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서울 산책 - 오세훈의 마지막 서울 연가!
오세훈 지음, 주명규 사진, 홍시야 그림 / 미디어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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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울.. 서울은 어떤 도시일까? 일전에 읽었던 <내 인생의 도시>라는 책을 떠올린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고향같은 곳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콕 집어서 말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있었던 곳이라면 기억속에 항상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 때 과연 나는 어떤 도시를 혹은 어떤 곳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었는데 이렇다하게 다가오는 장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곳은 있다. '진주'라는 도시가 그렇다. 왜냐고 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말은 없다. 통일이 되면 묘향산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바램이 있기도 하다. 백두산이나 금강산이 아닌 묘향산이라 왜? 라고 묻는 사람이 종종 있긴 하지만 역시 '그냥'이다. 막연하지만 지친 삶을 포근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서울은 어떨까?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는 서울에서 살았다. 학창시절도 서울에서 다 보냈고 결혼할 때까지 직장생활도 서울에서 했다. 태어난 곳은 대전이지만 누군가 나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서울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서울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솔직하게 말하면 잘 모르겠다. 그런데 서울시장이었던 저자에게는 서울이 엄청난 크기의 의미를 안고 있었던 모양이다.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서울시장이었기에 서울을 소개했다는 느낌보다는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저자가 가장 먼저 내세운 주제는 전통이다. 지금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관광코스가 되어버린 북촌한옥마을로 문을 열고, 그야말로 사람냄새가 흥건한 광장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풍물시장도 소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솔직하게 말해 옛흥취를 느낄 수 없는 까닭이다. 그냥 찾아가기에는 조금 멋적을 듯 싶은 창작센터는 조금 생소하다. 그리고 나 역시 추천하고 싶은 남산코스가 나온다. 실개천과 꽃들이 어우러지는 북측산책로의 맛은 그만이다. 예전에는 답답했던 식물원이 야외식물원으로 옷을 바꿔입었는데 그 바꿔입은 옷이 화려하다. 함께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정도로.. 지금 젊은이들은 서울타워하면 아마도 자물쇠를 매달아놓은 풍경부터 생각하지 않을까? 한때는 그냥 멀리 던져버리는 열쇠가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언론지상에서 목소리를 높일 때도 있었다. 그 다음 주제는 문화공간이다. 어린이대공원이 바뀐 모습으로 맞이해준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이제 가을이 완연해지면 이 곳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추천하곤 하는데 바로 하늘공원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채 서로 몸을 부딪히는 갈대의 풍경이 얼마나 멋진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하늘공원은 눈내린 겨울에 가도 멋진 곳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 중에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한번쯤은 꼭 찾아보길 바라는 곳이 있다면 역사라는 주제를 안고 있는 서대문독립공원과 장충단공원이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거기에 또 한 곳, 이 책에서는 골목길이라는 주제를 붙여 놓았지만 나라면 역사가 살아있는 길로 소개하고 싶은 정동길이 있다. 정동길은 아이와 함께 손잡고 걸으며 근현대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배재학당이나 정동교회와 같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옛건물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더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골목길을 걷는 날 덕수궁과 중명전만큼은 꼭 보고 오시길... 생태공원도 좋고 캠핑장도 좋고 자전거길도 좋다. 하지만 어느 곳엘 가든 자신이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느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느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도 되겠다.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곳이지만 나 역시 여러번 추천해주는 곳이 있다. 서울성곽길과 여의도샛강공원인데 서울성곽길은 코스별로 나뉘어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 코스가 좋으냐고 묻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서울성곽길은 어느코스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코스마다 저마다의 특징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풍경을 보여주는 탓이다. 가끔은 등산복장을 하고 보란듯이 둘러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모습이 보여 안타깝게도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장면은 정말 꼴불견이다!)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해보기도 한다.  