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 다가올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미야자키 마사히로.다무라 히데오 지음, 박재영 옮김, 안유화 감수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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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2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미야자키 마사히로, 다무라 히데오 지음/센시오)>

다가올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었다. 세계가 흔들리고 각자의 인생이 흔들렸다.

사업을 하는 분도, 회사에 다니는 분도, 올해 고3이 되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모두.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이제 전 세계로 퍼져서 지구인들 모두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경제가 올스톱이 되어 버린 상태이다.

 

2019년에 이미 2020년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하였다. 지속적인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중 무역전쟁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여러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을 즈음에 읽은 책이다.

이젠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집어 삼켜버렸지만, 당시엔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과 중국 경제의 내부 사정에 대한 좋은 공부가 된 책이었다.

 

코로나19는 감염병이기에 언젠가는 극복될 것이다.

문제는 극복 과정에서의 대책이고 이후 충격을 회복하는 과정과 기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경제를 차지하기 위한 패권 경쟁에서 다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에 관한 공부는 언제나 필요하다.

일본 내 최고의 중국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미야자키 마사히로, 다무라 히데오의 대담을 통해 중국 경제의 목표와 현실을 확인한다.

 

·중 무역전쟁은 장래의 안전보장상의 문제를 포함하는 기술 패권, 경제 패권을 위협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마찰의 핵심이었던 화웨이의 통신기기에는 스파이 칩과 비밀 정보 유출 장치인 백도어를 심어 놓아서 정보가 전부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미국은 주장한다.

이런 종류의 우려는 상세히 밝히면 중국 측에 정보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 어디까지나 의혹으로 그치고 확실한 증거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늘 의혹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대미 무역 흑자 등을 통해 외국에서 외화를 벌어 금융을 팽창시키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전부터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주춤해졌고, 해외로의 자본 유출이 심해졌다. 위안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런 탓에 해외로부터 빚은 늘고 외환보유고는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상태이다.

 

지금까지 5G 기술에서는 화웨이가 앞선 부분이 있다는 견해가 꽤 많다. 하지만 중국이 새로운 기술 개발로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가 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선진적인 반도체나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술력이 아직 중국에는 없다. 그래서 하이테크 없는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이라 지적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개발 사업을 통해 전략적으로 자국의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노골적인 탓에 그와 관계된 각국의 원성이 자자하다. 해당 국가들은 채무의 덫에 걸리게 된다.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대중 무역에서 완전 적자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인 나라들의 채권국이 되었고, 그 채원은 점점 누적되고 있다. 결국, 빚 대신 토지를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2012년 가을 총서기가 된 시진핑은 2018년 이후 거의 독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강권 정치에 대한 반발도 매우 커져서 사회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거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으니 시진핑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되었다. 문제는 시진핑의 부하들이 대부분 무능력한 사람들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미 협상의 전면에 그가 직접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중국 인민들 사이의 시진핑 독재 체제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크게 증폭되었다. ‘중국몽이나 중화민족의 부흥을 표어로 내걸었던 시진핑은 절대 권력을 갖고도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처지이다.

 

중국은 기술 패권 국가를 꿈꾸고 있다. 사실 무역 면에서 중국이 우위에 선 것이 중국의 디지털 제국에 대한 야망을 뒷받침한다. 이에 트럼프 정권은 대중 무역 제재로써 이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중국이 대미 무역 흑자로 얻을 수 있는 달러를 이용해 큰 성공을 거둬온 것을 간파한 트럼프 정권은 대중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높은 관세는 중국이 하이테크 산업에서 기술을 도용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데 대한 대항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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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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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1 <나의 기억을 보라(아리엘 버거 지음/쌤앤파커스)>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자본주의의 풍요와 신자유주의의 쓰라린 삶 속에서 이전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오던 사람들이 이제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체의 본질을 바라보고 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질병 앞에서,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질병의 폭풍 속에서 인간과 공동체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질병에 감염되어 생명의 위협에 빠진 사람이 단지 숫자로 나타나고, 우리 곁을 떠나가는 생명들이 무미건조하게 카운팅되고 있다.

그 속에서 어떤 이는 불편해진 일상에 불평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웃의 고통을 나누고 있으며, 또 다른 어떤 이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일탈을 벌이기도 한다.

 

망각은 우리를 노예의 길로 이끌지만 기억은 우리를 구원합니다.

나의 목표는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과거를 일깨워 미래를 위한 보호막으로 삼는 것입니다. -엘리 위젤

 

삼풍백화점 붕괴, 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세월호 침몰 등 수십 명, 수백 명의 생명이 희생되었던 사건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나치 히틀러에 의해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을 당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는가?

