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드 1 - 가난한 성자들 조드 1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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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드: 유라시아 내륙 평원에서 일어나는 대재앙. 물이 부족한 건조지대에서 겨울철 가뭄과 추위가 겹치며 정점에 이르렀을 때, 유목민의 생명줄인 가축이 한꺼번에 수천 마리씩 죽어나가는 사태를 지칭한다. 섬나라나 해안에 인접해 있는 땅에서 맞이하는 기후적 재앙인 '쓰나미'와 정반대 개념.

 

 

광활하고 호전적인 몽골땅에 늑대(족)의 후손들이 살았다. 납치결혼 당해 남편을 일찍이 보낸 어떤 여자가 달빛으로 잉태하여 낳은 아들 중에 '바보'라는 뜻을 가진 막내가 있었는데, 부모의 죽음 후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재산다툼이 벌어지자 지나치게 온순해서 투미한 데가 있던 막내(보돈차르 몽학)를 형들은 철저히 배제한다.

 

...내 소중한 자식들아. 절대로 흩어지면 안 돼. 이 가녀린 배가 화살 다섯 발을 세상에 쏘았어. 그리고 봐주는 남자도 없이 혼자서 지켜왔다. 나는 머지않아 죽지만 너희는 누구도 함부로 꺾지 못하도록, 어떤 일이 있어도 너희만은 세상이 무섭지 않도록 반드시 뭉쳐서 살아야 해. 알았니? (p.24)

 

병들어가는 약한 말에 태워 다른 곳으로 쫓아버린 것이다. 혼자가 된 '바보'는 오히려 절정에 다다른 꽃봉오리처럼 활짝 피어난다. 싸움보다는 지혜를, 욕심보다 우정을 택해 인고의 기다림으로 차츰 실현해가면서, 인정을 느낀 매가 자기 앞에 먹이를 물어다 나르도록 만든다. 지혜의 힘은 위대하다. 정말로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 자가 아니라 (타인으로 하여금) 무엇을 하도록 만드는 자이다. 전혀 가늠하기 힘든 이야기는 바로 이 예기치 못한 땅의 과거로, 아주 오래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한다. '바보'는 씨앗을 널리 퍼뜨린다. 씨앗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멀리멀리 커간다. 마침내, 뿌리를 내리고 후손을 길러 거대한 민족이 탄생한다.

 

초원의 삶은 눈이 생명이다. 혹독한 겨울과 고립무원의 고독, 사방을 둘러봐도 그지없이 막막한 일망무제의 벌판밖에 없는 땅에는 지평선 너머에도 지평선이 있고, 그 너머에도 또 지평선이 있었다. 한 생명이 좁게 갇혀서 지내거나 사방팔방으로 열린 세상에서 드넓게 살도록 해주는 건 오직 눈의 능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p.16-17)

 

녹록치 않은 초원의 삶에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 외에 어떤 원칙도 존재할 여지가 없다. 섬세한 투박함이 거친 난세를 헤쳐나갈 유일한 무기. 늑대는 말과, 말은 늑대와, 인간은 땅과 한판 사투를 벌인다. 버려진 씨앗 중에, 아버지 죽음 후 성골이라는 이유로 무리로부터 배척 당한 테무진이 있다. 테무진이 뺏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끊임 없이 죽이려 하는 키릴툭. 그리고 같은 씨앗으로부터 왔지만 테무진이 흰 뼈라면, 그는 검은 뼈이다. 남몰래 테무진을 질투하는, 껴안을 때와 돌아설 때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자무카. 대립각이 이게 전부일 리 없다.

 

목숨을 잃는 자는 죽어서도 많은 일을 하지만 용기를 잃는 자는 살아 있어도 아무 일 못한다. (p.48)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고, 살겠다는 몸부림이 처절해 보이지도 않는다. 용맹과 강직의 땅. 유럽사에 스며든 유라시아 대륙의 광대한 몽골. 13세기. 난세에 영웅이 출몰한다 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나고 싸우고 스러져갈 것인가. 모든 것들의 중심에 영웅 테무진이 있다. 몽골 고원의 생생한 역사는 오로지 테무진을 실감시킨 작가의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에 의해 복원된다. 한낱 영웅의 일대기가 아니다. 대단한 역사의 기록 앞에 현실은 고요히 침잠하고, 쓸데없는 에너지는 자취를 감춘다. 눈을 감으면 푸른 초원의 한복판에 서있는 내가 느껴진다.

