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눈에 띄는 단어는 '건강함'입니다.

워크샵에서 컨설팅센터 소장님이 잭 웰치의 "오직 건강한 회사만이 사람 및 지역의 삶을 개선시키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역에서 건강한 학원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으로 연관지었습니다.

본디 이 말은 잭 웰치의 자서전인 "Straight From The Gut"에 나오는 말인데, 오늘은 이 책에서 말하는 잭 웰치의 경영 전략 중 생각나는 몇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Jack Welch는 매사추세츠 대학과 일리노이 대학을 졸업한 후, 1960년 26살의 나이에 GE에 입사하여 1981년부터 2001년까지 GE의 회장 및 CEO로 근무하다가 2001년 가을에 은퇴했습니다.
잭 웰치는 입사 초기 한때 GE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에 실망하여 사직서를 내기도 했으나 당시 젊은 중역으로부터 더 좋은 조건의 제시로 유보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GE의 CEO가 되는 것으로 삼고 종횡무진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그는 1980년 그의 나이 45세에 세계 최대의 기업 GE의 CEO가 되었습니다.(당시 GE의 직원 수는 44만명이었습니다.)

  1. Energy, Energize, Edge, Excute
    CEO가 된 잭 웰치는 회사의 직원들을 A,B,C 등급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먼저 A급은 자신이 하는 것에 열정적이며 4가지 'E' 로 가득 찬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네 가지 'E'는 Energy, Energize, Edge, Execute입니다.
    풀어 말하면 자신의 에너지-열정-이 높으면서 또한 다른 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약속한 것과 일치하도록 일관성있는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Energy를 '욕망'으로 번역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생기는 에너지야말로 최고의 에너지이니까요.
    다음으로 'B'급은 회사의 심장과 같은 사람들로 GE가 목표를 성취하는데 필요한 업무들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B가 A와 다른 점은 이들이 A만큼의 열정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능력은 있되 그 열정이 A보다 못하기 때문에 Energy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C'급은 능력이 부족하고 업무를 내일로 미루는 사람들입니다.
    잭 웰치는 이 'C'급에 해당하는 약 10%의 직원들에게는 다른 직장을 찾아보도록 유도했습니다. 반면 A등급에 해당되는 상위 20% 사람들에게는 급여를 인상했고 스톡 옵션 및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사람을 어떤 평가 기준에 의해 등급이 매기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이미 우리는 암묵적으로 누군가에겐가 등급이 매겨진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속한 직장에서 난 어떤 급에 해당되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워크아웃(Work-Out)
    잭 웰치는 직원들의 등급을 나누는 것 외에 관리자(상사)들이 좀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부의 요구를 파악하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워크아웃(Work-Out)'이라는 회의 방식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워크아웃은 40명에서 100명의 직원들이 약 2∼3일 동안 모여서 회사의 각종 문제점을 자유롭게 말하여 현실 업무에서 개선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 그룹에 의해 합의를 본 제안은 상사들이 그 자리에서 이를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예전에 GE의 워크아웃을 TV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첫째날 직원들은 상사들이 있는 앞에서 불만이라는 불만은 다 늘어놓습니다. 상사는 심히 마음이 괴로와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한 첫번째 단계에 불과합니다. 다음날 직원과 상사는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사안들을 발전적으로 풀기 위한 진지한 토론에 돌입합니다. 가급적 모든 사안들은 그 자리에서 상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거나 혹은 거부됩니다. 그리고 좀 더 생각이 필요한 문제들은 별도로 기록해 두었다가 회사로 돌아가서 얼마간의 기간 내에 꼭 처리해야 합니다.

    이 워크아웃의 핵심은 형식에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회의 방식이 회사의 문화로 정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상사는 그러한 지적을 실제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매킨지 컨설팅 그룹이 세계 최고의 컨설팅 그룹으로 존재하는 것 역시 그들만의 열린 조직 문화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3. 훌륭한 CEO의 자질
    마지막으로 잭웰치는 훌륭한 CEO는 다음과 같은 자질이 있다고 합니다.
    꽤 길지만 제목만이라도 모두 언급하겠습니다.
    • 성실성를 갖추고 있다.
      숨겨진 속셈 없이 정보를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전달하고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잭 웰치는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나와 동의할 수는 없다. 나 또한 항상 옳을 수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의 의견 및 정보가 직접적이고 솔직하다는 사실에 대해 신뢰감을 갖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회사의 재정적인 성공을 책임진다.
      그래야 회사는 최고의 작업 시설을 갖출 수 있고 사람과 시설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나아가 많은 세금을 낼 수 있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잭 웰치는 회사의 건강함에 대해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사회에 있어서의 회사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다. 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다. 오직 건강한 회사만이 사람 및 지역의 삶을 개선시키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바로 이것이 CEO의 주된 사회적 책임이 회사의 재정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오직 건강하고 성공적인 회사들만이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자원 및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조직의 지적 능력을 극대화한다.
      이 말과 함께 잭 웰치는 "직원들의 초점을 회사의 비전과 일치시키는 것은 CEO의 중요한 업무이다. 보다 뛰어난 방식을 찾아내고 새로운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GE의 중요한 문화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항상 적합한 사람들을 적합한 업무에 배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 자유로운 분위기를 창출해낸다.
    • 오만과 자신감을 구분한다.
      잭 웰치는 "자신감이란 그 원천에 상관없이 새로운 변화와 아이디어를 개방적으로 환영할 수 있는 용기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 사람들의 업무 능력을 차별화한다.
      위에서 직원들을 A,B,C급으로 나누어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개발한다.
      잭 웰치는 "우리의 경계 없는 문화는 직원들이 리더의 전문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최고 관리자들을 개발시키고 적절하게 보상하며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직원들이 보다 훌륭한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역동적이고 변화에 민감한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한다.
      그러기 위해 잭 웰치는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5가지 질문을 통해 전략적 사고를 합니다.
      • 나의 비즈니스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경쟁자의 위치는 어디인가?
      •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경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나는 미래에 경쟁자가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가?
      • 경쟁자들을 뛰어 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직원들의 피드백을 환영한다.
    • 항상 일에 푹 빠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 빠른 결정을 내린다.
      잭 웰치에 의하면 "너무 빠른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빠르게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주로 후회를 하게 된다."
    • 구체적이고 세밀한 것들이 소홀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 사무실에 앉아 추측하는 대신에 현장에 나가 시장의 상황을 직접 파악한다.
    •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 자신의 업무에 대해 열정을 갖는다.
    • 목표를 확대해 나간다.
    • 언제 성취감을 즐겨야 할지 파악한다.
    • 성과의 측정결과에 따라 적합한 보상을 제공한다.
    • 항상 사람들을 정확하게 평가한다.
    • 경쟁자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 회사의 이미지를 관리한다.
    • 언제 끼어 들며 언제 하는 대로 내버려 둘 것인가를 파악한다.
    • 문제점을 명확히 드러내고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차트를 이용한다.


건강함을 얘기하려다가 잭 웰치의 자서전을 요약하는 꼴이 되었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요.

이상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동주아빠 손병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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