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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ㅣ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평점 :

2021-84 《인문학 거저보기(지하늘 지음/한빛비즈)》
웹툰으로 공부하는 <서양철학편>
인간에 관한 근본적 질문인 인문학과 철학. 모든 공부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의 끝판왕은 결국 철학이었다. 인간은 무엇이고,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철학자들의 대답을 살펴보는 것. 그것에서 삶을 돌아보며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 인문학의 가치.
그런데 이런 인문학과 철학의 가치가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점점 뒤로 밀려나게 된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는 너무 거리가 먼 질문들이 우리와 철학과의 사이를 더욱 멀게 한다. 또한 철학은 어렵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은 우리의 나태함에 면죄부를 제공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시야는 오직 부동산, 주식, 코인에만 매달리게 되고, 우리는 ‘함께’가 아닌 ‘경쟁’과 ‘각자도생’의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한 철학의 첫걸음을 한결 가뿐하게 만들어주는 귀한 책이 바로 《인문학 거저보기》 이 책이다.
<한빛비즈 교양툰> 시리즈의 한 편으로 출간된 이 책은 별과 같은 철학자를 그의 사상과 인생사를 소개하는 24화로 구성되어있다.
웹툰의 형태이니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동시에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제대로 뽑아내서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읽었다.
3년 전 개고생을 하며 읽었던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 1,2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철학은 역시 어렵다!’ 그것 하나였다.
그러나 《인문학 거저보기》는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느끼는 친밀감과 그의 인생사를 통해 등장하게 된 사상의 줄기를 이해하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철학책들의 형이상학적 용어로 이해가 되지 않던 사상의 실마리를 풀게 되는 책이다.
철학책을 읽으며 재미를 느끼는, 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자연철학자와 소피스트를 제외하고) 철학자의 조상이 소크라테스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 소크라테스에게 스승님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스승님은 ‘아스파시아’. 아스파시아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아테네에서 활동한 여성이었고, 기생이었다.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끈 페리클레스의 두 번째 아내였다고도 한다. 차별의 끝판왕에 해당하는데 이를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철학의 힘이 위대함을 증명한 인물이다.
서양의 철학 사조에 대한 무미건조한 나열로 엮인 철학책들과는 차원이 다른 책이다.
철학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친구에게 추천할만한 철학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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