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김현수 지음 / 해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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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4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김현수 지음/해냄)>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관심을 갖고 상담에 힘쓰는 분이다. 이전의 저작이었던 무기력의 비밀에서도 다른 어른들과는 다른 통찰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아이들의 고통을 전달하면서 기성세대의 잘못된 기준과 시선을 질타하였다.

 

이 책은 책 제목을 보고 아내와 함께 고른 책이다.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다.

학교라는 곳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곳이 되어버린 가슴 아픈 현실 속에 내가 살고 있다.

학생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입시 위주의 수업이 가로막고 있다.

교문 옆에 걸리는 플랜카드에 걸리는 소위 명문대 입시 결과를 위해 우리의 아이들이 대부분 학교에서 고통을 안고 생활을 한다.

아이들은 항상 변하지만 그 방향이 예사롭지 않다.

학생들의 변화를 학교가 이끌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하고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생망이란 말을 들어보았는지요?

이번 생은 망했고 삶이 지루하고 귀찮다고 하는 이생망심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우리 사회의 획일성, 능력주의, 혹독한 경쟁과 비교, 경쟁에서 뒤처진 이들에 대한 혐오와 모멸 때문이다.

요즘 같이 풍족한 시대에 애들이 무슨 고생이냐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기성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과 좌절과 고통들이 가득하다. 심리적 위축과 피로, 좌절감은 단지 시대에 대한 태도일 뿐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다. 그 원인이자 배경에는 기성세대인 부모들의 잘못이 짙게 깔려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완전히 질적으로 달라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시대적 격차가 크고 세대들의 경계가 단단해지고 전통이 파괴되면 다른 부류의 인간들이 사는 사회가 되어버린다. 바로 지금이 그런 시대이다.

조부모와 부모 세대는 저성장 사회, 계층 이동이 없는 사회, 양극화 사회, 기울어진 사회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서를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을 다그칠 수밖에 없고, 하지만 기존 질서의 변화에 대한 희망의 증거가 생기거나 만들어지는 경험을 하지 않는 한 청소년과 청년들의 새로운 움직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지 않다, 안 하는 것을 더하고 싶다, 꿈꾸지 않겠다, 달관하고 살겠다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반응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지금처럼 닫힌 사회, 양극화된 상태에서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사회, 학벌과 자본의 신 신분제 사회에 대한 상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청소년과 청년의 신체적·심리적 구조에서 좌절, 절망, 위축은 정상적 작동 방식이 아니다. 사회적 위협에 대한 방어로서, 그나마 남은 작은 행복감이라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여러 중첩된 사회적 위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 청소년과 청년들 사이의 분위기는 희망보다 절망과 불안이 지배적이다. 그 과정에서 이전보다 더 심해진 세대 간의 소통 단절과 부딪힘으로 인해 스몰 트라우마(small trauma, 자연재해나 큰 사건과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아닌, 대인관계로부터 비롯되는 작지만 축적되는 트라우마)를 주고받고 있다.

승자독식 사회이면서 일등주의 사회의 체제를 전복시키지 못한 상태이기에 너무 많은 청소년들이 미성취자, 패배자, 엑스트라, 부상자, 중도탈락자, 중독자가 되고, 우울증 환자가 되고 있다.

그 바탕이 되는 깊은 감정은 모두 미안함, 수치심, 혐오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특히 가장 짙은 감정은 수치심과 자기혐오감이고, 이것이 상황에 따라 다른 옷을 입으면 여러 혐오감과 공격성, 행동화로 표출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감정에 뿌리를 둔 여섯 가지 대처 양식인 순응’ ‘무기력’ ‘자해’ ‘중독’ ‘은둔’ ‘비행으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있다.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체계를 바꾸지 않고, 우리는 이대로 살아가고 있다. 자기계발, 각자도생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공허한 이유, 결국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존중받지 못하는 까닭은 이 사회의 체계에 있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만남에 어떤 바람이 있을까요?

