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 1888~1897
제임스 S. 게일 지음, 최재형 옮김 / 책비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내용은 이방인에게 비친 조선의 모습이다. 그러나 21세기 현재 우리가 보아도 이해하기 힘든 여러 모습들이 소개된다. 우리가 그들의 후손이 맞나? 그들은 왜 그렇게 살았는가? 계속되는 의문이 책의 앞머리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저자인 제임스 S. 게일은 1888년 선교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하였다.

조선은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이 가진 최대의 용기와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었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는 기독교인 열 명을 만드는 데 그쳤고, 중국에서는 그 열 명을 만드는 데 거의 40년이 걸렸지만, 지금 조선에는 천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다. 이렇듯 용기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바친 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조선도 응답하여 보여준 것이다. /338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선교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누구보다 낯선 이 땅과 그 위의 사람과 그들이 만들어온 역사와 문화를 사랑했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에 대해 관찰하고 기록하여 출간한 최초의 저서이다. /‘이 책을 소개하며중에서. 옮긴이 최재형

비록 이들은 우상 숭배를 하는 이교도이지만 나는 조선 사람들의 조용하고 소박한 삶을 보며, 특히 이들의 마을 공동체에서 감동을 느꼈다. 손님에 대한 환대는 이들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며, 외국인 거주지를 제외하고는 거지도 없다. 배고픈 여행자는 그냥 양반 댁 사랑채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면 아무 대가 없이 먹여주고 보살펴 준다. 혐의를 받고 있는 도망자가 아니 한, 여행자는 돈 한 푼 없이도 반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지나치게 될 모든 고개마다 자신을 맞아줄 곳이 있다는 확신 속에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간명하고 가부장적인 삶의 방식은 서양의 복잡한 세계보다 정직하고 고결한 방향으로 나아가기가 훨씬 쉽다. /319

 

저자에 대해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 대다수보다 더욱 이 땅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해박했던 사람이라고 옮긴이 최재형은 소개한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영사전을 언더우드 박사와 함께 만들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 문학을 번역 출간하였고, 세계 최초로 우리 문학을 서양에 번역 출간하였다.

또한 선교사이자 최초의 한영사전을 만든, 누구보다 뛰어난 한국학자로서 그는 성경 번역에 깊이 관여하였다. 여호와 혹은 신에 해당하는 호칭에 대해 천주, 상제를 주장하는 다른 선교사에 맞서 우리말이면서도 기독교와 관계없이도, 이미 온 우주를 관장하는 신의 개념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던 하나님을 주장하였고, 관철하였습니다.

 

우리도 모르고 있던 우리 선조들의 생생한 모습들이 사진들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읽는 기쁨을 크게 한다. 저자는 조선의 부산에서 만주까지 종횡무진 다니며 선교와 여행과 탐사를 겸하였다. 무려 12번이나!

저자는 조선인의 어진 품성을 줄곧 칭찬하면서도 서양인의 신경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을 가하는 일들이 벌어질 때도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서술하고 있다.

 

하루 이틀 뒤, 우리 두 사람은 이번에는 말을 타고 서울 동쪽 대로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말이 갑자기 놀라서 달리기 시작했고, 나는 곧 길바닥에 뒹구는 머리통과 목 잘린 시체 세 구를 보았다. 당장 토할 것처럼 미식거리는 속으로 집에 돌아온 나는 온 사방에 시체가 널린, 사람을 정말 미치게 만드는 이 나라를 당장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을까? 나는 점차 다른 측면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풍습은 그들이 숭배하는 유교문화의 일부여서 어쩔 수 없는 것일 뿐, 이들도 나만큼이나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끌어줄 진짜 빛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도. /23

위의 서술은 초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에서부터 입관과 출상까지 유교식으로 하되, 바로 땅에 매장하지 않고 관을 땅이나 돌축대, 또는 평상 위에 놓고 이엉으로 덮어서 1~3년 동안 그대로 둔다. 그러다가 살이 썩으면 뼈만 추려 다시 땅에 묻는다.