그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고,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이 책은 비통한 시대, 광기로 가득했던 시대를 살았던 한 어른의 기록이다.

그는 이렇게 소개된다.

루마니아 태생의 유대계 미국인 작가, 교수, 인권 활동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그는 인간의 존엄이 가차 없이 쓰러지는 그 순간을 지켜봤으며, 자신의 가장 소중한 가족과 쓰라린 이별을 경험하였다. 우리가 아는 그 아우슈비츠부헨발트수용소에서.

그는 A-7713이란 수감번호를 문신으로 새겼다.

그리곤 10년간의 침묵으로 자신의 언어를 찾아 헤맸고, 자전적 소설인 을 출간하며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증언하는 사람으로 알려진다.

 

무엇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기억입니다.

-1986년 노벨 평화상 수상 연설 중에서

그는 가해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저항으로 승화시킨 사람이었다.

남아프리카, 니카라과, 코소보, 수단 등 세계 각지의 폭력과 억압, 인종 차별과 인권 침해가 있는 곳에 함께 했으며 세계 인권을 증진시킨 공로로 198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우리가 광기에 대해 공부하는 건 저항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위젤 교수가 대답했다. “광기는 저항과 반항의 핵심입니다. 광기가 없다면,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기준들을 따라 그저 정상상태를 유지하고만 있다면, 우리는 오히려 세상을 둘러싼 또 다른 광기에 쉽게 휩쓸릴 위험이 있습니다.” -p191 <광기와 저항> 중에서

 

그는 40년 동안 보스턴대학교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했다.

자신의 평생 사명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고 그의 소원대로 죽을 때까지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였다.

그는 교육의 힘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세상이 이렇게 혼란하고 복잡한 때일수록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단순한 행위가 희망의 근원이라고 보았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엘리 위젤에게 주어진 사명의 중심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또 듣도록 하는 일이 있었다.

목격자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우리 모두 목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p65 <기억> 중에서

 

저자인 아리엘 버거는 엘리 위젤의 제자였으며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그의 조교로 그와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아리엘 버거 덕분에 엘리 위젤의 일생과 그의 사상을 알게 되었고 그의 학생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증오나 절망이 아닌 저항과 반항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인간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그 후 나는 침묵에 대항해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희생자들이 아무런 목소리도 낼 수 없을 때는 내 목소리를 빌려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들이 외롭다고 느낄 때는 곁으로 다가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기고와 연설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려 했습니다. -p202 <광기와 저항> 중에서

 

책을 읽는 내내 속 깊고 가슴 따뜻한 어른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고민하는 지금 인간 본성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신뢰할 수 있는 도덕적 정신의 목소리와 진실성에 대한 모범이었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우리 입에서 한탄이 나오게 만드는 그런 어른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과 존경을 자아내는 그런 어른과의 따뜻한 대화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보았듯, 진실을 외면하고 악마가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결과는 하나뿐입니다. 악마가 더욱 힘을 얻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항상 어두운 심연만 바라보면 쉽게 절망에 빠집니다. 희망은 선택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내 말이 터무니없이 들릴 수도 있고, 사실과는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저 선택이라고만 생각을 해보세요. 일단 우리가 선택한다면 그러니까 희망을 만들어내는 쪽을 선택한다면 두려움 없이 악마를 마주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악마에게 저항하고 악마와 싸울 수 있는 첫걸음인 것이지요.” -p289 <행동주의> 중에서

 

#나의기억을보라 #엘리위젤 #아리엘버거 #쌤앤파커스 #오바마추천 #홀로코스트 #파커파머추천 #비통한자들을위한정치학 #노벨평화상 #역사 #인문 #책추천 #기억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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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
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김종수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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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0 <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움직이는서재)> #사회학

공포가 지배하는 시대에 왜 우리는 팩트를 봐야 하는가

낙관주의는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과 같다

 

개혁의 역사는 성공에 대한 보상이 실패에 대한 처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p434 <기후변화라는 불가능한 도전> 중에서

뉴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우리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종이로 된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가 10% 이래로 떨어진 지 오래되었다.  

이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우리는 대개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이나 많이 본 뉴스를 클릭하게 되고, 발달한 인터넷 알고리즘은 우리가 선택한 기사와 관련된 기사를 연이어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기사의 클릭 중 다수는 우리가 원시인 이래 지속해 온 본능에 근거하고 있다. 바로 안전에 대한 본능이 아직도 우리의 두뇌를 좌우하고 있다.

