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논어 -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박영규 지음, 임자헌 감수 / 한빛비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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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1-61 다시, 논어(박영규 지음/한빛비즈)

논어에서 찾은 열 가지 정의의 길

20175월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깊은 관계가 있다.

2,500년 전의 논어는 이미 동양의 고전으로 많은 번역서와 주석이 달린 책이다.

저자는 논어의 내용 중 정의를 중심에 두고 책을 써 내려갔다.

국정농단에 실망한 시민들의 촛불 혁명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보자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저술이라 할 수 있다.

 

금강산도 계절에 따라 풍광이 달라 그 이름이 다르다.

논어라는 큰 산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version으로 읽힐 수 있음을 제대로 확인하였다.

논어의 핵심은 기본을 지키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기본을 정의로 보았다.

공자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묻는다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군자는 스스로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는 것이 공자의 인생철학이다. 공자에게 정의란 자기책임성이라는 얼굴을 갖고 있었다. 책임 전가는 정의의 원칙에 반하는 행동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데 주변 여건, 환경,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일이 어긋났다고 핑계 대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태도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러워야 한다. 이것이 논어에서 찾은 정의의 첫 번째 얼굴이다. - 1. 기본이 정의다 <나에게 엄격하게, 남에게는 너그럽게> 중에서

 

균등한 분배만 강조하다 보면 논어에서 정의의 얼굴을 온전히 읽을 수 없다. 분배와 함께 생산이라는 측면도 고려해야 공자가 말한 정의의 얼굴을 제대로 살필 수 있다.

공자는 백성 모두를 부유하게 잘살도록 해주는 것이 정의의 기본 조건이라 여겼다. 그런 연후에 보편적 교육으로 문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논어의 자한 편에 나오는 대화에서는 상품의 유통과 거래를 중시하는 공자의 시장주의 관점을 읽을 수 있다.

 

논어에서 읽은 정의의 얼굴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 그는 공정한 분배를 통한 평등 실현을 정의의 핵심으로 봤다. 그렇다고 기계적 평등을 주장한 것은 아니다. 금수저 제자의 부를 격려하면서도 흙수저 제자의 등을 먼저 다독여 준 공자처럼 빈부격차를 인정하되 기준선을 재정렬해 불평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자와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였다. - 3. 수제자의 요절과 기준선 재정렬 <존 롤스와 기준선 재정렬> 중에서

 

惟仁者能好人, 能惡人.

오직 어진 사람만이 사람을 능히 좋아할 수 있고 능히 미워할 수 있다.”

악을 미워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그 악이 선을 갉아먹는다. 따라서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공자의 말처럼 악을 적극적으로 미워함으로써 악이 선에 들러붙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악을 미워하는 건 소금이 음식의 부패를 막는 것처럼 사회가 병들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는 예방적 조치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동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 각자의 몫이다. 대동 사회가 단지 이상으로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논어1365일 옆에 두고 각자 위치에서 그 가르침을 묵묵히 실천하면 언젠가는 대동 사회에 이를 수 있다. 논어에 나오는 가르침을 3·6·5라는 패턴에 맞추면 세 가지 대강 大綱과 여섯 가지 세목 細目, 다섯 가지 지침 指針이 나온다.

- 10.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논어, 365일 곁에 두고 읽어라> 중에서

 

공자는 학문 지상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참여형 선비였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군주가 있으면 적극 몸을 맡기는 스타일. 집 안에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듯 마음속에 아무리 높은 이상을 품고 있어도 현실에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이 공자의 정치 철학이었다.

人能弘道, 非道弘人.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

 

세 가지 대강 大綱

기정남면 己正南面, 제자리를 바르게 지킨다.

불령이해 不令而行, 명령하지 않아도 따르게 한다.

필야정명 必也正名,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는다.

 

여섯 가지 세목 細目

구이경지 久而敬之,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다.

일언이상방 一言而喪邦,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칠 수 있다.

각언기지 各言基志,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긴다.

물기범지 勿欺犯之, 속이지 말고 침범하라.

술이부작 述而不作, 서술하되 지어내지 않는다.

중위불고 重威不固, 위엄을 갖추되 꼰대가 되지는 마라.

 

다섯 가지 지침 指針

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어린 새의 날갯짓과 알파고

불천노 不遷怒, 화를 옮기지 않는다.

광자진취 狂者進取, 미친 듯이 일해라.

