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너머의 통일 - 남북한에 전하는 동서독 통일 이야기
이대희.이재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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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6 <환상 너머의 통일(이대희, 이재호 지음/숨쉬는책공장)> #사회

남북한에 전하는 동서독 통일 이야기

독일: 유럽연합을 이끄는 나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 차범근과 손흥민이 뛰었던 분데리스가 축구. 이히 리베 디히. 그리고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통일.

이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독일이 아닐까?

<프레시안>의 기자인 저자들이 직접 독일에 방문하여 20189월에 약 2주간 구 동독 지역을 둘러봤다. 분단 시절의 독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통일의 과정과 통일 이후의 독일,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기록하였다.

다큐멘타리같은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어떤 통일을 이루어내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면서 점점 내가 생각하는 통일이 너무나 피상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독일의 통일을 부러워하며 학생들에게 지도한 내용,

“198911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하나로 통일됐다. 갑작스런 통일의 비용을 치르느라 고생한 독일은 엄청난 통일 비용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의 리더 국가로 재탄생하였다.”

거시적인 시각에서나 미시적인 시각에서나 너무나 일방적인 서독 중심의 통일 스토리를 팩트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교단에서 독일의 통일을 이야기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크게 밀려왔다.

   

 

흔히 한국에서는 동서독 통일을 독일 통일로 표기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잘못됐다. 독일에서 동서독 통일은 재통일(Wiedervereinigung)’로 표기한다. ‘독일 통일은 프로이센 제국에 의한 1871년의 독일 제국(2제국) 성립을 뜻한다. -p23 <1장 세대별 통일 이야기> .

 

유럽내에서 국민국가의 수립이 늦었던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되면서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었다. 그 서독과 동독이 다시 합쳐진, 우리가 알고 있는 통일이 바로 재통일이다.

 

서독 위주의 흡수 통일은 특히 구 동독인에게 가혹했다. 작게는 신호등 체계에서부터 크게는 사고방식까지, 구 동독인은 삶의 모든 방법론을 하루아침에 서독식으로 바꿔야 했다. 자본주의적 생활이라는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그들은 강요당했다. 그들은 이제 서독 사람처럼 자신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경쟁력이 부족한 이는 곧바로 도태됐다. 당이 보장해 주던 주거, 직업 안전망은 사라졌다. 숱한 이가 길바닥에 나앉아 오씨(Ossi, 게으른 동쪽 놈)’가 됐다. 어렵사리 일자리를 지켜 낸 이들은 서쪽에서 건너온 베씨(Wessi, 거만한 서독 놈)‘가 바로 어제까지 함께 일했던 나태한이웃인 기존 상상의 자리를 꿰차고, 성과와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달라진 업무 환경에서 버텨야만 했다. - <들어가며> .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전에 20년 동안이나 교류를 해왔던 동, 서독 간에도 급작스런 통일의 충격은 매우 컸으며 특히 동독 사람들에겐 기회보다는 재앙의 수준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구 서독인과 구 동독인 간의 갈등은 상상 이상이었으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상투적인 문구로 포장되었다. 그저 동서독 간의 갈등은 완화되고 있다정도.

   

 

학교에 갔는데 서독 친구들은 동독을 잘 알지 못했어요. 심지어 동독이 무엇인지 들어 본 적이 없는 친구도 있었어요. 동독 출신인 우리에게 재통일은 모든 것이 바뀌는 경험이었지만, 서독 친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았죠. 서독 친구들은 TV를 통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을 뿐, 이게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아무런 전환점도 아니었어요. 동독 출신과 너무 달랐던 거죠. 이렇다 보니 서독 친구들이 저의 말을 이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학교 내에서 소외감도 들었어요. -p61. 10~20대에 베를린 장벽 붕괴와 재통일을 겪은 이른바 동독의 3세대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을 대변하는 세제곱관점이라는 사회문화단체의 창입 멤버 유디트 앤더스(1976년생) 인터뷰 중

 

오스탈기(독일어: Ostalgie)는 과거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 시절에 대한 향수(鄕愁)를 뜻하는 용어이다. 독일어로 "동쪽"을 뜻하는 단어인 '오스트(Ost)'"향수(鄕愁)"를 뜻하는 단어인 '노스탈기(Nostalgie)'의 합성어이다.