 

상놈(상민, 일반 백성) / 조선의 빛이자 전부, 최고의 보석

조선에 사는 외국인에게 상놈들보다 더 흥미로운 존재가 또 있을까? 그들만이 오랜 기간 유교 문화가 지워버린 한민족 고유의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 세상 양같이 순하다는 그 어떤 족속보다도 점잖았다. 오랜 전통인 돌싸움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그들은 단연 평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개인적으로 싸움이라도 붙을라치면 광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긴 했지만 말이다. /72

조선에는 짐수레같이 바퀴 달린 운송 수단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가축조차 짐을 지고 갈 수 없는 길이 많아서 결국 나라의 모든 힘쓰는 일은 상놈의 두 어깨가 담당했다. 가끔 엄청난 양의 짐을 지고 가는 상놈을 보면,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가 생각났다. /76

서양 세계에선 넓은 국토에 집이 한 채 한 채 그렇게 서 있듯 개인도 자신의 책임 하에 홀로 살아가는 반면, 동방의 사람들은 함께 일하고 집도 마을을 이루면서 반드시 함께 들어선다. 또한 서양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확장과 분화 작용을 통해 안에서 밖으로 뻗어가는 큰 힘인데 반해, 동양에선 삶을 한정하고 응축하면서 그 중심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그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상놈들이 차지했다. 사실 이들 상놈들의 능력 또한 너무나 쪼그라들어 있어서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절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친한 사람 하나 더 붙여주지 않는 한 아무리 간단한 걸 시켜도 절망한 채 넋 놓고 있을 뿐이었다. /83

 

조선 조랑말 / 무엇보다 나를 성장시켜 준 가장 친밀한 스승이자 친구

조선 말은 나머지 모두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내 안으로부터 끄어내주었으며, 이놈들과 함께하는 동안 내 안에 억눌린 악마가 얼마나 많은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그가 가장 위험스런 절벽을 따라 나를 안전하게 태워주었기에, 그 악마가 천사로 바뀔 수 있었고 내가 그의 고통을 져줄 수도 있게 되었다. /155

고집스럽다는 건 조선 말의 가장 흔한 특징이었다. 조선의 상놈이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 것처럼 이 말에게도 확실히 자기만의 방식이 있었다. 어떤 생각이 이놈을 사로잡을라치면, 목은 놋쇠처럼 뻣뻣해지고 좀체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161

 

조선 방방곡곡 / 그 누구도 경험해본 적 없는 미지의 탐험

지난 8년 동안 내가 조선 반도를 열두 번이나, 그것도 매번 다른 계절에 다른 경로로 종횡무진했던 것은 사실 고난이었다. 하지만 어떤 미국인이나 유럽인도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나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으므로 바로 이 주제를 쓰기로 했다. /168

 

조선 보이(The Korean Boy) /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만능 해결사

보이boy’란 보통 열다섯에서 쉰다섯 살 사이이며, 서양인이 개인적으로 부리는 종이다. 보이는 햇볕 쨍쨍한 날 뿐만 아니라 구름 낀 날에도 항상 우리 곁을 지키는 그림자이며, 극동 지방에 사는 모든 서양인의 삶에서 항상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역사의 산증인이다. 보이 없이 생활하는 외국인을 찾는다는 것은 마치 신이 없는 신전, 혹은 수도가 없는 나라를 찾는 것과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188

 

조선 사람의 사고방식 / 설명서가 필요해

극동 지역에서 일을 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심각한 문제는 바로 동양식 사고방식이었다. 사람들로부터 애정을 얻고 존경 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의 본바탕을 이루는 기묘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완전히 혼란스럽기도 했다. 사고 체계란 어떤 일을 하든 그 근본이 되는 것 아닌가. 이 세상이 실제로 그렇지만, 이들의 생각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서양인들과 완전히 반대로 뒤집혀 있었다. /227

 

조선말로 노동을 뜻하는 말은 il인데, 이 단어는 손실, 손상, 나쁜, 불길한 등의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는데 쓴다. 게다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았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그가 의심의 여지없이 고대로부터 귀한 신분이라는 것의 증명이었기 때문이다. /231

 

