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판이지만 여느 그림책 못지 않게 삽화도 좋다
판형만 다를뿐 그림책이다
아이 혼자 읽으면서 이렇게 킬킬거리며 웃는 책은 처음이다
다시 같이 읽을때 보니 참으로 무관심한 부모들에 대한 경고같기도 하다
어떤 면에선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도 통하는것 같다
한동안 아이들과 ˝어머나 세상에!˝와 ˝저런, 저런, 저런˝으로 말놀이를 할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기록형 인간인가 아닌가?

플래너로 시간관리를 했던 예전엔 기록형 쪽에 가깝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늘 똑같은 일상이라 기록할 일이 있겠어? 싶어 손을 놓은지 오래됐다.

나도 한때는 기록좀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일기 외에는 따로 기록하는게 별로 없어졌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나의 기록들은 흩어져있는 지경이었다.

흩어져있는 기록들을 찾지 못하면 나이탓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는 생각날때마다 끄적거린 흩어진 기록들을 찾기엔

내 기록보다 네이버 검색이 더 빠를때도 있다.

수많은 정보속에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꼼꼼한 가이드를 해주는 책이다.

 

 

 

기록되기 전에는 어떤 일도 진짜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기록은 훗날 그것이 진짜처럼 왜곡될 수도 있다는 거!

 

 

 

본문에서는 기록의 필요성과 기록의 도구, 자기관리, 전문가용 기록관리,

그리고 성숙한 삶을 위한 비전까지 기록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설명하고 있다.

각 챕터엔 손글씨로 친절하게 요점정리까지 되어 있다.

 

 

기록의 도구로 플래너 혹은 스케쥴표와 메모앱을 추천했다.

물론 각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면 좋겠다.

늘 같은 일상인 주부라서 뭐 따로 거창하게 스케쥴표까지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손놓았던 플래너를 다시 꼼꼼하게 써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몇번 씩 드는 단상들이 그냥 증발할때가 많은 요즘이라서 그런가보다.


디지털기록 도구를 활용하는 법도 소개가 되었는데

이 부분은 고작 스케쥴러 활용정도만 하고 있는 나로선 새로웠다.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아직 익숙치는 않다.

좀 더 사용해봐야겠다.

 

 

 

 

p. 22

적자생존, 적는 자가 생존한다는 것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죽어서 잊혀질 뿐 아니라 살아서도 도태되기에 십상이다.



p. 23

글쓰기에는 탁월한 학습 효과가 있다.

질서없이 머릿속에서 돌아다니고 생각이 정리되고, 자료를 덧붙여 나가면 지식이 확장된다.

그러므로 글쓰기 능력을 개발하면 뇌 전체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게 되어 종합적인 지적 능력도 높아진다.



p. 24

게임 개발자는 전두엽을 사용해 만들었겠지만,

게임 소비자들은 대부분 후두엽을 사용해 본능적인 반응만 하게 된다.

(중략)

타자를 잘 친다고 똑똑해지거나 두뇌가 개발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p. 26

독서는 내용이 입력되는 동시에 상상이라는 출력이 이뤄진다.

입력행위만 반복되는 시청과는 구분된다.



p. 30

독서는 창조력의 근원이다.

독서를 통해 입력이 풍성해지면 그 지식이 융합과 통섭을 거쳐 창조로 이어진다.

이때 필수 자료가 글쓰기, 즉 기록이다.  결국 독서와 기록은 연결되어 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p. 33

펜과 노트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손기록의 고유한 장점은 시대를 불문하고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p. 47

도쿄대생 노트의 7가지 원칙

1. 제목을 일목요연하게 맞춰 쓴다.

2. 옮겨 적기 힘든 것은 복사해서 붙인다.

3. 여백을 대담하게 남긴다.

4. 인덱스를 활용한다.

5. 단락을 잘 나눈다.

6. 나만의 노트 작성 형식을 확립한다.

7. 정성들여 작성한다.



p. 53

세상에 통하는 인재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 답을 내고, 창의적인 생각을 글로 풀어낼 수 있으며,

격심한 경쟁 속에서도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p. 61

지금 워드프로그램이나 엑셀 활용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인정받듯이

앞으로는 디지털기록 도구의 숙련도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p. 91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시대다.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힐링은 손으로 마음을 담아 쓴 한장의 편지일 수 있다.

일기가 자신의 내면을 위로한다면, 속죄와 용서의 편지는 자신과 상대방을 동시에 치유한다.



p. 94

외적인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지 쓰기도 내적 글쓰기가 훈련되어 있을 때에야 비로소 효율적인 역량을 발휘한다.

오늘 나의 기록은 나를 바꿀 뿐 아니라 외부를 변화시킬 씨앗이 된다.

지금 바로 세상을 바꿀 글쓰기를 해 보자.



p. 106

매일 묵상할 글을 꼼꼼히 읽고, 주제와 교훈을 끌어내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방식은

가장 고차원적인 글쓰기이다.

 

 

 

 

p. 124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기록은 생각의 살마리다.

