법정의 체계

8 편견을 없애고 통합 독려하기

9 친사회적인 예술과 대중문화

10 인공지능과 인간의 정신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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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 - 인생이 술술 풀리는 긴장 제로의 심리학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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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9 <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나이토 요시히토 지음/RHK)>

인생이 술술 풀리는 긴장 제로의 심리학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씩씩하고 용감한 어린이로 키워진다. 우리의 본성이 어떠하건..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 말 잘 듣는 어린이와 공부 잘하는 어린이로 길러진다. 우리의 본성과 능력과는 상관없이..

대학과 사회에서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우리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긍정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만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지...

나는 아닌데...

자신도 없고 능력도 준비가 안 되었는데 등 떠밀려 학교로, 회사로, 사회로 나아간다.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

담대하고 적극적이고 매사에 긍정적인 로 만들어가면서 지쳐 쓰러진다.

쓰러진 나의 손에 쥐어진 책이 바로 <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이다.

이 책은 소심해도 괜찮아!’가 아니라, 내 스타일에 맞는 인간관계와 업무기술을 알려준다. 무려 49가지씩이나!!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하나 정도씩 연습해보면 1년이 후딱 지나가겠다.

이것저것 따라 해보다 하나만 얻어걸려도 대박!!

 

보스턴대학교의 마이클 투게이드는 다른 사람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배짱 좋은 사람이 어떻게 태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배짱 좋은 사람도 불안과 긴장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담한 사람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대담해 보이는 사람이 느끼는 신체적 반응과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생리 반응에는 차이가 없다. 단지 그 현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대담한 사람은 심장이 빨리 뛰면 좋아, 한번 해 보자!’라고 해석하지만, 보통 사람은 긴장돼, 못 하겠어!’라고 해석한다. 이런 차이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1장 대담해 보이는 사람들의 네 가지 비밀

행동 리허설 / 계획대로 행동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트레이닝 / 예상 밖의 일도 대비하면 예상했던 일이 된다

과잉 학습 /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은 실전처럼

자유특성이론 / 외향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비장의 한마디(단지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2장 내가 쉽게 지치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잘못된 확신 / 태어날 때부터 사교적인 사람은 없다.

스포트라이트 효과 / 아무도 당신에게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사무적인 태도 /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처럼 감정을 빼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피상적인 관계 /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라.

모 아니면 도 / 이 세상에 반드시 백 점 만점이어야 하는 일은 없다.

최악 시뮬레이션 / 최악이라 해도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있다.

징크스 /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때 했던 행동을 취하면 좋다.

벼락 이론 / 한 달 뒤에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전제로 오늘을 보내라.

 

3장 소심해도 인정받는 무적의 업무 기술

작업 요법 / 무엇을 해도 좋으니 아침부터 밤까지 몸을 움직이면 마음속에 불안감이 파고들 여지가 없어진다.

기진맥진 / 녹초가 되면 긴장할 여유도 없어진다.

정신 역설 효과 / 단식처럼 아예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인 거리 / 질책을 받을 때 1밀리미터씩 달아난다. 분노는 적당히 받아넘긴다.

안면 피드백 효과 / 괴로울 때도 웃는 얼굴로 뇌를 속인다.

리액턴스reactance / 의욕이 없다고 과감하게 선언한다.

돌발 상황 / 빈 일정을 만들어 놓아서 마음의 여유를 확보한다.

명품 효과 / 싸구려 옷을 입고 있으면 쉽게 얕잡아 본다.

모델링 효과 / 영웅의 성공담을 마음속에 새긴다.

부자 효과 / 중요한 일을 하러 갈 때는 현금을 많이 가지고 가자.

아로마 효과 / 아로마 오일(로즈메리나 라벤더)은 불안을 진정시켜준다.

동물 매개 치료 / 반려동물을 돌보믄 건 쉽지 않지만 만족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고 마음도 안정된다.

 

4장 내성적이어도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간관계의 기술

맨투맨 /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을 향해서만 말을 하고, 그 외의 사람은 완전히 무시한다.

애드리브의 허상 / 화제를 다양하게 준비하면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다.

감사의 기술 / 비웃음, 비판, 험담 같은 말에도 감사의 기술은 매우 효과적이다.

면역 효과 / 다투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훈련 기회를 얻는 것이다.

실수 효과 / 완벽한 사람은 친구가 없다.

감정 전염 효과 / 분위기가 어두운 사람은 피한다.

변명과 최소한의 매너 / 거북한 장소에 가야 할 때는 끝까지 있으려 하지 말고 적당한 타이밍에 재빨리 돌아가면 된다.