이성을 바탕으로 근거를 확인해서 결정을 내리는, 여러 단계에 걸친 선택보다는 위험에 대한 우선적 피신이 생존을 유지하게 시켜주는 최고의 본능이다.

우리의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위협이나 자원의 고갈, 개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나 제한, 법치주의의 훼손, 잔혹한 범죄의 증가, 공동체를 위협하는 환경의 파괴 등등은 낙관적인 기사들보다 우리의 선택을 우선하여 받게 되고, 우리의 뇌리에 강한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생활, 우리의 역사는 나아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더 나빠진다고 느끼게 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삶의 질이 분명히 나아졌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근거로 들면서 나빠졌음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

저자의 이전 저작인 진보의 역설은 미국과 다른 선진국 사람들이 붕괴 불안’-조만간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더 이상 영위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번 책에서도 우리가 전제하는 온갖 불안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활 여건이 나아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낙관주의는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과 같다.

레이첼 카슨의 잊을 수 없는 1962년 저작 침묵의 봄의 결론은, 북미 조류의 대부분이 조만간 멸종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책이 출간된 이후 30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에서, 카슨이 곧 멸종할 것이라고 지목한 40종의 새 가운데 33종이 개체 수가 늘거나 안정됐고, 7종은 개체 수가 줄었으나 멸종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매년 말 발표하는 조류 통계를 보면, 몇몇 종은 멸종 경보가 완화됐고, 대부분의 새들은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109 <자연은 붕괴할 것인가?> 중에서

 

이 장을 요약하면 누구도 경제를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서구 경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건강한 모습이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 앞으로도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 불안이 그치지 않을 것만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 -p205 <경제는 무너질 것인가?> 중에서

 

우리는 세태가 험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고 뉴스를 통해 확인한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 속의 과거는 평화롭고 안전했다는 식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2015년에 전쟁으로 인해 죽을 확률은 7만분의 1이라고 한다. 현세대에서 도로가 군대보다 더 위험해진 것이다.

살인사건도 법규나 형량의 강도나 경찰의 대응 방식과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범죄에 대한 신속한 신고가 가능해졌고 체포와 처벌 가능성이 커지면서 범죄 발생은 억제되고 있다.

우리 역사를 통해 폭력이 줄고 있음을 증명해낸 저작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스티븐 핑커 지음/사이언스북스)>의 내용도 짧게 소개된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728722742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상의 자유는 교육 면의 우위를 가져다준다. 20세기에 접어들 무렵, 민주주의 국가들은 보편적 공교육을 지향하는 운동을 수용함으로써 국력을 강화했다. 처음에 이런 움직임의 선두주자였던 독일은 각급 학교와 대학교에서 사상을 통제함으로써 스스로 발전을 가로막았다.

조지타운대학의 스티븐 래들릿은 독재자가 없는 개도국들은 고등교육기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독재자가 통치하는 개도국들은 교육받은 대중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차이가 독재국가들이 민주국가에 비해 후진적이고 취약한 이유다. -p325 <독재자들은 왜 승리하지 못할까?> 중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처럼 불평등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잘사는 사회가, 불평등은 없지만 생활수준이 낮은 사회보다 바람직하다. 여기서 중용의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까? 한 가지 가능한 개혁 방안은 소득을 제한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대안은 보편적 기본소득 Universal Basic Income’이다. -p449 <불평등이라는 불가능한 과제> 중에서

 

우리의 세계가 나아지는 것은 단지 역사의 우연이나 자연의 섭리 때문이 아니다.

제도화된 개혁과 과학 기술의 발달이 역사의 퇴보를 막고 큰 사이클 안에서의 진보를 이끌어내는 것임을 역사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저자는 과거의 시련을 극복한 역사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한다.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낸 개혁의 힘은 과연 오늘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과제들에도 효력을 발휘할 것인가?

*곡물창고는 비지 않았다.

*자원은 고갈되지 않았다.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은 없다.

*서구 국가들은 공해로 숨막히지 않는다.

*경제 시스템은 불안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

*범죄와 전쟁은 악화되지 않았다.

*독재자들은 성공하지 못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 중에서 해결하기 어려워보이는 것들을 다시 보자.

해결이 어려운 것들 중에서 완화시킬 수 있는 문제들이 보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것과 불평등의 정도를 완화시키는 것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것과 자원 낭비를 줄이는 것처럼.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개인들의 시선이 오늘에만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볼 수 있다면, 오늘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팩트를알면두렵지않다 #그레그이스터브룩 #움직이는서재 #사회학 #진보의역설 #낙관주의 #역사의화살 #국가는왜실패하는가 #우리본성의선한천사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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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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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9 <각자도생 사회(전영수 지음/블랙피쉬)> #사회학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이전 대통령 시절에 유행했던 단어가 바로 각자도생이다.

