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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20-48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진동섭 지음/포르체)>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SKY캐슬 김주영 쓰앵님 실존 모델인 진동섭 선생님은 요즘 <공부가 머니?>라는 TV 프로그램에도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있는 두 가지, 부동산과 입시.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의 지속이라는 뉴노멀 시대에도 입시에 대한 열풍은 잦아들 줄 모른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운영하더라도 입시라는 덫에 걸린 우리의 교육은 어느 편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다.
초, 중, 고 12년의 교육을 수능 당일 하루에 평가하는 시스템이 타당한가에 관해 물음에서 시작된 수시 전형은 현재 ‘학종의 공정성’이란 또 다른 덫에 얽매여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요소로 등장하면서 일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금수저 전형이라고도 부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시행되는 제도들의 입시 제도들의 개념과 역사부터 준비 전략까지 안내하고 있다.
수능 준비를 제대로 하는 법뿐만 아니라, SKY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서 선호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준다.
수험생은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이것에 있어서는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한다.
*개념을 알아야 수능을 잘 본다. 그런데 개념 위주 공부를 하면 먼저 수시에 붙는다.
*자기주도학습 태도가 갖추어져야 한다. 공부할 마음이 있어야 공부가 된다.
*독서와 토론을 열심히 해야 한다. 독해력이 있어야 수능 문제도 이해한다. -p111 <제1장 입시 첫걸음, 공부 역량을 키우셔야 합니다> 중에서
고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보는 1학기 중간고사를 망치면 ‘이제 나는 수시 OUT! 정시 ALL IN!’을 외치는 학생들.
학종은 스펙이라며 자격증, 교외 활동 등 열심히 쫓아다니시는 학부모님들.
수능, 학종, 생기부, 자소서, 내신 등등 입시와 관련한 모든 것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 로드맵을 확인하라.
정말로 학생 수가 줄면 대학 가기는 쉬워질까? 그러나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 의대 정원에서 10% 정도 점수를 낮추어도 수능 총점에서 1점이나 떨어질까 말까 한 정도이므로 수월해졌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20학년도에 수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수능 성적의 상위 20%라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상위 24%에 해당한다. 비율로 계산했을 때 6점 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6점이라야 전 과목 두세 문제에 해당하는 점수이므로 역시 대학 가기 쉬워졌다고 체감하기는 어렵다. -p126 <제2장 달라지는 대입 제도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중에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고3 담임을 했다.
내가 경험했던 입시의 변화들이 기록되어 있고, 현재의 입시 트랜드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있는 책이다.
수능 중심의 입시는 고3 교실을 학원처럼 만든다. 일명 기출 문제 풀이방.
그러나 입시의 중심이 학종으로 옮겨지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특징이 바로 교실 수업의 개선이다. 이전에 없던 다양한 수업방식과 학생 주도의 활동들이 진행되고 그 내용이 생기부에 기재된다.
학종의 경우 대학은 단순하게 내신 평균이 몇 점인가가 아니라, 생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과 학업 역량을 확인해서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지방 소재 일반계고등학교에서도 수도권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통로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네 가지. 자주적인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대학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 역시 같다.
‘스스로 계획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이때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고 평소 교양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학이 추구하는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장 입학사정관만 알고 있는 비밀>에서는 지원하는 학생의 생기부를 분석하는 입학사정관들이 비법이 공개된다.
단순히 내신 평균의 차이가 아닌 생기부에 나타난 학생의 역량을 맥락을 통해 찾아내는 방법이 공개된다.
★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사항
*암기력보다는 사고력을 중시한다.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중시한다.
*수능 점수의 작은 차이를 절대적 차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결과보다 학교생활 속에서 공부한 과정을 중시한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기를 바란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이기를 바란다.
*리더십, 공동체의식, 책임감, 사회기여가능성을 반영한다.
이른바 스펙이란 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보다 ‘공부 역량’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주장에 100% 공감한다.
만들어진 스펙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학생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다. 책을 읽으면, 학습의 기본인 개념을 확인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타인의 주장을 분석할 때의 능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교과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 이것이 최선의 학종 대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