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국
정호승 지음 / 책읽는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2019-041 <못자국(정호승 지음/책읽는 섬)>

정호승 시인이 그린 24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이다.

시인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용서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마음을 울려주는 24편의 이야기와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들이 좋다.

사물이나 동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항상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고정관념이 살짝 흔들리면서 우리의 생각이 유연해지는 효과도 있다. 생각의 연습도 이루어진다. 그래서 동화가 좋은가보다.

왼손과 오른손의 다툼과 갈등과 화해와 사랑 그리고 감사로 책은 시작한다.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는 많은 사람들을 사물로 빗대어 등장시키는 시인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그 자리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을 붙잡는다.

당신의 자리가 이런 의미라고, 당신은 이런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사랑하고 감사하라고.

큰 바윗돌이나 작은 조약돌이나, 눈사람이나 종이배나 모두 각자의 의미가 있고 사랑할 자리라고.

 

하하, 푸른명태야, 바다인 나를 봐라. 파도는 바위에 부딪쳐 사라지지만 바다인 나는 그대로 살아남아 있지 않니. 죽음도 그와 같은 거란다. 바다의 파도와 같은 거란다. 그러니 죽음을 너무 염려하지 말아라. 넌 죽어서도 남을 위해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단다.” -명태

죽음 너머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시인은 애를 쓴다. 모든 사물은 자신의 의미를 살려 남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

 

맞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 바다도 똑같은 물이야. 냇물이나 바닷물이나 똑같은 물이야. 결국 그 물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내 마음이 문제인 거야.”

나는 바다를 시냇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종이배

세상을 살면서 두려움에 몰리는 순간 힘을 내라고 응원한다.

 

그래, 내 소임이 무엇인지 알고 죽는 것만 해도 퍽 감사한 일이야. 세상에는 자신의 소임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이들도 참 많지” -우제어

소 발자국으로 생긴 작은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그 안에 갇힌 송사리의 말을 빌어서 죽음을 대하는 당당한 자세도 강조한다.

 

대나무가 매듭을 짓는다는 것은 바로 고통을 참고 견디는 일이야. 마디를 만드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면 결코 튼튼하게 자랄 수가 없어.’

그는 이제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그저 고요히 하늘을 향해 흔들리며 미소 지을 뿐이었다. -어린 대나무

시인의 응원은 계속된다.

 

남편이 못된 짓을 할 때마다 감나무에 못을 박기 시작한 아내. 무수히 박힌 못자국의 의미를 알게 된 남편의 회개. 남편이 고맙게 할 때마다 못을 다시 하나씩 뽑은 아내.

여보. 내가 당신에게 용서를 받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못은 없어졌지만 아직 못자국이 여기 남아 있어요. 이 못자국마저 없어져야 겨우 용서받을 수나 있을까…….” -못자국

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못자국을 남겼나 후회가 된다. 그 후회가 사랑으로 변하기를 빌어본다.

 

연어야, 저 많은 녀석들 중에서 도대체 내가 누구를 사랑해야 하니? 첫눈에 반하는 녀석?”

글쎄, 그건 아니고, 우선 상대방의 눈동자를 잘 살펴봐. 상대방의 눈동자에 네 모습이 아주 맑게 비치면, 그건 상대방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비목어

외눈 물고기는 자신의 짝을 만나 서로의 눈이 짝을 이루어 함께 헤엄치기를 소망했다.

 

지금 나 자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남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부처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존재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고통스러운 내 삶의 상처가 더 이상 썩어 가게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용서 잘하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를 먼저 용서합니다p.16~17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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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선언 -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피터 바잘게트 지음, 박여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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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 <공감 선언(피터 바잘게트 지음/예문아카이브)>

더 나은 인간 더 좋은 사회를 위한 공감 선언

 

영국 최고의 방송프로듀서 출신의 ITV 회장인 저자는 영국예술위원회와 영국 홀로코스트 추모 재단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개인 간 갈등과 관계 회복,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핵심인 공감 본능을 연구했다.

 

우리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정치인들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정치인들만은 아닙니다. 나를 포함해서 누구나 공감 능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느냐의 문제이지요.