조선 양반 / 외계에서 온 사람들일까? 인간 진화의 갈라파고스

조선 양반이 뿜어내는 침착하고 평온한 기운은 풀리지 않는 동방의 신비였다. 수천 냥의 빚에, 틈만 나면 초가집을 노리는 굶주린 늑대의 위협 속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평온했던 양반의 삶. 다른 모든 특성의 바탕을 이루는 평온함이라는 특질에 있어 양반은 가히 달인이었다. 양반은 공바로부터 모든 본능적 욕구를 다스리는 법과 매사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법을 배웠다. 마치 잘못된 표정이나 몸짓 한 번에 모든 것을 망쳐버릴 수도 있는, 사상 최고의 작품을 연기 중인 배우라도 되는 듯 말이다. /235

 

저자는 저물어가는 조선의 국운에도 깊은 슬픔을 표현하였다. 청일전쟁의 배경과 실제 상황에 대한 서술, 을미사변 당시 고종의 상황, 아관파천의 과정 등 근대사의 중대한 사건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 심경들이 절절히 표현되고 있다.

청일전쟁 이후 조선은 이제 확실히 일본의 손아귀 안으로 들어갔다. 고종은 하는 수 없이 조선의 독립을 천명했다. 고종을 포함해서, 중국을 아주 높이 받들어온 선대 모든 왕들의 그 조선 문명을 들여다보면 사실 왕은 독립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게게 중국이란 대국혹은 중국으로, 위대한 중심이 되는 왕국이었다. 반면 일본은 난쟁이들이 사는 허접한 땅, 왜국이었다. /268

유관순 열사가 입었던 한복, 우리에게 친숙한 당시 검은 치마의 이면엔, 검은 염료와 옷감의 수출, 그리고 백의민족인 우리에게 치욕을 주려는 일본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269

 

우리 땅과 우리 사람과 우리 문화를 사랑했던 서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와는 너무 다르고 너무 생생한 이야기.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플러스 진로인성 바이블 - 진로인성디자이너 김재원의
김재원 지음 / 가림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8년 백서른 번째 책 꿈플러스 진로인성 바이블(김재원 지음/가림출판사)’

진로지도 + 자유학년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하는 우리의 풍토에서 자신의 진로를 올바르게 설계하고 선택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만큼 어렵다.

3 담임 10년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선생님, 저 어디가면 되요?’. ‘선생님, 우리 아이 어디 보내면 좋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교사에 대한 신뢰라기보다 자신의 진로, 자녀의 진로에 대한 탐색이 부족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내신 관리만 잘하고 모의고사 성적만 올려놓으면 자녀의 진로는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생각들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 명문대에 진학하면 자녀가 행복해질 거라는 착각은 4차 산업혁명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이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탐색과 설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중, 고등학교와 대학에 까지 우리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기엔 너무나 모자란 교육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으로 저자의 탐색이 시작된다.

어떻게 해야 학생들의 꿈을 찾아줄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영역에서 진정한 실력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내용이 매우 참신하거나 새로운 주장이 제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의 로드맵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교사와 학생과 시스템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학부모와 사랑하는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탐색하고자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과 하나뿐인 자신의 미래를 멋지게 설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1장 진로인성 지도를 고민하는 교사가 꼭 알아야 할 마인드에서는 진로지도의 대상인 학생들에 대한 이해와 교사의 주체적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이론들이 소개되고 있다.

자아정체성을 찾고, 자기효능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만족지연능력을 키우고, 남들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며, 삶의 목표를 갖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자.

2장 꿈을 찾아주는 진로검사 도구에서는 학생들의 심리와 적성을 판별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들이 소개된다.

DISC 행동유형검사, 다중지능검사, 홀랜드 진로탐색검사, 두뇌 성격, MBTI 성격유형검사.

3장 성공을 부르는 인성 교육에서는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인성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수정해주고, 멘토링 사례들과 다양한 인성 교육의 실제 사례들이 제시된다.

4장 진로·인성 디자인 노하우에서는 교육 현상의 실제 사례들인 학생부 종합전형과 NCS, 자소서 작성 시 놓치면 안 되는 핵심 사항 등을 알려주고, 실제 사례들도 소개된다.

