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독서노트 - 미래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공병호의 독서노트 - 미래편》의 부제입니다.
《공병호의 독서노트 - 미래편》은 그의 독서노트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발간된 책입니다.
그가 읽은,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 중에서 16권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이제스트나 간단한 리뷰 정도는 아닙니다. 다독(多讀)으로 유명한 저자의 필터를 통해, 그의 시각에서 중요한 지식이나 정보, 메시지를 걸러낸 것입니다.
그가 서문에서 지적했듯이, 정말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 책을 읽더라도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핵심 포인트를 찾아내는 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주요 서적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주요한 내용을 정리해 두었으므로, 이 책 자체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또한 본문에서 소개하는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책의 여러 부분에 줄을 그어가면서, 가끔 책을 덮고 조용히 생각해 가며 그렇게 읽었습니다.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모두 진리일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미래를 읽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함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앞으로 기업이 선택해야만 하는 다음과 같은 필연적인 흐름을 읽는 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든 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시장에 있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내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봤자 여러분은 계속 뒤로 처지기만 할 것이다.
(...) 안쪽의 변화 속도가 바깥 쪽의 변화 속도만큼 빨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활동이 외적인 시장 규칙에 의해 운영되도록 조직의 경계선을 열어야 한다." [p.147~148]

"회사들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직원의 숫자를 매년 50% 절감하라"[P.148]


스탠 데이비스의 《미래의 지배》에 나오는 말인데, 경영자의 입장에서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경영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으로서,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톰 피터슨의 《Wow 프로젝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유일한 답은 자세 전환이다. 독립 계약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 독립 계약자는 결국 '오직' 자신의 실적에 집중한다.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나는 이런 정신적 독립 계약자를 '브랜드'로 부른다. 더 정확하게는 '브랜드 유(Brand You)'."[p.154]


청년보다 더 청년의 기백과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뽑으라면 아마도 피터 드러커와 《Wow 프로젝트》의 톰 피터슨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매일매일 죽을 힘을 다해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섬광같은 미래 전망들이 많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몇 줄 옮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손 닿기 쉬운 가까운 곳에 두고 심심찮게 참조해야할 책인 것 같습니다.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현실의 작은 변화에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야 하는 숨가쁜 현실을 살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겨우 1권만 미리 보았다는 사실이 좀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저자를 통해 읽어야 할 책들을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금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과거도 그러했지만 미래도 역시 '아는만큼' 보이게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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