이 용어는 종종 동유럽의 옛 공산주의 국가의 사회주의 체제하의 생활에 대한 향수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훗날 연구를 통해 밝혀졌듯, 분단 당시 동독은 가족 간 결속, 친족 간 결속력이 유럽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다. 이탈리아보다 가족 간 친밀도가 높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구이미지보다 오히려 우리의 문화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동독은 개인주의가 안착한 서독과 전혀 다른 문화의 나라였다. 재통일로 인한 경제력 붕괴는 동독의 가족 해체로 이어졌다. 기존 가치관이 붕괴한 자리를 마약과 같은 어두운 가치가 파고들었다. 오랜 기간 구 동독인의 열패감을 반엉한 단어로 거론된 오스탈기 현상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p107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 .

 

통독 이후의 사회적 갈등과 동독 지역의 공동체 붕괴는 서독 위주의 흡수 통일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통일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들이 구체적으로 지적된다. 우리의 상황에서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독재 정권은 필연적으로 경찰국가 체제를 완성한다. 공권력이 시민을 위협함으로써 독재 체제는 민주주의의 적이 된다. 민주화 전 한국이 그랬다. 현재 북한도 그렇다. 과거 동독이 그랬다.

슈타지가 동독 일당 독재 체제를 떠받쳤다. ’당의 방패와 검이라는 구호로 19502월 출범한 방첩기관 슈타지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직후인 19891214일 해체되기 전까지 동독 인민 1,450여만 명을 철저히 감시했다. 19502,700여 명이었던 슈타지 공식 요원은 198988,897명까지 늘었다. -p130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 .

 

북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통일 여건이 조성되면 남한에 기대하는 게 클 텐데, 그건 절대로 충족되지 않아요. 이게 충족되지 않음을 알게 되면, 크게 상처받을 수 있어요.

남한의 젊은 세대도 제가 보기엔 통일의 변수가 될 것 같아요. 그들은 분단과 직접적 상관이 없잖아요? 그런데 통일 상황이 조성되면, 그들은 그 모든 변화가 자신의 부담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북한에서 온 사람을 향한 반발심이 강하게 일어날 수 있겠죠. 좋은 통일을 이루려면 그들을 잘 달래야 해요.

통일 이후 대도시와 소도시의 격차, 빈부 격차로 인한 문제에도 주의해야 해요. 남한에서 대도시와 소도시 사람 간의 삶의 질이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런데 통일이 되면 북쪽 사람이 많이 내려올 거 아니예요. 그러면 원래 가진 것 없던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을 더 미워하게 될 거 예요.

이런 일을 우리가 다 경험했어요. 다양한 방식으로 들의 싸움, 즉 약자가 다른 약자를 혐오하는 사회 현상이 일어났어요. 아마 남북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p142. 구 동독 독재 정부와의 싸움을 해왔던 카를 하인츠 리히터 씨(1946년생)의 인터뷰 중

 

통일을 명분으로 주장하는 세대는 이제 물러가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에게 통일은 어떤 의미인가? 그들은 통일의 책임을 감당할 것인가?

20세기의 과제를 21세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그에 대한 모범답안은 아니지만 충분히 도움이 되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는 책이다.

 

독일 사회에서 서독출신의 엘리트 계층 독점 현상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베를린사회과학연구소가 2012년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독일 엘리트층의 95%가 서독 출신이며, 동독 출신은 2.8%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더 지나야, 즉 독일 재통일 후 태어난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하고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만 완화될 것이다. -p147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 .

 

필자들은 나름의 동독 공부를 마친 상태임을 자부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망상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결정적인 대목이 통일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대부분 동독 사람은 통일이 아니라 평화로운 혁명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독일 재통일은 갑자기 일어나 버린 사건에 가까웠다. 당초 통일은 서독이 주도한 프로젝트였고, 이 계획이 우연한 사건들과 맞물려 실제로 일어난 이벤트였다. 통일 과정에 동독이 주도적으로 기여한 바가 없었다. -p185 <3장 미래> .

 

한국이 과연 통일을 원하는가.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는 통일에 부정적이다. 냉전적 사고에 기반한 보수 교회와 보수 언론, 보수 정권과 분단에 아무 책임이 없는 젊은 세대의 사고가 일치하는 지점이 이곳이다. ’통일을 정언 명령처럼 받아들인 기성세대가 발 디딘 과거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이 상황에서 통일 준비가 얼마나 강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지는 미지수다. 동서 독일과 달리 군사적 긴장 구조가 일상화된 한반도에서 민간 여론이 대북 적대감을 극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p189 <3장 미래>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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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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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9-115 <꿈의 책(니나 게오르게 지음/쌤앤파커스)>

도톰한 두께의 소설책 한 권.