단, 아이와 함께라면 동대문~ 낙산공원~ 혜화문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시대별로 구분지어진 성곽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곽의 안쪽과 바깥쪽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어 좋다. 그리고  7,80년대의 동네가 여전히 그 곳에 남아 있어 번듯한 아파트만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정말 낯선 풍경으로 다가서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사진은 지난 겨울에 서울성곽길을 찾았을 때 찍은 것이다. 바람이 불어 춥기는 했어도 낙산공원에서 내려다보던 서울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또 하나, 연초록의 잎이 산뜻하게 피어오르던 초여름의 여의도샛강공원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나 역시 소개로 찾아갔던 곳이었는데 정말 끝내준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싶다. 여의도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놀라웠다.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 꽃가마 타고 가네 ♬ ~~ 노래가 절로 나왔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내가 만난 여의도샛강공원의 모습은 싱그러웠고 아름다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가까이에 너무나도 좋은 것들을 두고 산다. 그럼에도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북한산과 도봉산을 바라보며 서울은 정말 복받은 도시라고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말에 시큰둥하게 반응한다. 각각의 도시는 저마다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이 책이 서울이라는 도시와 다시한번 마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빌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 소개하지 않았어도 서울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곳은 많을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는 말을 새삼스럽게 되뇌이게 된다. 아울러 나의 걷기 여행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고맙다. /아이비생각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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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왕의 역사 -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박영현 편저, 한종수 감수 / 삼양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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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다 외울 수 있는게 있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이다. 조선을 주물렀던 왕의 계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왕의 계보를 외우기 위해 애를 썼는지 모르겠다. 시험에 그다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래야만 했을까? 조금 비약시킨 말일수도 있겠지만 왕의 계보를 외운다고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저 주입식으로 넷 중 하나만 찍으면 그만인 역사를 공부해왔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지금의 아이들은 우리와 같은 식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한 일일까? 역사에 대한 홀대도 조금은 나아진 듯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말이다. 광화문에 서울광장이 생겨나고 처음으로 그 곳을 찾았을 때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 작은 물길을 아직도 기억한다. 지금이야 있는 듯 없는 듯 흐지부지한 느낌을 주지만 당시만해도 많은 시선을 받았었다. 실개천(?)을 따라가며 그 시대에 있었던 일을 하나씩 서로 돌아가며 말하기도 했었는데...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말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이나 열심히 왕의 계보를 외웠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삼국시대까지 아우르는 왕의 연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 적이 있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아들었던 책이다.

가끔 관심을 끌기도 하는 소재를 다루어주는 사극을 볼 때마다 궁금했던 점은 그 많은 왕중에 선택되지 못한 왕의 시대였다. 왜 그럴까? 아마도 이렇다하게 극적인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무탈하게 보낸 왕의 시대가 그러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드라마 성격상 무언가 자극적인 소재가 있어야 할테니 말이다. 그런 까닭인지 제일 먼저 살펴보았던 부분이 바로 삼국시대의 연보였다. 몇 명의 왕이 그 시대를 이끌었던 건 아닌 탓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왕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니 궁금했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고마웠던 점은 한 시대로 들어가면서 세계사와 견주어 볼 수 있도록 연도별로 비교하여 정리해 주었다는 것이다. 끝 부분에서는 고구려면 고구려, 백제면 백제를 이끌었던 왕의 계보를 다시한번 보여주니 다시 한번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 괜찮았다. 물론 왕의 역사를 부분 부분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다루다보니 밋밋하기는 했다. 소설처럼 재미를 추구하는 책은 아닌 듯 하니 그걸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시한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면 우스울까?

