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생각과 삶을 엮어 책으로 만드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요즘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변화경영 전문가입니다. 변화경영이라는 말 자체가 그리 익숙하지는 않지만, 자기경영, 자기관리, 자아경영 등과도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해 1인 기업이라고 할 때, 가장 대표적인 1인 기업가로 공병호 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 소장을 들 수 있습니다. (구본형 소장의 책에 대한 느낌은 다음 리뷰 때 하죠.) 이 두 분의 책은 거의 다 읽어본 것 같습니다.

구본형 소장은 자신의 삶을 10년 단위로 나눠, 10년이 지날 때마다 한 권의 책을 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일종의 자서전이겠지만, 통상적으로 평생 한 번 쓰는 자서전은 아니므로, 그냥 '나의 이야기' 정도가 맞을 것 같네요. 참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10년마다 자신의 삶을 결산하면서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제게도 욕심이 하나 늘었습니다. 저도 10년에 한번씩 저의 삶을 결산하는 책을 스스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구본형 소장은 책에서 '조금 일찍 깨달았다면 더 빨리 쓰기 시작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선례를 보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며, 덕분에 저는 구본형 소장보다 10년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글로 쓰고 책으로 엮는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입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곧 쓸만한 얘기거리가 있다는 것이고,
쓸만한 얘기거리가 있다는 것은 곧 그동안 잘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살았다는 것은, 주어진 현실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헤쳐 나왔다는 것이고,
비록 정면으로 부딪쳐 깨졌으되 다시 일어 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나의 기록이 되고, 그 기록은 다시 나를 단련시키고 나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그 삶의 기록 중 일부가, 바로 이 곳, 제 사이트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