공감 능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구성되는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지도자들이 어떤 비극을 만들어 내는지, 우리의 뇌 구조와 공감 능력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등 공감 능력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묻고 답하는 책입니다.

무수한 많은 실험이 소개되고 공감의 능력을 강조하는 연설들이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면서 우리 주위에서부터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충족하길 바란다면 우리는 공감 부족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이다.” -버락 오바마

 

공감 능력이 결여되고, 자신을 향한 찬양에 목말라하며, 무한한 성공과 권력, 총명함과 신의 은총에 환상을 품은 나르시시스트의 마음에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부여보라. 그 결과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신념 체계의 이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스티븐 핑커

 

우리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을 선호한다. 우리는 자신과 피부색이 같은 사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 심지어 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고향 사람을 무의식중에 선호한다. 청년 튀르크(1915~17년 사이에 벌어진 아르메니아인 100만 명 대학살)와 나치(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 600만 명 학살.), 그리고 후투족 민병대(1994년 르완다에 살고 있던 투치족 75퍼센트 학살)는 인간의 본능을 교묘하고도 기술적으로 이용했다. 이들은 적을 만들고(내부의 적은 외부의 적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불공정하다는 인식과 소외감, 철저한 혐오를 부추기면서 대학살의 조건을 만들었다.

 

거울신경 체계는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행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의 토대가 되는 경험의 공유에 필수적이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는 수단이며 단순히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신경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의 일부다.

 

공감 능력은 주로 감정과 인지 능력으로 분류되곤 한다.

감정적 공감(Emotional Empathy)’은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아기가 어른이 혀를 내미는 모습에 반응해 똑같이 흉내 내는 바디 매핑(Body Mapping)’도 포함된다.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주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공감 본능은 매우 핵심적인 삶의 기술이다. 우리는 그 기술을 가지고 태어나며, 정도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초창기에 공감 본능이 활짝 꽃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하며 때로는 메마르기도 한다.

 

fMRI 덕분에 신경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합한 것보다 지난 10년간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발견한 결정적인 사실 중 하나는 우리 뇌에 정보를 전달하고 뇌세포들을 이어주는 수십억 개의 시냅스가 대부분 태어나서 처음 2년 동안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 기회의 창을 통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바뀔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다 보면 좌뇌와 우뇌의 균형이 깨진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좌뇌가 발달하는 반면 우뇌는 발달하지 않거나 더디게 발달되는 경향이 있다.

 

30년 후, 사법은 오늘날의 체계와 현저하게 달라질 것이다. 형사 법정은 범죄자들을 처벌하고 형량에 맞게 구속시키기보다 그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fMRI로 사이코패스와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을 찾아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으로 분류할 것이다. 제 기능을 못하는 뇌 영역을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생길 것이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는 회복적 사법이 폭넓게 채택될 것이다.

회복적 사법은 범죄자들에게 피해자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범죄자들은 공감을 느끼거나 느끼는 법을 배우게 된다. 피해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다.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만족도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으며 의사의 공감 능력과 환자의 회복력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 공감은 환자의 근심과 우울을 완화시키고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의 도덕적 뇌는 집단 내에서(Vs 우리) 협동하기에는 그 역할을 합리적으로 훌륭히 수행하지만, 집단과 집단(우리 Vs 그들)에서는 그 역할을 그렇게 잘 수행하지 못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뇌는 애초에 집단 내에서는 협동하고 집단끼리는 경쟁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집단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감은 그룹과 그룹 사이의 상호작용, 협동, 공존 등을 통해 양보하고 합의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확대시켜준다. 공감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공감 본능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질수록 갈등을 해결하고 친사회적인 행동을 독려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감이 갈등 해소를 개선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수많은 연구를 봤다.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함께 조화를 이뤄 정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인간이라는 같은 종이 겪는 고통과 쾌락을 강렬하고도 포괄적으로 상상해야 하며,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느껴야 한다. ()의 훌륭한 도구는 상상력이다. 시는 그 명분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효과를 조율한다. -Shelley, A Defence of Poetry

 

예술과 문화는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해준다.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상대방의 마음 이론을 만들어낸다. 이는 사람들에게 있는 뇌의 기능이며, 잠재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다만 인지 기능을 넘어서야 발동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 행동을 해야 하는데, 예술이 바로 그런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학계 연구 자료들이 있다.