5장 현장에서 꿈을 찾자. 지역 사회 전체가 학교다에서는 앞에서 소개된 모든 것들이 융합하여 진로지도와 인성교육을 완성해나가는 과정과 사례와 관계 등이 소개된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 바로 실제 사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론만 소개되어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저자의 활동을 바탕으로 생생한 자료가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 소개된 사례들만 꼼꼼히 살펴보아도 진로지도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기에 적응하기 위해 역량중심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다. 교육과정의 변화에 발맞추어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인성교육의 내용과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자유학년제이다. 아일랜드의 트랜스이어나 덴마크의 애프터스쿨처럼 중학교 1학년, 1년 동안 정기고사를 치르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저자는 교사의 역할에 대한 무한한 기대를 갖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에게는 장점이 있고, 믿어주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면서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목표를 수정하고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선생님의 믿음 뿐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할지라도 회복탄력성이 없다면 역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세상에 대한 한탄만 하는 성인으로 자라날 것이다. 말해주자. 널 믿는다고. 우리가 심은 믿음의 씨앗은 20, 30년 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우뚝 서는 튼튼한 나무가 되어 있을 것이다. /34

학생들의 미래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기둥으로 교사들이 우뚝 서기를 바란다.

학생들이 교사들의 희망이고 미래이고 거울이다.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이고 거울이다.

자신이 꿈꾸는 인생으로 살아가도록 안내하고 도와주는 그런 세상,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꿈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의 정도 - 최고의 인재를 위한 50가지 지혜
서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인재를 위한 50가지 지혜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흔히 들어왔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청년기를 거쳤던 인물이다.

긍정으로 전환을 이룬 후에 공공기관 말단 사원이 32살에 아웃소싱 업체를 창업한 것이다.

근면한 실천과 겸손한 자세로 밤잠 안자면서 기업을 이끌어 성공에 도달한 인물이다.

 

1992년에 창원에서 용역 회사를 만들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방역, 물탱크 청소 용역을 주로 하다가 스포츠시설 관리, 아파트 관리, 빌딩 관리 용역을 맡으면서 회사를 점점 키웠다. 책임감 있게 일하다 보니 수주가 계속 늘었고 창업 5년 만에 경남 지역 대표적인 아웃소싱 기업으로 성장했다. /184

 

현재 국내에 인력 아웃소싱 회사는 2만 개가 넘는다. 그중 지방에서 창업해서 수도권에서 규모 있게 사업하는 업체는 우리 회사가 유일하다. 국내 모든 업체를 통틀어도 장풍이 가장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 회사를 자랑하려고 꺼낸 말이 아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단 한 가지다. 기업이 반복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때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185

 

저자는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50가지의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일의 자세 : 생각하는 대로 일하지 않으면 일하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결과는 나중에. 도전이 먼저다.

내가 일하는 바로 그곳에 소속감을 갖아라!

직장인은 무엇으로 인정받는가? 손실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성과, 이것이 거의 전부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 속 지식만 앞세우는 사람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푸는 것은 경험을 적용할 줄 아는사람이다.

성공의 세 가지 요소는 안목, 결단, 실천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목이다.

신뢰 없이 소통만 원하면 영원히 불통이 된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서 비롯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관리부터!

생존의 필수 조건, 변화. 변화를 원할 때 필요한 것은 용기다.

남과 대립하지 않고 일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일꾼이다.

 

모든 문제는 피상적인 접근으로 발생하고, 그 문제는 본질에서 해결된다.

노력이나 최선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노력과 최선은 아주 기본일 뿐이다. 과정에서 결과까지 칼같이 완벽해야 한다. ‘다음은 없다라는 간절함가지 더해져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수준을 만드는 것이 진짜 최선이다.

본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상대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게.

실적은 과거부터 차곡차곡 쌓아서 지금 드러나는 실적이고, 역량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아가서 미래에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결과물의 양은 일하는 속도에 좌우되지만, 결과물의 질은 몰입 정도로 결정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은 화학 반응이 좋다. 이기적인 직원, 이타적인 직원, 그 둘의 갈등을 풀어주는 직원, 모두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라. 오래 일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일하는 관계에서도 예의가 중요하다.

내 입에서 나간 말이 내 말이 아니다. 상대방의 귀에 들린 말이 내 말이다.

부정적인 시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동료가 적으로 여겨지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곳곳에 내 편이 있다.