표지에는 바다에서 살짝 날아오르는 듯한 남자의 검은 뒷모습.

니나 게오르게. 생소한 이름의 작가.

그리고 ‘1로 시작하는 첫 장.

그 전 페이지를 다시 열어본다.

 

아마 우리 모두는 지금 읽히는 이야기들일지 모른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사건의 시작.

죽음을 모르는 사나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나이 헨리.

그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들 샘.

헨리를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에디.

세 명의 46일의 기록.


 사고(事故) [ː] [명사] 1.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2. 사람에게 해를 입혔거나 말썽을 일으킨 나쁜 짓. 3. 어떤 일이 일어난 까닭.

주인공 헨리에게 벌어진 그 사고로 모두의 인생이 변한다.

인간의 계획과 기대의 무력함.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과 가장 암울한 순간이 교차하는 아이러니.

 

우리의 세계와 저 너머의 세계 그리고 헨리가 머무르는 세계.

헨리를 부르는 샘과 에디의 목소리 그리고 아버지의 목소리.

헨리는 자신이 살았을 인생들을 기억해내고 선택했던 인생을 돌아본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아빠의 종군기자 활동을 모두 살펴본 아들 샘.

아빠와 함께 소년의 사랑이 되어버린 매디.

 

46일 동안 그들은 한마디 말도 나누지 못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소통한다.

손가락을 누를 수는 없어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지만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준다.

 

소설을 읽으며 항상 하게 되는 상상.

내가 라면?

내가 헨리라면? 샘이라면? 에디라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순간 한순간이 내 인생을 완성해준다.

내 인생은 나와 그의 교차로 구성된다.

재미와 흥미가 아니라 나의 의식과 감정과 선택을 읽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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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사울이 종이 한 장을 꺼내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린다.

그는 깨어 있음을 나타내는 한가운데 지점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린다. 그 점을 중심으로 안에서 바깥쪽으로 원들이 포진해 있다. 혼미, 잠과 꿈, 의식 불명, 코마 그리고 죽음. 먼저 닥터 사울은 의식 불명을 나타내는 부위에 십자 표시를 한다. - “스키너 씨는 여기에 있어요.” - 그에 이어 죽음의 영역에 십자 표시를 한다. - “그리고 여기에도 있어요.” 닥터 사울은 마지막으로 코마에 십자 표시를 한다. 나는 그것이 가장자리에 너무 바짝 붙어 있다고 느낀다. 죽음에 너무 지나치게 바짝 붙어 있다. 정확히 죽음의 한 귀퉁이에 있다.

저건 장소들이에요. 상태들이 아니라.” 샘이 속삭인다. -p97 에디

 

그날 나는 샘을 드디어 완전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내 아들은 감각 수용체를 다른 사람들보다 몇 개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인상들이 샘을 덮친다. 샘은 공감각을 소유하고 있다. 나는 마리프랑스에게 가능한 한 침착하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재능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샘은 많은 용기와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세상의 더 많은 것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p178 헨리

 

나는 눈을 감고 새로이 정신을 집중한다.

용기.

애정.

샘처럼 되기.

듣기. 보기. 감지하기. 빌어먹을, 의심하지 않기!

의심하지 않기는 어렵다.

의식 불명 31.

전신 마취 15, 그런 다음 임상사(臨床死). 한없이 길었던 8. 그런 다음 코마 16.

흐르는 시간은 헨리를 희망으로부터 점점 더 멀리 떼어 내어, 내가 증오하게 된 통계 가까이 데려간다. 코마 상태에 오래 있을수록 그 사람이 예전의 모습과 비슷해질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 -p225 에디

 

?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니?” 엄마가 기운 없이 묻는다.

셋은 한 가족이니까요.” 나는 솔직하게 대답한다. “엄마, 맬컴, 스티브. 셋은 한 가족이잖아요.”

엄마가 눈물을 쏟는다. 엄마는 손으로 입을 가린다.

네가 그렇게 느끼는지 몰랐구나.” 엄마는 말한다.

