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해석 -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경일 감수 / 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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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8 <타인의 해석(말콤 글래드웰 지음/김영사)>

TALKING TO STRANGERS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말콤 글래드웰은 나의 책 읽기 시작 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아웃 라이어>의 저자이다.

우리가 그저 감탄하고 지나갈 아웃 라이어들의 특징들을 포착해서 설명해내는 그가 바로 아웃 라이어이다.

그의 신작 <타인의 해석>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그들은 이해하고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새 학년이 되어 새로 만나는 고3 학생들의 성적 대신에, 첫인상과 공부하는 태도로 그들의 진학 대학을 알 수 있다고 장담한 적도 있으니.

입시의 결과를 확인해보면 나의 장담이 맞는 사례보다는 빗나간 사례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나의 예측력을 자신하며, 맞았던 사례들만 기억하곤 했다.

 

<타인의 해석>의 처음 부분과 마지막에 소개되는 비극적 사건 하나.

텍사스주의 시골 도로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브라이언 엔시니아)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자(샌드라 블랜드)와의 단속을 둘러싼 입씨름이 엔시니아의 자살로 마감한다.

이 비극적 사건의 배경과 원인을 찾아 나가며 저자의 새로운 해석이 시작된다.

우리는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진실일 것이다라는 가정을 부정해야만 한다.

    

낯선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쉽게 알 수 없다.”

 

우리가 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

첫 번째 진실기본값 이론

낯선 이가 우리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 왜 우리는 알지 못할까?”

 

심리학자 팀 러바인의 실험 / 거짓말쟁이 22명과 진실을 말하는 22명의 동영상 44편을 보고 거짓말쟁이를 찾는 실험.

참석자가 거짓말쟁이를 찾아내는 확률은 평균 56%. 다른 심리학자들의 같은 실험의 평균은 54%.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 우연보다는 훨씬 유능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면담 시에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p101

 

진실기본값 모드에서 벗어나려면 러바인이 말하는 계기trigger’가 필요하다.

약간 미심쩍은 정도나 의혹은 계기가 될 수 없다. 처음 품은 가정에 어긋나는 증거가 결정적인 것으로 밝혀질 때에만 비로소 진실기본값 모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왜 이렇게 어리석게 행동하는가?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거짓말을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자기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점은 낯선 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p132

  

  

두 번째 투명성 관념의 실패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이다.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의 말과 행동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 사람이 나에게 지금 하는 말과 행동은 내가 가정하고 있거나 추론해 낸 그 사람의 품성이나 가치에 기반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 탐지기다.

 

실제 피고인의 얼굴을 보고 판결을 내리는 판사와 AI와의 다른 판결.

찡그리고 분노한 얼굴을 행복한 얼굴로 인식하는 트로브리안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시대와 종족에 따라 표정과 행동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인간은 현재의 느낌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그토록 긴 과거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 대한 예측을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끝내려 한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세 번째 결합성 무시

특정한 행동은 특별한 시간과 장소, 분위기에 따라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행동의 결과에는 왜 그랬을지 전후 사정과 결합한 맥락이 늘 존재한다.

우리가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가를 볼 때는 총알이 박힌 표적을 볼 것이 아니라 총알을 발사한 사람을 쳐다보아야 한다.

사건이 발생할 때는 왜 그 일이 발생했는지의 근본적인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타고난 기질, 능력, 성품 그 무엇보다도 한 인간의 판단과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황이다.” -인지심리학자 아트 마크먼.

 

이 책의 목적은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의 속내를 정확하게 캐내는 데 있지 않다.

타인의 심중을 투시력으로 꿰뚫어 보는 완벽한 기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낯선 이를 파악하기 위한 단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단서들을 제대로 처리하려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수업 시간에 정보를 수집하는 올바른 자세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한다.

우리는 무심코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이를 비난하고 정보를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주장이나 정보의 근거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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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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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7 <호감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스쿤 지음/미디어숲)>

세계 최고의 스피치 전문 강사가 찾아낸 말하기 비법

저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스피치 강사로 현장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십 만 명에게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사명이 고객 개개인의 언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 한다.