준비는 실천을 전제로 한다. 준비가 끝났으면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주장들이 대부분이다.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들이라 오히려 편안하게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기업을 경영하고 조직을 키워나가면서 겪은 어려움들과 성공의 이야기들이 소개될 때마다,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변화시키고 실천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최고 MBA 경영 수업 -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100가지 경영 명제
네고로 다쓰유키 지음, 유나현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100가지 명제

 

흐름출판서포터즈 12기의 11월 도서로 제공되어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사고실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고실험이란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생각의 실험을 말한다.

머릿속 서랍에 저장하기 쉽도록 핵심을 명제 형태로 정리했다. 100가지 명제를 제시했다.

 

일본 최고 경영 석학의 강의를 쫓아가기엔 나의 지식이 너무 부족했다. 찬찬히 따라가기에도 벅찬 학습이었다.

유럽경영대학원 교수인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의 블루오션 전략과 관련한 설명이 여러 곳에 나온다. 이전에 블루오션 시프트를 읽은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수업을 따라갔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293767109

 

대학교재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명제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사회과학적 분석들을 접하게 되었고 경영의 여러 전략들이 현실을 어떻게 설명하고 분석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생산자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장은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학술적인 내용까지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오늘 내가 소비한 재화와 서비스가 기업가의 수많은 전략과 선택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다.

 

1장에서는 경영학을 깊이 이해하지 위해 알아야 할 기본들을 정리했다.

1장 기본 명제 : 우수한 사업가는 이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명제 1 선순환하는 패턴을 찾아낸다. ‘베조스의 냅킨

명제 2 경영학은 맞춤형이 아니다.

명제 3 이론의 사상개념을 이해한다.

명제 4 개념을 의사 결정의 발판으로 삼는다.

명제 5 개념이란 별자리의 이름과 같다.

명제 6 키워드를 스스로 정의한다.

명제 7 목적에 맞춰 추상도를 설정한다.

명제 8 이론과 지론은 상호작용하면서 진화한다.

 

2~7장에서는 경영학을 포함한 사회과학 전반에 공통되는 방법론에 관해 설명한다.

2장 개념과 말 : ‘의미 공유는 가능한가?

명제 9 ‘말하면 안다는 말은 옳지 않다.

명제 10 말의 의미는 사회와 역사가 부여한다.

명제 11 말과 대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명제 12 정의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내포/외연

명제 13 정의는 가족적 연결을 통해 공유된다.

 

3장 분류 :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는가?

명제 14 대상을 분류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명제 15 분류는 착안점에 의해 정해진다.

명제 16 ‘착안한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4장 인과관계 : 원인과 결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명제 17 사회과학의 인과관계는 자연과학과 다르다.

명제 18 ‘시간의 흐름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명제 19 인과관계는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명제 20 ‘혹시 이것이 없었다면?’ 하고 생각한다.

명제 21 인과관계 분석은 자의적이다.

 

5장 모델화 : 이론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명제 22 모든 현상은 일회성과 반복성을 지닌다.

명제 23 공통 부분에 주목해 인과관계를 찾아낸다.

명제 24 ‘부재 요인을 첨가해서 모델화한다.

명제 25 현상을 개념화해서 이론을 만든다.

 

6장 모델의 안정성 : ‘대단한 회사는 이론에서 벗어나 있는가?

명제 26 실증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

명제 27 통계적 모델은 몇 가지 기법을 구사한다.

명제 28 사회과학의 모델은 계속 변화한다.

 

7장 의도와 결과 : 이론대로진행되지 않는가?

명제 29 행위에는 자기원인성이 있다.

명제 30 행위에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따른다.

명제 31 선택은 어림짐작에 의해 이루어진다.

명제 32 ‘의도치 않은 결과엔 여섯 가지 유형이 있다.

명제 33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비할 준비를 한다.

 

8~11장에서는 사고실험에 도움이 되는 경영학 개념과 경향 법칙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8강 경제성 원리 : ‘법칙을 따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가?

명제 34 비즈니스에는 강제성 원리가 있다.

명제 35 규모가 확대되면 단위당 비용이 감소한다. -규모의 경제

명제 36 기술이 발전하면 곡선이 변한다.

명제 37 경험이 축적되면 단위당 비용이 감소한다. -경험의 경제

명제 38 경험 곡선은 기업에 따라 다르다.