우리들의 새로운 문화를 이해해 주세요

만남에 집중해 주세요

존중하며 잘 들어주세요

일단 한편이 되어주세요

압박하거나 채근하지 마세요

함께 도와줄 사람을 찾아주세요

 

아이와 멀어지는 대화법

했냐, 안 했냐?” - 점검, 확인, 협박의 대화법

부모니까 말해준다” - 부모라는 이유로 약점을 후벼 파는 대화법

네 얘기는 들을 필요도 없다” - 헛똑똑한 부모의 잘난 척 대화법

결국 돈 달라는 거지” - 욕구를 폄하하고 아이를 게걸스럽게 보는 부모의 대화법

말대꾸 하지 마” - 권위로 뭉개는 대화법

이미 다 안다” - 실제로는 허풍투성이인 헛짚기 대화법

쓸데없는 것에만 관심 있냐?” - 무시하는 대화법

도대체 몇 번을 말하냐?” - 바보로 여기는 대화법

 

한 사회의 도덕성은 그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 디트리히 본회퍼

 

자녀를 통하여,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겠다는 부모의 상처받은 자기애의 투사는 아이들이 파탄의 삶을 살게 되는 가장 흔한 병적 심리다. 그리고 자녀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자녀에게 동일시되는 부모-자식의 일체화, 즉 지나친 자녀와의 동일시, 자녀와의 분리 어려움도 그 다음으로 흔한 병적 심리다.

지금 우리는 부모, 자녀 관계에서도 새로운 마인드세트(마음가짐과 작동기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병적 자기애와 전능주의, 그리고 자녀에 대한 집착,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이다. 건강한 자기애와 현실주의, 그리고 성숙한 독립과 상호 의존을 통해 희생하는 삶이 아니라 헌신하고 실현하는 삶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현실에서의 따뜻한 돌봄을 준비해야 한다.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삶이 필요하고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는 어른이 되기 위하여

하나, 아이들 고생에 대한 어른의 화담, 공감

, 공감의 확장, 아이들과 어른들의 연대

1) 아이들은 따뜻한 어른과 만나길 바랍니다. 바쁘고 차갑고 채권자처럼 구는 어른은 사양합니다.

2)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말해달라고 합니다. 망했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3) 누군가에게라도 한 번쯤은 괜찮은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나쁜 아이라는 느낌을 주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4) 진짜로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달라고 합니다.

5) 잘난 척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됩니다.

, 희망을 꿈꾸는 아이들이 바라는 10가지 점화술

1) 그만 상처주세요!

2) 삶의 여유와 주도성을 되돌려주세요.

3) 다양한 가능성으로 우리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어 주세요.

4) 금지하고 통제하고 막고 못하게 하는 방식 말고 다른 방식 없나요?

5) 투표권을 포함하여 청소년들의 권한을 주세요.

6) 봉사도 하고 우리가 사는 마을 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7) 칭찬, 격려를 더 해주세요.

8) 마음을 보아주세요.

9) 어른들이 먼저 행복한 삶을 살아주세요.

10) 의미 있게 시간을 쓰면서 살게 해주세요.

, 우리 청소년들이 희망 난민이 되지 않기를

 

지금부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보듬어 안아주고, 기다려주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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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구원 - 미학하는 사람 김용석의 하루의 사고
김용석 지음 / 천년의상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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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 <사소한 것들의 구원(김용석 지음/천년의 상상)> #인문

미학하는 사람 김용석의 하루의 사고

삶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교수로서의 삶을 정년퇴임으로 내려놓고 이제 작가로 출발하는 저자의 주제는 인간 삶의 다양한 차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상에 대해 작가가 부여하는 의미들이 들어있다.

우리의 인생은 엄청난 사건이나 의미 있던 이벤트로 채워져 있지 않다.

당장 어제 있었던 일이나 이번 주에 있었던 아니면 올해 들어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라.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져서 오늘이 되었고 우리의 인생을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소한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의미부여는 낯선 활동이 되었고 우리의 인생을 채우는 인간관계나 활동들은 적어도 우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활동이 되어간다.

나의 인생에 대한 주인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생활이 반복되어지면서, 나의 인간관계들이 나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가까운 부부나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어떤 관계를 맺으려고 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모델로 삼고 흉내 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사회적 압력들이 나의 기준이 되어 나를 옭아매는 경우는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따라서 그와 함께 의미를 부여해보는 연습을 한다.

내가 만나는 사물과 사람들과 사회들을 이전과는 다른 감각과 사고로 만나는 연습을 한다.

4쪽에서 6쪽의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이지만, 친한 친구나 형과 산책하는 느낌으로 읽다보니 책의 끝까지 와버렸다.

