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박주용 지음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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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뉘듯,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대칭적이며 선형적이었다. ‘유물론이냐 관념론이냐?’처럼. 과거에는 분석적이었고 대칭적이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 문과와 이과는 구분되는 것이 당연했고, 사회를 연구하는 것과 과학을 연구하는 것은 그 방식이나 목적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모든 강물은 바다에서 만나는 것처럼, 인간에 관한 탐구이건 물질에 관한 탐구이건 모든 진리는 하나로 모일 수 있다는 생각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 융합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을 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 연구인 통섭의 시대에 도달한 것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물리학자이며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물리학자다.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의 총체인 문화와 물체들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인 물리학의 결합이 생소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문화, 문학과 예술이 모두 시공간 속에 자리하며 물리학의 법칙을 따라야 하는 물체일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조각의 시공간을 끊임없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롤로그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과학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무조건 쉬운 과학 이야기를 쓴 것도 아니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일했고 KAIST 포스트 AI 연구소장을 역임한 과학자라고 어깨에 힘 빡 주는 어려운 과학 이야기도 없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바꿔놓은 놀라운 과학적 발견이나 발명을 이룬 위대한 과학자나, 인간의 마음을 흔들어 버린 위대한 예술가들의 업적에 감탄한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만물의 영장으로 풍요의 시대를 누리고 있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의 발전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저자는 단 한 사람의 꿈과 소망이 씨앗이 되어 인류의 문명이라는 거대한 숲이 다시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미래란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열쇠는 과학과 문화에 있다.

 

과학은 과학자든 아니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으로써, 사람이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 없다. 과학자의 길에 들어서면 10년도 넘는 세월을 들여 그 질문에 답을 찾아나간다.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학자들의 원동력은 결국 탐구와 발견의 과정에서 오는 만족감과 희열이라는 극히 인간적인 욕망일 것이다. 인문학이나 예술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동한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고 자연 그리고 스스로의 행위로부터 만들어진 끝없는 변화를 인류가 받아들이고 적응해 온 기록이고 산물이다. 경계를 흐리고 부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모네와 케이지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듯이 미래는 지금의 우리가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경계에서 발견해야 할 새로운 길 위에 존재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혼돈의 모서리에 기꺼이 올라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능동적인 운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지속될 수 없는 정상상태의 허상을 부여잡고 마지못해 끌려가는 수동적인 승객이 될 것인가? -<혼돈의 모서리라는 가능성 / 엔트로피와 창의성> 중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 인간은 미래를 과학으로 내다본다. 지금 존재하는 것들이 양적·질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과학으로 상상한다.

전화, 자동차, TV, 비행기를 넘어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SNS의 시대에서 내다보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AI를 꼽는 사람이 많다.

단순한 기계학습을 통한 인간 모방이라는 현재의 AI를 뛰어넘는 100, 1000배 똑똑한 AI의 시대. 그때 인간은 어떤 모습이고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인간을 AI와 본질적으로 다르게 하는 인간다움이란 것이 있는지, 또 있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인지 최종적인 답을 안다고 자신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와 관련해 우리가 되새겨 볼 만한 이야기가 소설 초반에 나온다. 의 세계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류가 있다.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human’, 그리고 사고능력을 상실한 사람들people’. 인류가 그렇게 둘로 나뉘게 된 계기는 사람의 사고를 대신해 줄 수 있는 AI의 출현이었다고 한다.

 

귀찮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힘든 생각 따위는 AI에게 맡겨버리는 편리한 길을 택한 사람들은 삶의 굴레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AI를 조종하는 인간들에게 조종당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저자는 다양한 예술작품(문학, 미술, 음악 등)과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 미래의 모습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들이 모인 KAIST에서 우수 강의로 뽑힌 것이 전혀 이상할 리 없다.

온전한 공부를 위해서는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 대한 문화물리학자인 저자의 답가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미래는생성되지않는다 #박주용 #동아시아 #문화물리학자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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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문학 여행 - 서울·경기·인천 체험 학습 코스 20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여행
국어 선생님 97명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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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체험 학습 코스 20

여행은 익숙함에서 벗어난 즐거운 불편함을 준다. 기분 좋은 낯섦과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새로운 생각과 감정들이 일상에서의 나를 새롭게 한다.