명제 39 종류가 늘어나면 단위당 비용이 줄어든다. -범위의 경제

명제 40 범위의 경제에도 불경제가 존재한다.

명제 41 이용자가 확대되면 이용 편익이 증가한다. -네트워크의 경제

명제 42 네트워크 확대는 편익 확대로 직결된다.

명제 43 이용자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명제 44 논리가 독창적이면 앞서나갈 수 있다.

명제 45 사업마다 전략 변수의 수가 다르다. -어드벤티지 매트릭스

명제 46 ‘숙명을 뛰어넘어야 크게 성공한다.

 

9강 업계 구조 분석 : 이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명제 47 독점도가 높으면 초과 이윤이 생긴다.

명제 48 업계 추상도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명제 49 포지셔닝에 따라 힘 작용이 다르다.

명제 50 ‘세 가지 기본 전략은 전략 그룹 이론에 흡수된다. 차별화, 비용 우위, 집중화 전략

명제 51 포터 이론이 의미를 잃은 업계도 있다.

명제 52 ‘장벽에는 세 개의 차원이 있다.

 

10강 도메인 : 활동 영역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

명제 53 도메인에서 추상도 설정이 중요하다. 사업 활동의 영역이나 범위

명제 54 ‘제품 지향보다 시장 지향이 효율적이다.

명제 55 도메인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11강 모방 곤란성 : ‘승승장구하는 회사는 어떻게 다른가?

명제 56 능력과 지식이 경쟁력의 원천이다.+

명제 57 자원에는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

명제 58 모방이 어려운 자원은 희소성이 있다.

명제 59 활동 시스템성이 모방 곤란성을 높인다.

명제 60 부분을 개선해 기업의 변혁을 실현한다.

 

12~16장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전 제작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12강 출발점 : 설계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명제 61 사업의 구조와 관한 의도를 정리한다.

명제 62 적어도 세 가지 모델이 필요하다. 전략, 운영, 수익 모델.

명제 63 고객이 누구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명제 64 그다음은 경쟁 상대를 아는 것이다.

명제 65 구매자를 가장 먼저 결정한다.

명제 66 고객의 소비 활동을 파악한다.

명제 67 ‘기능매력은 다르다.

명제 68 ‘가치의 규정이란 일의 재정의다.

명제 69 기능적 대체재를 제공하는 상대가 경쟁자다.

명제 70 ‘모방 곤란성차별화는 다르다.

명제 71 각자 그리는 사업의 이미지가 다르다.

명제 72 고객은 회사의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명제 73 경쟁자와 다른 비용 구조인지 확인한다.

명제 74 전략 모델 설계는 모순 없는구조가 목표다.

 

13강 가치 창조 : 영향력은 강할수록 좋은가?

명제 75 ‘아무도 없는 바다를 만들 수 있다.

명제 76 창조란 경계선을 다시 긋는것이다.

명제 77 힘을 쏟을 부분과 아낄 부분을 나눈다.

명제 78 ‘최적 원리보다 만족 원리가 더 작용한다.

명제 79 한없는 영향력 추구는 좋은 방책이 아니다.

명제 80 만족도는 참조점에 의해 변한다.

명제 81 ‘굿 이너프는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진다.

 

14STP : ‘신의 시점은 타당한가?

명제 82 STP는 고객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다. S는 세분화Segmentation로 고객의 분류다. T는 타깃 설정targeting, P는 포지셔닝Positioning을 가리킨다.

명제 83 시장이 아니라 고객을 분류한다.

명제 84 분석 범위를 자기중심으로 생각한다.

명제 85 고객을 편익으로 나눈다.

명제 86 규모, 지급 능력, 접근성을 고려한다.

명제 87 제품이 아니라 사업을 포지셔닝한다.

명제 88 자사의 판단과 고객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15강 순환 구조 : 승리 패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명제 89 ‘자기 강화 로직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명제 90 순환 구조를 따라야 자기 강화가 실현된다.

명제 91 순환 구조를 구축해 계속 관리한다.

명제 92 유형은 필요에 따라 수정되어야 한다.

명제 93 다음 사업을 위해 자원을 축적한다.

 

16강 맥락 :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는가?