 

작가와 함께 일상의 미학을 경험하면서, 관습에 젖어 시간을 보내던 삶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스스로 삶을 구성해나가며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의 미래와 만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도덕적 타임머신을 타는 것이니 어마어마한 일이지요. 우리가 인생을 성찰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쓰며 사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만남이 인생을 파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큼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것이니까요. -조심하며 산다는 것, 마음을 쓴다는 것

 

과정은 어떤 일의 반을 차지하는 것도 모든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의미 있는 무엇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의 완성은 과정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시작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일 수 있지만 성실한 과정은 시작의 의지에 성찰을 얹어줍니다. 과정은 시작한 일을 완성에 이르도록 하는 경로입니다. 과정이 곧 삶의 길이요, 인 것이지요. 과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곧 일상생활에서 도 닦기입니다. -걱정 말아요, 시작하는 동물

 

인간관계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앨프리드 더수자의 시구가 위무와 격려가 됩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고통의 근원을 잘 보아야 합니다. 상처받은 후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일상에서 대하는 사람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삶이 사전 처방의 미덕과 지혜가 아닐까요. 이런 의미에서 시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는 시구를 이렇게 고쳐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주지 않을 것처럼

 

 

인간은 문명화 과정에서 사물을 구분해서 범주를 정하고 일정한 방식으로 동식물을 사육하고 경작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의 근원적 다양성에 대해 망각의 경험 또한 해왔습니다. 이런 경험이 종종 일상에서도 자연의 다양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합니다. 무심하게 바라본 얼룩말의 무늬는 모두 똑같아 보이고, 하늘의 별은 모두 오각형으로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초원의 얼룩말들은 다 똑같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생명의 원리를 알 수 없으며, “하늘의 별들은 다 똑같아!”라고 하는 사람은 우주의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무수한 형태들

 

지식 기반 사회는 자신이 기반으로 삼는 것이 항상 변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 기반을 능숙하게 제어하며 유연하게 춤추는 사상누각을 지어야겠지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는 공적 영역에서나 사적 영역에서나 중요합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을 위한 계획과 시스템은 유동적인 기반 위에서 유연하게 춤추는 사상누각과 같아야 합니다. 지식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소모되며 소실되지만, 그렇게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능력 또한 춤추는 사상누각과 같아야 합니다. -흔들림 위에서 춤추라

 

우리 대학들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 대학 교육이 많은 사람의 일상적 관심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시급하고 엄중한 과제입니다. 이는 대학이 창의적 연구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대학교도 학교입니다

 

국가의 공직은 당연히 공공성을 기본으로 합니다. 아니 공공성 그 자체입니다. 도덕성과 공무 수행 능력은 바로 공적인 것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이 공무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한 이유는 윤리적인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실용적인 데에 있습니다. 나아가 업무 수행의 효율성 차원에 있습니다. 공공 의식의 결여를 내포한 도덕적 흠결은 공적 업무 수행 능력의 부족과 짝을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여는 어떤 방식으로든 공적 업무 수행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우정이 온갖 방종과 범죄를 향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믿는 자들은 위험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친구를 맺을 능력을 준 것은 악덕의 동반자가 아니라 미덕의 조력자가 되라는 뜻이다. 미덕은 혼자서는 최고 목표에 이를 수 없고, 다른 동반자의 미덕과 결합할 때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케로. -친구에게는 옳은 것만 행하십시오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거짓말의 핵심을 꿰뚫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계속 자랄 수 있다는 것과 그렇게 자라는 거짓말도 도저히 감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노키오의 코를 감출 수 있을까요

 

선거일은 축제일입니다. 투표일이 공휴일이라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선거 역시 인류 문명사에서 다양한 축제가 지녔던 특징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축제의 특성으로 비일상성, 공동체적 성격, 현실과 이상의 관계, 도덕적·교육적 차원 등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선거도 이 모든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축제의 종교성을 마지막으로 논하는 것은 그것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투표를 하며 우리는 기원합니다. 더 나은 나라를 염원합니다. 투표의 시간은 정치적 기도의 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한 표가 신성한 것입니다. -선거는 빛나는 별을 그리는 것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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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의 디자인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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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 <디자인 씽킹 바이블(로저 마틴 지음/유엑스리뷰)> #경제/경영

우리는 디자인을 제품이나 사물의 외관을 멋지게 표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디자인의 개념은 확장되어 이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다. 즉 제품 개발 단계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기획, 마케팅, 관련 서비스 등 전 과정에 걸쳐 디자이너들의 감수성과 사고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적 사고, 즉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다.