가사남면 可使南面, 수저만 탓하지 마라

잉구관여 仍舊貫如, 한 푼이라도 아껴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다시논어 #박영규 #한빛비즈 #정의 #새로운대한민국 #고전의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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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웨이 - 미래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슬라 혁신의 7원칙
미카엘 발랑탱 지음, 오웅석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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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1-60 테슬라 웨이(미카엘 발랑탱 지음/한빛비즈)

미래가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테슬라 혁신의 7원칙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의 시선은 IT 기술 기업에 집중해 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제조업은 이미 한물간 산업으로 여기는 우를 저지르게 된다.

제조업 분야에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 주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테슬라Tesla. 디지털 융합을 혁신의 기회로 삼아서 제조업의 새로운 동력을 창조해나가는, 테슬라의 독보적인 조직 운영방식을 테슬라주의teslism’이라 부른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새로운 산업 시대는 모든 인간, 기업, 제품의 초연결 /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진보 / 사회적 불균형을 낳는 승자독식의 초집중 / 소비가 아닌 이용에 초점을 맞추는 공유경제라는 네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 운영 모델은 민첩하고 연결성이 뛰어나며 파괴적 혁신이 가능하고 미래 인재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 테슬라주의는 제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새로운 조직 패러다임의 모델을 제시한다.

 

테일러주의와 도요타주의를 넘어 테슬라주의로!

 

제조업의 모든 룰을 깬 테슬라 혁신의 7원칙!

1원칙: 초생산성 / 낭비를 최소화하는 린 생산방식에 디지털을 결합해 업그레이드한다.

2원칙: 교차 통합 / 강력한 내부 통제력으로 기업의 모든 요소를 연결하고 통합한다.

3원칙: 소프트웨어 융합 / 제조의 모든 단계에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IT 진화를 이룬다.

4원칙: 플랫폼 트랙션 /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통합하여 새로운 이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낸다.

5원칙: 스토리 메이킹 / 세계에 영감을 주는 비전을 전파하고 실행한다.

6원칙: 스타트업 리더십 / 실천가이자 도전자, 코치, 액셀러레이터로서 중첩된 리더십을 수행한다.

7원칙: 자기 학습 / 학습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역량을 결합한다.

 

테슬라주의의 일곱 가지 원칙은 각각 세 개의 동심원에서 전개된다. 그중 먼저 인간과 기계의 학습은 테슬라주의의 심장부, 코어에 해당한다. 4차 산업 시대의 중요한 동력인 디지털 시스템의 성과가 여기에 달려 있다.

세 개의 동심원 모델에서 코어를 감싸고 있는 안쪽의 원은 기업의 조직과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내부 동인에 해당한다. 이 원은 상호 보완적이며 불가분한 관계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요소인 스타트업 리더십은 조직의 수평화를 위한 새로운 경영 태도로서, 이를 통해 관리자들이 일선의 작업자들에게 코칭을 제공한다. 두 번째 요소인 초생산성은 기업 가치사슬에서 물리적 공정과 데이터의 흐름이 정확하게 연동되도록 하는 시스템 능력을 나타낸다. 세 번째 요소인 소프트웨어 융합은 더 좋은 제품 개발이나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업 내부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기회를 활용하며, 무엇보다도 고객 경험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적 동력을 뜻한다.

이 세 가지 요소를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바깥쪽의 원이다. 이 원은 주로 회사 외부를 향해 있는 외부 동인이며, 전략적이고 파괴적인 사고방식을 토대로 시장을 혁신하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 요소는 스토리 메이킹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추종자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의 능력이다. 활력이 넘치는 기업의 비전은 두 가지 무기에 의존한다. 첫 번째 무기는 교차 통합으로, 서로 다른 사업 부문과 외부 협력업체 등 기업 가치사슬과 생태계 참여자들 간의 연결과 통합을 극대화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두 번째 무기는 플랫폼 트랙션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창출되는 기업 가치와 이익을 극대화한다. 전통적인 가치사슬을 해체함으로써 전방위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3장 테슬라주의가 바꿀 산업의 미래> 중에서

 