 

우리는 대개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그리고 말주변이 좋은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진심이 70%이고 기술이 30%라고 한다.

전문 강사나 아나운서 인터넷의 일타 강사들의 강의나 연설을 들어보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언변보다 청중의 마음에 감동을 전달하는 강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말이라는 영어 ‘LANGUAGE’의 철자 하나에 말하기의 8가지 요소를 결합시켜서 설명한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의 종류가 8가지 법칙으로 정리된다.

이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언변이 뛰어난 이유는 8가지 법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L Logic 논리

A Analogy 유추

N Narrate a Picture 장면 묘사

G Good Story 좋은 사례

U Unexpected 예측 불가

A Ask 질문

G Gain 이득

E Empathy 공감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 5단계

1 말의 항로를 결정하면 뇌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 주제와 중심내용 정하기

2 짜임새 있는 말이 곧 논리적인 말이다. / 분류하는 습관 갖기

3 말에 북마크를 달자. / 무엇을 말할 것인지 선택하자.

4 말에 힘을 보태는 신비의 숫자 ‘3’ / 정보는 3개가 적당하다.

5 말에 힘을 북돋는 수미상관법’ / 한 문장으로 내 말을 정리해 보자.

 

유추를 활용한 말하기 3단계

1 영감의 원천이 되는 비유 표현 수집하기

2 두 사물 간 공통점 찾는 연습하기

3 상대가 스스로 유추할 수 있게 유도하기

  

  

구체적인 묘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인간의 상상력은 거울 뉴런에서 나온다.

오감을 동원해 생생하게 말하라.

 

좋은 연설의 3P 법칙

1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야기 말하기

2 주관적 의견과 감정 전달하기

3 강력한 엔딩

 

상대의 관심을 사로잡는 노하우 7가지

1 목소리에 변화 주기

2 상대를 움직이게 하라

3 기존의 틀 부수기

4 A를 말하려면 B를 먼저 말하자

5 웃음 포인트 갖추기

6 시한폭탄 던지기

7 자신 있게 질문을 많이 던지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질문 방식

1 배움의 자세를 보인다.

2 적절한 질문으로 문제의 요점 확인하기

3 직설적 질문 대신 돌려서 질문하기

4 난처한 질문에는 반문하라.

5 숫자를 이용해 질문하기

6 기대하는 답으로 유도 질문하기

   

 

상대를 설득할 때 4가지를 주의하라

1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을 간파하라

2 욕심부리지 않는다.

3 4A를 논리적으로 연결하기 / Attribute(본질, 속성, 특성) Advantage(이 속성과 상관있는 강점, 장점) A specific benefit(우세한 점이 가져다주는 이점과 이득) An example(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

4 이익은 구체적으로 묘사할수록 좋다.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3단계

1 먼저 자신을 내려놓자

2 판단하려고 하지 말자

3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8단원에 걸쳐 말하기 법칙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연설이나 대화에서 말문을 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사례들과 재미난 그림들이 등장한다. 각 단원을 마칠 때 그 내용을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學而時習之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를 기르는 법을 공부했으니 이제부터 행하고 익히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소박한 정원사처럼 각각의 사물을 조합해 또 다른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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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오브 워크 - 최강의 기업들에서 발견한 일의 기쁨을 되찾는 30가지 방법
브루스 데이즐리 지음, 김한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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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6 <조이 오브 워크(브루스 데이즐리 지음/인플루엔셜)> #성공학

최강의 기업들에서 발견한 일의 기쁨을 되찾는 30가지 방법

구글과 유튜브를 거쳐 현재 트위터 유럽지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알려주는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는 방법>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의 어느 세대보다 많이 공부했고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다. 대학생들이 원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취업은 엄친아의 기준이 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들어간 회사에서의 만족도는 상상 이상으로 떨어지고 심지어 퇴직자들이 속출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입사 전에 기대했던 업무나 기업 문화와 현실의 격차가 너무 큰 것이 하나의 원인이다.

