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 - 따분하고 답답하던 서울이 즐거워진다!, 개정판
윤돌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집중하여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가볍게 한번 훑어 본 다음, 책 속에 포함된 지도를 보며 가까운 곳부터 찾아다니며 직접 체험하며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곳의 위치를 표시한 부록 지도가 참 마음에 듭니다. 특히 저같은 길치에게는 말입니다.

혹시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와 비슷한 책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저자에게 실례되는 표현일지 모르나, 일단 유홍준 교수와 비교했을 때에는 글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내공의 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서울의 명승지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고찰에 중심을 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서울에 살면서 아무 생각없이 스쳐지나갔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을 관심을 가지고 다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합니다.

궁궐과 종묘 사직, 성문, 사대문 안의 역사 문화 공간, 사대문 밖의 역사 문화 공간, 능·원·묘와 사당, 박물관과 기념관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지하철 표 하나 달랑 들고 찾아갈만한 많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인가 봅니다.
전체 55개의 유물과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정성스레 촬영한 사진이 책의 맛을 더합니다. 매 꼭지 마지막에 찾아가는 길과 관람 시간, 입장료, 연락처 등의 정보도 꼼꼼하게 적어 두었습니다. 부록 지도를 보면 책 전체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습니다. 지도의 모양도 좀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지도의 모양이 아니라 마치 수채화같이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지도입니다. 지도 한 가운데 남산 타워가 우뚝 솟아 있고, 산과 건물 모양을 아이콘화하지 않고 직접 비슷하게 그려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는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보는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