 

공감 헌장

1 공감 회로를 위한 지속적인 탐구와 연구

2 아이들을 위한 일대일 양육

3 감성지능 교육

4 공감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도움

5 아이들을 보호하고 어른을 교육하는 온라인

6 공감하는 의료 서비스

7 재활에 전념하는 사법정의 체계

8 편견을 없애고 통합 독려하기

9 친사회적인 예술과 대중문화

10 인공지능과 인간의 정신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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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 - 인생이 술술 풀리는 긴장 제로의 심리학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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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9 <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나이토 요시히토 지음/RHK)>

인생이 술술 풀리는 긴장 제로의 심리학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씩씩하고 용감한 어린이로 키워진다. 우리의 본성이 어떠하건..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 말 잘 듣는 어린이와 공부 잘하는 어린이로 길러진다. 우리의 본성과 능력과는 상관없이..

대학과 사회에서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우리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긍정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만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지...

나는 아닌데...

자신도 없고 능력도 준비가 안 되었는데 등 떠밀려 학교로, 회사로, 사회로 나아간다.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

담대하고 적극적이고 매사에 긍정적인 로 만들어가면서 지쳐 쓰러진다.

쓰러진 나의 손에 쥐어진 책이 바로 <소심해도 잘나가는 사람들의 비밀>이다.

이 책은 소심해도 괜찮아!’가 아니라, 내 스타일에 맞는 인간관계와 업무기술을 알려준다. 무려 49가지씩이나!!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하나 정도씩 연습해보면 1년이 후딱 지나가겠다.

이것저것 따라 해보다 하나만 얻어걸려도 대박!!

 

보스턴대학교의 마이클 투게이드는 다른 사람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배짱 좋은 사람이 어떻게 태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배짱 좋은 사람도 불안과 긴장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담한 사람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대담해 보이는 사람이 느끼는 신체적 반응과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생리 반응에는 차이가 없다. 단지 그 현상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대담한 사람은 심장이 빨리 뛰면 좋아, 한번 해 보자!’라고 해석하지만, 보통 사람은 긴장돼, 못 하겠어!’라고 해석한다. 이런 차이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1장 대담해 보이는 사람들의 네 가지 비밀

행동 리허설 / 계획대로 행동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트레이닝 / 예상 밖의 일도 대비하면 예상했던 일이 된다

과잉 학습 /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은 실전처럼

자유특성이론 / 외향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비장의 한마디(단지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2장 내가 쉽게 지치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잘못된 확신 / 태어날 때부터 사교적인 사람은 없다.

스포트라이트 효과 / 아무도 당신에게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사무적인 태도 /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처럼 감정을 빼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피상적인 관계 /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라.

모 아니면 도 / 이 세상에 반드시 백 점 만점이어야 하는 일은 없다.

최악 시뮬레이션 / 최악이라 해도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있다.

징크스 /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때 했던 행동을 취하면 좋다.

벼락 이론 / 한 달 뒤에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전제로 오늘을 보내라.

 

3장 소심해도 인정받는 무적의 업무 기술

작업 요법 / 무엇을 해도 좋으니 아침부터 밤까지 몸을 움직이면 마음속에 불안감이 파고들 여지가 없어진다.

기진맥진 / 녹초가 되면 긴장할 여유도 없어진다.

정신 역설 효과 / 단식처럼 아예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인 거리 / 질책을 받을 때 1밀리미터씩 달아난다. 분노는 적당히 받아넘긴다.

안면 피드백 효과 / 괴로울 때도 웃는 얼굴로 뇌를 속인다.

리액턴스reactance / 의욕이 없다고 과감하게 선언한다.

돌발 상황 / 빈 일정을 만들어 놓아서 마음의 여유를 확보한다.

명품 효과 / 싸구려 옷을 입고 있으면 쉽게 얕잡아 본다.

모델링 효과 / 영웅의 성공담을 마음속에 새긴다.

부자 효과 / 중요한 일을 하러 갈 때는 현금을 많이 가지고 가자.

