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무버 - AI 시대, 150%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김재엽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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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문가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AI가 우리의 일을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 이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평범한 100%가 아닌 150%의 성과를 내는 전문가, 패스트 무버(Fast Mover)’가 되어야 한다. 김재엽 교수의 패스트 무버AI 시대를 살아가는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소개하며, 기술과 인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패스트 무버, AI를 활용해 자신의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남으로써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AI 시대, 150%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기술과 함께 성장하는 인간이다!

급변하는 AI 시대에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본질적인 통찰

 

이 책에서 강조하는 패스트 무버의 핵심 역량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크리티컬 씽킹(Critical Thinking)’이다. AI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당연해 보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젝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팀들은 인공지능의 제안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 해결책이 본질적 문제를 얼마나 잘 다루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크리티컬 씽킹은 문제 해결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끊임없이 질문하라!”

 

둘째, ‘엘라스틱 마인드(Elastic Mind)’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은 AI 시대에서 더욱 필수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스피커 개발 사례를 보면, 초기에는 음성과 불빛으로만 피드백을 제공했으나 사용자들이 AI의 응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개발팀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방식을 연구한 끝에 AI 스피커가 사용자를 향해 반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를 수용하는 엘라스틱 마인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유연한 사고방식이야말로 급변하는 AI 환경에서 전문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 요소다.

유연하게 대응하라!‘

 

셋째,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Experimental Insight)’. 단순한 이론적 분석이 아니라, 직접 실험하고 경험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컴파운드 컬렉티브의 ‘AI 포인트 오브 뷰프로젝트에서는 20만 장 이상의 AI 영상 클립을 생성하고, 그중 단 0.5%만을 선별해 사용했다.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과정이지만, 이를 통해 더욱 정제된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를 실패 데이터로 성공을 코딩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적 접근이 혁신을 이끄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이는 곧 AI 시대의 전문가가 단순히 주어진 데이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실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함을 시사한다.

실험하고 발견하라!”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전문가에게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기술과 협력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AI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판단력과 창의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패스트 무버의 길이다.

 

패스트 무버AI 시대에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크리티컬 씽킹, 엘라스틱 마인드, 익스페리멘탈 인사이트라는 세 가지 핵심 역량을 통해 우리는 AI를 도구로 삼아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 AI가 아닌 인간의 태도와 역량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결국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AI는 우리의 전문성을 증폭시키는 도구일 뿐, 그것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는 당신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에 달렸다.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이것이 바로 패스트 무버의 태도다. -김재엽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패스트무버 #김재엽 #인플루엔셜 #AI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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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기후 악당 - 기후변화를 과학으로 이해하고 기후정의로 세상을 바꾸는 법
권승문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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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폭염과 폭우, 산불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라고 외면할 수 없다. 어쩌다 기후 악당은 기후위기의 실상을 생생한 사례와 과학적 데이터로 조명하며,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1.5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삼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다음 세대가 기후위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행동하도록 돕는다.

 

