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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책은 왜 이렇게 쏟아지고 또 나는 어쩜 이렇게 게으른가. 세상은 언제나 내 안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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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비네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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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겨울
엘리자 수아 뒤사팽 지음, 이상해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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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세상
톰 프랭클린.베스 앤 퍼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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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말-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칼 세이건 지음, 김명남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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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1일에 저장

칼 세이건이 좋은건지 우주가 좋은건지. 칼 세이건의 문체가 아름다운건지, 칼 세이건의 생각이 매력적인건지. <코스모스>를 필사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고, 그러면 전부를 삼킬 수 있을 것 같았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정말 좋은 일들은 해버리는 것보다 조금씩 아껴두는 것도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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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내고 싶지만 항상 마음보다 책이 더 많이 남아서 늘 그게그거인듯한, 실제로 늘 그게그거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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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 지음, 이은정 옮김 / 황소자리 / 2016년 8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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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05일에 저장

범죄/스릴러를 읽는 목적을 어디에 두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그외의것들에 비해 훨씬 불편하고 보기 어렵다. 둘 다 전형적인 스릴러라면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보다는 내 스타일이지만 어린 형제와 다정하고 정의로운 선생님 외에는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형사 상사와 여형사 후배라는 공식도 식상하고, 형사의 가족에 미치는 범죄행위도 뻔하고, 여형사가 개인적 이유로 형사를 관뒀는데 상사가 다시 설득해서 데려와 수사에 참여시키는 모든것들이 평범했다. 마지막에 나오는 안도의 한숨만은 진짜지만.
배드 걸 굿 걸- 성차별주의의 진화 :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수전 J. 더글러스 지음, 이은경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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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4일에 저장

매스컴이 다루는 대부분의 여성을 성차별의 관점에서 훑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이거나 설득적이지 않다. 젠더 프레임을 만든 게 매체일까, 아니면 사회적 인식이 먼저였을까. 후자라면 매체는 책임을 덜 수 있으나 미래를 향한 도전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한없는 약자, 여성. 나는 내 성을 약자라고 부르짖는 무리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길들지 않고 맞서는 용기를 내는 이들에 더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6년 08월 05일에 저장
절판

아무 사건이 없다. 복잡한 척하지만 사실 아주 단순하게 엮여 싱겁게 풀려버리는 고리들, 공감 안 되는 캐릭터, 매력적인 분위기를 구축해놓고도 쓸모없게 만들어버린 점에도 불구하고 여자들만이 이해하는 미묘한 질투와 시기가 낯선 장소에서 어떻게 촉발될지 궁금했기에 읽었지만 단 한순간도 흥미롭지 않았다. 기대가 없었고 새로울 것도 없었다. 부탁인데, 여자들아, 남자한테 매달려 살지 좀 말자. 피곤하다, 진짜.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3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2016년 07월 26일에 저장
품절

여행과 독서, 별 특이할것도 없는 이제는 식상한 아이템인데도 늘 설렌다. 나만의 여행과 독서를 새롭게 쌓아올리고 싶은, 지금껏 이룩한 독서를 헤쳐 무너뜨려도 전혀 아쉽지 않고 고마운. 가장 좋은 책이라도 나를 자극하지 않으면 죽은 책일지도 모른다고 가끔 생각한다, 늘은 아니다. 나는 늘 실용적이거나 민첩하지는 않다. 아무리 사회 이슈에 발빠르다고 해도 아는것만 백날 읽어봐야 뭐할건데, 익숙해진 목록 속에 자주 묻는다. 그런데 여행과 독서가 겹쳐지고 이 저자의 이름이 보이면 다시 똑같은 길이 반복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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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고양이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임미경 옮김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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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03일에 저장

일곱 박공의 집
너대니얼 호손 지음, 정소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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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25일에 저장