아로마 효과 / 아로마 오일(로즈메리나 라벤더)은 불안을 진정시켜준다.

동물 매개 치료 / 반려동물을 돌보믄 건 쉽지 않지만 만족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고 마음도 안정된다.

 

4장 내성적이어도 어디서든 환영받는 인간관계의 기술

맨투맨 /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을 향해서만 말을 하고, 그 외의 사람은 완전히 무시한다.

애드리브의 허상 / 화제를 다양하게 준비하면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다.

감사의 기술 / 비웃음, 비판, 험담 같은 말에도 감사의 기술은 매우 효과적이다.

면역 효과 / 다투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훈련 기회를 얻는 것이다.

실수 효과 / 완벽한 사람은 친구가 없다.

감정 전염 효과 / 분위기가 어두운 사람은 피한다.

변명과 최소한의 매너 / 거북한 장소에 가야 할 때는 끝까지 있으려 하지 말고 적당한 타이밍에 재빨리 돌아가면 된다.

종료 임박 효과 / 끝나는 시간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으면 쉽게 지치지 않는다.

숨은 조력자 / 공은 남에게 양보한다.

스팀 오프 / 변명은 430초 동안 참는다.

방임주의 / 이끌어 가는 리더십은 필요 없다.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 /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이나 SNS로 해도 괜찮다.

 

5장 부족함도 능력이 되는 최강의 기술

쾌감과 긴장의 관계 / 긴장도가 높으면 발표 후에 더 큰 충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인 특유의 사고방식 / 미국에서는 오히려 실패한 경영자를 높이 산다. 긴 안목으로 보라.

실패학 / 다른 사람의 성공 경험은 도움이 안 된다.

기분 전환법 /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시 기운 차릴 방법을 알면 그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다.

후회의 종류 /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크다.

콤플렉스 / 극복해보려는 마음을 갖자.

긍정적 의미 부여 / 사고방식을 바꾸면 인간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즐길 수 있다.

적극적인 사고 / 일이 괴롭다고 여길지, 즐겁게 생각할지는 본인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렸다.

실황 중계 / 역경에 처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TV 중계처럼 해보는 것도 좋다.

학습 효과 /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면 다음부터는 겁먹지 않게 된다.

밑바닥 경험 /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고 나면 다음부터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게 된다.

시간 관리 / 차라리 먼저 해 버리고 후련해지는 게 낫다.

통과의례 / 힘든 시련을 겪음으로써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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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배신 - 모두에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거대한 착각
앤드류 해커 지음, 박지훈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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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8 <수학의 배신(앤드류 해커 지음/동아엠앤비)> #자연과학

모두에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거대한 착각

THE MATH MYTH AND OTHER STEM DELUSIONS

당신의 좋은 것들을 수학에 빼앗기지 마라. 행복은 전혀 다른 것들로 결정된다!”

  

  

먼저 이 책은 미국의 수학교육의 현실임을 밝혀둔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자꾸 중첩되었다. 자신의 진로나 진학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강요되는 수학교육의 문제점들은 두 나라 모두에게 비극이었다.

 

왜 우리는 아무 대안이나 예외를 두지 않고 수학이라는 한 가지 학문에 이토록 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일까? 회의주의로 가득한 이 시대에, 그 누구도 이러한 데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나는 수학이 영예로운 학문이며, 배움의 전당에서 존경받는 지위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수학을 재능의 범주로 끌어들여 핵심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그와는 다른 문제다. 그러다보면 협소한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재능을 판단하게 된다.”

 

저자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우리의 신화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학자 수준의 수학 성취도를 강요하는 교육당국과 대학과 기업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판박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고 학문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훼손되면서 꽃다운 10대와 20대를 보내게 된다.

우리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수학의 수준은 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할 합리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도로 한정되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수학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미국의 고3 학생은 5명 중 1명꼴로 졸업장을 따지 못한다. 우리는 필요하지도 않은 수학 과정을 경솔하게 필수 과목으로 정해놓고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는 과정에서 수학을 통과하는 비율은 모든 분야와 학과목을 통틀어 제일 낮다.