1원칙 초생산성은 디지털이 결합되어 업그레이드된 린 생산방식으로, 도요타주의의 고객 중심, 적시생산, 자동화라는 세 가지 원칙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검소함, 민첩성, 협업가치라는 세 가지 원칙이 추가되었다. 테슬라는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된 모든 방식을 첨단산업의 조직 운영 모델에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원칙 교차 통합은 가치사슬의 모든 직능을 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시장 대응성과 환경 존중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충족한다. 교차 통합은 전략적 수직 통합, 조직적 수평 통합, 기술적 횡단 통합, 사회적 주변 통합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3원칙 소프트웨어 융합은 물리적 하드웨어 변환의 세계를 디지털 세계와 융합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제조업 분야의 IT 진화를 말한다. 소프트웨어 융합은 개발-산업화-생산-고객 서비스주기를 단축하는 설계, 생산, 고객관리를 포함한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융합은 자동차가 모빌리티 기능을 가진 컴퓨터로 설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원칙 플랫폼 트랙션은 전통적인 트랙션에 네트워크 효과가 더해져 증강된 것이다. 디지털화를 통해 가치사슬 다운스트림에 개입하는 중개자들이 업스트림 기업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선형 구조의 가치사슬이 별 모양 구조로 바뀐다. 테슬라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확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5원칙 스토리 메이킹은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를 넘어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행동하겠다는 비전이자 전략이다. 스토리 메이킹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는 리더의 전적인 헌신이 필요하다. 또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대한 완벽한 통제, 적절한 타이밍과 고도의 투명성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인류가 지구는 물론 우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360도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으로 운영된다.

 

6원칙 스타트업 리더십은 창의성, 주도권, 집단지성을 독려하여 현장의 각 팀이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갖도록 하는 경영 태도이자 수평적 경영 시스템이다. 스타트업 리더십의 목표는 리더가 창출한 혁신 에너지가 조직 전체에 스며들고, 모든 구성원이 스토리 메이킹에 부합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래의 리더는 실천가이자 도전자, 코치이자 액셀러레이터로서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7원칙 자기 학습에서 디지털 시스템은 인적 역량의 개발, 재빠른 기회의 포착과 활용, 기계의 최적화와 함께 계속 발전해왔다. 인간과 기계의 학습은 이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조직 전반의 일관성을 추구함에 따라 학습을 통한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학습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나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능력이다. 이것은 위험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자기 학습에서 비롯된다.

 

테슬라라는 회사는 단순한 전기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테슬라 모델은 반드시 테슬라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함께 다가올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하기 위한 제조업계의 각 기업은 테슬라주의의 운영 모델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테슬라웨이 #미카엘발랑탱 #한빛비즈 #도요티즘 #테슬리즘 #테슬라혁신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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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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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9 중세 III(올리비에 보비노 글/파스칼 마냐 그림/한빛비즈)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시리즈의 세 번째 중세 III

서양의 역사와 문화는 기독교 문화로 집중된다.

창조자 하나님과 그의 아들 구원자 예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신앙으로서의 기독교.

그리고 중세 천년의 권력 핵심인 로마 가톨릭과 교황으로 대표되는 기독교.

하나이면서도 둘인 기독교의 역사와 성격을 만화로 해설해주는 교양툰.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독교는 로마 시대를 거치며 16가지 단절로 변화를 표현한다.

1 어째서 기도를 장사로 삼는가?

2 가난한 이는 행복하다!

3 새로운 것이 오래된 것을 대신하지 않는가?

4 율법은 인간을 위해 있는 건 아닌가?

5 영적인 가족이 피로 맺어진 가족을 대신한다!

6 여자는 최소한 남자와 동등한 존재가 아닌가?

7 정교분리 만세!

8 의로움 만세!

9 어째서 내어주지 않는가?

10 당신은 누구이기에 판단하려 하는가?

11 아버지는 오직 한 분이 아닌가?

12 어린이 먼저!

13 한사코 관계를 유지하라!

14 원수를 용서하라!

15 봉사는 끝까지!

16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책의 전반부에서 예수 이후의 복음서를 바탕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만화로 설명한다.

기독교의 성립 이후 두 세기 동안 로마는 박해로 일관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서부(라틴어 사용) 황제가 된 콘스탄티누스와 동부(그리스어 사용)의 황제 리키니우스는 313년에 밀라노 칙령을 공포한다.

이 칙령으로 기독교인은 종교의 자유를 얻고 압수당한 재산을 되찾게 된다.

