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지 않는 연습 -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
가토 다이조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더퀘스트"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불필요한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삶

열등감은 여러 얼굴로 우리를 괴롭힌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위한 심리학자의 깊은 조언

 

이 책은 열등감에 관한 책이다.

200쪽이 넘지 않는 작은 책이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나름 범생이로 자란 나에게 이 책은 돌직구처럼 박혀왔다. ‘내가 힘들었던 것이 이런 이유였구나.’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나의 속을 너무 많이 들켜버린 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어릴 적부터 계속되는 경쟁과 시험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마음 어느 한 켠에 숨어있을 비교의식과 열등감을 찬찬히 설명하고 있다.

그 열등감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작용하며 힘을 쓰고 우리를 조종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내야 하는지, 극복해내지 못하면 어떤 삶이 이어질 것인지.

 

하나밖에 없고 한 번뿐인 내 인생이 이 열등감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돌아보고 극복해내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열등감의 원인은 성장기의 불안정성 애착이다. 애착 인물과의 관계가 불안정했던 것이다. , 어릴 때부터 믿을 사람이 없고 다른 사람과 교감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사람은 사람과 교감하면서 열등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자기 곁에 있음을 깨닫고 그 사람과의 교감과 신뢰를 통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도록 하자. - 가토 다이조

 

진정으로 교감하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사실의 해석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는 어두운 마법의 힘, 그것이 우월감이다.

열등감은 아주 잘 위장되거나 혹은 과장되게 타인을 싫어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실패가 안전, 자존심 위엄 등의 상실을 의미할 때 사람은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다.

 

열등감을 가진 사람의 심리적 특징

 

12 열등감이 심한 사람에게는 명확한 특징이 있다.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약점을 과장되게 의식하고 상처받는다. 강박적인 비교를 하면서 타인보다 우월해지고 싶어 한다. 우월해지려는 마음이 무의식에 있으면 모든 사람이 비교의 대상이 된다.

 

6 열등감은 극복하려고 노력할수록 더 심해지고 극복하려고 마음먹을수록 근본적인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열등감은 해소하려고 할수록 점점 심해져 마침내 마음속에 커다란 열등감 산더미가 생긴다.

굴욕감을 극복하기 위해 난 대단해!”라고 말하는 것 역시 그 순간은 모면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14 어릴 때 남에게 무시당하거나 멸시당하며 심리적으로 상처 받은 사람은 되갚음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무시하고 비현실적일 만큼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사람은 일에서 성공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의미를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성공을 통해 남보다 우월해지려고 한다. 어떻게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해 질투가 심해진다. 타인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고 한다.

 

31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있어도 열등감이 심해 인생이 고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않아도 즐겁고 충실한 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열등감의 원인은 소속감의 결여, 자기 인식의 결여. 즉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가 원인이다.

 

33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열등감이 심하지 않다. 진심으로 열등감을 극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44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한다. 잘못된 노력이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불필요한 관계에 무익한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미움 받는 게 두렵다고 무리하는 법이 없다. 단지 나는 이것이 하고 싶다!’고 바랄 뿐이다.

 

해석만 달리해도 삶이 달라진다. 사실보다 해석이 중요하다. 사소한 일은 사소하게 판단한다. 극단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몸이 건강하면 자기 평가가 올라간다.

 

51 깊은 무기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특정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내가 세웠던 목표와 현실의 결과 사이의 간극이 나를 깊은 절만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불행이란 사실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잘못 해석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따라서 목표와 목표 달성이 나의 행복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64 열등함과 열등감은 다르다. 열등함을 인정하면서도 열등감을 갖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아니, 자신의 열등함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열등함을 건강하게 해석한다는 뜻이다. 열등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열등감을 갖지 않는다. 그런 자신을 인정할 만큼 굳건한 자아가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다. 그런 사람은 부족한 자신의 존재의 타당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점에서 인간을 바라본다.

 

마음을 채우는 건 우월함이 아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만족과 행복은 다르다. 사회적으로 성공해도 바뀌지 않는다.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자문하라. 불안한 사람은 행복보다 기쁨을 선택한다. 넓은 시야가 자신을 살린다.