현대 경영학의 최정점에 위치하는 비즈니스의 디자인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는 디자인 씽킹으로 분석한 기업들과 디자인 씽킹 전략을 사용한 기업들의 사례들이 소개된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디자인 씽킹을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목표를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분석적 숙련과 직관적 독창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을 이루는 도구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 지식생산 필터이다.

첫 번째 단계는 미스터리의 개발이다. 우리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들이다.

그 다음 단계는 경험법칙이다. 경험법칙은 이전에 미스터리라고 생각되었던 불완전한 현상에 대한 확실히 진보된 이해를 나타낸다.

지식생산 필터의 마지막 단계는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은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하고 단계적인 절차이다.

사물에 관한 인간의 이해가 미스터리에서 경험법칙으로, 그리고 알고리즘의 수준까지 발전하는 과정에서 관련이 없는 정보들은 제거된다. 세계의 복잡성이 단순화를 거쳐 통달되는 것이다.

지식생산 필터를 통과하면서 지식이 발전할수록 비용은 하락한다.’

 

책의 앞부분에 소개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에 지식생산 필터를 적용해보자.

맥도날드 형제는 경쟁자들보다 먼저 미스터리를 해결함으로써 효율성의 우위를 창출해냈다. 이후 그들은 경험법칙을 정제하고 개량하여 효율성의 우위를 확대할 수 있었다.

신임 오너였던 크룩은 그 경험법칙을 알고리즘으로 변환하여 경쟁자들보다 앞서 효율성의 우위를 확고히 했으며, 오직 새로운 스타일의 햄버거 가게만으로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기업을 탄생시켰다.

 

위의 사례는 단지 20세기 초, 중반에만 해당하는 사례는 아니다.

비즈니스의 디자인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

디자인 씽킹으로 무장하고 지식생산 필터를 통과하는 속도를 높이는 것.

이것이 바로 21세기 무한 경쟁에서 기업이 승리하는 결정적 무기이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처방이다.

 

디자인 씽킹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씽킹을 촉진하는 태도Stance’, ‘도구tools’, 그리고 경험experience’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서 태도란 외부 세계에 대한 관점과 그 속에서 당신이 맡은 역할에 관한 입장을 의미한다. 도구란 당신이 세계를 이해하고 사고를 체계화하는 데 사용할 모델이다. 경험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신의 기술과 감각을 구축하고 발달시켜 주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의 핵심적 사고방식이 바로 귀추논리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교육받은 연역적 사고나 귀납적 사고와는 매우 다르고 생소한 이론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이전의 모델 혹은 모델들로 설명할 수 없는 데이터를 관찰함으로써 떠오르고,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관찰한 사람이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이를 최선의 설명을 위한 추론이라 부른다.

 

리서치인모션(RIM, 한때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기업. 사명을 블렉베리로 바꿈), P&G의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lobal Business Services, GBS), 사무용 가구업계의 세계적인 선두주자인 허먼 밀러, 태양의 서커스 CEO 랄리베르테, 타깃의 CEO 보브 울리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

자신들의 기업을 비범한 기업으로 만든 것은 최고 경영진이 신뢰성과 타당성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귀추논리를 적용하여 지식생산 필터의 다음 단계로 지식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기업조직이나 공공조직에서는 신뢰성을 소중히 여기고 타당성이 경시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발생시키는 세 가지 요인은,

아이디어가 실행되기 전에 그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점.

주관적인 판단의 개입을 회피하려는 경향.

시간의 제약.

이러한 과정에서 디자인 씽킹은 뚜렷한 의도 없이 억압되어지고 조직의 혁신과 성장이 제한받게 된다.

또한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의 균형을 유지하며 디자인 씽킹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있다.

분석적 사고를 훈련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점.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신뢰성을 중시한다는 점.

타당성보다 신뢰성을 옹호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점.

 

기업들이 타당성보다는 신뢰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단기적으로 보면, 지식생산 필터를 통과해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추구하는 기업보다 기존의 경험법칙이나 알고리즘을 정밀하게 다듬는 기업에게 보상이 돌아간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신뢰성에 집중하는 기업의 성장은 정체되고 결국 경쟁자들의 사냥감이 되어 버리고 만다. 신뢰성을 추구하는 경영방침이 경영진에게는 유리할지 몰라도 장기적인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한국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주는 기업들은 항상 혁신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의 모습은 신뢰성에 치중하여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한다. 냄비 속의 개구리의 모습은 아닌지.