종료 임박 효과 / 끝나는 시간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으면 쉽게 지치지 않는다.

숨은 조력자 / 공은 남에게 양보한다.

스팀 오프 / 변명은 430초 동안 참는다.

방임주의 /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필요 없다.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 /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이나 SNS로 해도 괜찮다.

 

5장 부족함도 능력이 되는 최강의 기술

쾌감과 긴장의 관계 / 긴장도가 높으면 발표 후에 더 큰 충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인 특유의 사고방식 / 미국에서는 오히려 실패한 경영자를 높이 산다. 긴 안목으로 보라.

실패학 / 다른 사람의 성공 경험은 도움이 안 된다.

기분 전환법 /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시 기운 차릴 방법을 알면 그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

후회의 종류 /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크다.

콤플렉스 / 극복해보려는 마음을 갖자.

긍정적 의미 부여 / 사고방식을 바꾸면 인간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즐길 수 있다.

적극적인 사고 / 일이 괴롭다고 여길지, 즐겁게 생각할지는 본인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렸다.

실황 중계 / 역경에 처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TV 중계처럼 해보는 것도 좋다.

학습 효과 /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면 다음부터는 겁먹지 않게 된다.

밑바닥 경험 /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게 된다.

시간 관리 / 차라리 먼저 해 버리고 후련해지는 게 낫다.

통과의례 / 힘든 시련을 겪음으로써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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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배신 - 모두에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거대한 착각
앤드류 해커 지음, 박지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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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8 <수학의 배신(앤드류 해커 지음/동아엠앤비)> #자연과학

모두에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거대한 착각

THE MATH MYTH AND OTHER STEM DELUSIONS

당신의 좋은 것들을 수학에 빼앗기지 마라. 행복은 전혀 다른 것들로 결정된다!”

  

  

먼저 이 책은 미국의 수학교육의 현실임을 밝혀둔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자꾸 중첩되었다. 자신의 진로나 진학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강요되는 수학교육의 문제점들은 두 나라 모두에게 비극이었다.

 

왜 우리는 아무 대안이나 예외를 두지 않고 수학이라는 한 가지 학문에 이토록 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일까? 회의주의로 가득한 이 시대에, 그 누구도 이러한 데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나는 수학이 영예로운 학문이며, 배움의 전당에서 존경받는 지위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수학을 재능의 범주로 끌어들여 핵심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그와는 다른 문제다. 그러다보면 협소한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재능을 판단하게 된다.”

 

저자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우리의 신화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학자 수준의 수학 성취도를 강요하는 교육당국과 대학과 기업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판박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고 학문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훼손되면서 꽃다운 10대와 20대를 보내게 된다.

우리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수학의 수준은 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할 합리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도로 한정되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수학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미국의 고3 학생은 5명 중 1명꼴로 졸업장을 따지 못한다. 우리는 필요하지도 않은 수학 과정을 경솔하게 필수 과목으로 정해놓고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과정에서 수학을 통과하는 비율은 모든 분야와 학과목을 통틀어 제일 낮다.

    

학생들의 성적은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이 낮은 계층의 자녀가 더 많이 낙제한다. 하지만 수학만큼은 이러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인종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을 막론하고 모든 학생 앞에 놓인 장애물이란 뜻이다.

과외 시장에 들어와 보라. 학문의 기회가 사지선다에 달려 있는 한, 과외 시장은 교육 시장의 중추를 담당할 수밖에 없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카플란과 프린스턴 리뷰와 같은 기업은 학원 강의와 개인 과외에서 70억 불을 벌어들이며, 이것 말고 프리랜서 과외 교사가 벌어들이는 돈 또한 최소한 30억 불에 이른다. 카플란과 프린스턴 리뷰는 토요일 아침에 실시하는 10명 단위 그룹 과외비로 800불을 요구한다. 한편 맨해튼에서는 일대일 가정 방문 과외비가 시간당’ 700불이다.

    

수학을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산수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산에 바탕을 둔 기초 수학 실력은 미분방식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수학 권위자들은 기초 수학을 마치 퇴물처럼 취급하고, 기존의 교육 과정을 대체하는 어떤 대안도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MBA 과정을 이수했고,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은퇴했어요. 그런데 2차 방정식을 풀어야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구구단과 긴 나눗셈을 할 줄 아는 것으로 충분했어요.”

나에겐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삼각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비즈니스 스쿨에서 왜 미적분을 배워야 하는지도 의문이고요. 한 번도 쓴 일이 없거든요.”