시대별로 큼직한 사건 사고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라 식상함이 느껴진다는 게 솔직한 말일게다. 하지만 중간중간 그 시대에 있었을 설화나 작은 이야기들을 각주처럼 달아준 것은 감칠맛이 났다. 유물 유적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조금씩이나마 밋밋함을 벗어나기도 한다. 오래전에 읽어보겠다고 펼쳤다가 조금 읽고나서 팽개치듯이 책꽂이에 꽂아 두었던 <조선왕조실록>이 생각났다.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시 꺼내보고 나 자신의 태만함을 탓해보기도 했다.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던 건 아닐까 싶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 편벽한 사람은 되지 말자는 다짐을 또한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책만큼은 편식하지 말아야 한다고 버릇처럼 이야기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는 걸 보면 한참 멀었지 싶다. 조금은 지루했지만 때마침 생각하고 있었던 주제를 다루어 준 책인지라 고맙게 보았다.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비생각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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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제국 2
우영수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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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관련있는 전투를 찾아보면 관산성 전투, 황산벌 전투, 백강 전투 이렇게 세가지를 보여준다. 신라와 함께 나제동맹을 맺어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신라 진흥왕이 다시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백제의 한강 유역까지 빼앗았던 싸움이 바로 관산성 전투다. 그 싸움으로 인해 백제의 부여시대를 열었던 성왕이 죽게 된다. 그 때가 554년이다. 그리고 660년에 백제와 신라는 황산벌에서 다시 만난다. 의자왕이 신라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함락하자 이에 놀란 신라가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어 백제를 공격하게 된것이 황산벌 전투의 원인이라면 원인일 것이다. 그 당시 의자왕이 고구려와 동맹을 맺어 신라를 압박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토록 잘 나가던 백제가 왜 망했을까? 실제 인구도 고구려나 신라에 못지 않았고,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 있어 나라살림도 어렵지 않았었다. 그것뿐일까? 바닷길을 이용하여 중국쪽과도 교류을 하였음은 물론이고 이 책에서 보여주듯이 일본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였었다. 그런데 왜? 그것은 간단하다. 의자왕 후반기에 왕권강화를 위해 무리수를 두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귀족간의 정치적 분쟁이 절대적인 원인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게 백강전투다. 백강이라 함은 지금의 금강 유역을 말한다. 백제와 왜의 연합군이 나당 연합군과 벌였던 전투가 백강 전투인데 백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6,7세기의 한반도는 삼국시대였다. 뺏고 뺏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 상황은 중국쪽 대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국시대의 싸움속을 들여다보면 묘하게도 대륙(중국쪽)의 힘을 어떻게 이용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앞서 말했던 관산성 전투 이후의 상황을 이 책의 배경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중요한 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백제의 흔적이 많지 않다는 거다. 나당 연합군에게 밀려 멸망했으면서도 끝까지 백제 부흥을 꿈꿨다던 백제의 유민들... 그랬기에 백제에 대한 관심과 상상이 날로 더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흐름처럼 언론지상에서 삼국시대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일전에 읽었던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와 <일본에 고함>이라는 책의 내용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다. <잃어버린 왕국>이나 <일본에 고함>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백제의 흔적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일본서기>가 한층 더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임나일본부설을 만들어냈다는 <일본서기>가 비록 사료로서의 신뢰성이 적고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을 확률이 많다고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게 솔직한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나도 오랜 세월동안 백제의 패망에 대한 변명조차도 할 수 없었던 의자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백제의 흔적은 대륙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일본 열도속에 숨겨진 백제의 수많은 흔적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게 아니냐고.. 1,400년동안 중국의 북망산에 묻혀있는 의자왕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는 저자의 말에 왠지 숙연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쩌면 그랬기에 일본의 도발이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무리일까? 속내를 들춰내어 우리로부터 비롯되어진 그들만의 역사를 인정하기 싫은 까닭은 아닐까 하는...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알기만 해서는 안된다.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이들의 노력을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의자왕의 아버지 아좌태자로부터 시작되어지는 <태양의 제국>은 흥미로웠다. 새로운 각도로 다시 바라보게 된 의자왕의 일생은 험난했다. 백제의 역사속에서 잠깐 등장했던 계백보다도 적은 분량으로 그다지 명예롭지 못했던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 義 의롭고, 慈 자애로운 왕이라는 해석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퍼즐맞추기를 끝낸 느낌이다. 흩어져 있던 백제의 조각들을 끌어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흩어놓은 퍼즐조각을 찾아 이리저리 맞춰보다가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 듯한 그런 느낌말이다. 책의 말미에 <일본서기>의 기록에 대하여 잠깐 언급되어져 있다. "<일본서기>로 연구하기 이전에 <일본서기>를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대륙의 백제가 망하고 열도에서 다시 태어나는 백제.. 책의 이야기처럼 정말 일본은 그렇게 생겨난 것일까? 하지만 일본천황이 백제의 후손임을 인정했으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굳이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끌어오지 않아도 백제의 유민들이 건너가고 일찍부터 망명한 사람이 많았으니 역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던 백제의 흔적이 어쩌면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일이니...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다하여 수많은 상상을 불러 올 수도 있었던 백제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저자의 상상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어설픈 상상보다는 차라리 역사의 흔적을 쫓아가 준 것이 어쩌면 더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나 백제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그랬다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정말 그랬다면... 어찌되었든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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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제국 1
