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84 인문학 거저보기(지하늘 지음/한빛비즈)

웹툰으로 공부하는 <서양철학편>

인간에 관한 근본적 질문인 인문학과 철학. 모든 공부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의 끝판왕은 결국 철학이었다. 인간은 무엇이고,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철학자들의 대답을 살펴보는 것. 그것에서 삶을 돌아보며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 인문학의 가치.

 

그런데 이런 인문학과 철학의 가치가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점점 뒤로 밀려나게 된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는 너무 거리가 먼 질문들이 우리와 철학과의 사이를 더욱 멀게 한다. 또한 철학은 어렵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은 우리의 나태함에 면죄부를 제공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시야는 오직 부동산, 주식, 코인에만 매달리게 되고, 우리는 함께가 아닌 경쟁각자도생의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한 철학의 첫걸음을 한결 가뿐하게 만들어주는 귀한 책이 바로 인문학 거저보기이 책이다.

<한빛비즈 교양툰> 시리즈의 한 편으로 출간된 이 책은 별과 같은 철학자를 그의 사상과 인생사를 소개하는 24화로 구성되어있다.

웹툰의 형태이니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동시에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제대로 뽑아내서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읽었다.

 

3년 전 개고생을 하며 읽었던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 1,2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철학은 역시 어렵다!’ 그것 하나였다.

그러나 인문학 거저보기는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느끼는 친밀감과 그의 인생사를 통해 등장하게 된 사상의 줄기를 이해하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철학책들의 형이상학적 용어로 이해가 되지 않던 사상의 실마리를 풀게 되는 책이다.

철학책을 읽으며 재미를 느끼는,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자연철학자와 소피스트를 제외하고) 철학자의 조상이 소크라테스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 소크라테스에게 스승님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스승님은 아스파시아’. 아스파시아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아테네에서 활동한 여성이었고, 기생이었다.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끈 페리클레스의 두 번째 아내였다고도 한다. 차별의 끝판왕에 해당하는데 이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철학의 힘이 위대함을 증명한 인물이다.

 

서양의 철학 사조에 대한 무미건조한 나열로 엮인 철학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책이다.

철학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친구에게 추천할만한 철학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거저보기 #지하늘 #한빛비즈 #교양툰 #서양철학편 #철학웹툰 #웹툰알쓸신잡 #아스파시아 #철학인물사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찾아낸 행복의 조건
조너선 라우시 지음, 김고명 옮김 / 부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2021-83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조너선 라우시 지음/부키)

인생을 나타내는 그래프들은 흔히 가운데가 볼록한 이른바 정상분포 곡선의 모양을 띤다. 인생의 피크는 청년기이고 이 시기가 지나면 인생은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중년기는 이 내리막길의 시작이고 노년기는 죽음을 기다리는 황혼기로 생각하기 쉽다.

 

자기 삶에 큰 만족감을 느끼는 노인들조차 동년배의 다른사람들은 대부분 불행할 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30세와 70세를 기준으로 자신의 행복도와 평균적인 사람의 행복도를 평가해 달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행복했다. 그런데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나이 들면 행복도가 감소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젊은 사람의 행복도를 과대평가하고 나이 든 사람의 행복도를 과소평가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관한 고정관념은 쇠퇴와 죽음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중년 이후의 다이내믹한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도 소개되는 많은 연구 자료들은 중년 이후 노년기에 행복감이 증가하고 인생의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청춘이 지나가는 중년의 불만족을 우리는 그동안 중년의 위기로 불러왔다. 그러나 이 과정은 위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건전한 전환의 과정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중년에 맞닥뜨리는 인생의 골짜기를 피해 가는 길은 없다. 다만 그것을 뚫고 지나가는길을 생각해야 한다.

 

20세기 후반에 시작되고 2000년 이후에도 발표된 많은 행복에 관한 연구는 안녕감이 인생 중반 즈음 최저점에 도달한다. 이러한 규칙성은 대단히 흥미롭다. U자 곡선은 남성과 여성에게 비슷하게 나타나고, 대서양 왼편과 오른편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

 

인생의 행복도를 그래프로 그린 행복 곡선은 필연성이 아니라. 행복 곡선은 경향성이다.

인생 여로를 이루는 강물은 표준적인 흐름이 있고 잘 규명된 굽이가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 어떤 두 여행자도 동일한 여로를 경험하지 않는다.

소득, , 학력, 취업, 결혼, 건강 등 인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을 제거하자 나이와 인생 만족도의 관계가 U자로 나타났다.

 

중년의 우울함 다른 표현으로 인생의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은 우울한 현실주의depressive realism”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중년이 우울하다는 뜻이 아니다. 중년에도 낙관 편향은 존재하는데 이 낙관 편향이 현격히 약해질 뿐이다. 우울한 현실주의가 주입되기 때문이다.