명제 94 ‘전제는 타당한가?

명제 95 맥락에 따라 환경의 복잡성이 낮아진다.

명제 96 맥락은 제약이 되기도 한다.

명제 97 맥락을 의식해 자신부터 변화를 꾀한다.

명제 98 타당성과 정당성을 체크한다.

명제 99 지금 성립하는가, 앞으로 성립할 것인가?

명제 100 맥락 분석이 사고실험의 근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교하지 않는 연습 -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
가토 다이조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더퀘스트"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

열등감은 여러 얼굴로 우리를 괴롭힌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위한 심리학자의 깊은 조언

 

이 책은 열등감에 관한 책이다.

200쪽이 넘지 않는 작은 책이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나름 범생이로 자란 나에게 이 책은 돌직구처럼 박혀왔다. ‘내가 힘들었던 것이 이런 이유였구나.’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나의 속을 너무 많이 들켜버린 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어릴 적부터 계속되는 경쟁과 시험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마음 어느 한 켠에 숨어있을 비교의식과 열등감을 찬찬히 설명하고 있다.

그 열등감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작용하며 힘을 쓰고 우리를 조종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내야 하는지, 극복해내지 못하면 어떤 삶이 이어질 것인지.

 

하나밖에 없고 한 번뿐인 내 인생이 이 열등감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돌아보고 극복해내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열등감의 원인은 성장기의 불안정성 애착이다. 애착 인물과의 관계가 불안정했던 것이다. , 어릴 때부터 믿을 사람이 없고 다른 사람과 교감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사람은 사람과 교감하면서 열등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자기 곁에 있음을 깨닫고 그 사람과의 교감과 신뢰를 통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도록 하자. - 가토 다이조

 

진정으로 교감하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사실의 해석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어두운 마법의 힘, 그것이 우월감이다.

열등감은 아주 잘 위장되거나 혹은 과장되게 타인을 싫어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실패가 안전, 자존심 위엄 등의 상실을 의미할 때 사람은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다.

 

열등감을 가진 사람의 심리적 특징

 

12 열등감이 심한 사람에게는 명확한 특징이 있다.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약점을 과장되게 의식하고 상처받는다. 강박적인 비교를 하면서 타인보다 우월해지고 싶어 한다. 우월해지려는 마음이 무의식에 있으면 모든 사람이 비교의 대상이 된다.

 

6 열등감은 극복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심해지고 극복하려고 마음먹을수록 근본적인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열등감은 해소하려고 할수록 점점 심해져 마침내 마음속에 커다란 열등감 산더미가 생긴다.

굴욕감을 극복하기 위해 난 대단해!”라고 말하는 것 역시 그 순간은 모면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14 어릴 때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멸시당하며 심리적으로 상처 받은 사람은 되갚음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무시하고 비현실적일 만큼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사람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의미를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성공을 통해 남보다 우월해지려고 한다. 어떻게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 질투가 심해진다. 타인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고 한다.

 

31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있어도 열등감이 심해 인생이 고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않아도 즐겁고 충실한 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열등감의 원인은 소속감의 결여, 자기 인식의 결여. 즉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가 원인이다.

 

33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열등감이 심하지 않다. 진심으로 열등감을 극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44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한다. 잘못된 노력이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불필요한 관계에 무익한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미움 받는 게 두렵다고 무리하는 법이 없다. 단지 나는 이것이 하고 싶다!’고 바랄 뿐이다.

 

해석만 달리해도 삶이 달라진다. 사실보다 해석이 중요하다. 사소한 일은 사소하게 판단한다. 극단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몸이 건강하면 자기 평가가 올라간다.

 

51 깊은 무기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특정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내가 세웠던 목표와 현실의 결과 사이의 간극이 나를 깊은 절만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불행이란 사실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잘못 해석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따라서 목표와 목표 달성이 나의 행복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64 열등함과 열등감은 다르다. 열등함을 인정하면서도 열등감을 갖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아니, 자신의 열등함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열등함을 건강하게 해석한다는 뜻이다. 열등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열등감을 갖지 않는다. 그런 자신을 인정할 만큼 굳건한 자아가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다. 그런 사람은 부족한 자신의 존재의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점에서 인간을 바라본다.