그리고 두 팔을 벌린다. 이리 오렴! 엄마의 빈 품 안이 간청한다. 그리고 거기, 아주 조심스럽게, 우리 둘은 서 있다. 나는 엄마를, 엄마는 나를 팔로 안는다. 내가 언제 그렇게 컸는지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제 나는 엄마와 키가 비슷하다.

그렇게 우리 둘은 거기 서 있다. 이제는 모든 게 이전과 다를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인간은 어떤 순간이건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어느 것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지않는다.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거짓말을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할 것인지. 비열한 인간일지. 또는 아닐지.

내 변성기는 지나갔다. 나는 내 말소리가 내 안에서 울리는 걸 느낀다. 깊숙이. 조용히.

그리고 내 말소리는 초록색이다.

짙은 초록색.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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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경제다 - 한국 경제가 확 잡히는 최배근 교수의 팩트 저격
최배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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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19-114 <이게 경제다(최배근 지음/쌤앤파커스)>

한국 경제가 확 잡히는 최배근 교수의 팩트 저격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시원한 전망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장사가 안돼서 망하기 직전이고, 취업이 안 돼서 걱정인 사람들이 늘어나고, 집값과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하고.

우리나라의 경제는 불황이고 저성장에 빠진다는 이야기들이 가장 많이 들린다.

심지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경제적 불황과 불안이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고 한다.

특히 소득주도 성장 정책’, 직접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득주도 성장전략과 최저임금 인상만을 포기하면 경제는 살아나는가?

이에 대해 2017마르퀴즈 후즈 후로부터 2017년과 2018년 연속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주장을 들어본다.

그 주장의 핵심은 공정성 강화와 미래 만들기로 집중된다.

 

I부 우리 경제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숫자로 읽는 한국 경제 팩트 체크

세계 교역의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수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소비성향이 큰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계의 소득 강화가 필요한 데서 비롯된 정책이 바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다.

저소득층과 일부 중산층의 소득 후퇴는 기본적으로 소득주도 성장이나 최저 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이미 2016년부터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의 고용 위기는 최저 임금이 아닌 제조업의 결과이다.

 

보수 언론이 비판하는 경제 실패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분기연간성장률을 비교하는 꼼수를 사용한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언론은 이러한 산업구조의 문제를 외면하고 모든 문제가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살펴야 할 고용지표를 왜곡하고 있는 셈이다.

보수 언론의 예상과 달리 2019년 한국의 성장률은 미국이나 독일보다 그리고 일본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경제 폭망과는 거리가 멀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교역의 구조적 둔화로 수출주도 성장전략은 더 이상 지속이 가능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선진국 경제가 최소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수출 의존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탈공업화의 등장은 국민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 만들기가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경제는 민주화가 시작되며 공정성 강화와 산업 구조조정(미래 만들기)이라는 이중 과제를 시대적 과제로 가진 것이다.

 

II부 세계 경제, ‘근대의 함정에 빠지다 위기의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 경제 활로 찾기

1 미국인들도 모르는 미국 경제의 문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성장 체력이 금융 위기 이전의 2/3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2018년의 성장률 2.9%는 금융 위기 이후의 최고 성장률이다. 미국의 2018년 성장률은 실질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과열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경기를 과열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수반한다.

탈공업화 함정은 미국의 최고 경쟁력인 혁신 역량과 대학 경쟁력의 약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은 천문학적인 양적 완화와 초저금리 등 기본적으로 신용 팽창으로 만든 것이었다.

 

2 일본 경제의 정상화, 불가능에 가깝다

1990년대 초 자산시장 거품 붕괴 이후 일본은 유동성 함정과 디플레이션이 구조화되었다.

2013년 출범한 아베 정권은 공격적 양적 완화로 엔화 약세와 수출 확대를 이끌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수출 물량의 정체로 기업 이익은 임금 증대나 투자 확대나 고용 증대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수비심리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실업률이 2018102.4%까지 하락했을 정도로 완전고용 상태였지만 고용의 개선은 질 낮은 일자리가 주도했다.

 

일본의 실질 임금과 제조업의 노동 생산성 모두 하락하였고, 국가 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 파산을 막고 금리를 정상화하려면 일본 경제는 탈공업화에 대한 대안이 될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3 협력이 결여된 유로존, 예정된 파편화의 길

유로존 내 자본 이동 가속화 및 회원국별 해결 방식의 비대칭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유로존 위기는 제도적 결함과 개별 회원국의 책임 의식 결여가 합쳐진 산물이다.