이전 세대 직장인들은 경험하지 못한 초연결인공지능으로 인해 길어진 근로 시간 역시 직장인들을 괴롭힌다.

업무를 통한 성장이 아닌 번아웃을 경험한 사원들의 선택은 두 가지일 것이다.

월급만을 바라보며 한 달을 견디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퇴사하거나.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대부분이 관련된 우리의 직장생활에서 우리는 열의를 가지고 있는가? 업무에 주도적으로 수행하는가?

우리의 직장생활에 만족감이 높아진다면 우리의 인생의 행복도 높아지지 않을까?

에너지와 열정, 창의력을 충전하는 방법 12가지,

팀워크를 다지고, 협력이 가진 힘을 끌어올리고, 집단지성을 발휘함으로써 공감을 이루어내는 방법 8가지,

긍정적 정서와 심리적 안정감이 충족시켜 일의 기쁨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10가지.

저자는 1부 충전, 2부 공감, 3부 자극을 통해 업무의 즐거움을 높이는 3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Recharge 저자의 첫 번째 조언은 바로 짧게 일하고 충분히 쉬어라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근무시간은 전 세계 최고 수준임은 이제 상식이다.

습관적 야근 문화, 근무시간 대부분을 잡아먹는 회의, 퇴근 이후에도 이어지는 회사로부터의 지시, 지나친 절차 위주의 업무 등등

문제는 생산성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성과는 더욱 연결이 어렵다.

 

현대 직장인은 일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정작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내일의 걱정은 내려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맑아진 정신으로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즉 일에 투입하는 시간을 늘리기보다 딥 워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p110

 

각 기업의 CEO와 조직의 리더들은 기억하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창의력, 상상력이 저하된다.

근로 시간 연장은 피로 누적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진다.

 

#Sync 2부에서는 평범한 직장인(기업의 CEO나 리더가 아닌)들도 업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공감의 방법들이 제시된다.

정수기와 커피머신 위치를 옮기는 것, 동료와 함께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것, 피자 파티나 사교 활동을 주선하는 것, 팀원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것, 창의력 발휘를 위한 수도승 모드 시간을 갖는 것

 

직장에서 최대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내재적 동기를 자극해야 한다.

내재적 동기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활력을 더하고, 자존감을 올려준다. 다니엘 핑크는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려면 자율, 숙련, 목적세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람은 소속이 필요하다. 우리는 공감을 통해 성장하고, 힘을 얻고, 협동심을 키운다.

 

웃음은 신뢰를 높이고, 유대를 끈끈하게 만들고, 공감대를 넓혀준다. 창의력을 자극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또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웃는 팀은 고민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증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p195

 

#Buzz 언제나 활기가 넘치고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팀은 그야말로 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팀에서는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넘쳐난다. 바로 이런 상태가 자극이다. 우리는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정서가 조화를 이룰 때 자극에 도달할 수 있다.

 

모른다고 말하길 두려워하지 마라. 다양한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라. 회의 참석자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고민해보라. 앞으로 두 달 동안 해크데이를 기획해보라. 회의를 얼굴을 맞대고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라. 휴대전화 등 주의를 분산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비슷한 직원끼리 팀을 구성하지 마라. 집단 사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수면 패턴을 지키고, 멀티태스킹 대신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자.

동료와의 대화 시간을 확대하고, 수도승 모드로 일할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하자.

PPT 대신 문서를 활용하는 회의를 도입하자.

다양한 배경을 지닌 구성원으로 팀을 조직하자.

웃음은 긍정적 정서와 심리적 안정가을 유도해 팀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내가 일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일하는 곳과 일 자체에서 행복이 사라진다면 내 인생에서도 행복이 사라질 것이다.

충전하고, 공감하고, 자극하라.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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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한빛비즈 교양툰 6
로랑 셰페르 지음, 이정은 옮김, 과포화된 과학드립 물리학 연구회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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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5 <퀀텀(로랑 셰페르 글·그림/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만화로 배우는~’하고 시작하는 책들은 대개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된다.