[˝내 손을 잡아 봐, 피비! 그리고 손가락으로 세게 꼬집어 봐라! 장미 한 송이를 줘 봐. 가시에 손을 찔러서 그 날카로운 고통으로 내가 꿈을 꾸는 게 아니란 걸 확인하게.˝] 노력은 처음의 간절함을 잊기 마련이다. 이 작품에서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느낀다면, 그건 헵지바와 클리퍼드와 피비가 우리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난 과거는 그의 기억을 말살한 알 수 없고 끔찍한 것이고 미래는 백지와도 같아서 그는 오직 손에 잡을 수 없고 환영과 같은 지금만을 가졌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불안한 남자
헨닝 망켈 지음, 신견식 옮김 / 곰 / 2013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3년 11월 28일에 저장
절판
루이 랑베르 (양장)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송기정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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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15일에 저장

광기와 죽음은 한끗 차이. 랑베르가 전무한 세상에서 그가 하는 모든 사유는 거의 절대적이다. 지식과 사유로 통하는 우아한 비상(飛上)이 좌절되는 걸 보는 건 부조리하다. 형이상학, 친근감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사람들은 항시 오만하다. 랑베르는 주위현상을 한눈에 파악하는 깊은 통찰력과 단어와 단어에 얽힌 이야기만으로 세상을 다시 써내려가는 집요함을 가졌으며, 영혼과 육체 그리고 움직임이 위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행동과 반응, 욕망과 환상, 작용과 반작용 사이를 유랑하며 열정이 사라진 세상에 물음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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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맨 나중에 설명하다 지친 깊은 밤중에_

 

 

 

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책으로 가는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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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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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20일에 저장

동생이 없었어도 좋았을텐데(동생 따위 없었으면 좋았을텐데,가 아님),의 감정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동생찾아삼만리. 억지로 떼어놓은 연인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애잔하고 절절한 남매의 완벽한 성장 드라마. 아무도, 심지어 아버지도 욕할 수가 없었다. 보내는 그 마음은 또 오죽할까 싶어서. 가난이 죄고,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듯이, 딸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방법의 선택은 모두 다르므로. 같은 상황에 처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누구의 선택이 더 옳았는지, 잘못되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 방법 역시 없으므로.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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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에 저장

전보 도착 15분 전의 상황종료라니 충격적이다. 미세하고 촘촘해서 숨막힐 정도의 고밀도 심리전이 이토록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은 츠바이크의 놀랍도록 끔찍한 장점. 연민,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이 애틋한 감정이 실은 나의 기만적 태도와 비열함을 먹고 자란다는 진실과 모순에 몸이 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결국 자기 밑바닥에 자리한 수치와 정면으로 마주한 호프밀러는 용감했다. 우리 중 누구도 온전히 호프밀러의 용기에 다가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끄럽고 서글프다.
월경독서- 감성좌파 목수정의 길들지 않은 질문, 철들지 않은 세상 읽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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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8일에 저장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른 텍스트가 훌륭해서 재미로서의 독서와 사유로서의 독서를 잘 분배하는 계획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김대중이나 마르크스와 엥겔스, 시몬느 베이유, 이사도라 던컨 그리고 최근 새로 번역된 에스테스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나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가 궁금하다. 사실 목수정이라는 네임밸류가 주는 개성적 에세이로서의 매력은 거의 못느꼈다. 자족하는 수준이지만 리뷰를 꾸준히 쓰다보니 어떤 책이든 문체로서나 해석으로서의 독서에 크게 감명받지 않는다.
에라스뮈스- 광기에 맞선 인문주의자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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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7일에 저장

사생아,윤리,우아,풍성,휴머니스트,무제한,관찰력,라틴어,16세기,막연,추론,홀란트,브라반트,플랑드르,지적유희,영감,전염병공포,신학적열망,영혼,히에로니무스,그리스어3년,히브리어포기,순수신학,루뱅대학,로렌초발라,신약성경주석,책과학문,엔키리디온,신학박사,유머,아이러니,우신예찬,토머스모어,필라우티아,라블레,가난,불확실성,정복자율리우스2세,스테인수도원,형식혐오,자연회귀,합리,18세기계몽사상예고편,진리,고전주의,단순명료,신장결석,우애협조평화조화,종교개혁,비극의방관자,재세례파,존피셔,헨리8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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