 

왜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해질까? 나이 들수록 비록 육체는 우리를 배신할지언정 우리의 됨됨이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눈은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50세 무렵부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감정 절제력이 좋아진다.

나이 들면 후회를 덜 느낀다.

나이 든다고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건 아니다.

정서 건강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고령화이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은 고령화보다는 저출산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핑크빛 뉴스 이면에 우리나라 고령층의 빈곤율은 OECD 최고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는 뉴스는 가려져 있다.

저자의 주장과 같이 노년의 행복감이 증가하려면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의 변화와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들려주는 인생 여로의 새로운 비밀

하나. (중년의 위기가 아닌) 중년의 슬럼프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청소년들이 사춘기를 겪는 것과 같은 건전한 변화의 과정이다.

. 중년 이후의 반등은 일시적인 기분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가치관이 바뀌고 만족감의 원천이 바뀐 결과이고, 따라서 나라는 존재자체가 바뀐 결과다.

. 현대 의학과 보건 시스템 덕분에 우리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이미 이 반등기가 10년 이상 연장됐고 앞으로 더욱 연장될 전망이다.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나이가 드는 과정으로 인해 노년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가 쉬워진다.

나이는 우리에게 더 좋은 자산을 선물한다.

인생 후반전은 짐이 아니라 선물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생은왜50부터반등하는가 #조너선라우시 #부키 #중년의슬럼프 #중년의리부팅 #행복곡선 #인생의만족도증가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82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쌤앤파커스)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화를 낼 수도 없고, 계속 참고 있을 수도 없는 노답상황에 빠진 당신을 위한 맞춤형 심리학 솔루션

일이 힘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실제 하는 일보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 힘든 경우가 많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어렵다는 데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어느 조직에나 있다는 그 피곤하고 성가신 사람들, 짜증 나는 사람들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많다. 우스갯소리로 + I 질량 보존의 법칙으로 넘기기에 힘든 분들도.

 

누구나 원하는 그 원만한 인간관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는 왜 그 원만한 인간관계가 없는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한 해결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다 보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저자는 그 특징을 10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오늘도 당신을 지치게 하는 그 사람’ 10가지 유형

Type1. ‘초예민/ 쿠크다스 같은 그 사람멘탈 지키다가 내 멘탈 먼저 부서진다.

Type2. ‘자격지심/ 세상 모든 일을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본다.

Type3. ‘부채질/ 눈치는 밥 말아 먹고, 분위기도 같이 말아 먹는다.

Type4. ‘쭈그리/ 쓸데없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Type5. ‘내로남불/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맞다고 떠든다.

Type6. ‘절차 집착/ 모든 일에 유도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Type7. ‘어리광쟁이/ 사람들의 관심이 나를 감싸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Type8. ‘겸손 진상/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고 못들으면 서운해 죽는다.

Type9. ‘구구절절/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Type10. ‘라떼 빌런/ 과거 이야기 안 꺼내고는 대화가 안 된다.

 

밑도 끝도 없이 화부터 내는 사람의 경우,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을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적대적 귀인 편향의 인지 왜곡이 일어났을 경우가 많다. 상대방에 대한 적의로 인간관계를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관계성 공격을 행하기도 한다. 나쁜 소문을 퍼뜨리거나 불신을 조장하는 정보를 일부러 흘리는 등의 행동을 한다.

 

가볍게 주의를 준 것뿐인데 반발하는 부하직원은 실은 마음속에 자신감 없는 나약함이 숨겨져 있다. 상사가 건넨 주의가 얕잡아 본다는 불안감을 자극해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되돌아볼 여유도 없이 욱하고 마는 것이다. 이런 심리 메커니즘을 알면 어쩔 수 없지.’ 하며 원만하게 넘길 수 있다. ‘왜 저럴까?’ 했던 짜증도 이런 심리 메커니즘을 알면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전환이 되는 등 내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마음속 모니터 카메라가 고장났기 때문에, 주변의 반응을 살피거나 언행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왜 그러는지 조금만 알아도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훅 짜증이 올라오거나 기분이 상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꼬인 성격은 영영 고칠 수는 없을까? 성격적인 요소는 변하지 않더라도, 그 성격을 드러내는 방법은 바꿀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 본인의 의지이다. 남이 뭐라고 지적한들 그리 간단히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 사람을 적당하게 상대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지름길이다.

 

일단 엮이기 싫은 주변 사람이 10가지 타입 중 어떤 타입에 가까운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서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그 사람을 이해해주는 이유는 그 사람을 품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가는 상황과 우리의 기분을 지켜내기 위해서이다.

