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박사가 최근작 《3040, 희망에 베팅하라》를 내고 동일한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보름 전쯤에 공박사 커뮤니티를 통해 참가 신청을 했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오늘 아침 메일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서둘러 회사일을 정리하고 삼성역으로 향했습니다.

  • 강연주제: 3040, 희망에 베팅하라
    -3040세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일시: 1월 13일(화요일) 저녁 7:30-9:30
  • 장소: 섬유센터 회의장(3층) -강남 삼성역 4번 출구-
  • 참가비 : 예약 15,000원 / 현장 20,000원



먼저 공병호 박사는 사람들이 30 또는 40대에 너무나 빨리 포기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희망을 걸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이유로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1. 시장이 지배하는 시대이다.
    시장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그 어떤 것도 없다. 팔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다.
  2. 현재가 지배하는 시대
    학력이나 집안 배경 등 과거보다 '현재' 내가 제공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중요시되는 사회이다.
  3. 시장이 지배하는 시대에서는 성과 위주의 평가를 한다.
  4. 집단과 조직 위주의 시대에서 개인 또는 초거대 개인 위주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5. 위험이 많은 시대, 곧 기회가 많은 시대이다.

시장의 지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말고 오히려 같은 이유로 인해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나 배경(빽)이 아니라 순전히 현재 자신의 상품성을 가지고 평가받는 사회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만큼 스스로를 상품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인데요, 쉽지는 않겠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사실은 "그래서 희망이 있다"가 아니라 "그래서 스스로를 상품화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는 말이 맞겠죠.

그런 다음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주제는 "내가 30대라면"입니다.
공박사의 입장에서 내가 만약 30대였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라는 것을 2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안분지족하지 않겠다.
    다음 물음에 스스로 답해야 한다.
    - 나는 안전한가?
    - 안전하다면 언제까지 안전할까?
    - 그럼 나에게 안전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나는 현재의 편안함에 안분지족하지 않은가?
    - 나는 최선을 다해 기회를 구하고 그것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2. 나는 매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열심히 한다 → 그 일에 익숙해진다 →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즉 열심히 하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좋아지고, 좋아지면 새로운 기회가 보이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그러려면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한다.
    - 나는 정말 헌신적으로 살고 있는가?
    - 나는 얼마나 전력투구하며 살고 있는가?

  3. 나는 계속해서 인생의 그 무엇을 찾아 노력할 것이다.
    다음과 같이 물어보자.
    - 40대 이후 삶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것인가?
    - 이를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4. 나는 무엇을 하든지 '신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어떤 직종의 일을 하든지 '신기록'을 만들고 싶다.
    다음과 같이 물어보자.
    - 나는 지금까지 여한없이 살았는가?
    - 내 기억 속에 신화를 만든 기억이 있는가?

  5. 나는 철저히 내 자신을 경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내 자신이 최고의 재산이다.

  6. 나는 매일매일 도전할 것이다.
    '결단' '포착' '추진' '집중'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도전은 습관이다.

  7. 나는 상품화할 수 있는 경험을 갈고 닦을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조합하여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한마디로 '경험의 상품화'이다.

  8. 나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것이다.
    이렇게 물어보자.
    - 나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 나는 주말을 이용해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5일은 현업, 2일은 미래에 대한 투자 - 이렇게 구분하여 사는 건 어떨까?
    주말을 생산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5년 후의 내 모습을 그릴 수 없다.

  9. 나는 직접 해보면서 배울 것이다.

  10. 내 자신을 철저하게 마케팅해나갈 것이다.
    남이 나를 알려주지 않는다. 내가 알려야 한다.
    참고로 내가 아는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은 책을 쓰는 것이다.

  11. 나는 에너지를 퍼붓듯이 일을 할 것이다.
    인생은 Zero Sum 으로 볼 수도, Positive Sum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적 에너지는 아껴가면서 쓰는 것이 아니다. Positive Sum이 적용된다. 쓰면 쓸수록 채워진다.

  12. 나는 나 자신의 운명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독립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또한 속죄양을 찾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13. 나는 가능한한 일, 가족, 나 자신의 생활 사이의 균형을 이루겠다.

  14. 나는 결정적(기회)이라고 생각하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

  15. 나는 어려운 순간이 오면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길 것이다.
    이럴 때 인생은 질적인 변화를 이루게 된다.

  16. 나는 작은 일에 눈을 주지 않을 것이다.
    소탐대실을 경계해야한다.
    창업을 하려거든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5시간을 바쳐서라도 괜찮을 그런 일이어야 한다.

  17. 나는 언젠가는 시장에서 검증받을 것이다.
    언젠가는 시장의 검증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라.
    참고로 남의 밑에 있을 때 철저하게 배워라. 돈을 받으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18. 나는 악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19. 나는 성공을 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는다.

  20. 나는 내 자신을 좀 더 알고 싶다.
    참고 : 추천 도서 《아티스트 웨이》(줄리아 카메론 저)


정리를 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런 강연회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바는 강연 내용이 아닙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남'의 얘기입니다. (너무 심하게 얘기했나요? 살펴 헤아리시기를...)
강연 내용이 아주 새로운 경우는 드뭅니다. 오히려 강연을 통해 전해지는 - 책에서는 느끼기 힘든 '살아 있는' 그 어떤 감정이요 감동을 느끼고 싶은 것입니다. 강사로부터, 강연장의 분위기로부터, 그리고 강연 시간동안 잠시나마 남과 나의 삶을 대비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에너지'를 받아 가는 것이 이런 행사를 쫓아 다니는 실제 이유입니다. 잘 녹음된 레코드보다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들을 때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오늘 공박사의 말 중에서 몇 부분은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말이라도 직접 듣지 않으면, 아니 들으면서 자신의 경험과 결부하며 생각하며 듣지 않으면 느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 글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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