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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네트워크 원리 ㅣ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츠토무 토네 지음, 김성훈 옮김 / 성안당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IT라는 말만으로도 이미 인간으로서는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의 학습과 경험의 속도를 훌쩍 뛰어넘어 아무리 따라갈려고 해도 좀처럼 그 거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들 느끼실 겁니다. 그런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가 너무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심한 분은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제가 과장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실제 그러하다고들 합니다.
거기에 저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IT를 전공으로 하고 그 분야의 일을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아니 IT 일을 업으로 한다고 해도 모든 걸 다 안다고 할 수 없으니, 이놈의 IT 기반 사회에서 그나마 명함을 내밀려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변함없이 갖고 있는 생각은 '컴퓨터는 도구다'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컴퓨터는 참 유용한 도구다'라는 것입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그러면 다행이구요...
'도구'라는 것은 결국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연장일 뿐입니다. 연장이 없어도 충분히 그 목적을 이룰 수 있겠지만 연장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꼭 그 연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구요. 또한 모든 사람이 모든 연장을 다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에 꼭 필요한 것만 습득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그 연장을 다루는 솜씨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숙련공이 있는가 하면 연장을 사용하면 오히려 더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전 처음보는 기계도 몇 번 만지작 만지작거리면 금새 그 사용법을 터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반대인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컴퓨터를 다루는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컴퓨터를 잘 다루려면 두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컴퓨터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과 컴퓨터에 대한 '기본지식'입니다.
먼저, 꼭 필요한 것부터 하세요.
제가 예전에 학원에서도 컴퓨터를 많이 가르쳐보았고 지금도 대학에서 간간히 가르치면서 제일 가르치기 힘든 분은, '왜' 컴퓨터를 배우려는지에 대한 생각은 막연한 상태에서 그냥 사용법을 배우겠다고 오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알아두면 좋은 게 분명하지만, 무작정 일단 배워보는 게 좋다고 하는 경우는 쉽게 흥미를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업무에 꼭 필요해서 배우겠다는 분들은 매우 빠르게 그 사용법을 터득하고 응용까지 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 사용법 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위의 목적의식만 가지고도 충분히 일상 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용할 수 있겠지만, 끊임없이 발전하는 IT 기술을 자신의 '도구'로 확실하게 장악하려면 무엇보다 그 기본이 탄탄해야 합니다. 마우스만 몇 번 눌러보아도 쉽게 사용법을 알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응용을 하려면 아무래도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기초가 튼튼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자신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컴퓨터를 수족 다루듯 제대로 활용하는 것, 그건 작은 관심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나온 IT 서적 하나 추천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네트워크의 원리>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대한 가장 훌륭한 지침서입니다. 마치 인터넷 해부도를 보는 듯합니다. 그렇다고 전혀 기초 지식이 없는 분이 이 책을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데, 네트워크와 인터넷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면서도 쉽게 풀이해 낸 책은 없다고 봅니다.
관심으로 갖고 조금만 인내하면서 본다면 참으로 즐거운 지적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그 여행의 결과는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대한 탄탄한 기초 지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