 

"하늘에는 기러기들의 세상이 있고, 물에는 물고기들의 세상이 있어. 초원에는 사내들의 세상이 있지. 그걸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들 고통을 참으면서 자기 다리를 견디는 걸 좀 봐. 이럴 때 한 명이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하찮은 자리로 떨어지고 말 거야. 너는 누구와도 함께 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확인시켜주었어. 그래,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라." (pp.61-62)

 

초원에서는 유목보다 사냥이 쉽다. 혼자 남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물과 불을 가르는 일은 곧 전쟁으로 치부된다. 서로의 삶이 어떤지 알기에 쉽사리 귀를 빌려주려 하지 않는다. 제게 기댈까 걱정부터 한다. 삶은 아름답고 참혹하고 몽롱하다. 산 사람들은 반쯤 미쳐있거나 저마다 붕 뜬 세상을 산다. 짐승도 마찬가지다. 하늘의 목소리를 듣는 자들, 함부로 울음을 울지 않는 자들, 현세에 귀 기울이는 자들, 바로 그들이었다.

 

테무진은 천지사방에서 엄습하는 초원의 위험 앞에 전면 노출되어 하루하루를 연명했지만 도망자 신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도 딱히 방법이 없으니, 언제나 침묵했고 날마다 고독했다. 제길, 운명은 하늘의 것. 간밤에도 그가 볼 수 없고 확인되지 않는 세상 밖에서 천 개의 별이 태어나고 천 개의 별이 죽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p.79)

 

나코 어른의 손에서는 말이 초원을 가르며 달리는 바람 소리가 났다. 말과 함께 한 세월과 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코 어른과 그의 아들을 사람들은 말 부자(父子)라고 불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초원의 적이 되어 쫓기고 쫓기면서도 한 가족 못지 않게 정다운 체온을 나누었던 황금 말을 도둑 맞은 테무진에게 나코 어른의 아들 보오르추가 다가온다. 테무진은 보오르추와 가족들을 통해 처음으로 초원에서의 정을 느낀다. 한 뿌리에서 났지만 뒤춤에 칼 꽂아 돌진하는 이들 틈에 버텨온 그에게, 한 번도 무리에 낀 적 없어도 자신을 친구로 여겨주는 이들이 감탄스러울 수밖에. 초원의 정은 끈끈하고 뜨거웠다. 팔딱팔딱 심장이 요동칠 만큼 절박하면서도 고요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힘줄과 뼈로 만든 악기, 백마의 기마술, 고운 노래 그리고 협동심. 모든 것들이 초원의 광활함 앞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괴팍한 날씨 때문에 초지가 피폐해져서 가축들이 지쳐 죽는 걸 조드라 한다. 조드는 근본적으로 고원에 물이 없어서 생기는 것인데, 피해의 양상은 크게 네 가지로 드러난다. 하나,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가축이 초지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것, 이게 하얀 조드이다. 둘, 여름이나 가을부터 초지가 말라서 겨울 뿌리까지 고갈되는 재난, 이것을 검은 조드라 한다. 셋, 극심한 눈보라가 몇 날 며칠이고 계속되거나 콧구멍을 막는 흙바람 때문에 가축이 한 발짝도 나다닐 수 없게 되는 재앙이 눈보라 조드이다. 넷, 일찍 내린 눈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철철 녹아서 흐르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강추위에 아주 두꺼운 얼음이 되는 것, 그래서 눈에 번히 보이는 풀뿌리에 입도 대지 못한 채 굶어 죽는 것이 거울 조드이다. (p.116)

 

테무진은 세상을 배우고 있었다. 온통 혼자의 그림자 뿐인 질주하는 대지에서 비로소 친구와 가족의 정을 만난 것이다. 산 너머 산, 산 너머의 산에도 산이 있을, 지평선 너머가 보이지 않는 희미한 땅의 달빛에서 그는 지금도 슬픔으로 치장하고 있을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돌이켜보면, 절망과 죽음의 그림자조차도 그 어디엔가는 사랑의 숨결이 숨어 있었다. (중략) 인간을 기르는 건 세상이다. (중략) 그런데 왜 못 죽였을까? 칼을 쥔 손에 몇 번이나 힘이 들어가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는데, 왜 휘두르지 않고 돌아갔을까? 테무진에게는 그것이 언제나 수수께끼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의문이 풀렸다. 매번 남들이 보고 있었다는 것. 비겁한 이웃을 원망할 일이 아니라 감사해야 된다는 말이 백번 옳다. 아버지를 잃고 죄도 없이 붙들려온 어린 소년을 뚜렷한 잘못도 없이 죽였다가 인심을 잃게 되면 키릴툭의 권세는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되어 있었다. 그러니 이목이 자신을 살린 것이다. 그 이목을 일컬어 사람들은 세상이라 부른다. (pp.173-174)

