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게 조정한지 겨우 몇일 지났습니다. 그 사이 저의 아침에 두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 같으면 늦어도 지금 시간(오전 7시)에는 집을 나섰습니다. 출근길 러시아워를 피해 일찍 출발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8시 반이 지나서 슬금슬금 집을 나설까 합니다. 그래도 10시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요.
결국 한 시간 늦게 조정된 출근 시간으로 인해 저에게는 두 시간의 여유가 생긴 셈입니다.

아침의 여유가 가져다 준 두 번째 변화는 아내와 함께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출발한 회사에서 저녁 일찍 퇴근하는 것은 애초부터 포기한 것이라 아침밥을 함께 먹지 못하면 온종일 아내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없습니다. 예전에도 충분히 함께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가야겠다는 생각에 회사 앞 김밥집에서 김밥 한 줄로 떼우곤 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일찍 출근하는 것이 러시아워에 지하철에 몸을 싣는 격이 되므로 아예 출근 시간에 맞춰 천천히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 운동을 하고 아침밥도 먹었으니 이제 책 좀 보다가 출근해야겠습니다.
창 밖에는 벌써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출근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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