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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평점 :
심사평에 나와 있듯이 낯설음과 기이함, 당혹스러움, 저항감에 이은 뜻밖의 흡인력까지, 딱 내 느낌을 대변해준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생각나 슬프고 답답함이 컸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것 같은 책이다.
나는 ‘고령화가족‘의 슬픈 유쾌함 쪽이다.
그것은 수상작(문학동네소설상) 혹은 수상후보작(부커상)의 법칙이었다. ㅎ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 P10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이것은 인간의 부조리한 행동에 관한 귀납적인 설명이다. 즉, 한인물의 성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 P188
진실이란 본시 손안에 쥐는 순간 녹아 없어지는 얼음처럼 사라지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어쩌면 혹, 그 모든 설명과 해석을 유예하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 아닐까?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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