 

테무진은 길을 떠날 때 하늘에게 묻고 말에게 물었다. 광야에는 숨을 곳이 없다. 도망치고 또 도망하고 숨는 삶 도중에 친구를 만난 것이었다. 보오르추의 열린 귀에 테무진이 속삭였다. 여자의 가슴과 닿았던 추억담과 약혼녀를 찾으러가기까지의 결심을. 초원에는 지도자가 없었다. 통솔, 화합, 통합 대신 분열, 경쟁, 싸움만이 있었다. 전쟁이 아니면 죽음이었다. 약혼녀와의 잠자리에 실패하고 아버지의 위독소식을 듣고 돌아가던 그날 아버지를 보내며 비로소 운명을 피할 수 없음을 배운다.

 

테무진은 버르테와 혼인한다. 그녀는 언젠가 찾아들 하늘의 별빛처럼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날밤의 흔적을 지붕에 올려 푸른 하늘에 알리는 것과 말 떼 속에서 진짜 수컷을 없애는 이유, 사막에서 죽은 사람을 매장할 때 낙타 새끼를 함께 묻는 이유, 절망에 눈멀고 낙담, 후회 같은 감정 기관을 잘라야 하는 것 등 초원의 모든 위험에 노출된 테무진의 아내가 되는 길은 멀고도 멀다. 시어머니 후엘룬의 뜨거운 보살핌 속에, 오래된 그녀의 슬픈 사연을 벗 삼아, 그들의 간격은 좁혀지고 또 좁혀진다. 게르의 중앙에 화덕을 피우고 웃음을 꽃피운다. 행복을 배운다. 오래가지 못하더라도 행복은 행복이다. 곧 다가올 미래는 예상하지 못해 애처로운 短歌다.

 

초원의 삶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오로지 삶 뿐이었다. 막힘 없이 푸르고 넓은 초원을 달리고 달려 인간을 결박하는 기후로부터, 다른 생명체로부터 도태되지 않고 생존하는 일이 전부였다. 테무진의 어깨가 무거웠다. 한때 아버지에게 목숨을 빚진 케레이트 왕, 토오릴칸에게 목숨을 구하러 가면서도 그의 눈은 별똥 같은 반짝임을 감출 수 없었다.   

 

전투가 일어난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유한 친구들과 어제까지 행복한 웃음을 지었던 게르를 떠나면서 그만 생모와 아내 버르테를 두고 온 것이다. 유목민 그리고 초원의 전투란 生과 死 혹은 女人에게서 시작되고 女人에게서 끝났다. 하지만 전쟁이란 언제나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일 터였다. 지금 버르테가 처한 상황과 똑같이 아버지 예수게이의 부족에게 납치되어 뿌리내린 어머니는 테무진에게 일생일대의 선택을 자연의 섭리처럼 요구한다.

 

"버르테는 다른 남자와 살 거다. 그래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면 너의 아내야."

(중략)

"울 생각 마라. 자신의 생애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이해하기에 인간은 너무 작아. 인생은 아주 크단다. 우리는 자기 발밑도 온전하게 볼 수가 없어. 사랑의 생명이 끝나버린 잿더미 속에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걸 누가 알아? 한데 그것도 하나의 생명이란다." (p.290)

 

테무진은 버르테를 찾기 위해 토오릴칸, 자무카와 삼자동맹을 결성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득이기에 각자 발톱 숨긴 채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 메르키드를 처치하기 위한 작전의 지휘는 자무카, 어린 몽골의 겁없는 지도자에게 남몰래 대립각 세우는 지도자는 토오릴칸이었다. 테무진은 보르칸 산이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비로소 초원의 중심에 자기가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도움을 구해야 할 자가 아니라 도움이 되어줄 자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비극은 경탄의 강을 흘러 뜨거운 성공의 세월을 예감하고 있었다.

