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2005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봤습니다.
늘 생각해오던 것을 더 확실히 다짐하고, 예전에 썼던 '사명 선언서'를 조금 보충했습니다.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위한 올해의 목표를 명시적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어제 - 1월1일에 썼으면 더욱 의미가 있었겠지만, 2004년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하루 푹~ 쉬었습니다.

짧지 않은 생에서 무언가를 이루려면 '牛步千里'하는 마음 없이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느린 것 같지만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 믿습니다. 우보천리의 핵심은 '느린 것'이 아니라 '꾸준한 것'에 있습니다. 혹여나 느린 것에 위안을 두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우보천리, 그 첫 걸음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중의 으뜸은 새벽 습관입니다. 통트기 전에 일어나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에서 나를 돌아보고 하루를 설계하고 먼 훗날을 그려보는 일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새벽보다는 밤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사람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 수 있다면' 동트기 전의 시간의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조용하고 고요하며, 싸늘하고도 축축한 암록색에서 시작해 점점 엷어지면서 아침의 초록색이 되는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새벽은 어둠이라기 보다는 빛에 가깝습니다. 나를 반듯하게 하여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밤이 주는 슬픔인듯 숭고한 느낌보다는 새벽이 주는 평정함에서 솟아나는 희망의 느낌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밤을 즐기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미 밝아버린 아침에 일어나 허겁지겁 낮을 맞이하고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루를 사는 사람과, 채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점점 밝아오는 아침을 느끼고 경쾌한 낮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 사이에는 무언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 새벽을 즐기는 사람은 대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 Positive Thingking의 소유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어떻게든 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삶을 위해 새벽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이 습관만큼은 꼭 유지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小食 節酒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2005년판 나의 사명서에 담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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