 

디자인 씽킹이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그리고 타당성과 신뢰성 사이의 효과적 균형을 나타내는 것임을 기억하라.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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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국
정호승 지음 / 책읽는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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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 <못자국(정호승 지음/책읽는 섬)>

정호승 시인이 그린 24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이다.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용서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마음을 울려주는 24편의 이야기와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들이 좋다.

사물이나 동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항상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고정관념이 살짝 흔들리면서 우리의 생각이 유연해지는 효과도 있다. 생각의 연습도 이루어진다. 그래서 동화가 좋은가보다.

왼손과 오른손의 다툼과 갈등과 화해와 사랑 그리고 감사로 책은 시작한다.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는 많은 사람들을 사물로 빗대어 등장시키는 시인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그 자리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을 붙잡는다.

당신의 자리가 이런 의미라고, 당신은 이런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사랑하고 감사하라고.

큰 바윗돌이나 작은 조약돌이나, 눈사람이나 종이배나 모두 각자의 의미가 있고 사랑할 자리라고.

 

하하, 푸른명태야, 바다인 나를 봐라. 파도는 바위에 부딪쳐 사라지지만 바다인 나는 그대로 살아남아 있지 않니. 죽음도 그와 같은 거란다. 바다의 파도와 같은 거란다. 그러니 죽음을 너무 염려하지 말아라. 넌 죽어서도 남을 위해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단다.” -명태

죽음 너머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시인은 애를 쓴다. 모든 사물은 자신의 의미를 살려 남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

 

맞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 바다도 똑같은 물이야. 냇물이나 바닷물이나 똑같은 물이야. 결국 그 물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내 마음이 문제인 거야.”

나는 바다를 시냇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종이배

세상을 살면서 두려움에 몰리는 순간 힘을 내라고 응원한다.

 

그래, 내 소임이 무엇인지 알고 죽는 것만 해도 퍽 감사한 일이야. 세상에는 자신의 소임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이들도 참 많지” -우제어

소 발자국으로 생긴 작은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그 안에 갇힌 송사리의 말을 빌어서 죽음을 대하는 당당한 자세도 강조한다.

 

대나무가 매듭을 짓는다는 것은 바로 고통을 참고 견디는 일이야. 마디를 만드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면 결코 튼튼하게 자랄 수가 없어.’

그는 이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그저 고요히 하늘을 향해 흔들리며 미소 지을 뿐이었다. -어린 대나무

시인의 응원은 계속된다.

 

남편이 못된 짓을 할 때마다 감나무에 못을 박기 시작한 아내. 무수히 박힌 못자국의 의미를 알게 된 남편의 회개. 남편이 고맙게 할 때마다 못을 다시 하나씩 뽑은 아내.

여보. 내가 당신에게 용서를 받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못은 없어졌지만 아직 못자국이 여기 남아 있어요. 이 못자국마저 없어져야 겨우 용서받을 수나 있을까…….” -못자국

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못자국을 남겼나 후회가 된다. 그 후회가 사랑으로 변하기를 빌어본다.

 

연어야, 저 많은 녀석들 중에서 도대체 내가 누구를 사랑해야 하니? 첫눈에 반하는 녀석?”

글쎄, 그건 아니고, 우선 상대방의 눈동자를 잘 살펴봐. 상대방의 눈동자에 네 모습이 아주 맑게 비치면, 그건 상대방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비목어

외눈 물고기는 자신의 짝을 만나 서로의 눈이 짝을 이루어 함께 헤엄치기를 소망했다.

 

지금 나 자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남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고통스러운 내 삶의 상처가 더 이상 썩어 가게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용서 잘하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를 먼저 용서합니다p.16~17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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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2019-040 <공감 선언(피터 바잘게트 지음/예문아카이브)>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공감 선언

 

영국 최고의 방송프로듀서 출신의 ITV 회장인 저자는 영국예술위원회와 영국 홀로코스트 추모 재단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개인 간 갈등과 관계 회복,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핵심인 공감 본능을 연구했다.

 

우리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정치인들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정치인들만은 아닙니다. 나를 포함해서 누구나 공감 능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느냐의 문제이지요.

