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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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풍족하게 살 확률이 50퍼센트뿐인 최초의 세대"이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제상황속에서 이들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100쪽)

많은 정치가가 이제 노년층이 자신의 앞날을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60세이상의 노년층 숫자는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다. 특히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등 젊은 납세자들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연관시키기 시작한다면 말이다.(-98쪽)

놀랄 것도 없다. 좌절할 것도 없다. 이미 우리 앞에는 그런 세상이 펼쳐져있으니까. 오래전부터 우리가 예상했던 것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지만 출생률이 늘어나는 것도 출생률이 줄어드는 것도 사회적인 현상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절했던 것이 정부의 역할이었을 뿐. 솔직하게 말해 지금의 세상은 젊은세대에게 아이를 낳아 키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세상인 것은 분명하다. 세대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그 바뀐 세상의 사회나 문화는 그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세대에 맞춰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지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세대간의 격차를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한다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흥미있는 것은 정부의 많은 혜택과 복지정책이 있다면 아이가 없는 성인보다 아이가 있는 성인이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것만 보더라도 젊은 세대가 아이를 싫어해서 출생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결과로 노년층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인데 그것을 정치가들이나 세상을 이끈다는 소수의 집단에서 몰랐을까? 해결책이 없어서 매일처럼 이러니 저러니 문제점만 들춰내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바라보는 미래는 같을 수 없다.


기후변화가 멈추지 않으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800만 가지 동물과 식물의 종들 중 100만 가지이상의 종이 향후 몇 십년 만에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있으므로 도시거주자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195쪽)

전세계의 많은 거대 도시가 비인간적이고 영혼이 없으며 소외된 곳으로 바뀌고 있다.(-197쪽)

게다가 도시는 탄소가스배출의 주요 원인이고 기후변화와 물부족 현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214쪽)

도시 인구의 폭발로 인한 부작용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움직임이 없는 도시라는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2030년이 되면 기아로 죽은 사람들의 숫자보다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말은 이미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비만인구가 불러올 각종 질병들에 대해, 그들이 불러올 사회적인 변화가 여성들과 빈곤층에게 좀 더 강력하게 미칠 것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움직임이 없는 도시를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지독한 자본주의에 치우친 우리의 현실을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 움직임이 없는 사회도 비만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도 모두가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그것을 포기할 수 없으면서 늘 이렇게 한탄만 하고 있다면 2030년이 되어도 세상은 똑같을 것이다. 공유경제의 예로 들었던 우버나 에어비앤비를 보면서 얼마전 보았던 다큐가 생각났다. '플랫폼'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허울좋은 겉모습속에 감춰진 현대인들의 아픔을 깊이 들여다 본 프로그램이었다. 공유경제는 이 세상을 더 평등하게 만들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공유경제가 불러온 불평등의 속내를 이 책은 외면하고 있다. 지금 당장 한국의 배달업만 하더라도 AI의 횡포에 허덕이는 현실을 볼 수 있는데. 자동차 공유는 환경 파괴로 인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공유해야 할까? 단순히 소유하기 위해 자동차를 가진 사람과 삶의 방편으로 차를 움직이는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될지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말처럼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 기분이 더 좋아질까? 연결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까? 알 수 없다.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으며 그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여기서 우리는 '플랫폼'의 역기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다수의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양 선전을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소수만 배부르게 하는 기능일 뿐이다. 지금보다 더 심한 불평등의 세상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 여성들이 식료품과 식품의 낭비를 줄이면 전세계의 탄소가스 배출을 10퍼센트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옷을 버리는 여성의 대부분이 입지도 않은 옷을 버리지는 않는다. 극히 일부의 여성들에 한한 일을 마치 대부분의 여성이 그런 것처럼 말한다면 그것도 억지스러운 일임에 분명해 보인다.