책은 지구 평균기온이 13.5도에서 15도로 상승한 상황을 사람의 몸이 38도까지 열이 오른 것에 비유한다. 열이 난 몸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듯이, 지구 또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폭염을 피하려고 에어컨을 켜는 것이 정말 해결책일까? 저자는 어쩌면 우리는 지금 폭염 때문에 집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요?”(22)라고 묻는다. 이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의 생활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불은 기후위기의 대표적인 악순환 사례다. 202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산불로 인해 340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었다. 이는 한국의 전체 인구가 6개월 동안 내뿜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불이 나서 탄소를 흡수해 주던 나무가 사라졌어요. 나무가 사라지니까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게 되죠.”(44) 이처럼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이 기후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이는 더 많은 산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기후위기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폭우와 홍수는 단순한 환경 재난을 넘어 사람들에게 심리적 충격을 남긴다. “요새 기후위기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재난 트라우마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65)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재난 상황에서 더욱 큰 두려움을 느낀다. 이는 기후위기가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 또한 기후위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사과 대신 바나나, 망고, 오렌지를 수입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바나나, 망고, 오렌지들은 어떻게 한국에 들어오나요? 배나 비행기로 한국까지 옵니다. 이때 엄청나게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요.”(94) 기후위기는 단순히 특정 작물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식량 생산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기후위기의 책임은 공평하게 나뉘지 않는다.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군대는 연간 2750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전 세계 군대를 하나의 국가로 치면, 이들이 내뿜는 배출량은 중국과 미국,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고 해요.”(194) 그럼에도 군대의 탄소 배출 문제는 기후 논의에서 자주 배제된다. 또한 석탄 발전소는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지만, 그로 인한 건강 피해나 환경 복구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석탄 발전소는 건강에 해를 끼쳐 의료비를 상승시키고 생명을 위협하지만, 이 역시 석탄 발전 비용에서 빠져 있습니다.”(111) 이는 기후위기의 책임과 비용이 불평등하게 분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을 사용하며, 재활용을 실천하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다. 나아가 경제 성장보다 공존을 우선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를 단순한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변화를 촉구한다. ‘기후 악당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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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무크 : CES 2025 한경무크
더밀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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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AI 중심의 산업 대전환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이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CESAI를 기반으로 형성될 100조 달러 규모의 신산업을 조망하며, 기술이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술 카테고리의 변화다. 5G,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존 주력 기술들이 빠지고, 대신 뷰티&퍼스널 케어, 패션 테크, 펫테크, 애니멀 웰페어 같은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AI가 이제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의 전반을 바꾸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CES 2025는 단순한 기술 박람회가 아니라 미래 산업과 인간 생활을 새롭게 정의하는 무대"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변화다.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단연 엔비디아(NVIDIA)였다. 8년 만에 CES 무대에 복귀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피지컬 AI' 시대를 선언하며, "자율주행, 로봇, 산업 자동화 등 실제 물리적 세계와 AI의 결합이 미래 혁신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GPU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CES 2025에서도 그 영향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BMW기술에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는 존재로 바꾸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미래 이동성을 혁신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의 AI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Home AI'를 통해 가정 내 AI 기술의 확장을 보여주었고, LG전자는 '공감 지능' AI를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AI 기술을 강조했다. SK그룹은 'AX(Ambient eXperience)' 전략을 내세우며 AI가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책은 단순히 CES 2025에서 소개된 기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리콘밸리 더밀크의 현장 취재와 7인의 전문가 인사이트를 통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산업 변화의 흐름을 짚어준다. 정지훈 교수의 엔비디아 혁신 전략 분석, 정구민 교수의 자동차 산업 전망, AI 4대 석학 앤드류 응 교수의 AI 트렌드 예측 등은 기술의 흐름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CES 2025 혁신상(Top 19)과 주요 수상 제품을 정리한 부분은 실질적인 기술 혁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AI 기반 헬스케어 제품,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디바이스 등 실제 제품이 CES에서 어떤 혁신을 이루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 책은 CES 2025를 통해 AI 혁명이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산업과 인간의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CES에서 발표된 기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술이 만들어낼 산업적, 사회적 변화까지 깊이 있게 조망한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책이다.

 

CES 2025AI가 중심이 된 새로운 산업 질서가 만들어지는 현장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준다. AI가 이끄는 변화의 방향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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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언어 이야기
발레리 프리들랜드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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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언어에는 사용자의 정체성과 사회적 배경, 편견과 차별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발레리 프리들랜드의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는 이러한 언어의 사회적 역할과 변화의 흐름을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특정한 언어적 특징이 단순히 문법적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형성된 기준에 의해 판단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like', 'dude' 같은 구어적 표현부터 논바이너리 대명사로 단수형 ‘they’까지, 흔히 '나쁜' 언어로 다루는 표현의 사회 언어적 의미를 추구한다. 저자는 "원래부터 '좋은' 언어, '나쁜' 언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우리가 말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것들은 사실 "사회적 선호일 뿐이고 그 용법을 성문화한 소수의 사람들이 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과 표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하는지 살펴본다. 흔히 어눌하고 비문법적으로 여겨지는 공백 채움말(filler word)’, ‘’, 그리고 영어의 ‘like’는 그 대표적인 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표현을 쓸 경우 지적 수준이 낮아 보이거나 말을 제대로 못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들이 오히려 대화의 흐름을 조절하고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적 습관조차도 언어학적으로 인정받을 가치가 있으며, 이를 단순히 무시하거나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언어 변화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분석이다. 프리들랜드는 언어 변화가 권력의 중심에 있는 기득권층이 아닌,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들, 즉 여성과 젊은 세대에 의해 주도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보컬 프라이(vocal fry) 현상은 여성 화자가 사용하면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남성이 사용하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에서 언어적 차별이 드러난다. 킴 카다시안이 보컬 프라이를 사용하면 거슬린다는 반응을 얻지만, 노엄 촘스키가 동일한 방식으로 말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예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권력 관계와 얽혀 있는 문제임을 시사한다.