문학이라는 테마가 있는 여행은 매일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이벤트다. 작품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놀라운 체험이며 작가를 더 깊이 만나는 기회가 된다.

 

교실 밖에서의 교육 활동은 학생들에게 훨씬 강한 느낌을 준다. 교외 체험활동이나 봉사활동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사에게 신경 쓰이고 번거로운 일 가운데 최고가 학생을 인솔해서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학생 안전과 책임이라는 무거움으로 안전한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 번거로움을 많이 줄여주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한 97명의 국어 선생님들이 힘을 내주셨다. 친절하고 꼼꼼하게 하루치 문학 여행 코스의 순서와 교통편과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첫 문학 여행의 주인공은 시인 김수영이다.

김수영은 6·25 전쟁, 4·19 혁명, 5·16 군사 정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자유와 혁명을 꿈꾸었다. 치열한 자기반성과 정직한 양심으로 쓰인 그의 시들은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생생한 젊음이다. 시인이 생전에 시작 활동을 하던 도봉구에는 그의 본가와 묘, 시비가 있다. 김수영 문학관을 중심으로 김수영의 흔적을 따라 도봉구 일대를 걸으면, 그가 무엇을 보고 / 노래했는지 알 수 있을까? 천천히 걸음을 옮겨 보았다.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에서부터 도보로 35분 걸리고, 버스를 타고 도봉고등학교 근처 도봉산 입구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25분 걸리는 김수영 시비.

인도로 달려든 버스에 치인,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한 김수영 시인. 김수영 시비는 김수영 사망 1주기를 맞아 현대문학사가 앞장서고 선후배 문인들과 지인들이 뜻을 모아 세운 것이다.

시비 아래에는 김수영의 유골함이 묻혀 있다고 하니 김수영 시비는 그의 무덤과 다름없다.

 

20131127, 김수영의 생일을 맞춰 개관한 김수영 문학관. 김수영 시인의 시 세계, 시인의 생활 모습 등을 두루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서재를 복원해 놓은 제2 전시실 공간의 벽에는 상주사심(常住死心)’이라는 붓글씨 액자가 걸려 있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라는 의미로, 시인의 좌우명이었다고 한다. 죽음을 통해 삶을 사유한 시인의 형형한 눈빛이 떠오르는 듯했다.

 

문학 작품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문학 여행은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나누는 기회가 된다. 또한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문학 여행에 참여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된다.

 

<문학에 담긴 치열한 삶과 역사> 편에서는 백범일지로 따라가 보는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가 그려진다. 백범기념관 관람을 시작으로 김구의 묘와 삼의사의 묘를 둘러보는 동안, 애국지사들이 당대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확인하고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1920년대 경성 하층민의 고단한 삶을 표현한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김 첨지가 인력거를 몰고 다닌 길을 따라가 보는 <1920년대의 경성, 2024년의 서울>. 토막집들은 멋진 카페로, 노동자들이 목을 축이던 선술집은 관광객이 복작거리는 음식점으로 바뀌었다.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로 활기를 띠고 일제가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꾸몄던 창경원은 창경궁으로 복원되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다.

 

문학 여행의 행로를 찬찬히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이를 <학생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답사코스>로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관련 자료를 <한 학시 한 권 읽기 추천 도서 & 추천 콘텐츠> 안내하고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참회록>, <서시> 윤동주의 작품에서는 시인의 성찰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시인 윤동주는 매일 마주치는 길을 언제나 새로운 길로 인식하며 익숙해지기 쉬운 일상을 낯설게 봄으로써 관성에 끌려가는 삶을 경계하고자 끊임없이 성찰했다. 윤동주 문학관과 청운 문학 도서관을 탐방하고 윤동주의 하숙집을 지나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관을 방문하면 그의 원고와 유품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교사와 학생이 만나 서로의 성장을 만드는 곳이 바로 교실이다. 네모반듯한 공간과 책걸상 그리고 칠판이 우리의 교실이라면 우리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하루 문학 여행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교실은 넓어졌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생님과함께하는하루문학여행 #국어선생님97#창비교육 #선생님과함께하는 #문학여행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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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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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우리나라는 세도정치로 역사의 퇴행을 경험하던 그때, 근대화의 길을 걸었던 이웃 나라 일본.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면을 뒤집어엎는 최대의 혁신이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다지고 골격을 세우고 근육을 붙인 이가 바로 시부사와 에이이치,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일본에 관한 전문성이 없는 이에겐 생소한 인물이지만, 정치적 기둥을 세웠던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일본 근대화의 최대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팩토리8 연구소장인 저자는 사회적 흐름을 경영의 관점에서 포착해 내는 탁월한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이전 저작인 빅프라핏을 통해 관점을 바꿔 승자가 된 혁신기업의 경영 전략을 통해 혁신과 ESG의 강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 자본주의 설계자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다.