    

학생들의 성적은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이 낮은 계층의 자녀가 더 많이 낙제한다. 하지만 수학만큼은 이러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인종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을 막론하고 모든 학생 앞에 놓인 장애물이란 뜻이다.

과외 시장에 들어와 보라. 학문의 기회가 사지선다에 달려 있는 한, 과외 시장은 교육 시장의 중추를 담당할 수밖에 없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카플란과 프린스턴 리뷰와 같은 기업은 학원 강의와 개인 과외에서 70억 불을 벌어들이며, 이것 말고 프리랜서 과외 교사가 벌어들이는 돈 또한 최소한 30억 불에 이른다. 카플란과 프린스턴 리뷰는 토요일 아침에 실시하는 10명 단위 그룹 과외비로 800불을 요구한다. 한편 맨해튼에서는 일대일 가정 방문 과외비가 시간당’ 700불이다.

    

수학을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산수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산에 바탕을 둔 기초 수학 실력은 미분방식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수학 권위자들은 기초 수학을 마치 퇴물처럼 취급하고, 기존의 교육 과정을 대체하는 어떤 대안도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MBA 과정을 이수했고,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은퇴했어요. 그런데 2차 방정식을 풀어야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구구단과 긴 나눗셈을 할 줄 아는 것으로 충분했어요.”

나에겐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삼각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비즈니스 스쿨에서 왜 미적분을 배워야 하는지도 의문이고요. 한 번도 쓴 일이 없거든요.”

 

수학 유전자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성별이 다른 성별보다 수학을 더 잘한다는 증거는 없다. 수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없고, 유전자의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지적 분야에서는 성별에 따른 능력 차이가 이슈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도 풍부하게 누적된 수학 점수와 성적 자료가 성별 차이를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피드를 좋아하고 추측을 마다하지 않는 성향이 시간에 쫓기는 시험에서는 효과를 발휘한다. 남학생의 성적이 좋은 이유는 이러한 성향 덕분이지, 수학 실력이 객관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니다.

 

대학들은 수학 실력이 전공과 아무 관계가 없더라도, 수학 실력에 따라 학생을 의도적으로 걸러냅니다. 그들에게 고등수학이 필요한 이유는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을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 학교 교수님께 1학년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낙제하는 현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은 수학 과정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더군요. ‘열등한학생을 솎아내기 위해서라고요.”

이항식의 곱셈 연산을 모른다는 이유로 젊은이의 미래가 매장당하는 현실이 과연 옳은 걸까?”

 

지금 이 순간에도 최소한 40개 이상의 주에 속한 공립학교 학생들은 똑같은 영어 시험과 수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연방 차원의 시스템에서 마련한 커먼 코어(공통핵심기준)라는 시험이다. 커먼 코어의 핵심은 수학 시험인데, 커먼 코어가 삼각법, 미적분학, 고등 대수학을 강요하는 탓에 수학에 소질이 없는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까다로운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왜 통계학 마피아는 고등학생에게조차 그토록 학술적인 수업 계획표를 강제하는 걸까? 그들의 지위와 학문적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통계에 능숙해지기 위해 산수로 충분하다면, 그들의 학문적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 수학 4년 차 교육에서 학문 통계를 가르치는 고등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경우건, 교육자이 위신을 위해 학생의 요구가 희생되고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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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본소득 - 자유로운 사회, 합리적인 경제를 향한 거대한 전환
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흐트 지음, 홍기빈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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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7 <21세기 기본소득(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호트 지음/흐름출판)>

자유로운 사회, 합리적인 경제를 향한 거대한 전환

 

기본소득이란 한 사회의 모든 성원 개개인들에게 다른 소득 원천이 있든 없든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고 현금의 형태로 정규적으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벨기에 출신의 정치철학자인 저자는 기본소득의 주창자이자 기본소득 유럽네트워크의 창립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현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기본소득은 일, 노동, 여가, 소득, 가족, 사회, 국가 등등에 대해서 지난 몇 천 년간 인류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거의 모든 윤리적·과학적 통념에 기본적으로 모순된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말과 글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가 격고 있는 극심한 불평등과 급격한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말이다.

 

기본소득 개념에서 기본 전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현금 지급이다. 즉 기본소득은 식료품, 주거, 의복, 여타 소비재의 형태로 지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금을 줄 경우 무책임하게 써버릴 가능성이 크다는 걱정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다.

