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주말 농장에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에 갔더니 밭에 물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른 밭에는 싹도 많이 나 있는데, 제 밭은 지난 주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일단 물을 주고 나서, 모종을 몇 개 샀습니다. 주중에 와서 돌볼 형편이 못 되니 씨가 제대로 발아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모종을 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깻잎, 고추, 가지, 방울 토마토 모종을 몇 개씩 새로 사다 심었습니다. 상추 씨는 열흘 정도 지나야 싹이 나니 좀 더 기다리라는 농장주의 말을 참고하여 상추 씨를 심은 자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열무와 시금치를 심었던 자리 일부에 깻잎과 고추를 심고, 지난 주에 아무 것도 심지 않고 비워두었던 자리에 가지와 방울 토마토 모종을 심었습니다. 엔디브 씨앗을 심었던 자리에 모종을 다시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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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심고 물을 주는 동안 동주가 쉴 수 있도록 밭 끄트머리 일부에는 아무 것도 심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깔고 앉아 쉬며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일부러 비워 두었습니다. 되도록이면 그 자리에 아무 것도 심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다시 갔습니다.
오늘은 물을 주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새싹들이 돋아난 것입니다. 두 종류의 새싹이 났는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에 그 자리에 무엇을 심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하나는 열무 같았고, 또 하나는 시금치가 아닐까 생각할 뿐입니다^^
오늘 저녁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달리 할 일도 없고 해서 물을 넉넉하게 주고 왔습니다. 동주도 함께 물을 주었습니다.
[금주의 결산]
모종 (엔디브,깻잎,방울토마토,고추,가지) :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