연대가 사라지고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던 들의 비명이 가득한 기억이 묻어있는 단어다.

언제든 해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갑질의 대상이 되었던 계층들의 신음이 베여 있는 단어다.

그러나 저자는 시대적 변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우리 사회는 저성장, 고위험의 시대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개인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각자도생이며, 이것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연대를 뿌리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 바로 각자도생이라는 것,

개인 개인이 행복해야만 사회가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다는 생존키워드가 바로 각자도생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회적 변화로 발생한 각자도생의 삶은 다시 사회를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시킨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전통적인 정상 가족을 원치 않는다는 인식 변화다.

도미노처럼 하나가 무너지면 모두가 쓰러지는 무방비한 현실 가족에서, 그 조합이 무궁무진하고 세분된 테트리스 가족이 등장하고 있다.

가족은 단순히 애정으로만 구성된 집단이 아니다. 책임과 의무의 불균등한 배분이 발생하는 권력 행사의 장이다.

각자도생은 가족이라는 굴레 대신 나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한 나름의 생존 전략이다.

    

부모의 힘을 빌리지 않는 한 청춘의 내 집 마련은 뒤로 밀린다. 그래서 미혼 청춘은 내 집을 소유하는 대신 평생 임대를 선순위에 올린다. 현실성도 높고 가치관에도 부합해서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불황부터 배운 미혼 청년은 윗세대와 다르다. 실수요는 몰라도 투자용으로서의 집은 고려되기 어렵다. -p64 <청년, 집을 살 능력도 의지도 없다!> 중에서

 

이제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 문화 현상이 되었으며 우리 주위에는 외로워도 속 편한 싱글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의 익숙했던 사회 현상들이 이제는 당연시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자녀에 대한 양육과 효도에 관한 생각들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효도를 둘러싼 의지와 현실의 갭은 넓고 깊지만, “나만 잘살겠다라는 청년은 많지 않다.

부모의 방식을 따르는 게 효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의 제기다. 되레 어떤 삶이든 나의 행복이 궁극적으로 부모의 행복임을 설득한다. 달라진 효도의 재구성이다.

 

부모들의 변화도 뚜렷하다. 요즘 부모는 확실히 자녀에게 효도를 기대하지도 주장하지도 않는다. 가장 바라는 건 자녀의 독립과 행복이다. “효도 안 해도 되니 네 인생만이라도 잘 살기가 일반적이다.

요즘 부모는 자녀를 더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긴다. 확률상 미래를 헤쳐나가는 게 자기들보다 어렵고, 바늘구멍을 뚫는다고 해도 1인분 생활이 녹록하지 않은 사회적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p73 <부모님? 효도요? “, 몰라요 몰라”> 중에서

 

가족을 떠맡았던 중년들에게 닥칠 다섯 가지 위기가 있다.

고용 위기, 가족 위기, 심리 위기, 질환 위기, 사업 위기다.

이 위기들이 중년에게 닥치게 되면 그 충격이 모두 가족에게 집중된다.

그러다 보니 중년의 스트레스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 여기에 형제 격차의 짐까지 지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일방적인 부담과 희생을 짊어지며 다 함께 침몰해서는 안 된다.

피붙이를 향한 무한 지원 대신, 먼저 본인의 노후 준비를 마친 뒤 부모 형제의 노후를 능력과 의지로 차등해 할당하는 식이다.

 

가족이라는 형태는 영구불변의 고정값이 아니다. 예전엔 맞았어도 지금은 아니다. 동거도 마찬가지다. 동거라면 대놓고 거부하고 반대하던 부모조차 동거를 새로운 가족의 유형으로 보기 시작했을 정도다. 결혼 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동거를 하는 사람들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즉 동거는 새로운 현상이자 유력한 문화로 인정하고 흡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담은 적고 효율은 높아 결합과 해체가 손쉬운 신() 가족으로 손색없다. -p117 <동거가 어때서 그러시나요?> 중에서

 

또 다른 변화 양상은 총각 아저씨와 처녀 아줌마들인 중년 싱글의 팽창이다.

30대의 만혼(晩婚)40대에 들어서 비혼(非婚)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가족을 꾸리지 않은 중년의 등장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들은 기회는 열어두되 눈높이를 무작정 낮추진 않는다.

  

  

각자도생 사회의 변화는 가족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가족주의가 강했던 혈연, 지연, 학연의 연고주의에서 벗어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대학을 꼽을 수 있다.

