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라는 말은 곧 미래에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선택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인생의 행복감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나는 언제까지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인생이 우울해지고, 삶은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기계처럼 텅 빈 영혼이 되어 매일매일 생활한다고 생각해 보자. 눈앞이 깜깜해질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내 인생의 일로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 것처럼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만약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고 해 보자. 그다음부터는 어떤일이 벌어질까?"
(...)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선택하게 되면 꽤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될 수 있으므로, 설사 지금 좋아하는 일이 없더라 도 불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 그래, 아직 좋아하 는 일을 못 찾았지만, 그래서 불행한 것은 아니야 ,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의 진짜 항금기일 수도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라는 의미이다.
- P309

"어떤 방을 선택하든 그 안에서 더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면 돼. 방이 넓다면 그 공간을 즐기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 상황에 맞춰 대처하면서 살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 중요한 것은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이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선택의 순간이 오면 결단을 내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거야."
- P312

선택지는 단 두 개에 불과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럴 때 답은 매우 간단하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라는 것이다. 둘 중에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은 숫자로 표현하면 51 대 49로 막상막하여서 결론을 못 내리는 상황이다. 만약 우리 앞에 있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90대 10이거나, 70대 30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90이나 70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51대 49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든 최소한 49의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그냥 아무거나 선택하고, 그 선택이 51이든 49이든 그 결과를 내가 노력해서 더 좋은 선택이 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또 처음에는 51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막상 선택해 보니 49가 될 수도 있고, 49였지만 나중에 의외의 재미가 있어 51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사람의 노력과 태도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 P312

우리가 선택이라는 행위 앞에서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건 둘 중에 더 나은 것을 골라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더 좋은 걸 골라내는 게 아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우리가 어떻게 늘 좋은 걸 골라낼 수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것이 선택되더라도 그건 행운의 결과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선택이라는 게임의 ‘본질‘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아니라, 그 선택의 결과물이 나에게 최선의 결과가 되도록 사후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니 선택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발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할 때 혹시 빠뜨린 고려 사항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뿐이다. 그런 게 없다면 담담하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선택이라는 게임을 잘하는 방법이다.
- P313

짬뽕이나 짜장면과 비슷하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음식이고, 맛과 느낌도 완전히 다르다. (...) 짬뽕을 먹은 지 6시간이 지난 후에 ‘그래, 아까 짬뽕 먹기를 정말 잘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거의 대부분 먹은 직후에 과거의 고민은 완벽하게 사라진다. 어쩌면 ‘짬뽕이냐, 짜장면이냐‘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자신의 모습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제 진짜 중요한 결정이라면 신께서 나한테 결정하라고 했을 리 없어, 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면 정말로 사소한 문제일 거야." 그러면 휠씬 마음이 가버워진다.
- P3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려면 금융이 발전해야 한다. 금융의 본질은 마치 축구에서 패스와 같은 것이어서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주체들에게 적시에 돈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자율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런 금융 활동이 존재한다는 말과 같고, 이자율이 낮다는 건 그런 금융 활동이 낮은 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이자율이 안정적인 나라는 금융이 발전한 나라이고, 그것이 잘사는 나라가 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 P272

인구가 감소하면 내수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하므로 기업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기업을 바라보는 잣대도 이제는 이 회사가 해외 사업을 어느 정도로 하고 있는지, 해외에서 매출과 이익이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를 살펴서 투자하고 입사해야 한다.
- P287

우리는 매일매일 여러 가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그 선택의 결과가 우리의 삶을 만든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선택한것들의 총합이므로 좋은 선택을 한다는 건 좋은 인생을 산다는 것과 동의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수학이나 과학을 배우는 이유도 그 학문을 배우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합리적인 사고력이 우리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요긴하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잠을 푹 자며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먹어야하는 이유도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건강한 몸이어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90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이 주식이 좋은 주식인가‘, ‘이 지점이 정말 최저점인가‘가 아니다. 그것은 알 수도 없고, 그것을 맞추려고 해서도 안 된다. 주식은 싸게 구입하는 게 정말 중요하지만, 최저점에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주식은 ‘돈이 안 물리는 게임‘이 아니라 ‘좋은 주식에 돈이 물리는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 동시에 주식은 미래를 예측하는 게임‘이 아니라 ‘버티고 견 디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주식이 오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잘 비티느나가 결국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주식투자라는 게임의 ‘본질‘은 꽤 장기적인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찾는 과정이 지, 어떤 주식의 최저점을 맞춰서 그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주식이 꽤 장기적인 기간 동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대상인지를 늘 고민해야 할 뿐, 우리가 매수한 시점보다 얼마나 가격이 내렸는지 또는 올랐는지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본질을 망각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 P3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자 블랑코 밀라노비치의 연구에 따르면 어떤 사람의 소득은 그 사람의 국적에서 50%가 이미 결정된다고 한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과 그 나라의 불평등 지수가 그 사람의 소득 중 50%를 결정하고, 30%는 그 사람의 유전자가 결정하며, 나머지 20% 정도가 노력과 운에 의해 소득이 달라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 P2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1008.

추석 연휴를 이 책과 보냈나 보다.
2026년 말띠의 해에는 이런 소비 트렌드가 될 거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트렌드 코리아.
처음 읽었을 땐 와~ 재미있고 내가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나만 트렌드에 뒤처지는 건가 싶긴 했었다.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전략, #원포인트업
2025의 트렌트를 예견한 10개의 키워드는 글쎄...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ㅋ
맞다기 보다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2~3년 뒤에 보면 그래, 맞네! 할지도 모르겠다만.
특히 '아보하'는 많이 와닿았던 부분인데 올해 이 단어를 쓰는 매체나 주변인을 하나도 보지 못했다는 거. ㅋ

#휴먼인더루프, #필코노미, #제로클릭, #레디코어, #AX조직, #픽셀라이프, #프라이스디코딩, #건강지능, #HQ, #1.5가구, #근본이즘
10개의 키워드로 정의한 트렌트 코리아 2026도 역시 예견인가, 트렌트를 선도하려는 것인가, 작년과 같은 느낌이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며 10개나 되는 키워드로 트렌드를 설명하는 건 뭐지? ㅎㅎ
PPL이 많다고 느꼈던 작년에 비해서는 올해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휘리릭 넘겨서이기도 싶지만.
그래서 올해는 밑줄 긋기 한 부분이 별로 없네.
그럼에도 트렌드 코리아 2027도 읽어볼 생각이다.

작년에 이 책을 읽고 삘받아서 종이 다이어리를 써보겠다고 사놓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젠 그런 결심은 그만!
대신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가?
'텍스트힙', '라이팅힙'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게 요즘 SNS에서 힙한 거였어?
러닝이 요즘 대세란 건 여러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땀맹'이란 표현도 처음 들었다.
헌데 라이딩을 하고 있어서인지 그 표현이 확 와닿네.
2025 나의 키워드, 라이딩 땀맹
땀 흘리며 쌓인 전우애 같은 것 때문에 다른 모임보다 더 끈끈한가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929.

넷플릭스를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특별히 밑줄 그을만한 맘에 드는 문장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꽤 재미있긴 했다.

단편집이라 끊어 읽기 편했다.

모처럼 편하게 읽은 책이다.

몰입감에 있어서는 표제작 '혼모노'도 좋았지만 남영동이 생각나는 '구의 집'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음...

그래도 난 넷플릭스도 볼 건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