기독교를 후원한 기독교도 황제인 콘스탄티누스와 이교도인 리키니우스의 대립은 결국 324년에 전쟁으로 종결된다. 로마 제국은 기독교도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뜻대로 통일되고, 황제는 제국 전체에 교회를 짓게 된다.

 

빼어난 전략가인 테오도시우스 1(347~395)는 콘스탄티누스를 계승해 통치 초기에 세례를 받은 최초의 황제이다. 그는 380227, 381110, 3817월 칙령들로 기독교를 제국의 공식 종교로 정하죠. 이 시기가 기독교를 제국의 종교로 제도화하는 데 중요한 테오도시우스 시기입니다. -p42

 

로마 제국의 기독교는 정치적 종교가 된다. 기독교에는 실제로 도시와 사회생활의 이상적인 모델이 담겨 있다. 기독교는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선다. 하지만 로마의 다신교와 달리 기독교는 교회와 주교들의 지도를 받아 하느님이 인간을 보는 관점을 따르지, 황제와 원로원의 수중에 있는 신들을 따르지 않는다.

권위를 띤 직무와 행정 직무가 교회 안에서 생겨난다는 점에서 종교는 행정적이 된다. 이러한 직무는 도시국가를 본떠 규정된다. 주교는 로마의 집정관처럼 모든 권위를 지닌 유일한 존재로서 자신의 교회를 관리하는 사법관이 된다.

 

476년에 스키리(게르만족) 출신 외적의 수장 오도아케르가 자기 군대에 의해 왕으로 선포되고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투옥합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것이죠. 새 왕 오도아케르는 자주색 겉옷을 비롯한 황제의 상징물을 동로마 제국의 황제 제논에게 보냅니다. 이 상징적 행위는 로마의 정치적 지상권이 끝났음을 뜻하죠. 이제 로마 제국의 유일한 정치적 수도는 콘스탄티노플이고, 황제는 제논입니다.

서로마 제국이 북아프리카와 서유럽에서 멸망하자 두 세계가 서로 단절되죠. 한쪽에는 동로마가 황제를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강력한 체제를 유지하고, 다른 쪽에는 황제를 잃은 서로마가 여러 사안을 관리할 유일한 기구로서 기독교에 의지하는데, 그 머리와 중심은 로마 교회이고-p54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사이의 긴장은 로마 제국이 4세기 초에 분리되며 고조된다. 뒤이어 분쟁의 이유는 잦아들 새가 없고, 문화와 언어의 차이는 몰이해를 더한다. 서로 대립하는 일이 늘어난다. 연속되는 사건과 불만으로 638년과 1054년 사이에 로마와 콘스탄티노플 사이의 싸움은 격해진다.

교황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대립하고, 여기에 황제들이 끼어든다.

 

책의 후반부에는 그레고리오 개혁이 소개된다.

그레고리오 개혁을 통해 교황은 예수의 메시지로부터 훨씬 더 나아가 세계의 영적·세속적 최고 지배자가 된다. 그리고 교회는 신앙과 법률, 규율 및 전례를 재조직하여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진다. 로마화는 기독교 세계의 성직자 중심화와 함께 진행된다.

그레고리오 교황들은 황제와 왕들의 정치적 후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특히 주교 선출과 교황 선출에서의 독립을 강조한다.

이 개혁은 너무도 근본적이어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아직도 그 흔적을 교회의 구조와 세계 정복 과정에서 생생히 간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중세III #올리비에보비노 #파스칼마냐 #한빛비즈 #교양툰 #로마가톨릭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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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걱정의 힘 - 불안을 기회로 바꾸는 극적인 전략
정우석 지음 / 더난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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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8 흔들리지 않는 걱정의 힘(정우석 지음/더난콘텐츠)

불안을 기회로 바꾸는 극적인 전략

<Don’t Worry. Be Happy>라는 팝송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노래이다. 휘파람과 잘 어울리는 흥겨운 리듬과 쓸데없이 걱정하는 대신 행복하자는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노래.

현실이 어려울수록 더욱 강조되는 긍정적인 마인드.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니까 걱정 대신 성공만을 떠올리라는 주문들.

우리가 접하는 많은 자기계발서나 콘텐츠 대부분은 성공에 집중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와 태도를 강조한다.

 

불안과 걱정을 성공의 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분위기에 강한 반대하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는 걱정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걱정과 불안을 쓸데없는 것이라 치부하며 제대로 걱정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배운 적도 없다.