탄소발자국은 친환경적인 측면에 신경쓸 때만 줄어들 수 있다. 미국의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대부분 자사의 자료보관소를 태양광 및 풍력 발전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340)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미국의 대통령은 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를 했는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모두가 3D 프린터를 갖고 있는 세상에는 파리기후협약이 필요없다' 가 아니라 그럴수록 기후협약은 더 필요하다,로 정의했어야 옳다. 기업은 국가의 보호속에서 움직인다. 미국의 거대기업들에 의해 파괴되어지는 세계의 숲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 눈감고 있다는 걸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세상이 힘의 논리에 의해 순서가 정해지는 것일까?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는 많은 사람이 크게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미국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멸종되어가는 동물과 식물을 위해서, 움직임이 없는 도시에서 점점 비만의 늪에 빠지는 사람들을 위하여, 또한 그들이 만들어낼 각종 사회적인 불안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령화되어가는 사회를 위해 먼저 나서야 할 것이 누구인가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 변죽만 울리는 것같아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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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용설명서 - 내 품격을 높이는
이미숙 지음 / 이비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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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말의 쓰임새를 가만히 듣고 있다보면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이해할 수 없을때가 많다. '영끌'이란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서였다. 질문을 받은 장관이 다시 물었다. '영끌'이 뭡니까? 영혼을 끌어모아, 라는 말이라고 한다. 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다하다 이제는 제나라 말까지 함부로 쓰고 있구나 싶어서. 마침 뉴스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여당이 야당에게 좌시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니 야당도 여당에게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는. 아나운서가 하는 말이 재미있다. 아무래도 오늘의 말은 '좌시座視'가 아닐까 싶다고. 무엇을 그렇게 앉아서 보지만은 않겠다는 건지 궁금하다는 거다.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지는 않겠다는 뜻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한번 해보자고 으르렁대는 꼴이다. 각설하고, (앗, 却說이란 말도 한자어!) 요즘의 언론을 보면 말할 수 없이 한심스럽다. 우리말을 마구 뭉개다 못해 짓이기고 있다. 도대체 듣도보고 못한 말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줄임말을 쓴다고 크게 시간을 아끼는 것도 아니다. 줄임말을 써놓고는 괄호안에 다시 제대로 된 말을 쓰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알 수가 없다.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빠르고 편하게 써보자고 시작한 말을 대놓고 뉴스에서 쓰고 있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언론이라 함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하는 것이 맞다. 그런 말을 쓰지 않으면 크게 잘못될 것처럼 너도 나도 앞다퉈 쓰고 있는 모양새는 정말이지 꼴불견이다. 目不忍見!