 

우리는 환율 덕분에 일본 여행이 쉬워졌다고 즐기고 있을 때 저자는 일본 시대 정신의 변화를 파악했다. 20247월 교체되는 1만엔 신권의 모델로 시부사와가 선정된 것은 잃어버린 30의 출구로 시부사와가 소환됐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나고 있는 일본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은 단순한 실용에서 그치지 않는다. ’주판을 든 무사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은 청부론도덕경제합일설을 바탕으로 독점 금지와 경쟁을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혁신을 핵심으로 한다.

 

시부사와의 경영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저자는 일본의 근대사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우리 역사에는 원흉인 주인공이지만 시부사와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시대의 사정을 살펴보고 일본 재벌과 주인공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경영학계의 영원한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경영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시부사와를 공부하라.”고 했다. 그가 파악한 시부사와의 핵심은 바로 경영자의 본질은 도 아니고 지위도 아닌, 책임감이다.

 

막부를 공격해서 우국지사가 되고 싶었으나 막부의 일원이 되었다. 막부의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으나 막부가 망하고 말았다. 정부의 고위 관료로 상공업 진흥을 위해 몸을 갈아 넣었으나 오히려 사표를 쓰게 된다. 우리는 시부사와를 일본 경제의 신정도로 생각하고, 모든 행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인생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는 꿈을 통해 좌절을 극복했다.

 

주판을 든 무사 시부사와는 일본의 시대정신을 이념에서 실용과 유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시부사와는 오늘날 일본 경영 체계를 설계한 인물이다. 메이지유신 직후에 혼란스러웠던 일본에서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개념인 벤처투자자로써 500개의 기업을 설립했고, 600개의 사회공헌기관을 세웠다. 일본 최초의 은행과 주식거래소, 제지회사, 철도, 물류회사부터 도쿄가스,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제국호텔, 기린맥주, 대일본제당까지 그가 만든 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도 없다.

일본의 8대 재벌 대부분이 그와 동업하거나 경쟁하며 성장했다. 마음만 먹었다면 재벌이 될 수 있었던 그는, 그러나 청부(淸富, 깨끗한 부자)을 내세우며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데 자기 재산을 사용했다.

 

사농공상. 천민을 제외하면 가장 미천한 신분이었던 상인. 무사들은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던 때 시부사와는 도덕과 결합한 부는 얼마든지 떳떳하다. 공자의 가르침이 그렇다라고 했다. 돈을 벌기는 벌되, 제대로 벌어라. 이 청부론과 도덕경제합일설은 시부사와의 경영 철학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ESG 경영의 원조는 시부사와라는 말까지 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30년의 출구에서 일본이 제시한 시대정신이 바로 시부사와의 경영론이다. 그것은 바로 상인의 감각, 무사의 실행력으로 시대를 선도한 시부사와의 자기 경영론이다.

이웃 나라는 잃어버린 시대를 벗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장기침체의 국면에 빠지고 있다. 다시 한번 부끄러운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고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복지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경영 혁신과 사회 개혁을 이루어 내야만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시부사와에이이치일본자본주의의설계자 #시부사와에이이치 #신현암 #흐름출판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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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위한 최소한의 습관 - 집중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두뇌 정비 프로젝트
피터 홀린스 지음, 김희정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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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Mind in Sound Body.