 

걱정을 제대로 경영하는 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말랑말랑 에세이가 아니다. 무모한 긍정의 힘을 지적하는 철학 서적도 아니다.

개인과 조직이 탁월한 성과를 얻는 방법을 제시하는 경영 전략서이다.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는 주요한 방법이 걱정이다. 걱정을 제대로 한다면 미래는 희망찬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저자는 공포 마케팅으로 책을 시작한다. <1장 불안이 돈이다>에서는 소비자의 두려움을 자극해 불안을 일으키는 마케팅 사례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증후군을 이용하는 마케팅 사례 등 소비자가 불안 때문에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살펴본다.

이어지는 <2장 불안이 독이다>에서는 기업이 불안 때문에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소개한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인 짐 콜린스는 기업이 몰락할 때 거치는 5단계를 발표했다.

1단계: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긴다.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낸다.

3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한다.

4단계: 구원을 찾아 헤맨다.

5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존이 끝난다.

성공에 도취된 자만심은 3단계에서 등장하는 위험경고 신호를 무시하게 하고 긍정적 신호만 보게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3단계 기업은 물이 끓어오르는지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와 같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불안을 피하는 일반적인 방법

도망가기 / 핑계 대기 / 정신 승리 / 걱정하기

 

리더가 앞 세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있다. 리더가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 도망가고, 핑계 대고, 정신 승리에 여념 없는 회사의 미래는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걱정하기전략을 선택한 리더가 불확실을 견디는 힘이 매우 약하고, 오버씽킹(overthinking)이 심한 파괴적 걱정을 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입맛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 두드러지게 된다. 확증편향은 잦은 의사 결정 실패를 가져오고 리더는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느낀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리더의 자기효능감은 바닥을 친다. 이는 다시 확증편향 빈번한 의사 결정 실패 통제력 상실 자기효능감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negative feedback loop)를 반복하는 파국의 덫에 걸려든다. -<3장 걱정의 두 얼굴> 중에서

 

걱정은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 전략(strategy)의 대상이자 동시에 갈고 닦아야 할 기술(skill)이다.

올바른 걱정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얻으려면 현실 점검상황 파악목표 발견집중질문’, 4단계 걱정 경영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1단계 현실 점검에서는 직선적 사고(+)와 통합적 사고(-), 높은 자기효능감(+)과 낮은 자기효능감(-) 두 개의 축을 기준으로 네 가지 걱정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돈키호테형 걱정(+)(+), 햄릿형 걱정(+)(-), 아인슈타인형 걱정(-)(-), 셜록홈즈형 걱정(-)(+)

2단계 상황 파악에서는 성장에 절대적 영향 있음(+)과 성장에 절대적 영향 없음(-), 통제 가능(+)과 통제 불가능(-) 두 개의 축을 기준으로 네 가지 걱정의 현재 상황을 판별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실행할 걱정(+)(+), 변화가 필요한 걱정(+)(-), 지금 당장 버릴 걱정(-)(-), 맡겨야 할 걱정(-)(+)

 

3단계 목표 발견 단계는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를 체계적으로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각각의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 전략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시나리오 플래닝이다. 시나리오 플래닝은 걱정이라는 재료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상황)를 구성해 대비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작업이다.

4단계 집중 질문 단계는 핵심 걱정에 대해 모든 힘을 모아 몰입 걱정을 하는 단계다.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확인한 4가지 핵심 걱정(현금 확보, 디지털 전환, 연속적 진화, 탈출 시도)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는 단계다.

 

먼저 자신의 걱정 스타일을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를 익히고, 쓸데없는 걱정은 버렸다. 2가지 불확실성 요소를 선택한 후 4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몰입해야 할 핵심 걱정을 발견했다. 그 후 집중적인 질문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가 바로 제대로 걱정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또는 무모하게 또는 무조건 ‘Don’t Worry. Be Happy!’ 하지 말고, 내 인생 제대로 걱정해서 제대로 경영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흔들리지않는걱정의힘 #정우석 #더난콘텐츠 #DoWorryBeHappy #제대로걱정하기 #인생경영 #경영전략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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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랙티스 -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비밀
세스 고딘 지음, 도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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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6 더 프랙티스(세스 고딘 지음/쌤앤파커스)

더 프랙티스: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의 비밀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그루로 꼽히는 세스 고딘.