막내가 보는 만화책들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꼬맹이들이 보는 ‘WHY?’ 시리즈를 보며 감탄을 했던 경험들이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택한 책이 바로 <퀀텀(로랑 셰페르 글·그림/한빛비즈)>.

주제가 무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다.

문과 출신 사회선생이 과학 수업을 들어본 기억은 거의 백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듯.

평소 읽는 책들도 자기 계발서나 인문, 사회, 정치 관련 서적뿐.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오직 나뿐이랴~’ 하는 과감한 도전 정신을 발휘해 보았다.

 

물론 온갖 난관에 부딪히고 책을 펴놓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았다.

맨 처음 부딪힌 개념: 자전거를 타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

시간과 공간은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

어떤 물체가 시간이나 공간에서 속도가 늘면, 다른 쪽에서 속도가 줄어든다.

움직이는 모든 물체에서 시간의 속도는 줄어든다.

  

E = MC²

1킬로그램짜리 책에 담긴 에너지는 얼마나 될까요? E = MC²를 적용하면,

E = 1kg X 300,000 X 300,000 = 90,000,000,000메가줄입니다.

이는 시간단 25천 기가와트,

즉 파리처럼 인구가 1200만 명인 도시의 1년 전기 소비량,

또는 TNT 2만 킬로톤짜리 폭탄에너지와 같지요!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 실험에서 드러나 명백한 모순에 대한 답으로, 열리는 순간 고양이가 죽을 수도 있는 장치가 달린 상자에 고양이를 가둬두는 실험을 고안했다. 상자가 열리기 전에 고양이는 잠재적으로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게 된다.

 

자연은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초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는 양자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은 신기하지만 단순하다”. -카를로 로벨리(루프양자중력이론의 공동 발견자)

 

기억나죠? 빈 공간에서 양자가 끊임없이 요동친다는 사실.

어디선가 나타나 수십억분의 1초만 존재하는 가상입자들.

이 수십억분의 1초만으로도 그 질량이 원자에 전해지는 데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원자도 텅 빈 비눗방울처럼 빈 공간으로 되어 있죠.

물질은 움직이는 빈 공간입니다.

이 빈 공간이 가시광선과 비가시광선의 매개물인 광자와 춤을 추기 시자합니다.

잔뜩 흥분해서 에너지를 내뿜고 집어삼키는 원자들의 경쾌한 춤이죠.

광자와 전자는 서로의 모습으로 뒤바뀝니다.

물질과 에너지가 추는 이 기상천외한 춤은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듯 보입니다.

틀도 경계도 없이, 결정되지 않은 채 파동 치죠.

우주는 모호한 구름, 시공간 속 양자장의 확률 파동입니다.

그런데 흘낏 한 번 쳐자본 것만으로 파동은 사라지고 입자가 되어서 물질과 에너지 양자로 고정되죠.

관찰자가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은 관찰되기 때문에 존재할까요?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런 생각도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p138~139

 

우주와 시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그리고 과학에서도 확정된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자연 과학에서는 정답이 하나만 존재한다고, ‘확실성의 원칙이 존재한다고 수업시간에 가르쳤는데 어째야 하나?

하긴 오백 년 전만 해도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았으니까!

 

만화책 좋아하는 막내가 자꾸 들여다보는 게 신기하다.

그림만 보는 거겠지. 내용까지 알면 천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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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
데이비드 로완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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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0-34 <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데이비드 로완 지음/쌤앤파커스)>

파괴하는 자만이 새로운 제국을 짓는다.

 

문샷 팩토리moonshot Factory: 문샷은 달 탐사선 발사라는 뜻으로 달을 탐구하기 위해 망원경을 개선하는 대신 아예 달 탐사선을 만든 것처럼 혁신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실리콘 밸리에는 창조적 파괴 문화와 가장 안전한 내기가 아닌 최상의 내기를 건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지요. 사실 실리콘 밸리에서 지적받아야 할 부끄러움은 홈런 대신 도루로 이기려고 인생을 낭비하는 겁니다.” -아스트로 텔러(구글의 문샷 캡틴)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우리는 혁신을 보았다.

