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에서

              -윤중호

 

청도계곡의 득음(得音)도, 선지식의 한 소식도 나는 알 바 없다네.

그저, 먹물 장삼 스치는 소리에 얼굴 붉히는

배롱나무꽃만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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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9-2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의 '할'은 잠을 자고,
배롱나무 붉은 꽃잎에 미소짓는 얼굴에 '할'이 있구나

이누아 2006-09-28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혜덕화 2006-09-2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광사의 배롱나무가 생각납니다.
여름 송광사 사찰 연수를 다녀와서도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던 정말 아름다운 그 나무......

반조 2006-09-2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문사 배롱나무, 참 드물게도 하얀꽃 배롱나무이던데,... 시인의 마음은 그 배롱나무마저도 붉게 물들이는군요. 스쳐 지나가는 비구니 스님에게 무얼 그리 크게 들켰을까요.

이누아 2006-09-2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나무 한 그루 지나치지 않고 마음에 담아 두셨다가 이렇게 나눠 주시는군요.^^

우아...반조님, 반가워요. 학문적이라 여겼던 님에게서 하얀 배롱나무의 향을 맡으니 더욱 반가워요. 님이 추천하신 책은 주문해 두었어요. 아마도 추석 연휴 때문에 더디 만날 듯.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