공감 능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구성되는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지도자들이 어떤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 우리의 뇌 구조와 공감 능력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등 공감 능력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묻고 답하는 책입니다.

무수한 많은 실험이 소개되고 공감의 능력을 강조하는 연설들이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면서 우리 주위에서부터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면 우리는 공감 부족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이다.” -버락 오바마

 

공감 능력이 결여되고, 자신을 향한 찬양에 목말라하며, 무한한 성공과 권력, 총명함과 신의 은총에 환상을 품은 나르시시스트의 마음에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부여보라. 그 결과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신념 체계의 이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스티븐 핑커

 

우리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선호한다. 우리는 자신과 피부색이 같은 사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 심지어 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고향 사람을 무의식중에 선호한다. 청년 튀르크(1915~17년 사이에 벌어진 아르메니아인 100만 명 대학살)와 나치(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 600만 명 학살.), 그리고 후투족 민병대(1994년 르완다에 살고 있던 투치족 75퍼센트 학살)는 인간의 본능을 교묘하고도 기술적으로 이용했다. 이들은 적을 만들고(내부의 적은 외부의 적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불공정하다는 인식과 소외감, 철저한 혐오를 부추기면서 대학살의 조건을 만들었다.

 

거울신경 체계는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의 토대가 되는 경험의 공유에 필수적이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는 수단이며 단순히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의 일부다.

 

공감 능력은 주로 감정과 인지 능력으로 분류되곤 한다.

감정적 공감(Emotional Empathy)’은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기가 어른이 혀를 내미는 모습에 반응해 똑같이 흉내 내는 바디 매핑(Body Mapping)’도 포함된다.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주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공감 본능은 매우 핵심적인 삶의 기술이다. 우리는 그 기술을 가지고 태어나며, 정도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초창기에 공감 본능이 활짝 꽃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하며 때로는 메마르기도 한다.

 

fMRI 덕분에 신경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합한 것보다 지난 10년간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발견한 결정적인 사실 중 하나는 우리 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뇌세포들을 이어주는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대부분 태어나서 처음 2년 동안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 기회의 창을 통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바뀔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다 보면 좌뇌와 우뇌의 균형이 깨진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좌뇌가 발달하는 반면 우뇌는 발달하지 않거나 더디게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

 

30년 후, 사법은 오늘날의 체계와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다. 형사 법정은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형량에 맞게 구속시키기보다 그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fMRI로 사이코패스와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을 찾아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할 것이다. 제 기능을 못하는 뇌 영역을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생길 것이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는 회복적 사법이 폭넓게 채택될 것이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자들에게 피해자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범죄자들은 공감을 느끼거나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된다. 피해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만족도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으며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회복력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 공감은 환자의 근심과 우울을 완화시키고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의 도덕적 뇌는 집단 내에서(Vs 우리) 협동하기에는 그 역할을 합리적으로 훌륭히 수행하지만, 집단과 집단(우리 Vs 그들)에서는 그 역할을 그렇게 잘 수행하지 못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뇌는 애초에 집단 내에서는 협동하고 집단끼리는 경쟁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집단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감은 그룹과 그룹 사이의 상호작용, 협동, 공존 등을 통해 양보하고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확대시켜준다. 공감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공감 본능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질수록 갈등을 해결하고 친사회적인 행동을 독려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감이 갈등 해소를 개선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를 봤다.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함께 조화를 이뤄 정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는 같은 종이 겪는 고통과 쾌락을 강렬하고도 포괄적으로 상상해야 하며,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느껴야 한다. ()의 훌륭한 도구는 상상력이다. 시는 그 명분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효과를 조율한다. -Shelley, A Defence of Poetry

 

예술과 문화는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해준다.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상대방의 마음 이론을 만들어낸다. 이는 사람들에게 있는 뇌의 기능이며, 잠재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다만 인지 기능을 넘어서야 발동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 행동을 해야 하는데, 예술이 바로 그런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학계 연구 자료들이 있다.

 

공감 헌장

1 공감 회로를 위한 지속적인 탐구와 연구

2 아이들을 위한 일대일 양육

3 감성지능 교육

4 공감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도움

5 아이들을 보호하고 어른을 교육하는 온라인

6 공감하는 의료 서비스

7 재활에 전념하는 사법정의 체계

8 편견을 없애고 통합 독려하기

9 친사회적인 예술과 대중문화

10 인공지능과 인간의 정신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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