우리 선조들은 뇌과학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다. 신체 운동이 뇌에 좋다는 증거는 널리고 널렸다. 신체적 건강을 돌보면 뇌에도 혜택이 돌아간다.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저자 역시 -정신-신체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사회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가치와 행복을 회복하기 위한 두뇌 활동에 관한 연구를 담았다. 그러나 다른 책과는 달리 일상의 작은 습관으로 뇌를 최적화시키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는 호르몬을 조율하고 뇌 회로를 재구성하는 쉽고 확실한 방법을 알려준다.

도파민부터 신경 가소성까지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나면, 뇌의 잠재력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다.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모두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결정한다. 그중에서도 행복감을 결정하는 4가지 물질이 있다. DOSE

도파민 Dopamine, 옥시토신 Oxytocin, 세로토닌 Serotonin, 엔도르핀 Endorphin

4가지 물질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균형을 이뤄야만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옥시토신

관계성, 사회성, 공감력을 결정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우울감과 공격적 성향이 나타난다.

옥시토신을 높이는 방법은 타인과의 신뢰감이다. 친구에게 선물 주기, 깊은 대화 나누기 등 사람들에게 관심 기울이기가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

면역 건강부터 자신감과 집중력까지 몸 전체의 항상성에 영향을 준다. 이 수치가 낮으면 두려움에 빠지기 쉽다.

세로토닌을 높이는 방법은 20분 햇볕 쬐기로도 가능하다. 또 스스로를 가혹하게 밀어붙이지 말고 자신의 성취를 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엔도르핀

고통이나 불안감을 낮춰준다. 이 수치가 낮으면 감정 기복, 수면 부족이 생긴다.

엔도르핀을 높이는 방법은 신체 활동과 웃음이 가장 좋다. 좋아하는 취미 활동 역시 효과적이다.

 

도파민

각성도와 집중력을 높여준다. 보상과 만족감에 관련되는 물질로, 자칫하면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도파민은 무조건 높이기보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작게 세우고 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세계에서 잠을 가장 적게 자는 나라가 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점은 바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정신적 능력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을 만드는 데 가장 먼저 놓아야 할 초석이다.

잠든 순간을 이용해 학습한 내용을 굳히는 일 외에도 뇌는 하루 종일 축적된 폐기물을 제대로 없애는 활동을 한다. 글림프 시스템은 뇌의 대사 폐기물과 함께 뇌척수액을 빼내는 혈관 네트워크다. 이 시스템은 밤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으면 뇌에게 청소할 시간을 주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증명된 방법 중 하나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 그러니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심리적 거리감을 확보해서 다른 데로 신경을 분산해 상황을 재평가할 수 있도록 하며, 심지어 그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취하는 행동에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 무엇도 판단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라.

 

뇌를 자극하고 신경세포 자체와 세포 간 연결을 강화해서 뇌 회로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진정한 두뇌 훈련은 색다른 활동, 정신적으로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활동에 도전할 때 시작된다. 이 방법이야말로 신경 가소성을 이용해 정신 능력을 향상해 주는 진정한 토대가 된다.

더 많은 것에 노출되고,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이 더 늘어난다. 루틴에 변화를 주고 편안하게 느끼는 범위에서 벗어나 낯선 경험을 해보라.

 

새로운 악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은 잠자고 있던 뇌 영역을 활성화한다. 이런 기술은 뇌에 새로운 형태의 적응력을 갖추게 하고 삶의 다른 면에도 적응할 수 있는 패턴과 정보 처리 방법을 학습시킨다. 가장 큰 장점은 이런 형태의 신경세포 성장은 다른 분야나 활동에도 전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스스로 호르몬을 조율하고 뇌 회로를 재구성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일상적 습관만으로도 우리 뇌를 최상의 상태로 정비할 수 있다.” -피터 홀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뇌를위한최소한의습관 #피터홀린스 #한빛비즈 #DOSE #뇌의최적화 #뇌회로재구성 #책읽는샘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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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민주주의사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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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로 읽고 해시태그로 기억하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미래를 책임을 지라는 의무를 지우자는 말이 아니다.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시대가 외세에 굴종하고 자주독립을 상실한 암울한 시대이길 바라는 시민은 아무도 없다. 오늘 우리의 시대와 그들의 시대가 자주적이고 시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시대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1894년 동학 농민 운동부터 2003년 김대중 정부까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이 시간은 우리 국민이 처음 민주주의를 알고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부터, 민주주의 제도를 학습해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었죠.