이 책에는 저자가 우리의 삶에 최고의 변화를 선물할 8가지 습관이 담겨있다.

8가지 습관은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인생 경영에서도 추구해야 할 원칙들이다.

 

1 너 자신을 믿어라

2 이타적으로 행동하라

3 프로가 되어라

4 의도를 가지고 실행하라

5 슬럼프는 없다

6 주장하라

7 너만의 스킬을 연마하라

8 한계를 넘어라

 

진리는 단순하다.

책의 내용 중에서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이야기는 없다.

저자는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성공과 영광이 기본값이 아니라 고통과 노력과 연습이 기본값이라고.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올 수 있는 삶의 향기와도 같은 원칙들.

그 원칙은 바로 프랙티스로 얻어지고 프랙티스로 유지되고 프랙티스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창의성은 반복되지 않으며 반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은 패턴을 따른다. 그것은 성장과 연결에 관한 습관이자 너그러움과 담대함을 쌓는 습관이다. 더불어 이타심과 자아가 끊임없이 어우러지는 습관이다. 이러한 행동 양식은 리더와 예술가들을 위해 존재한다. 실세계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가진 습관의 중심에는 신뢰가 자리한다. 자아(self), 숨겨진 자아, 유일무이한 자아를 믿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당신만의 습관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마법을 부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002 마법을 부리는 삶> 중에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만이 예술가가 아니다. 예술가는 변화를 불러오는 사람이다. 잘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다. 나 스스로 예술가임을 선포하면 바로 나는 예술가가 된다. 나의 활동이 예술이다. 내가 나의 일에 충분히 관심을 쏟고 최선을 다하면 예술이다.

 

(work)이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흘러가도록 둘 수 없다. 다만 행동에 전념하면 기분을 바꿀 수 있다. 우리가 프로세스를 신뢰하며 일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감정 또한 따라올 것이다.

유한한 삶을 살면서 대단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큰 사치이다. -<011 기분이 행동이 되지 않게> 중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몰입의 순간이 온다. 몰입 자체를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면 몰입의 순간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진다. 몰입이라는 것은 일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징후이지, 일을 시작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아니다.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변화를 가져올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나 자신은 프로세스를 믿으며, 가로막혀 있던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프랙티스를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둘째, 모두가 아닌 소수의 사람에게 집중한다. 마지막 셋째, 하는 일에 의도를 지닌다. 변화에 이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도록 말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잘 닦인 도로는 아닐 테지만, 어느 곳으로 향하든 모든 걸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044 모든 걸음이 소중하다> 중에서

 

잘 되건 잘되지 않건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더라도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의도, 즉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생각,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생각, 중요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 바로 이런 의도들이 실천 습관의 핵심 요소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210가지 이야기는 나만의 고유성을 창의성과 융합하여 증폭시키는 성공 공식이다.

나만의 패턴과 나만의 예술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프로세스이자, 리츄얼이다.

 

121 의도적인 실행의 6단계

1 누구를 위한 일인지 결정하라. 그들이 믿는 것, 두려워하는 것,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2 당신이 일으키려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설명할 준비를 하라. 적어도 당신 자신에게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3 변화를 만드는 데 전념하라.

4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라.

5 누구를 위한 일인지, 무엇을 위한 일인지 알고 있다면, 당신이 끼어들어 벌인 일이 성공적이었는지 결정할 수 있도록 지켜보아라.

6 1부터 5까지를 반복하라.

 

처음에는 자기 계발서의 느낌이었다가 잠언과도 같은 느낌도 들었다가 마무리할 즈음에는 묵시록과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내 삶의 원칙, 내 인생 경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시간이었다.

 

프랙티스 20계명

창의성을 발휘하는 건 선택의 문제다. / 확실한 보장을 추구하는 일은 피한다. / 나 자신을 선택한다. / 결과는 부산물이다. / 만족은 뒤로 미룬다. / 즐거움을 찾는다. / 장르를 이해한다. /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다. / 작품을 선보인다. / 선보인 작품으로부터 배움을 얻는다. / 안심하려 하지 않는다. / 두려움과 함께 어울린다. / ‘그저 그런 작품이 되진 않을까?’ 늘 고민한다. / 새로운 스킬을 배운다. / 변화를 만든다. /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 더 좋은 대중을 찾는다. / 과정을 관리하는 상사가 된다. / 자신을 믿는다. / 이상을 반복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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