 

'버르테! 초원의 모든 것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광야를 횡단하는 구름만 남더라도 나는 당신을 찾을 것이오.'

 

테무진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옹기라트에서 데려와 버르테의 피가 흐르는 곳이라면 손가락 발가락까지 입 맞추던 날, 한없이 높으면 높은 곳, 한없이 깊다면 깊은 곳까지 내려가 천 마리의 벌 떼들이 마치 꽃잎을 누비는 것처럼 부끄럽지도 지치지도 않고 덤비던 밤에 한 약속이었다. (p.321)

 

어려움을 아는 자, 어려운 자를 거둘 줄 안다. 버려짐을 아는 자, 버려진 자의 마음을 꿰뚫는다. 전쟁통에 버려진 아이를 만나면 데려와 달라던 어머니의 부탁을 거스를 수 없는 것 또한 앞으로 테무진이 가야 할 길에 놓인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그 가치를 드러낼 체제이자 가치관일 것이다. 삼자동맹의 시작은 성공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영웅이란 무릇 시대가 만들어내는 것. 또한 그 영웅은 절대로 포기와 타협을 모르는 법. 지혜로운 자, 영웅이 되리라.

 

알랑고아의 후손, 하얀 뼈를 물려받은 테무진에게 늘 가혹하기만 했던 초원의 삶이 드디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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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4-1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런 이야기...색다른데요? 초원이라니.
물론 제가 생각하는 그런 낭만적인 초원은 아닐 것 같긴 하지만...ㅎㅎ

어렸을 때 흑룡강을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같은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스케일이 다르더라구요.
그때 한참 유라시아 내륙 지방을 동경하기도 했었어요. 그곳의 삶은 진짜 다르겠죠?

아이리시스 2012-04-13 23:04   좋아요 0 | URL
몽골의 시조 알랑고아가 주몽의 딸이라는 설이 있더라고요. 아까 다(1권만) 읽고 언뜻 찾아보니까, 이 소설 주인공 테무진이 훗날 징기스칸인데 몽골제국 탄생을 그리고 있어요. 몽골역사에 관심이 생겼어요. 책에 나온 가계도 아니, 족보 보니까 정신이 없는데 몽골식 이름이 입에 안 붙어서요. 엄청난 자료조사와 고증을 거쳐 탄생한 부지런한 작가의 탄생물 같아서 좋았어요. 몽골 가고 싶은데^^

오.. 그 다큐멘터리는 어떤 다큐멘터리일까요. 몽골배경 한 번 찾아보고 싶어요. 저는 이런 류의 다큐는 예전에 <차마고도>가 마지막..ㅠ 맨날 유럽,미국 이런 곳들 여행기만 줄기차게 보고요. 낭만적인 초원 전혀 아니고요. 목가적 삶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그것마저 날려버렸어요=3

잘잘라 2012-04-1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기를 잃는 자는 살아 있어도 아무 일 못 한다..
용기를 잃는 자는 살아 있어도 아무 일 못 한다..
음..
어떤 일을 할 때는 항상 용기가 필요하다는..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잘 간수해야겠다는!!^^

아이리시스 2012-04-13 23:27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와서 천천히 글들도 읽고 마실 다니면 포핀스님 댓글도 만나는군요!
사실은 영웅 일대기 그린 역사소설이 생각하는 대로 좀 뻔한 면이 있는데, 간혹 허를 찌르는 지혜의 구절이 있어서 참 좋아요. 저도 저 장면이 기억에 남았거든요. 차라리 죽으면 기억에라도 오래 남지만, 살아서 허접하면 죽느니만 못하다는 게요.

용기.. 저는 요즘 신이 잘 안나요. 자동적으로 용기도 없어요. 밤이니까 자고나면 또 나아지겠죠. 자기 전에 맛있는 부침개 부쳐먹어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잘라 2012-04-14 13:57   좋아요 0 | URL
쑥부침개 해먹어요! 직접 쑥 캐다가요!(야외활동이 필요해욧!!) 완전끝내줘요^^ 쑥 향기~~~~

아이리시스 2012-04-15 16:41   좋아요 0 | URL
그렇잖아도 엄마가 막 아빠더러 쑥 캐드시라고 그러던데, 요즘 이것저것 봄씨앗 심느라 울아빠 바쁘셔요. 저는 쑥국 몇 번 먹었어요. 부침개도 해먹어요? 오늘 진짜 날씨 따뜻해요!! 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