 

함께 지내다 보면 불편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이 성격이 나쁘고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거리를 두고 지낼 수밖에 없는 그 사람이 혹시 는 아닐까? 어쩌면 내가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

 

성가시고 피곤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를 지키지 못하는 때가 있다. 기분과 마음을 상해서 고생하는데 그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가 버릴 때, 더 화가 나고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적도 많다.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다치지 않고 나의 중심을 다치지 않기 위한 심리학 솔루션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엮이면피곤해지는사람들 #에노모토히로아키 #쌤앤파커스 #미리확인 #안전거리확보 #나를지키는법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81 방관자 효과(캐서린 샌더슨 지음/쌤앤파커스)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 각자도생.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는 약해지고 자기 계발과 부의 증식에 몰두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네 글자에 제대로 박혀있다.

각자도생의 분위기에서 우리는 침묵과 방관 그리고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불러오는 거대한 위협의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좋지 않은 행동 앞에서 침묵하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 이면에 깔린 심리적 요인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나쁜 행동이 지속되도록 허용하고 침묵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리고 있다.

행동하지 못하게 막는 힘을 이해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가장 필요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우리는 흔히 악인만 나쁜 행동을 한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던 이들도 학교에서 친구들을 따돌리고, 대학에서 신입생을 못살게 굴고, 직장에서 동료를 성추행하는 등 갖가지 못된 짓을 저지른다. 그렇기에 괴물을 찾아내 막는 것만으로는 이런 끔찍한 행동을 억제할 수 없다. 선한 사람을 나쁜 선택으로 이끄는 원인을 찾아내야 그릇된 행동을 막거나, 적어도 줄일 수 있다.

 

방관자 효과는 책임 분산이라도 부르는데, 희생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함께 있는 사람의 숫자와 반비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아닌 군중 속에 있을 때 즉 익명의 상태에 있어서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경우 그릇된 행동을 하기 쉽다.

개인이 아닌 집단 역시 개인으로서의 감각을 잃는 것을 말하는 탈 개인화라는 과정에 의해 그릇된 행동을 한다.

 

그렇다고 군중에 속해 있을 때 무조건 타인을 돕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군중 때문에 익명성을 얻게 될 때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평판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져있는 집단이라면 적은 사람이 있을 때보다 많은 사람이 있을 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권위를 가진 인물의 지시를 따라 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확인한 밀그램의 실험은 이후의 다른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무고한 사람에 해가 되는 상황에서 권위 있는 인물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향은 행동에 대해 책임감을 덜 느낄 때 행동으로 옮길 의지가 높아진다.

 

경험적 연구는 사소한 위반에서 시작된 행동이 끔찍한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소한 거짓말로 위험을 피하면 이후에는 더 크고 심각한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잘못에서 시작해 자신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합리화하는 것이다. 이 작은 걸음 하나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합리화할지도 모르지만, 더 심각한 잘못을 용인하기 쉽게 만든다.

 

자신의 노력이 타인의 노력과 결합할 때 공헌을 최소화하는 성향을 사회적 태만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태만은 특히 자신의 노력이 분명하지 않고 측정 불가능할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방관자 효과에 대한 설명은 대개 집단 환경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인지적 과정에 집중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을 때 부끄럽지는 않을까, 혹은 다른 사람들이 사건을 응급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움을 제공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설명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상황의 본질에 대한 해석을 포함한다. -<3. 침묵을 부르는 불확실성>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의 기준을 배우고 지키려는 적극적인 동기 부여를 받는다. 또한 그릇된 행동을 지목하고, 특히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의 구성원들의 그릇된 행동에 맞서는 데 따르는 결과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나쁜 행동에 직면했을 때 침묵하려는 충동은 특히 교회, 동일 집단, 정치적 정당 등 자신이 가치를 두는 기관이 침묵이 대의를 위한 것으로 설득될 경우 특히 강하다.

우리는 인종차별이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할 때 침묵하려는 본성이 그릇된 행동을 부추긴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침묵은 문제 행동을 전혀 우려하지 않는 무언의 용인이라고 생각되어 이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저자의 지적에서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도덕적 용기를 북돋고 중요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그릇된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을 배우다.

실천, 실천 그리고 또 실천

작은 변화라도 이루도록 훈련시키는 것

희생자와 공감을 형성하는 것

윤리적 지도자를 세운다.

함께 싸울 친구를 찾아라.

높은 수준의 기준을 추구하라.

 

이 사회적 전환기에 벌어진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격렬한 외침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음을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마틴 루서 킹

 

침묵하지 않고 무관심을 극복하는 것. 이것이 나와 우리를 지키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방관자효과 #캐서린샌더슨 #쌤앤파커스 #사회심리학 #침묵 #방관 #도덕적용기 #공감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라르스 다니엘손.박현정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2021-80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지음/한빛비즈)

할머니가 정치에 도전하고, 엄마 아빠 모두 육아휴직을 쓰고, 총리 메일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나라

이 책은 스웨덴이란 나라의 정치나 문화를 학술적으로 분석을 한 책이 아니다. 저자인 라르스 다니엘손은 한국을 사랑한 스웨덴 대사이고, 박현정 님은 30년간 스웨덴과 일한 한국인이다. 두 저자의 대화와 15명의 스웨덴인의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에 관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적 관점을 더할 수 있었다.