 

87 열등감이나 우월감은 의존증이다. 둘 다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가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우월해지는 것을 삶의 1순위로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잘 아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지만 지금의 삶의 방식을 고칠 수 없다. 그 사람은 우월감 의존증이다.

 

93 우월감 콤플렉스의 원천은 열등감 콤플렉스다. 슈퍼맨이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심한 열등감 콤플렉스와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우월감 콤플렉스 때문이다. 신경증인 사람의 슈퍼맨 염원은 자기멸시에서 출발한다. 무의식에서 스스로를 멸시해야 할 사람이라고 느낌과 동시에 다른 사람보다 거대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모순된 생각을 하는 것이다.

 

99 열등의식은 적의와 고립감을 영양분 삼아 열등감으로 성장한다. 한마디로 열등감은 적의가 있는 고독감이다. 자신의 가치가 박탈될 때 열등의식이 열등감으로 변한다. 가치가 박탈되지 않으면 열등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열등감이란 성장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스스로 눈속임을 하며 살아온 결과다. 남보다 우월해지는 것을 서두르는 바람에 삶의 단계를 제대로 밟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시기별로 거쳐야 할 것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이 바로 그렇다.

 

자기 비난을 멈춰야 할 시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믿어라. 불평이 많은 사람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마주할수록 내면의 힘은 강해진다. 안 된다는 것을 알면 앞이 보인다. 행동이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103 자기 비난을 많이 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은 타인에게 동정을 구하고 있다. 타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정작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곤경을 극복하려면 행동을 바꾸는 방법이 제일인데 그것만은 피하려고 하는 게 이런 유형의 사람이다.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바뀌기를 거부하는 사람이다.

 

110 “어차피……라고 말하는 사람은 열등감이 강하다.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치부해버리고 마음속에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적의와 증오, 충동만 키운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활동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121 똑같은 경험, 똑같은 꿈, 똑같은 상황, 그리고 똑같은 인생의 문제도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이 곤란하다고 느끼는 일이라도 곤란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람은 어떤 사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믿을 뿐이다.

 

관계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타인을 대하는 내 반응을 바꾼다. 사랑받는 노예는 존경받지 못한다. 자신을 속이며 살고 있지 않은가. 우월에 대한 염원은 끝이 없다. 드러내야 상처가 치유된다. 해석만 잘해도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127 입만 떼면 바빠서 죽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사람이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것은 그것이 심리적으로 편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일을 못 하겠어라고 매몰차게 거절하느니 차라리 떠안고 불평하는 게 심리적으로 편한 것이다.

 

137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러려면 실패를 자신의 보물로 생각해야 한다. ‘일이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운 법이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주는 것도 바로 행동이다. 근거 없는 공포감을 없애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143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최고라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최고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은 가치가 없다고 굳게 믿는다. 지는 것은 자신의 약함을 들키는 것이라 믿는다.

 

143 어떤 일을 잘해낸다는 것과 상대보다 잘해낸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전혀 다르다. ‘상대보다 잘해낸다는 것은 신경증적 야심이지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

삶의 중심이 타인보다 우월해지는 것에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고 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내 행복에 맞춰 삶의 목적을 수정하다. 거부당한 기억을 재해석하라. 정서적 연결에 집중하라. 누구나 바뀔 수 있다.

 

175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독과 추방이다.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괴로워한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속감이 강한 사람은 열등해도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열등함에 부당한 중요성을 부여해 버리는 것은 소속감의 결여가 야기한 시야의 편협함이다.

 

183 심한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신의 열등감을 의식해야만 한다. 이는 소속감의 결여를 의식하는 것, ‘, 내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깨닫는 것이다. 그것이 불안을 적극적으로 극복해가는 방법이다. 자기부정을 하지 않으면 주위에 성실한 사람과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거기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184 어릴 적부터 모든 행동의 동기가 불안 해소에 있었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지만 좋은 일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면 그 노력이 현실의 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상대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잘못된 목적을 향해 노력한 것에 불과하다.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자기 소외는 면할 수 없다. 반면 현실의 내 모습 그대로 열심히 살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기 충족감이 있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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