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오전 9시 하고도 40분인데, 사무실에 아무도 없습니다.
누가 보면 회사가 망했거나 집단으로 출근 거부 투쟁을 벌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 회사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데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마치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두어 시간 일찌감치 출근할 때처럼 느껴집니다.

출근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은 퇴근 시간이 늦어졌음을 말합니다.(출근 시간은 한 시간 늦어졌는데 퇴근 시간은 '보다 늦게까지'입니다. 물론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완수할 때까지입니다.)
업무상 입시 학원과 연관된 일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로서 보다 늦은 시간까지 머리를 맞대어 예상한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수하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출근 시간이 늦어짐에는 다들 쌍수 들고 환영했겠지만 퇴근 시간이 보다 더 늦어지게 된 것은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위와 같은 조치가 노동 착취일까요?
(근거 : 법정 노동 시간보다 실제 노동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아니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일까요?
(근거 : 초기 회사이다. 기업의 경쟁력이란 결국 그 구성원의 존재 이유이다.)

만약 둘 중 어느 하나에 손을 들었다면, 그 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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