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새벽에 퇴근하는 것도 불가피할 것 같다. 그러니 책 몇 줄 읽기도 벅찬 나날이다. 회사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다달았으니, 이제 세심함을 필요로 하는 '디테일'의 단계다. 정성과 시간을 요하는 단계다.대한민국 제일 가는 입담가로 불리는 소설가 황석영은 그의 단점을 '어드벤처는 강한데 디테일에 약하다'라고 한 적이 있다. 일을 벌이기보다 마무리하기가 어려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