우영수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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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관련있는 전투를 찾아보면 관산성 전투, 황산벌 전투, 백강 전투 이렇게 세가지를 보여준다. 신라와 함께 나제동맹을 맺어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신라 진흥왕이 다시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백제의 한강 유역까지 빼앗았던 싸움이 바로 관산성 전투다. 그 싸움으로 인해 백제의 부여시대를 열었던 성왕이 죽게 된다. 그 때가 554년이다. 그리고 660년에 백제와 신라는 황산벌에서 다시 만난다. 의자왕이 신라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함락하자 이에 놀란 신라가 당나라와 군사동맹을 맺어 백제를 공격하게 된것이 황산벌 전투의 원인이라면 원인일 것이다. 그 당시 의자왕이 고구려와 동맹을 맺어 신라를 압박했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토록 잘 나가던 백제가 왜 망했을까? 실제 인구도 고구려나 신라에 못지 않았고, 비옥한 땅을 차지하고 있어 나라살림도 어렵지 않았었다. 그것뿐일까? 바닷길을 이용하여 중국쪽과도 교류을 하였음은 물론이고 이 책에서 보여주듯이 일본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였었다. 그런데 왜? 그것은 간단하다. 의자왕 후반기에 왕권강화를 위해 무리수를 두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귀족간의 정치적 분쟁이 절대적인 원인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게 백강전투다. 백강이라 함은 지금의 금강 유역을 말한다. 백제와 왜의 연합군이 나당 연합군과 벌였던 전투가 백강 전투인데 백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6,7세기의 한반도는 삼국시대였다. 뺏고 뺏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 상황은 중국쪽 대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국시대의 싸움속을 들여다보면 묘하게도 대륙(중국쪽)의 힘을 어떻게 이용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앞서 말했던 관산성 전투 이후의 상황을 이 책의 배경으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중요한 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백제의 흔적이 많지 않다는 거다. 나당 연합군에게 밀려 멸망했으면서도 끝까지 백제 부흥을 꿈꿨다던 백제의 유민들... 그랬기에 백제에 대한 관심과 상상이 날로 더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흐름처럼 언론지상에서 삼국시대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보게 된다. 일전에 읽었던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와 <일본에 고함>이라는 책의 내용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다. <잃어버린 왕국>이나 <일본에 고함>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듯이 쉽게 찾을 수 없는 백제의 흔적을 우리보다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일본서기>가 한층 더 궁금해지기까지 했다. 임나일본부설을 만들어냈다는 <일본서기>가 비록 사료로서의 신뢰성이 적고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을 확률이 많다고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게 솔직한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너무나도 오랜 세월동안 백제의 패망에 대한 변명조차도 할 수 없었던 의자왕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고.. 백제의 흔적은 대륙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일본 열도속에 숨겨진 백제의 수많은 흔적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게 아니냐고.. 1,400년동안 중국의 북망산에 묻혀있는 의자왕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는 저자의 말에 왠지 숙연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쩌면 그랬기에 일본의 도발이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무리일까? 속내를 들춰내어 우리로부터 비롯되어진 그들만의 역사를 인정하기 싫은 까닭은 아닐까 하는...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만 한다. 알기만 해서는 안된다. 더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이들의 노력을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의자왕의 아버지 아좌태자로부터 시작되어지는 <태양의 제국>은 흥미로웠다. 새로운 각도로 다시 바라보게 된 의자왕의 일생은 험난했다. 백제의 역사속에서 잠깐 등장했던 계백보다도 적은 분량으로 그다지 명예롭지 못했던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 義 의롭고, 慈 자애로운 왕이라는 해석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퍼즐맞추기를 끝낸 느낌이다. 흩어져 있던 백제의 조각들을 끌어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흩어놓은 퍼즐조각을 찾아 이리저리 맞춰보다가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 듯한 그런 느낌말이다. 책의 말미에 <일본서기>의 기록에 대하여 잠깐 언급되어져 있다. "<일본서기>로 연구하기 이전에 <일본서기>를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대륙의 백제가 망하고 열도에서 다시 태어나는 백제.. 책의 이야기처럼 정말 일본은 그렇게 생겨난 것일까? 하지만 일본천황이 백제의 후손임을 인정했으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굳이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를 끌어오지 않아도 백제의 유민들이 건너가고 일찍부터 망명한 사람이 많았으니 역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던 백제의 흔적이 어쩌면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일이니...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다하여 수많은 상상을 불러 올 수도 있었던 백제라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저자의 상상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어설픈 상상보다는 차라리 역사의 흔적을 쫓아가 준 것이 어쩌면 더 고마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나 백제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그랬다면,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정말 그랬다면... 어찌되었든 <고사기>와 <일본서기>를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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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생물 콘서트 - 사진으로 보는 생태다큐멘터리