유럽 통합 프로젝트의 시련은 예고된 것이다. 더 큰 유럽(more Europe)은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한 반면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자국 중심주의에 기반한 국민국가의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개별 회원국의 책임 강화 방식의 결과 극우 정당이 득세하고 채권국들에서 요구하는 긴축은 거부되고 있으며, 심지어 유럽연합 탈퇴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는 이득만 부각되었던 유럽 통합이 금융 위기와 유로존 위기 이후 찾아온 경기 침체의 비용처리 과정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4 부채 중독에 빠진 중국 경제

중국 정부는 197812월에 대외 개방 및 농촌경제 개혁 정책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했다. 중국 개혁의 쌍두마차는 농가 책임제와 향진 기업이었다.

개혁과 개방의 기간 동안 고도성장과 불평등을 마주하게 된 중국.

문제는 불평등 심화와 사회 불안 등에 대한 해결 방식으로 선택한 고도성장 전략이 금융 위기 이후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교역의 구조적 둔화로 수출이 약화되자, 중국 정부는 수출의 공백을 투자로 메웠다.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다음으로 선택한 방식은 투자주도 성장 방식의 강화였다. 중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는 글로벌 전체의 부채 증가율 10.5%보다 약 4배나 높다.

기업 부채와 정부 부채에 의한 성장은 한계에 이르고 있고, 특히 경기 부양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지방 정부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저소득층의 소득 후퇴는 향후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인 AI5G, 플랫폼 경제 등에서 미국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권위주의는 데이터 경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문제는 부채의 급증이 아니라 자율성의 후퇴에 있다.

 

III4차 산업혁명은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 AI, 공유 플랫폼, 그리고 일자리

플랫폼 경제 조직이 확장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 수요의 단기 변동에 대응해 노동력을 조건부로 임시 고용함으로써 유연성의 이점을 확보하고 노동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평균 노동자들은 지대 획득에서 소외되며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금의 경제는 일자리 양극화에 따른 소득 불평등의 심화를 거쳐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양극화 심화와 더불어 서비스 일자리의 소멸까지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기술 진보와 일자리 창출의 공진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공유형 협업적 자본주의공유형 협업적 호혜 경제대동사회로 진화시키지 못하면 디스토피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IV부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 - ‘한국식미래 산업 생태계를 위한 청사진

압축적 공업화가 정경유착을 구조화시킨 것은 민주주의 결손에서 비롯한 것이고, 민주주의 결손은 분단의 산물이자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라는 불공정 시스템을 잉태했다.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동전의 앞뒷면을 구성한 배경이다.

 

공업화의 종언은 단순한 산업 체계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명의 방향을 읽어내고 그에 대한 대비와 적응은 공동체의 지속을 위해 불가피하다.

경제적 대변환의 흐름을 수용해야 할 뿐 아니라 동시에 부작용까지 고려해 새로운 흐름을 창조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한국 경제가 피할 수 없는 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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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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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오마르 지음/팩토리나인)>

셀프헬프 유튜버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직문직답.

같은 시대의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젊은 세대의 고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해답을 결코 강요하는 법이 없다.

그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독자의 생각은 어떠냐는 듯 툭툭 던진다.

 

우정이나 사랑, 연애 같은 인간관계에서의 불편함, 어색함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대답한다.

말 그대로 힘 빼고 이야기하는 스타일.

그런 모습에 누적 조회 5,000만 뷰를 찍었나 보다.

   

 

대학교수님들이나 이른바 사회 저명인사들의 일장 연설이 아닌 살아있는 언어로 젊은 세대와 어울리며 뒹굴면서 소통하는 오마르의 이야기.

각 챕터별로 제목이 기발하다. 생의 철학들이 제대로 녹아있는 문장이다.

그 하나하나가 거의 니체급의 실존철학이다.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 착한 사람이라는 소리,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마음 고생, 몸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랑 같이 살지 않는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면 아닌데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진짜로 천사 같은 사람이 있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있을 거다. 근데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라.

아마 그들 중 상당수는 마음의 상처가 많고 외로운 사람들일거다.

뭐 그 판단은 이제 각자의 몫이다.

다만 모두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연인에게는 더 잘해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 반대일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 -p38, 천사는 천국에 살지 우리와 같이 살지 않는다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먹은 찍먹을 아예 없애버린다.