 

수학 유전자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성별이 다른 성별보다 수학을 더 잘한다는 증거는 없다. 수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없고, 유전자의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지적 분야에서는 성별에 따른 능력 차이가 이슈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도 풍부하게 누적된 수학 점수와 성적 자료가 성별 차이를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피드를 좋아하고 추측을 마다하지 않는 성향이 시간에 쫓기는 시험에서는 효과를 발휘한다. 남학생의 성적이 좋은 이유는 이러한 성향 덕분이지, 수학 실력이 객관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다.

 

대학들은 수학 실력이 전공과 아무 관계가 없더라도, 수학 실력에 따라 학생을 의도적으로 걸러냅니다. 그들에게 고등수학이 필요한 이유는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을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 학교 교수님께 1학년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낙제하는 현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은 수학 과정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더군요. ‘열등한학생을 솎아내기 위해서라고요.”

이항식의 곱셈 연산을 모른다는 이유로 젊은이의 미래가 매장당하는 현실이 과연 옳은 걸까?”

 

지금 이 순간에도 최소한 40개 이상의 주에 속한 공립학교 학생들은 똑같은 영어 시험과 수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연방 차원의 시스템에서 마련한 커먼 코어(공통핵심기준)라는 시험이다. 커먼 코어의 핵심은 수학 시험인데, 커먼 코어가 삼각법, 미적분학, 고등 대수학을 강요하는 탓에 수학에 소질이 없는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까다로운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왜 통계학 마피아는 고등학생에게조차 그토록 학술적인 수업 계획표를 강제하는 걸까? 그들의 지위와 학문적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통계에 능숙해지기 위해 산수로 충분하다면, 그들의 학문적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 수학 4년 차 교육에서 학문 통계를 가르치는 고등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경우건, 교육자이 위신을 위해 학생의 요구가 희생되고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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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본소득 - 자유로운 사회, 합리적인 경제를 향한 거대한 전환
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흐트 지음, 홍기빈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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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7 <21세기 기본소득(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호트 지음/흐름출판)>

자유로운 사회, 합리적인 경제를 향한 거대한 전환

 

기본소득이란 한 사회의 모든 성원 개개인들에게 다른 소득 원천이 있든 없든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고 현금의 형태로 정규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벨기에 출신의 정치철학자인 저자는 기본소득의 주창자이자 기본소득 유럽네트워크의 창립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현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기본소득은 일, 노동, 여가, 소득, 가족, 사회, 국가 등등에 대해서 지난 몇 천 년간 인류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거의 모든 윤리적·과학적 통념에 기본적으로 모순된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말과 글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가 격고 있는 극심한 불평등과 급격한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말이다.

 

기본소득 개념에서 기본 전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현금 지급이다. 즉 기본소득은 식료품, 주거, 의복, 여타 소비재의 형태로 지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금을 줄 경우 무책임하게 써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다.

그러나 지급결제가 대부분 전산망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 식료품과 주거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하기보다 현금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며 공공기관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금을 지급하게 되면 여러 후견주의적 압력, 모든 유형의 로비, 자원을 잘못 배분하여 벌어지는 낭비 등도 줄어든다. 더 나아가, 식료품이 아니라 현금을 분배하면 이 돈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구매력을 창출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된다.

 

조건부 형태의 최저소득 제도가 대부분 그렇듯 기본소득 또한 현금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은 엄격히 개인에게 해당된다는 의미로 무조건적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최저소득 제도와 차이가 난다. ‘엄격히 개인에게 해당된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을 갖는데, 이 둘은 논리적으로 서로 독립적인 것이다. 첫째는 각 개개인에게 지급 된다는 뜻이고, 둘째는 지급되는 액수가 그 개인의 가정경제 상황과 무관하다는 뜻이다.

 

기본소득은 재산 조사가 필요 없다는 의미에서 보편적이다. 부자들도 가난한 사람들과 똑같이 수급권이 있다.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또 노동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무조건적이다.