 

책은 또한 언어를 패션이나 디자인에 비유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한 언어적 선택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dude’라는 표현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동지애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거나, CEO조차도 격식을 덜어내고자 사적 자리에서 특정한 방언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등이 그 예다. 결국, 언어는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드러내면서도, 그들이 속한 공동체 내에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언어 변화는 필연적이다. 과거에도 그러했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언어 변화에 대해 반감을 갖는다. 새로운 단어나 표현이 등장하면 기성세대는 이를 언어 파괴로 간주하며 거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는 과거에도 반복되어 온 현상이다. 책은 이러한 태도가 결국 변화의 주체인 젊은 세대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특정한 언어적 특징을 평가할 때, 그것이 단순히 언어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개입된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논바이너리(non-binary) 정체성을 인정하는 흐름 속에서 영어권에서는 단수형 ‘they’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언어 변화가 아니라, 사회적 포용성을 넓히는 과정의 일부다. 기업들도 변화하는 언어 감수성을 반영하여 직원들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언어의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다.

 

프리들랜드는 언어 변화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언어는 살아 있으며, 시대와 사회적 조건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다. 문법적 규범과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언어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언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걷어내면, 인간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언어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결국, 언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변화를 이끄는 힘이다. 변화하는 언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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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 폴폴 시리즈 5
이가을 지음 / 책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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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필사책2024123일 밤 1023, 비상계엄 선포라는 충격적 순간에서 시작된 절실한 기록이다. "계엄이 뭐야? 무서워. 전쟁이라도 나는 거야?"라는 딸의 질문 앞에서, 저자는 "단순한 무서움 대신 마땅한 다른 감정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펜을 들었다.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던 대학 시절과 민주주의를 학생들에게 가르친 30년이 넘는 시간. 그 시간 동안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고 가장 중심이 되는 가치를 민주주의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한순간에 우리 공화국의 기본이 무너지는 처참함을 느꼈다.

그 상황에서의 혼돈과 아노미를 붙잡은 것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힘이었다.

이번 필사책도 개인적으로는 큰 힘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닌, 민주주의를 '쓰고 읽고 말하는' 총체적 학습서다.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기나긴 과거로부터'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부터 시작하여 민주주의의 역사적 토대를 탐구한다. 2'두려움 없이 바라보기'에서는 플라톤의 "무관심의 가장 큰 벌은 자신보다 못한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경구를 통해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강조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의 선별 기준이다. "진보라 불리는 이도, 보수라 칭해지는 이도" 모두 등장하지만, '주체성'을 갖고 '불의를 부정할 수 있는' 목소리만을 엄선했다. 3'존엄을 지켜 내기'에서 만나는 넬슨 만델라, 마하트마 간디, 백범 김구의 메시지들은 모두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들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선량함'이라는 단어의 오용에 대한 저자의 예리한 지적이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선량한 국민들'이라는 표현에 대해 "굴복하라는 것"이라고 일갈하며, "그들의 '선량한' 시민이 되는 것을 기꺼이 거부"한다는 저자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

 

이 책의 특별함은 학습 방식에 있다. 각 글귀마다 기본 어휘를 익히고, 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한다. 저자는 "처음엔 쓰면서 읽고, 그다음엔 쓰면서 뜻을 되뇌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쓰면서 나의 기록으로 남겨" 보기를 권한다. 각 장 말미의 '생각의 힘 키우기' 코너는 초등 5~6학년, 중등 1학년 사회 교과 내용과 연계되어 있어 실질적인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 4'다시 만나는 미래'에서는 김대중의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마틴 루터 킹의 "선한 사람들의 침묵" 경계, 칼 세이건의 "스스로 생각하고, 의문을 던지자"는 제안을 통해 미래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법은 그 자체로 어렵지 않지만, '법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저자의 통찰을 뒷받침한다.

 

결국 이 책은 "어른들이 문제"였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간절한 기록이자, 다음 세대가 "세상을 긍정하며 꿈꿀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민주주의를 쓰고, 읽고, 말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이며 언제나 지키고 살펴야할 가치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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