찍먹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부먹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할 경우 자침 대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

제 말 묻지도 않고 냅다 탕수육 위에 소스 좀 붓지 마라.

제발, 제발 좀. -p65 찍먹은 부먹을 방해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눌려서 대부분 12년의 학교생활을 하고

대학이란 값비싼 공간에서 4년을 더 눌리는 친구들에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해주는 소리가 들린다.

정답만을 가르치고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 대해, ‘좀 다르면 어때!’라고 대신 소리 질러 준다.

인생을 먼저 살아봤다고 해서 그 친구의 고민을 똑같이 경험한 건 아니니까!

사람들의 얼굴이 다 다른 것처럼 세상을 사는 방식들은 다 다를 수 있으니까!

 

길에서 물고 빠는 커플들이 알아야 할 것

-부러워서가 아니고 드러워서쳐다보는 거다.

 

남을 깎아내는 건, 별 노력 없이 빠르게 자신의 낮음을 잊게 해준다.”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 법이다.

 

“KTX 요금, 데이트 횟수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면 굳이 하지 마라.”

-‘롱디앞에서 망설이는 당신에게

 

 

 

 

금사빠는 이 사람 저 사람 다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서 얻는 증상이다. 그들은 사랑꾼들이 아니다. 사랑과 가장 먼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 모두 자신과 사라에 빠질 수 있길. -p174 당신은 왜 금사빠가 되었을까

 

절대 모두와 잘 지내지 말았으면. 그건 사실 그렇게 할 거냐 말 거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니까.

뭔 짓을 해도 안 된다. 아무리 올바른 행동을 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보성편을 들며 모두가 좋아하는 인간상이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빨간 옷을 입든 파란 옷을 입든 별로라는 말은 언제나 들을 수 있으니까, 그냥 입고 싶은 옷을 입어야 한다.

착하다는 말, 듣기 좋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도 달콤하지.

근데 그 말 듣자고 굳이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열심히 잘해줄 필요는 없잖나.

그건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다.

우리, 남들 비위 맞추느라 자신의 의사를 외면하지 말자.

좋은 이미지를 위안 삼으며 스트레스를 모르는 척하는 건 한계가 있다. -p234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주름이 있어도, 머리숱이 적어도, 얼마든지 섹시할 수 있다.”

-섹시한 사람들은 세계관이 확실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칭찬도 결국 평가의 한 종류라는 것이다.”

-예쁘다는 말 듣고 좋아할 거 없다.

 

오마르의 말 중 가장 맘에 드는 구절!!

왜 우리는 연애를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흔치 않은데, 절대적으로 진리라고 믿는 말이 하나 있다. ‘혼자서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은 함께여도 행복할 수 없다.’ 연애가 당신 삶을 꽃밭으로 바꿔줄 거라 기대하지 말라. 타인과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홀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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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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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안성은 지음/더퀘스트)>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문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을 브랜드보이라고 소개하는 저자의 인사이트가 빛나는 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시장에서 벌어지는 살벌하면서도 유혹적인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들이 소개된다.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소비자를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브랜드의 저력를 만들어내는 다섯 가지 키워드

사명 / 문화 / 다름 / 집요 / 역지사지

 

저자는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아는 사람이 얻게 될 유익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 브랜드가 히트하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된다.

2 세상 이치, 심리, 인과관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3 마케팅의 핵심을 알게 된다.

4 ‘이렇게 하면 돈을 버는군하고 깨닫게 된다.

5 좋은 브랜드에 투자하게 된다.

6 눈길을 끄는 임팩트를 늘 생각하게 된다.

7 회의 시간에 채택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된다.

8 어디서나 화제가 풍부해진다.

9 팔리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10 당신 스스로 팔리는 브랜드가 된다.

    

나는 패션이나 유행에 둔감한 아저씨이다. 시골(?)에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 저자의 주장 중 절반 정도는 경험하게 되었다.

여행의 재미와 감동을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 바로 가이드 아닐까?

지역 정보에 능통하며 여행자와의 소통에 능한 가이드와 여행을 하면 그 여행은 두고두고 멋진 추억이 된다.

인생 자체를 브랜드에 걸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처음 접한 브랜드들을 만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가이드를 따라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느낌으로 각 브랜드들 속에 담긴 브랜드의 힘을 경험하였다.