이러한 두 가지 무조건성이 결합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전자는 사람들을 실업의 함정에서 건져내며, 후자는 고용의 함정에서 건져낸다. 전자는 여러 가능성을 만들어주며, 후자는 여러 의무를 덜어줌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전자가 없이 후자만 있다면 이는 배제를 조장할 위험이 아주 크다. 반대로 후자가 없이 전자만 있다면 이는 착취를 조장할 위험이 아주 크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특징을 함께 작동시킬 때 비로소 기본소득은 최고의 자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돈보다 그 일자리가 충분히 매력적인가의 여부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설령 임금이 아주 낮더라도 그 일 자체가 매력이 있거나 유용한 훈련의 기회가 되거나 좋은 네트워크를 갖게 되거나 승진 전망이 밝거나 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쉽게 그 일자리를 수락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경제는 정신의 건전성도 되찾아야만 한다. 건전한 정신의 경제는 사람들이 병들지 않도록 경제를 조직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적 기본소득은 바로 그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기본소득은 주당 노동시간이나 직장생활에 더 많은 제약을 강제하여 노동자들을 비자발적인 여가로 몰아넣지 않는다. 그 대신 여가시간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여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일을 덜 하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늘려서 그 빈 일자리가 더 많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공공부조의 목적은 노동, 저축, 사회보험 등에서 얻는 소득이 충분하지 못한 가정에 조건부로 최저소득을 보장-빈곤선 이하의 수준으로 지급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함으로써 안전망을 창출해주는 것으로, 모두 동일하다.

공공부조는 빈곤에 처한 이들에게 최종적인 안전망으로 작동하지만, 여기에는 재산조사가 뒤따르며, 노동 능력이 있는 이들에게는 일할 의사를 요건으로 내건다. 또한 개인이 아닌 가정 전체의 수준에서 작동하는 성격을 갖는다. 사회보험 시스템이 잘 발달해 인구 대다수를 포괄할 수 있게 된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최저소득 제도들이 비교적 주변적 역할로 머물게 된다.

 

기본소득에 대한 반대 논리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첫 번째는 완벽주의버전으로 그 근간의 원칙은 노동이란 좋은 삶의 일부이며 따라서 일정한 노동을 요구하지 않고 소득을 주는 것은 게으름이란 악덕에 상을 주는 일이 된다는 논리다. 두 번째는 자유주의버전으로, 그 근간의 원칙은 미덕이 아니라 공정성을 문제 삼는다. 무조건적 기본소득은 널리 받아들여지는 정의의 관념에 반하는 것으로서, 노동 능력이 있는 이들이 남들의 노동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현금 결합을 약화시키고, 노동력을 탈상품화하고, 사회적으로 유용하지만 돈으로 지불받지 못하는 여러 활동들을 활성화하고, 파괴적인 세계화와 강요된 이동성에 맞서서 우리의 삶을 지키고, 시장의 횡포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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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36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박소연 지음/더퀘스트)>

일하는 시간이 불행한데,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상위 0.1%의 진짜 워라밸 비결을 말하다

 

취직을 하고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열심히! 부지런히! 좌충우돌로 실수도 여러 번..

다행히 좋은 선배 만나 하나하나 일을 배우면서 성장하던 시절.

성장이 더뎌진 지금 새 출발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답답하던 직장생활 중에 나를 아껴주는 야무진 멘토를 만난 기분.

새내기 직장인뿐 아니라 나름 잔뼈가 굵어지신 중간관리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지금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하시라고.

일머리를 아는 사원이나 일을 맡겨도 걱정이 안 되는 사원뿐 아니라,

사람은 선하고 성실한데, 업무에 대한 이유 없는 두려움으로 쩔쩔매는 사원에게 강추!!

기본에 충실, 본질에 충실하려면 직장과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을 확인하고

조직에서 원하는 수단을 장착해야 한다.

그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은 기본.

눈 떠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우리 모두 행복해지길 빌어본다.

 

PART I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기획은 현실과 원하는 미래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세련된 방식입니다.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진짜 문제, 숨겨진 열망. 트리거가 될 행동을 찾아냅니다.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화려한 현황 분석보다 무엇을What, Why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탄탄한 기획안도 회사 방향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가능한 한 짧게 말하는 데 선수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을 시작하면 모두 귀를 기울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직장 내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일하기 괜찮은 동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싫은 일을 억지로 참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복잡한 걸 싫어합니다.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면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습니다. 남는 건 꽉 찬 스케줄과 피곤한 몸뿐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은 후천성 성인 주의력결핍증후군 환자입니다. 이 증상은 위로 올라갈수록 악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야기할 때 조금만 틈을 주면 딴생각을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지친 뇌 상태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고, 명쾌하게 이야기합니다. 딴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지요.

 

PART II 단순하게 기획하다

우리는 매일의 일상에서 숨쉬듯이 기획을 합니다. 기획의 시작부터 막막하거나 기획의 결과물이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HOW(방법)’부터 찾으려고 애썼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 과제의 진짜 이유, 숨겨진 열망을 찾으세요. 모든 기획은 ‘WHY()’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열망하는 목표를 위한 가장 적합한 행동을 찾는 것이 기획의 핵심입니다. 로직 트리logic tree는 많고 많은 행동 중에 하필 그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보여줍니다. Why-How 질문으로 트리를 쌓고 So What-Why So 기법으로 논리의 틈을 촘촘하게 채우세요.