또 한가지, 말끝마다 '~ 같아요' 라는 말을 왜 그렇게 쓰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맛있는 것 같아요, 예쁜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이건 재미있다는 건지 재미없다는 건지, 맛있다는 건지 맛없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그렇다는 건지 안그렇다는 건지.... 자신의 생각을 올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시절이라서 그런 말을 유행처럼 쓰고 있는 것일까? 세상이 니편내편을 가르고 내편이 아니면 모두가 틀렸다고 말하고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일까? 차라리 그런 것이라면 좋겠다. 어찌보면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배우기 쉽고 쓰기 쉽다는 우리말인데 우리가 너무 어렵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이 책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는 것부터 시작한다. '분'과 '님'이란 말을 예로 들어 우리말의 높임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이상하게 우리는 높임말에 대한 강박이 있는 모양이다. 전화가 오시는 경우처럼 명사뒤에 무조건 '~분'을 쓸 때가 많다. 어떤 경우에 '분'을 쓰고 어떤 경우에 '님'을 쓰는지 제대로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두번째 장에서 한자어는 잘 알고 써야한다고 말한다. 앞서 말했던 '좌시'라는 말을 언급했던 부분이다. 피로는 회복하는 게 아니라 풀어야 한다는 것, 미망인이란 말은 함부로 쓰지 않는것이 좋다는 것 등등 한자어에 대해 알기쉽게 풀어주고 있다. '장사진長蛇陣'이란 말의 어원을 이제사 제대로 알게 된다. 회자되었다, 라는 말도 주의해서 써야겠다. 그 뜻을 제대로 알게되면 왜 그런 말을 쓰고 있었는지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정말로 한자어는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세번째로는 우리말인것처럼 숨어있는 일본어를 솎아내자고 한다. '땡땡이'나 '십팔번'과 같은 말은 이미 우리말로 많이 순화되었지만 식대, 기라성, 납득, 납골당, 대하 등등 너무나도 많은 말이 마치 우리말인듯 쓰여지고 있는 현실이다. 작금昨今이나 금번今番과 같은 말도 일본식이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식상하다는 말 역시 일본말인 것을 싫증났다는 우리 말을 두고서도 생각없이 가져다 쓰고 있으니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혼인이라는 우리말을 왜 그저 옛스러운 표현이라고만 생각했을까? 일본식 한자어인 결혼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데도 불구하고. 잠깐 스쳐지나갈 말인데도 너도나도 쓰다보면 마치 원래부터 썼던 말인듯 느껴지기도 한다. 말이라는 건 쓰기 시작하여 자리잡으면 다시 몰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말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노력은 항상 필요하다. 이 책처럼./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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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미학 1 :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원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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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책이었다. 사진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를 보고 그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시선을 끌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읽는 순간부터 빠져들기 시작했다. 대충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는 말이다. 이렇게까지 우리의 문화유산을 살뜰하게 챙겨주었던 책이 지금까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박물관은 수도없이 가봤다. 꼼꼼하게 둘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책의 저자처럼 속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게 느껴졌다. 만들다 만 것 같다는 일본인 친구의 말에 충격을 받아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아울러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한없이 솟아나게 만드는 저자의 필력에 놀랐다. 사진으로는 보여줄 수가 없어서 그림으로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가는 저자의 목소리가 마치 곁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한컷의 그림이 보여주고 있는 깊이는 형언할 수 없다. 게다가 문화유산의 근원을 파고드는 저자의 꾸밈없는 상상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유물도 보여주지만 우리의 시선을 받지 못한채 쓸쓸하게 조명을 받고 있었음직한 작은 존재까지도 크게 드러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도대체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무엇을 배웠던 거냐고 따져묻고 싶어진다는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알아야 하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는 저자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 아는 만큼 보이는 단계를 이미 지나고 이제는 알아야 하는 만큼 봐야 하는 그 단계에 와 있는 것일지도 모를테니까. '유물을 보는 우리 시각을 신속히 수정하여 우리 유물들이 가진 가치들을 하나라도 더 제대로 밝혀내야 하겠다' 는 말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떠올린다.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연구하고 더 높은 가치를 찾아내어 효용성을 높인다면 확실하고 완전하게 우리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테니 말이다. 조선시대 혹은 조선 후기의 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우리 전통문화, 특히 조형적 전통을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말에는 크게 공감하게 된다.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면 우리가 좀 더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내야 할 필요가 있는 까닭이다. 이 책속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수탈 문화재를 대하는 태도가 개방적이지 않은 일본만 보더라도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흔적은 많이 남아 있다. 그저 우리에게서 넘어간 것이라고만 말할 게 아니라 일본의 고대문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더듬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깊이 새겨둘 일이다. 이제 일본의 고대문화를 이 땅에서 사라진 우리 문화가 차곡차곡 저장된 문화적 저장소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저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서울대 미술대학 산업 디자인과에서 공업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금은 한국문화를 현대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식민지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우리의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일을 목표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유물은 30가지로, 박물관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백제의 금동대향로도 있지만 그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작은 손잡이 향로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 모두 우리의 문화유산임에는 틀림없는 일이다. 그 작은 유물마다 돋보기를 들이대고 하나 하나 그림을 그렸을 저자의 손길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마치 기계를 조립하듯이 하나 하나 뜯어보며 그 뜯어본 것을 다시 맞춰나가듯 소중하게 다루고 있음이다. 일본의 식민지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문화는 여전히 많은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그것을 느끼게 되니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구태의연한 모습들이 하루빨리 바뀌길 바랄 뿐이다. 이토록이나 섬세하게 우리의 유물을 알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이렇게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인다. 어찌되었든 <한류 미학>이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란다.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려야겠다. 커다란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득 안고서./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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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간 수업 -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36
홍훈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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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시선을 끌었던 말이 '호모이코노미쿠스'다. '호모이코노미쿠스'.... 호모~ 라는 말은 인류를 구분지을 때 하는 말로 거기에 '이코노미' , 즉 경제라는 말을 붙인 용어다. 한마디로 말해 '경제인'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솔직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가 경제인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돈을 벌거나 혹은 돈을 쓰거나 하는 주체가 경제인이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돈을 버는 것도 돈을 쓰는 것도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좀 더 효율적인가를 고민하고 어떻게 써야 자신에게 더 이로운가를 먼저 생각할테니. 昨今의 젊은이들이 결혼이 늦어지고 또 늦어지는만큼 아이를 낳지 않게 되는 것 또한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본 결과일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버는 것보다 쓰는 쪽이 더 많은 압박을 가해온다면 그런 압박을 피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 모든 행위 역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인간은 얼마나 효율적이고 얼마나 합리적일까? 경제학자라면 그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우리의 뇌는 끝도없이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려 한다는 게 인간의 뇌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못한 것이 인간이 아닐까?