독자들에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쉽게 쉽게 설명하며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와 핵심 아이디어를 알려주는 사진들이 우리를 매장으로 직접 안내하는 느낌을 준다.

 

스타트 업을 꿈꾸는 분들이나 마케팅에 높은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참 좋은 안내서가 되겠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멋진 가이드처럼.

 

사명 초일류 브랜드에는 분명한 이유[Why]가 있다.

초일류 브랜드에게 사명은 곧 존재의 이유다.

토스는 복잡한 금융 생활을 쉽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에어비앤비는 현지에서 살아보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파타고니아는 파괴되어가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무인양품이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곤도 마리에는 설렘을 주는 정리법을 전파하는 일에 일생을 걸었다.

초일류 브랜드는 언제나 사명을 우선시했다. 제품을 팔고 돈을 버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그런데도 오히려 더 많은 제품이 팔려나갔다. 역설이었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왜 하느냐이다.

가 분명한 기업이 강한 기업이다. 오래 살아남는다.

애플은 남다른 생각Think different을 위해 존재한다.

탐스는 빈민국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누어주기 위해 탄생했다.

페이스북의 목표는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다.

파타고니아의 는 환경보호다.

파타고니아는 전체 매출액의 1%를 환경운동단체에 지원한다.

순이익이 아닌 매출의 1%. -p49

 

문화 초일류 브랜드는 제품이 아닌 문화를 만든다

각 브랜드의 문화를 담은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고객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었다.

배달의 민족B급 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빔즈는 빔즈 옷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안내하는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자포스는 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고객 모두가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에이스호텔은 취향이 분명한 사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힙한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왜 우리가 이 일은 하는지 이유를 파고 팠더니 결국 행복이었다.

따지고 보면 행복이 별거던가. 마음 맞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놀 듯이 일하는 것.

이 즐거움을 고객들에게도, 협력사에게도 나누어주는 것.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지금까지 자포스가 추구해온 행복이다.

자포스의 문화다.

자포스의 직원들은 행복을 배달한다.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서, 재미있게, 놀면서, 희한하게.

자포스는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문화다.

행복한 브랜드다. -p134

 

다름 초일류 브랜드는 차별화에 목숨을 건다

모두가 믿는 상식을 뒤집는다. 이질적인 것을 충돌시킨다.

창조 대신 편집을 한다. 그들은 모두 차별화와 공감의 귀재다.

돈키호테는 모두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상식을 무너뜨렸다.

버질 아블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무엇을 가져다가 편집했다.

호시노야 도쿄는 시골에 있던 료칸을 도시로 옮겨왔다.

톰포드는 클래식한 슈트를 섹시하게 만들었다.

모노클은 모든 잡지가 하는 것과 거꾸로 했다.

박진영은 최초의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집요 초일류 브랜드는 미친 듯한 집요함으로 만들어진다

이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미쳤다는 말을 들었다. 주변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실패하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했다. 완벽을 향한 충동이었다.

장인의 모습이었다. 결국 초일류 브랜드가 됐다.

프라이탁은 광적인 규율을 지키는 데 집요했다.

블루보틀은 최고의 커피 맛을 지키는 데 집요했다.

무신사는 허세가 가득한 패션 업계에서 실속을 지키는 데 집요했다.

<월간 윤종신>은 한 달에 하나의 신곡을 발표하는 집요한 프로젝트였다.

슈프림은 자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지키는 데 집요했다.

 

<월간 윤종신>이 팔리는 브랜드가 된 요인은 세 가지였다.

취향 공동체를 꾸렸다.

성실하게 곡을 발표했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접근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는 데 윤종신은 집요했다. -p282

 

역지사지 초일류 브랜드는 오직 고객의 입장에서 행동한다

이 브랜드들도 처음부터 역지사지를 잘했던 건 아니다.

고객에게 시선을 두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던 때고 있었다.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역지사지를 실천했다.

자기를 내려놓고 고객의 입장에 서면서부터 부활했다.

휠라는 브랜드의 클래식한 유산을 밀레니얼 세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역지사지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이 나라의 전통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역지사지했다.

백종원이 지금 TV에 나와서 가르치는 내용을 추리고 추리면 역지사지다.

쓰타야는 판매자 위주로 운영되던 서점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역지사지했다.

발뮤다는 디자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고객의 필요를 역지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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