그러나 지급결제가 대부분 전산망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 식료품과 주거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하기보다 현금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쪽이 훨씬 수월하며 공공기관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금을 지급하게 되면 여러 후견주의적 압력, 모든 유형의 로비, 자원을 잘못 배분하여 벌어지는 낭비 등도 줄어든다. 더 나아가, 식료품이 아니라 현금을 분배하면 이 돈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구매력을 창출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된다.

 

조건부 형태의 최저소득 제도가 대부분 그렇듯 기본소득 또한 현금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은 엄격히 개인에게 해당된다는 의미로 무조건적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최저소득 제도와 차이가 난다. ‘엄격히 개인에게 해당된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을 갖는데, 이 둘은 논리적으로 서로 독립적인 것이다. 첫째는 각 개개인에게 지급 된다는 뜻이고, 둘째는 지급되는 액수가 그 개인의 가정경제 상황과 무관하다는 뜻이다.

 

기본소득은 재산 조사가 필요 없다는 의미에서 보편적이다. 부자들도 가난한 사람들과 똑같이 수급권이 있다.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또 노동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무조건적이다.

이러한 두 가지 무조건성이 결합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전자는 사람들을 실업의 함정에서 건져내며, 후자는 고용의 함정에서 건져낸다. 전자는 여러 가능성을 만들어주며, 후자는 여러 의무를 덜어줌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전자가 없이 후자만 있다면 이는 배제를 조장할 위험이 아주 크다. 반대로 후자가 없이 전자만 있다면 이는 착취를 조장할 위험이 아주 크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특징을 함께 작동시킬 때 비로소 기본소득은 최고의 자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돈보다 그 일자리가 충분히 매력적인가의 여부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설령 임금이 아주 낮더라도 그 일 자체가 매력이 있거나 유용한 훈련의 기회가 되거나 좋은 네트워크를 갖게 되거나 승진 전망이 밝거나 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쉽게 그 일자리를 수락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경제는 정신의 건전성도 되찾아야만 한다. 건전한 정신의 경제는 사람들이 병들지 않도록 경제를 조직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아낼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적 기본소득은 바로 그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기본소득은 주당 노동시간이나 직장생활에 더 많은 제약을 강제하여 노동자들을 비자발적인 여가로 몰아넣지 않는다. 그 대신 여가시간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여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일을 덜 하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늘려서 그 빈 일자리가 더 많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공공부조의 목적은 노동, 저축, 사회보험 등에서 얻는 소득이 충분하지 못한 가정에 조건부로 최저소득을 보장-빈곤선 이하의 수준으로 지급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함으로써 안전망을 창출해주는 것으로, 모두 동일하다.

공공부조는 빈곤에 처한 이들에게 최종적인 안전망으로 작동하지만, 여기에는 재산조사가 뒤따르며, 노동 능력이 있는 이들에게는 일할 의사를 요건으로 내건다. 또한 개인이 아닌 가정 전체의 수준에서 작동하는 성격을 갖는다. 사회보험 시스템이 잘 발달해 인구 대다수를 포괄할 수 있게 된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최저소득 제도들이 비교적 주변적 역할로 머물게 된다.

 

기본소득에 대한 반대 논리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첫 번째는 완벽주의버전으로 그 근간의 원칙은 노동이란 좋은 삶의 일부이며 따라서 일정한 노동을 요구하지 않고 소득을 주는 것은 게으름이란 악덕에 상을 주는 일이 된다는 논리다. 두 번째는 자유주의버전으로, 그 근간의 원칙은 미덕이 아니라 공정성을 문제 삼는다. 무조건적 기본소득은 널리 받아들여지는 정의의 관념에 반하는 것으로서, 노동 능력이 있는 이들이 남들의 노동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아무 의무도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현금 결합을 약화시키고, 노동력을 탈상품화하고, 사회적으로 유용하지만 돈으로 지불받지 못하는 여러 활동들을 활성화하고, 파괴적인 세계화와 강요된 이동성에 맞서서 우리의 삶을 지키고, 시장의 횡포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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