책표지에 책의 제목과 함께 '300년 경제학 역사에서 찾은 인간에 대한 대답', 이라는 부제가 보인다. 경제라는 말은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용어중의 하나로 꽤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인간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데 역시 쉽지 않았다. 시대별로 정말 많은 경제학자의 이름이 거론되어진다. 또한 그들이 바라본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만 뭔가 겹쳐지는 듯한 말이 많이 보여서 책장이 더디게 넘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경제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다. 모든 사회적인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이며 그 사회적인 현상에 따라 변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니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진리인 것일까? 문득 '클라인의 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인간이 결코 평등할 수는 없다는 것이나 안팎의 구분없이 왜곡되어져 버린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 모두가 경제를 떠나서 말할 수는 없는 것들이다. 31쪽에 이런 말이 보인다. 경제인은 모든 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을 삼는다. 그리고 이에 대해 경제인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도 나에게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토머스 맬서스, 존 스튜어트 밀, 존 포브스 내시, 해리 마코위즈, 로버트 오웬,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등 많은 경제학자의 이름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경제와 경제인들은 지속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수시로 시장은 비효율적이고, 인간은 비합리적이다'라는 말처럼. 본능적으로 움직이지만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이고, 서로 더 차지하려고 싸운다는 말에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이지는 않으며 내면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는 서로를 비교하고 의식한다... 등. 리처드 이스털린의 말처럼 돈이 많이 있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가 많은 돈을 갖기 위해 그저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책의 소개글에 보이는 이 책은 불황의 시대에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적 질서를 다지기 위한 안내서다, 라는 말이 작은 위안이 되는 건 무슨 까닭일까? /아이비생각


경제학은 개인의 행복에 관한 것이다. 혹은 행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 오랫동안 경제학에서는 소득을 인간의 행복을 측정하는 데 (완전하지는 않으나) 적합한 대리변수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연구는 소득보다 사람들이 '직접 보고하는 주관적 안녕감'이 개인의 후생을 측정하는 훨씬 더 훌륭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프라이, 브루노 S (-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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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의상 다양하게 그리기 - 동작과 주름 표현법
라비마루 지음, 문성호 옮김, 운세츠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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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다보면 명암과 질감표현이 그림의 분위기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바로 알 수가 있다. 그만큼 명암과 질감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는 말일터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동물그림이라거나 금방이라도 꽃을 피워낼 것만 같은 식물그림을 보면 와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날 때가 많다. 그런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 명암과 질감의 표현에 있어서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 물론 그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시샘이 담긴 눈길이다. '동작과 주름 표현법'이라는 부제를 보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 가만히 있는 물체를 그리는 것보다 움직이는 물체를 그리는 게 가장 어렵다. 한정된 공간에서 변하지 않는 조명을 받으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쉴새없이 흔들리는 외부 공간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움직이는 사람의 모양을 그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울까 지레 겁부터 났다.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셔츠의 사이즈나 두께에 의한 차이, 옷깃이나 모자가 있는가 없는가에 의한 차이등등...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부터 바지나 치마 혹은 셔츠의 기본적인 구조를 알면 그리기 쉬워진다는 말,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옷의 형태도 같이 움직이는 구조를 머리속에서 늘 생각하라는 말까지. 하아~ 정말 쉽진 않다. 일반적인 그림의 기본을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이 무슨 소용일까 싶다가도 일단 따라해가며 수없이 연습을 해본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부려보기도 한다. 만화가가 될 것도 아니니 천천히 조금씩 따라가며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집콕의 시절이기에 해보는 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중에 어떤 이는 인물이 어렵다하고 어떤 이는 풍경이 어렵다 하는데 모두 잘 그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싶다. 물론 하루아침에 그렇게 잘 그리게 된 건 아닐테지만. 연습중인 그림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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