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욕조 덮개를 샀습니다. 욕실 인테리어나 욕조의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저를 위해서랍니다.
요즘 반신욕 열풍이 불어 TV에서도 자주 소개되나 봅니다. 그러면서 더불어 반신욕을 위한 용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린다는데, 이 욕조 덮개도 그 중 하나입니다. 욕실 인테리어용품이 아니라 반신욕을 편하게 하기 위한 건강용품인 셈입니다. 제가 예전에 반신욕을 몇 번 하면서 참 좋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생각나서 아내가 산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이 칼럼을 통해 하루 30분 정도 반온좌욕(半溫坐浴)을 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칼럼 바로가기). 作心三日이라고, 겨우 몇 일 흉내만 내다가 말았습니다. 몸에 좋다고는 분명 느껴지는데 매일같이 생활화하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욕조에 앉아 책을 보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책이 물에 퐁당 빠져버릴까봐 신경도 쓰이고... 그렇다고 책도 보지 않고 몸만 물에 담근 채 멍하니 30여분 앉아 있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일 못가서 흐지부지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저의 전력(前歷)을 알기에, 마침 인터넷에 욕조 덮개를 공구(공동구매)한다고 하여 하나 주문했나 봅니다.

써보니 생각보다 참 편하더군요. 책을 올려놓고 팔도 걸치거나 간단한 물건을 올려 놓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욕조의 물이 식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고. 여하튼 덕분에 오늘의 반신욕은 참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아니 매일같이 애용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다시 시작하는 김에 반신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반신욕 관련 서적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일본 의사가 쓴 ≪모든 병에 효과 있는 목욕법 - 반신욕≫이라는 책입니다. 책을 받아 보면 주중에 읽어보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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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집에 욕조가 없는 분들을 위해서 과거의 고무 다라이(대야라고 쓰는 게 맞겠지만...)를 개조한 반신욕조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언뜻 TV에서 본 적도 있는데, 아래쪽에 물을 빼기 위한 수도꼭지가 달려있는 게 특징입니다. ^^


옆의 저 사람, 저 아닙니다.^^
욕조월드(yokjo.co.kr)라는 곳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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