기록이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하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p. 130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뭔가 다른 것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이상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분야는 없다.



p. 133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지식근로자'임을 잊지 말자. 

이 말은 피터 드러커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자기 일을 끊임없이 개선, 개발, 혁신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지식을 소유한 사람'을 일걷는 말이다.



 

p. 136

이제 지식근로자의 승패는 개인이 가진 방대한 자료를 얼마나 신속하게 추출하고 종합해

의미있는 자료로 가공해 내는지에 달려있다.

당신을 차별화할 금맥은 곧 당신의 빅테이터라는 것을 잊지말자.

 

 

 

 

시간관리의 첫 단계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의 기록에서 현재의 기록, 그리고 미래까지 기록하는 것을 권한다.


p. 198

명심할 것은 '활용을 전제로 한 기록 정리'다.

활용되지 않는 기록은 반쪽짜리다.

기록하기 전에 '이걸 나중에 어떻게 찾을까?', '내 삶의 어떤 부분에 적용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해야 한다.

 

 

 

1분 안에 찾지 못하면 모든 기록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기록하는 방법과 무엇을 기록할지에 대한 정말 세세한 설명들이 써있는 기록실용서이자 자기계발서이다.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독서와 고찰, 그리고 기록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기록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울수도 있을듯하다.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나아가 비전이란 걸 꼭 "기록"으로 남겨놓아야겠다.


참고로 기록과 관련한 유용한 서식을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 www.hiwriting.com 에서

제공한다고 한다.


 

기록되지 않은 나의 모습은 기껏해야 자녀들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다. - P20

기록이란 무언가를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때 축적된 자료들은 창조적인 재생산의 바탕이 된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들의 재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 P123

결국 자신의 일을 개선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람은 누구나 지식근로자이며, 겉보기에 그럴듯한 직업과 위치에서 일한다 해도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 혹은 매뉴얼대로만 답습하는 사람은 지식근로자가 아닌 것이다.
- P1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 난 책읽기가 좋아
소중애 지음, 김이조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가기 좋다.

특히 학년이 아닌 독서레벨이 표시 되어있어 아이의 독서력에 맞게 책을 선택할 수가 있다.

<내 맘대로 선생님 만들기>는 레벨2의 57번이다.

 

 

 

키가 크고, 손도 큰 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선 무서운가 보다.

주인공인 세 개구쟁이들이 찰흙 만들기 수업시간에 장난치다 벌로 청소를 하게 되었다.

 

 

 

청소를 위해 남은 아이들은 선생님과 기타치며 노래도 부르고, 축구도 하고 싶고, 산이랑 들을 뛰어다니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들이 원하는 선생님을 찰흙으로 만들었다.

짧은 다리에 손이 작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한 선생님,

축구를 좋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타 치며 노래하고, 채지봉 들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상적인 선생님과 함께 선생님 역할놀이를 하면서 재미난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 맘 속에 있던 작은 응어리(?)들은 이렇게 해소된다.

 

 

 

아이들이 돌아간 뒤 세 아이들의 작품을 본 선생님은 자신을 만든 찰흙선생님을 못알아본다.

선생님이 손을 본 찰흑 선생님은 공룡이 되어 아이들 작품과 함께 진열대 위에 놓였다.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상상할 수록 웃기다.

겉모습은 무섭게 생긴 선생님도 알고 보면 내면은 아이들과 똑같다.

어찌보면 귀엽기 까지 하다.

 

 

 

갓 초등입학한 아이와 함께 읽으니 현실감이 있어서인지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선생님을 내맘대로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게 만들지에 대해 아이와 얘기해볼 수 있는 시간.

아이의 초등생활을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르지만 주제는 하나
환경
환경그림책엔 또 뭐가 있나 찾아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계절, 온천지가 꽃으로 가득한 봄에 어울릴만한 예쁜 그림책이다.

<엄마마중>의 작가 이태준님의 글과 이정석님의 일러스트가 아주 조화롭다.

앞뒤표지를 개나리 가득한 꽃밭 한가운데 있는 소녀와 강아지의 모습이

어쩐지 기억에도 없는 나의 어릴적 있을법한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탄성을 지르게 된다.

물론 창밖으로 벚꽃이며 개나리가 핀 요즘이지만,

그림속 장면과는 많이 다르다.

그림책 속 봄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아이의 표정이 참 맑고 곱다.

아이는 이 고운 꽃들을 꽃장수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이다운 생각이다.

 

 

엄마는 어떻게 꽃이 피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텍스트는 극도로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간결한 글 속에서 그림으로 모든걸 이해할 수 있다.

짧은 글을 어찌 이리 멋지게 표현할 수가 있는지...

<꽅장수>는 초등 통합교과연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워크북이 함께 들어있다.

물론 그림만 보더라도 봄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어 좋지만,

봄을 주제로 한 책읽기와 독후활동까지 두루 할 수 있어 더 좋다.

 

 

봄과 계절을 주제로 한 통합교과 연계그림책으로 <나무가 자라요>나 <사계절>,

<꽃의 요정>도 함께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