미래 한국이 누릴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야 할 사람들은 다름 아닌 여러분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민주주의의 과거를 이해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단군 할아버지부터 시작하는 우리의 역사 모두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와 가까운 시대의 역사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이나 위대한 인물로 역사를 배워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립과 그 발전 과정은 몇몇 인물의 걸출한 활약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 조한성 연구원은 권력에 맞서 세상을 뒤흔든 평범한 이들의 민주주의 수립 과정이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출발을 우리 민주주의의 출발로 보고 있다. 정부 수립 이전에 우리의 민주주의의 뿌리를 찾고자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한국 민주주의의 시작점으로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을 꼽는다. 신분과 지위에 의한 차별을 당연시하던 봉건적인 조선 사회를 인간의 존엄과 평등이 지켜지는 사회로 바꾸자는 동학사상이 바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열강의 이권 침탈이 이루어지던 시대에, 최초의 자발적 시민단체인 독립협회와 만민 공동회가 탄생한다. 서재필 주도로 설립된 독립협회는 자유 민권 사상을 알리고 민주주의적 토론을 통해 여론을 모으는 활동을 했다. 대한제국을 개혁하려던 독립협회와 만민 공동회의 꿈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그들이 뿌린 결사와 집회라는 씨앗은 점점 더 거대한 역사의 물결이 되었다.

 

일제 강점기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었던 3·1 운동은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 개혁 운동이었다. 독립과 민주주의로 부당한 제도를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혁명이었다. 3·1 운동의 정신은 임시 정부로 이어진다. 임시 정부의 출범은 입헌 민주 공화국의 시작이었다. 자유와 평등, 국민 주권 등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과 원리를 갖춘 입헌 민주 공화국이 출범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가 끝난 기쁨도 잠시 곧 우리에게 찾아온 비극의 씨앗. 사회주의 진영과 민족주의 진영이 생각한 민주주의의 모습은 매우 달랐다. 사상의 차이와 국제 정세의 흐름으로 벌어진 틈은 한반도 분열의 시작이라는 슬픔의 역사였다.

미소 양군의 분할 점령과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의 신탁 통치에 대한 분열로 인해 남한과 북한은 분단을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남한 단독 총선거로 남쪽과 북쪽에 각각 정부가 수립되고 기나긴 체제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의 폐허 속에서 건전한 민주주의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느니, 오히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195110월 영국 더 타임즈(The Times)사설 중에서

 

이런 혹독한 비판을 받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이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재선의 가능성이 없던 이승만은 대통령 선출 방식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기 위한 헌법 개정에 들어간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을 체포·감금하는 등의 부산 정치 파동을 일으키고 발췌 개헌안을 통과시킨다. 이후 종신 집권을 위한 사사오입 개헌을 통과시킨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에 의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이승만 정권은 장기 집권으로 점점 인기가 떨어지자, 노골적인 부정 선거로 흔들리는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고자 했다. 그러자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바로 4·19 혁명.

4·19 혁명을 통해 장면 정부가 수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은 또 한 번 격변의 시기를 겪는다. 516일 군사 정변이 일어난 것이다. 국방을 책임져야 할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것이다.


박정희와 군부 세력은 사회가 정치 경제적 안정을 되찾으면 정치인들에게 언제든 정권을 이양하고 원래 군인의 직분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난 후 손에 쥔 권력을 쉽게 놓지 못했다. 오히려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을 감행한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차례로 박살 낸 삼선 개헌과 유신 헌법이 그것이다.

 

19791026일 독재자 박정희는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최후를 맞게 된다.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적 여망은 짧은 서울의 봄과 12·12 군사 반란으로 막을 내린다.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민주주의의 반대 방향으로 진군했고 우리 역사의 최대 비극인 광주 민주화 운동을 총칼로 진압한다. 시민을 향한 총부리 앞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힘없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민중의 끝없는 항쟁으로 되살아나는 역사를 그려냈다.

전두환 정권의 폭력적 진압 속에서도 학생과 시민의 저항은 계속되어 4·19 혁명 이후 다시 한번 승리의 역사를 ‘6월 항쟁이라는 이름으로 쓰게 되었고, 오랜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되찾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과 이에 대한 민중의 저항이 반복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성장하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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