한영식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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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이었던가?  그 분때문에 유명해진 천성산 도룡뇽의 안부를 묻는다. 답은 안녕하시다, 였다. 산을 관통하는 터널때문에 우리의 자연이 훼손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우여곡절 끝에 터널은 완성되었고 그 후 언론지상에서는 더 많아진 개체수가 어쩌고 저쩌고, 반은 비난성의 글을 올린걸 본 적 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중요한 걸 놓치고 말았다. 단지 천성산 도룡뇽만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었다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이 나라의 안하무인 격인 개발이 오죽했으면 그런 결단을 내려야 했는가를 다시한번 생각해야만 한다. 길을 잘못들어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던 천성산 터널은 정말 길었다. 그 긴 터널 공사로 인한 자연의 스트레스는 엄청났을 것이다. 얼마전 지켜보는 사람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던 단 한마디를 떠올린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수고에 대해 우리는 아낌없이 박수를 쳐 주었었다. 하지만 그 뒤로 들려오던 슬픈 소식에는 그만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말았다. 바로 가리왕산의 원시림을 훼손시킨다는... 세계의 허파가 아마존이라면 우리의 허파는 바로 그곳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옛선조들조차도 지켜내기 위해 애를 썼던 그곳을 단한번의 반짝 효과를 얻기 위해 파괴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저 너 알아서 하라는 식이니 분통 터질 일이다. 일부 환경가들의 목소리만으로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숲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까마득하다. 개발에 앞서 환경오염이나 생태보존을 먼저 생각해야 함에도 숲의 중요성은 전혀 인정하려 들지를 않는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척 외면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미 전세계적으로 숲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환경오염이나 생태파괴가 이젠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은 이 책이 보여주는 생물들이 만들어 준다. 어쩌면 이 지구의 주인은 인간보다도 저 많은 생물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일 것이다.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이 책을 통해 소개되어지는 생물은 우리땅에서 살아가고 있거나, 살았던 것들이다. 생물다양성이 부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21세기.. 선진국에서는 이미 멸종위기의 생물을 복원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복원한다고 모두 성공할까? 그것보다는 그들이 살수있는 환경을 보전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 지금 살고 있는 생물들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최우선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처럼 굳이 생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현상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속에서 자연환경으로 인해 얻어질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이미 알고 있을테다.  생물의 종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되었다는 말과 같다. 숲과 나무는, 그들이 살 수 있는 깨끗한 물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만 한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인간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까지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인간이 한번 길을 내면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살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환경조성이 불러온 끔찍한 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나 어릴 적의 쥐잡기 운동과 같은 인간 위주의 행정이 불러온 폐해는 엄청났다. 농약이나 제초제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들도 많아졌고 예전에는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개체도 많다. 만약 평창 동계올림픽만을 위해 가리왕산의 원시림을 훼손시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다른데로 옮기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내뱉은 무책임한 말이다. 원시림이 있었기에 그곳에서 생물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걸 그들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원시림을 훼손시키면서 옮겨진 생물들이 잘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니 속내를 감춘 위선자들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오직 인간만을 위해서 이 지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들이 살아남을 수 없으면 인간도 더 이상은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만 한다.

2000년 7월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를 위해 올림픽주경기장을 다른 곳에 짓기로 결정했다는 호주..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다. 금개구리는 아닐지라도 나 어릴적에는 자주 보았던 청개구리나 참개구리, 땅강아지같은 생물들을 이제는 볼 수가 없다. 인공 수족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생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봄이면 나물 뜯는다고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가을이면 도토리나 밤을 줍는다고 또한번 들쑤신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잘못된 언론의 비중이 크다. 좋다는 말만 하기에 바쁘다. 거기에 가면 그렇게 좋은 것이 있으니 어서가서 당신도 한몫 챙기라는 말처럼 들린다.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래놓고는 아주 가끔씩 다큐나 스페셜이라는 포장을 씌워 희귀생물에 대한 방송을 내보낸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우리나라 매스컴의 가벼움은 정말 심각하다는 게 나만의 생각일까? 속은 없고 껍데기뿐인 존재들이 너무 많다.