이제 대학은 공동사회에서 이익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진입하면서 회사는 이제 더 이상 가족주의적 공동체를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

 

가족의 문제는 가족다움을 내려놓고 자기다움을 올려놓아야 치유된다.

가족은 타인이라고 전제하고, 가족보다는 본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방법이다.

가족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새로운 21세기에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한다.

과거의 대가족 중심의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핵가족으로 변화되었듯이 이제 다시 한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 사회는 독립된 개인이 중심이 될 것이다.

그 개인의 의무와 책임이 아니라 행복이 핵심이 될 때 우리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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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20-48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진동섭 지음/포르체)>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SKY캐슬 김주영 쓰앵님 실존 모델인 진동섭 선생님은 요즘 <공부가 머니?>라는 TV 프로그램에도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두 가지, 부동산과 입시.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의 지속이라는 뉴노멀 시대에도 입시에 대한 열풍은 잦아들 줄 모른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운영하더라도 입시라는 덫에 걸린 우리의 교육은 어느 편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다.

 

, , 12년의 교육을 수능 당일 하루에 평가하는 시스템이 타당한가에 관해 물음에서 시작된 수시 전형은 현재 학종의 공정성이란 또 다른 덫에 얽매여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요소로 등장하면서 일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금수저 전형이라고도 부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시행되는 제도들의 입시 제도들의 개념과 역사부터 준비 전략까지 안내하고 있다.

수능 준비를 제대로 하는 법뿐만 아니라, SKY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 선호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준다.

 

수험생은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이것에 있어서는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한다.

*개념을 알아야 수능을 잘 본다. 그런데 개념 위주 공부를 하면 먼저 수시에 붙는다.

*자기주도학습 태도가 갖추어져야 한다. 공부할 마음이 있어야 공부가 된다.

*독서와 토론을 열심히 해야 한다. 독해력이 있어야 수능 문제도 이해한다. -p111 <1장 입시 첫걸음, 공부 역량을 키우셔야 합니다> 중에서

 

고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보는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면 이제 나는 수시 OUT! 정시 ALL IN!’을 외치는 학생들.

학종은 스펙이라며 자격증, 교외 활동 등 열심히 쫓아다니시는 학부모님들.

수능, 학종, 생기부, 자소서, 내신 등등 입시와 관련한 모든 것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 로드맵을 확인하라.

 

정말로 학생 수가 줄면 대학 가기는 쉬워질까? 그러나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 의대 정원에서 10% 정도 점수를 낮추어도 수능 총점에서 1점이나 떨어질까 말까 한 정도이므로 수월해졌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0학년도에 수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수능 성적의 상위 20%라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상위 24%에 해당한다. 비율로 계산했을 때 6점 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6점이라야 전 과목 두세 문제에 해당하는 점수이므로 역시 대학 가기 쉬워졌다고 체감하기는 어렵다. -p126 <2장 달라지는 대입 제도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중에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고3 담임을 했다.

내가 경험했던 입시의 변화들이 기록되어 있고, 현재의 입시 트랜드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있는 책이다.

수능 중심의 입시는 고3 교실을 학원처럼 만든다. 일명 기출 문제 풀이방.

그러나 입시의 중심이 학종으로 옮겨지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특징이 바로 교실 수업의 개선이다. 이전에 없던 다양한 수업방식과 학생 주도의 활동들이 진행되고 그 내용이 생기부에 기재된다.

학종의 경우 대학은 단순하게 내신 평균이 몇 점인가가 아니라, 생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과 학업 역량을 확인해서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지방 소재 일반계고등학교에서도 수도권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통로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네 가지. 자주적인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대학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 역시 같다.

스스로 계획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이때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고 평소 교양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학이 추구하는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3장 입학사정관만 알고 있는 비밀>에서는 지원하는 학생의 생기부를 분석하는 입학사정관들이 비법이 공개된다.

단순히 내신 평균의 차이가 아닌 생기부에 나타난 학생의 역량을 맥락을 통해 찾아내는 방법이 공개된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사항

*암기력보다는 사고력을 중시한다.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중시한다.

*수능 점수의 작은 차이를 절대적 차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결과보다 학교생활 속에서 공부한 과정을 중시한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기를 바란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이기를 바란다.

*리더십, 공동체의식, 책임감, 사회기여가능성을 반영한다.

 

이른바 스펙이란 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보다 공부 역량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주장에 100% 공감한다.

만들어진 스펙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책을 읽으면, 학습의 기본인 개념을 확인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타인의 주장을 분석할 때의 능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교과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 이것이 최선의 학종 대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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