 

유엔에서 정한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북유럽 국가에 관한 관심이 높다. 이 책은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와 함께 손꼽히는 복지국가이자, 발달한 정치제도를 자랑하는 혁신국가인 스웨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볼보, 이케아, 아바 정도였다.

그런데 어릴 때 즐겨보던 <삐삐 롱스타킹>, H&M, 마인크래프트, 오베라는 남자,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추가되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아스트라 제네카도 스웨덴 기업이다.

 

합계출산율이 전쟁 중인 나라보다 낮은 0점대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스웨덴(20161.85). 그 이유는 바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경제활동과 가정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웨덴이 70년대까지는 우리보다 심한 남성 중심, 남성 우월의 사회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희망을 던져준다.

 

스웨덴에서는 자녀당 총 480일의 유급 육아휴직을 부모가 함께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중 90일은 남성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스웨덴 남성 하면 떠올리는 라떼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끄는 스웨덴 아빠를 표현하는 단어다. 스톡홀름거리를 걷다 보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아빠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관대한 육아휴직제도와 이를 이해하는 직장문화는 스웨덴 아이들의 행복에도 영향을 준다. 스웨덴 아이들과 우리의 아이들의 생활을 비교하는 파트의 제목인 <삐삐 롱스타킹과 야간자율학습>이 우리 사회와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복지와 함께 양성평등의 나라인 스웨덴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사회적 합의이다. 스웨덴 국민은 사회의 각종 규범과 기준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유권자의 85%가 현재 수준의 복지제도를 선호하고 있다.

부록에 스웨덴 사람 112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설문이 실려있다. 이를 통해 스웨덴 보통 사람들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64%가 스웨덴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정하고 있고, 65%가 스웨덴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는데 드는 세금에 관해서는 어떤 의견일까? 스웨덴의 세금이 너무 많다고 응답한 이는 약 21%(매우 동의, 동의), 많지 않다고 답한 이는 약 60%에 달했다(동의하지 않음, 매우 동의하지 않음). 스웨덴은 높은 세율을 유지하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세금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단어인 라곰과 피카.

라곰은 적당한, 알맞은 양의, 균형이 맞는, 적절한이라는 뜻으로 스웨덴 라이프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피카는 스웨덴어로 커피혹은 커피를 마시다라는 뜻으로 흔히 스웨덴식 커피 브레이크로 통용된다.

그리고 북유럽의 문화를 나타내는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 작가의 저술로 유명해졌다.

자신이 특별하고,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같은 10가지 주제로 규범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스웨덴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 중 하나로 기업과 노동조합, 정부 간의 강력한 사회적 대화 시스템을 유지하는 스웨덴 모델을 들 수 있다. 이 바탕에는 1939년 스톡홀름 외곽의 작은 마을 살트셰바덴에서 스웨덴의 경영자총연합과 노동조합이 대규모 노사협약의 타결을 이룬 살트셰바덴 협약이 있다.

살트셰바덴 협약에서 노동조합은 사용자의 배타적 권리를 문제 삼지 않는 대신, 기업 이윤의 정당한 몫을 임금 인상 등의 형태로 받는 것에 동의했다. 이때 고용주들은 임금 인상에 대한 요구를 낮추는 대가로 노동자들의 모든 사회보험료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로 노사 갈등을 꼽는 국민에게는 다시 한번 부러울 따름이다.

 

스웨덴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졸업 후 원하는 직업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대답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창업이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창업의 3분의 1 가량은 5년 이내에 실패한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의 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실패는 배움의 기회로 간주하고 있으며 실패에 대한 태도가 관대하다는 점이 우리와의 차이점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만을 원하는 우리와 실패하면 또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스웨덴의 차이가 국가 혁신도의 차이로 나타난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아주 빈곤한 농업국가였던 스웨덴. 우리나라 면적의 4배가 넘는 국토에 1/5에 불과한 인구. 이제는 21세기를 이끄는 산업국이자, 세계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로 변신했다.

책에 소개된 스웨덴 사람 15명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의 장점으로 하나같이 꼽는 내용들이 있다. 공정한 사회이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크지 않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하게 느끼는 점.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와 양성평등의 사회 그리고 가장 강조했던 자연과 가까운 삶’.

단점으로는 긴 겨울과 날씨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지루하고 우울한 감정 등.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다른 나라를 본뜨는 것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해야 할 때 아닐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스웨덴은어떻게원하는삶을사는가 #라르스다니엘손 #박현정 #한빛비즈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스웨덴의진짜이야기 #라곰 #피케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