미국으로 건너간 우리나라의 칡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일으켰다는데,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의 침입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 외래종만을 탓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욕심으로 인해 생겨난 일인데도. 일전에 읽었던 《풀들의 전략》에서 자신의 고향을 떠난 외래종이 왜 그토록이나 강해질 수 밖에 없는가를 알게 되었다. 인간도 낯선곳에 가면 적응하기 위해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하물며 식물이라고 다르겠는가 말이다. 식물뿐만이 아니다. 애완용으로 들여왔다는 붉은귀거북, 식용과 해부용으로 들여왔다는 황소개구리,육용과 모피용으로 브라질에서 들여왔다는 뉴트리아, 블루길과 배스, 사향쥐.... 그런데 모든 게 인간의 욕심으로 일어난 일들임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익을 위해 들여온 것들이 생각처럼 이익을 내지 못한다고 아무 생각없이 방사했던 결과가 생태계 파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숲과 하천만의 위기가 아니다. 갯벌 역시 빠르게 오염되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간척사업, 기름유출, 강으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로 인한 심각함은 날로 심해져만 간다.

책을 읽다보니 잘못 알고 있던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루밖에 살지 못한다는 하루살이가 물속에서 1~2년을 산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은 단지 종족보존을 위한 그들의 춤사위였을 뿐이라는 걸.. 또한 모기유충이 물속에 유입되는 유기물질을 분해하여 수질을 깨끗하게 정화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꽃매미와 같은 해충 역시 특정식물을 대단위로 심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소나무재선충이 외래유충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천적이 없어 고민중이었는데 우리나라 무당거미와 같은 토종 천적들이 꽃매미를 잡아먹는다는 고마운 소식도 들려주었다. 인간에게는 좋다는 피톤치드가 다른 동식물에게는 피해를 끼친다는 걸 알고 있는지? 그렇듯 자연은 제 스스로 부조화를 조화롭게 맞춰가는 능력이 있다. 천이현상(-자연 스스로 균형을 맞추는-)으로 인해 찾아오는 변화라면 썩 좋은 일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인간에 의한 인공조림정책이 또하나의 문제를 낳고 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생물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채 개발만을 능사로 친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줄 것은 딱 한가지 뿐이니 명심, 또 명심해야 할 일이다.

골프장이나 스키장, 신도시 개발이나 도시정비와 같은 인간만을 위한 일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 두더지나 땅강아지같은 토양생물이 사라져 낙엽조차도 썩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들이 낙엽을 흙으로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까닭이다. 생물다양성의 파괴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지렁이처럼 흙을 숨쉬게 만들어주는 토양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양보를 해야만 한다. 멧돼지가 출몰하고 고라니가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것도 인간의 욕심이 원인이었다. 새들이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 정전사고를 일으키게 된 원인도 인간에게 있다. 올레길 둘레길이 아무리 좋다한들 자연스럽게 생겨난 산길만 할까? 비록 다듬어지지 않아 울퉁불퉁하다 해도 사람에게도 생물에게도 모두 좋다는 흙길만은 못할 것이다. 산을 오를 때마다 새로 생겨나는 샛길을 보게 된다. 그걸 보면서 사람이 사람과 마주치는 게 싫다는 이기심때문에 그런거라고 나는 말하곤 했지만 서글픈 일이다. 지구 최대의 적이라는 인간.. 그 인간이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서로를 보면서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로지 나 하나만의 편리를 위하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인류의 멸망은 이미 정해진 수순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비생각 

도대체 꿀벌은 왜 사라진걸까? 인간이 자꾸 지구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해서일까? 아니면 생태계의 주인이라며 간섭을 해서일까? 앞으로 꿀벌뿐 아니라 또 어떤 생물 종이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날지 모른다. 인간이 계속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생태계를 대하면 점점 더 많은 생물종이 사라질 건 분명하다. 우리가 쏜 화살은 언제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모든 건 지구의 운영자 인간이 자연환경을 무시한 채 편의만 축구한 결과다. (-157쪽)

꿀벌 실종은 생태계에 위험이 닥쳤다는 경고의 신호탄이다. 다음에는 어떤 해일이 덮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자연에 아주 심각한 병이 발생했지만 인간들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걸 망각한 채 말이다, (-160쪽)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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