 

마음을 채우는 건 우월함이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만족과 행복은 다르다. 사회적으로 성공해도 바뀌지 않는다.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자문하라. 불안한 사람은 행복보다 기쁨을 선택한다. 넓은 시야가 자신을 살린다.

 

87 열등감이나 우월감은 의존증이다. 둘 다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가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우월해지는 것을 삶의 1순위로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잘 아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지만 지금의 삶의 방식을 고칠 수 없다. 그 사람은 우월감 의존증이다.

 

93 우월감 콤플렉스의 원천은 열등감 콤플렉스다. 슈퍼맨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심한 열등감 콤플렉스와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우월감 콤플렉스 때문이다. 신경증인 사람의 슈퍼맨 염원은 자기멸시에서 출발한다. 무의식에서 스스로를 멸시해야 할 사람이라고 느낌과 동시에 다른 사람보다 거대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모순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99 열등의식은 적의와 고립감을 영양분 삼아 열등감으로 성장한다. 한마디로 열등감은 적의가 있는 고독감이다. 자신의 가치가 박탈될 때 열등의식이 열등감으로 변한다. 가치가 박탈되지 않으면 열등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열등감이란 성장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스스로 눈속임을 하며 살아온 결과다. 남보다 우월해지는 것을 서두르는 바람에 삶의 단계를 제대로 밟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시기별로 거쳐야 할 것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이 바로 그렇다.

 

자기 비난을 멈춰야 할 시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믿어라. 불평이 많은 사람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마주할수록 내면의 힘은 강해진다. 안 된다는 것을 알면 앞이 보인다. 행동이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103 자기 비난을 많이 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은 타인에게 동정을 구하고 있다. 타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정작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곤경을 극복하려면 행동을 바꾸는 방법이 제일인데 그것만은 피하려고 하는 게 이런 유형의 사람이다.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바뀌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다.

 

110 “어차피……라고 말하는 사람은 열등감이 강하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치부해버리고 마음속에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적의와 증오, 충동만 키운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활동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121 똑같은 경험, 똑같은 꿈, 똑같은 상황, 그리고 똑같은 인생의 문제도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이 곤란하다고 느끼는 일이라도 곤란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람은 어떤 사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믿을 뿐이다.

 

관계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타인을 대하는 내 반응을 바꾼다. 사랑받는 노예는 존경받지 못한다. 자신을 속이며 살고 있지 않은가. 우월에 대한 염원은 끝이 없다. 드러내야 상처가 치유된다. 해석만 잘해도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127 입만 떼면 바빠서 죽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사람이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것은 그것이 심리적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일을 못 하겠어라고 매몰차게 거절하느니 차라리 떠안고 불평하는 게 심리적으로 편한 것이다.

 

137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러려면 실패를 자신의 보물로 생각해야 한다. ‘일이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운 법이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도 바로 행동이다.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143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최고라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최고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가치가 없다고 굳게 믿는다. 지는 것은 자신의 약함을 들키는 것이라 믿는다.

 

143 어떤 일을 잘해낸다는 것과 상대보다 잘해낸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전혀 다르다. ‘상대보다 잘해낸다는 것은 신경증적 야심이지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

삶의 중심이 타인보다 우월해지는 것에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고 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내 행복에 맞춰 삶의 목적을 수정하다. 거부당한 기억을 재해석하라. 정서적 연결에 집중하라. 누구나 바뀔 수 있다.

 

175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독과 추방이다.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괴로워한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속감이 강한 사람은 열등해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열등함에 부당한 중요성을 부여해 버리는 것은 소속감의 결여가 야기한 시야의 편협함이다.

 

183 심한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의 열등감을 의식해야만 한다. 이는 소속감의 결여를 의식하는 것, ‘, 내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깨닫는 것이다. 그것이 불안을 적극적으로 극복해가는 방법이다.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면 주위에 성실한 사람과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거기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184 어릴 적부터 모든 행동의 동기가 불안 해소에 있었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지만 좋은 일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면 그 노력이 현실의 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상대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잘못된 목적을 향해 노력한 것에 불과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자기 소외는 면할 수 없다. 반면 현실의 내 모습 그대로 열심히 살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기 충족감이 있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