택시 한 대 없는 세계 최대의 택시 회사와 호텔 한 채 없이 세계 최대의 숙박업체가 된 두 기업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프레임을 부숴버리는 혁신 기업의 능력을 경험했다.

또한 타다 금지법의 통과를 보면서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한 사회적 토양의 중요성도 실감했다.

기존 택시업계의 반발은 역사적으로 언제나 존재해왔던 일이다.

산업혁명기 영국의 붉은 깃발법처럼 혁신과 변화에 대한 저항은 항상 존재했다.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순간순간은 저항에 밀려 사라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에 인류는 혁신을 이루어내고 그에 적응하며 생존해왔다.

   

 

연봉과 지위는 자율성(스스로 정한 방식으로 일하는 자유), 숙련(기술을 향상시킬 기회) 그리고 목적(의미 있는 무언가의 일부가 되고 싶은 소망)보다 훨씬 효과가 떨어지는 동기이다. -다니엘 핑크, 드라이브중에서

 

기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신나게 읽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능가하는 혁신 기업들이 이렇게나 많구나!”하며 감탄하며 읽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혁신 기업과 정부 조직, 심지어 국가들을 탐방하고 CEO와 리더들을 인터뷰하며 기록한 이 책은 건물주와 공무원이 희망직업 1, 2위를 다투는 우리의 현실에 큰 울림을 준다.

 

수많은 실패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혁신적인 일을 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탓하고만 있기에는 세계의 변화는 급격하다.

급격하다 못해 파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Disruption 붕괴, 분열, 중단, 혼란

디스럽션은 쉽게 표현하면 기존의 것들을 무너뜨리는 것을 말한다. 더 간단히 말하면 파괴!

이 책의 제목 Disruptors를 교란자로 옮기셨는데 나는 파괴자로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니 이해가 빨랐다.

 

혁신은 단순히 돈을 주고 사는것이 아닙니다. 혁신은 문화 변동이죠. 뒤로 열 걸음을 돌아와 실제로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우리 팀에서 보이는 모든 것은 다 필요에 따라 태어난 겁니다. -크리스 린치(DDS 미국 국방부 디지털 서비스 국장이자 창설자)

  

  

이미 미래를 살고 있는 시장의 교란자들, 그들이 알려주는 14가지 교란의 기술

Autonomous / 좋은 질문을 던지고 적절한 사람끼리 이어준다면

Receptive / 해적처럼 싸우고 용병처럼 떠다니는 법

Service / 관점만 바꿔도 기회의 문이 열린다

Abandon / 비현실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Trust / 세상의 모든 진입 장벽은 사라졌다

Prospect / 정부도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Platform / 전 세계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나라

Reinterpretation / 소프트웨어계의 거인, 제조업을 재해석하다

Data / 파리 날리던 시골 소매점이 어떻게 전 세계 전자상거래 허브가 되었을까?

Chance / 왜 성공한 사람들은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가?

Reconstitution / 개를 산책시키면 티켓을 주는 항공사

Ecosystem / 460개 스타트업과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들다

New Technology / 대화하는 냄비와 블록체인 전화기

Extend / 역발상으로 사업모델 확장에 성공하다

 

이제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 국가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전자시민권으로 세계 각국의 모든 블록체인 개척자를 지원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들은 에스토니아에 발을 딛지 않고도 우리의 디지털 인프라로 미래를 세워 나갈 수 있습니다. - 2016년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대통령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답은 간단하다. 바로 다름이다. 다양한 창의력 이론이 존재하지만 이들 모두가 공유하는 유일한 교리는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것을 나란히 놓은 구조에서 창의성이 나온다는 점이다. 다름을 최대화하는 최적의 방식은 연령과 문화 학문을 섞는 것이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MIT 미디어 연구소 설립자)

 

어느덧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혁신이 일상화되고 보편화한 시대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과연 혁신과 어울리는가?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고, 성공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혁신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우리의 조직과 기업, 나의 생활을 혁신으로 이끌기 위한 공부와 경험을 해야 할 때다.

 

다름을 인정하고 실패를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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