덩어리로 묶으면 많은 문제가 단순해집니다. 덩어리를 묶을 때 미씨MECE를 꼭 기억하세요. 각 항목끼리는 독립적이어야 하고(Mutually Exclusive) 항목을 합치면 전체가 되어야 합니다(Collectively Exhaustive).

일상의 업무를 펼치고, 쪼개고, 새로 네이밍한 후, 재구성해 봅시다. 그리고 대상, 공간, 프로세스, 목적 등을 살짝 비틀면 새로운 사업계획이 됩니다. 원래 완벽히 새로운 기획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불안한 마음에 자꾸 업무를 추가합니다. 자신의 상황판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좌표를 해석하는 습관을 지니세요.

좁쌀 서 말보다 호박 한 개가 낫습니다. 호박 한 개에 해당하는 자신의 브랜드 사업을 기획해야 합니다. 이력서에 적을 만한 굵직한 기획이어야 비로소 커리어가 됩니다.

 

PART III 단순하게 글을 쓰다

똑같은 주제라도 상대방에 따라 글의 논점이 달라져야 합니다. 직장의 글쓰기는 명확한 대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 대상은 우리에게 일을 시킨 그 사람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의 글은 그 최종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수정을 반복할 테니까요.

작성자의 설명을 들어야만 비로소 이해되는 보고서는 너무 복잡하게 썼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한 줄 요약은 친절한 이정표입니다. 전체 요약 박스와 소제목별 요약 한 줄은 아무리 심오한 보고서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메시지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하나의 핵심 키워드를 찾는 일이 관건입니다. 세 가지 스토리는 모두 정확하게 핵심 키워드를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연설의 교과서처럼 여겨지는 스티브 잡스도 이 구조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은 글은 보는 사람에게 스트레스입니다. 매너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1막에서 권총이 나왔으면 3막에서는 쏴야 합니다. 서론에서 문제로 거론했으면 본론에서 해결책을 내놔야 합니다.

숫자, 인포그래픽 등의 기호Symbol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하기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PPT의 디자인 기교는 수백만 개의 사례를 검색하여 따라 하면 충분합니다. 문제는 메시지를 단순하게 만드는 고민입니다.

 

PART IV 단순하게 말하다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특히 보고·지시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기의signified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몇십 년 같이 산 부부끼리도 동상이몽으로 투덕거리며 사는데, 기껏해야 몇 년 같이 근무한 사람들끼리 척하면 척, 하고 알아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물어보세요. 중간중간 보여주세요. 그래야 오해가 있더라도 다시 방향을 맞출 수 있습니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아니요. 모릅니다.” 지시할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해줍시다. 지시하는 사람이 5분 더 쓰면,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시간이 비싸진다고 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사원의 시간을 흥청망청 써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을 모두 갖춰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때부터 이미 딴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론 전의 얘기는 모두 잊어버립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두괄식입니다. 두괄식으로 해서 30초 안에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끝내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은 소통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숫자를 사용하면 메시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숫자 1은 누구에게나 1이기 때문입니다.

숫자 1은 누구에게나 1입니다. 하지만 의미는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바뀝니다. 빌 게이츠와 우리는 1억 원에 대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숫자에 해석을 함께 곁들이면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PART V 단순하게 관계 맺다

상대방은 우리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대단한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숨겨진 의도를 찾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상대방의 말은 들리는 대로, 행동은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 인간관계가 단순해집니다. 해석은 대부분 부질없습니다.

서로의 이해가 상충하는 직장에서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목표입니다. 아무리 애써도 나 같은 타입을 싫어하는 2.5%의 사람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의연히 받아들입시다. 내 탓이 아닙니다. 그 사람 탓도 아니에요. 그냥 취향인거죠.

부담스러운 일은 ‘No’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거절하는 건 상대방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친절히알려주는 겁니다. 그러니 말해주세요. 말하지 않는데 그게 사소한 부탁인지, 큰 부탁인지 상대방이 무슨 수로 알겠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넘으면 안 되는 암묵적인 선이 있습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어디까지 해도 괜찮은지 을 확인합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알려주지 않으면 선은 점점 더 참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깝게 그어집니다.

가슴 뛰는 일, 나에게 딱 맞는 완벽한 일이 어딘가 있고, 내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모든 일은, ‘좋아하는 일싫어하는 일이 복잡하게 섞여 있습니다. 가슴 뛰는 일로만 구성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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