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노혜숙 외 옮김 / 양문 / 2002년 12월
구판절판


당신은 침묵에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단어 사이의 공백, 문장 사이의 무언의 틈새를 의식하십시오. 그러는 동안 당신의 내면은 점차 고요해질 것입니다. 내면이 고요하지 않으면 침묵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습니다. 밖에는 침묵이 흐르고 안에는 고요함이 자리잡으면 당신은 현시되지 않은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212쪽

당신은 자신이 고통에 애착을 갖고 있으며 지금껏 그래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고통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256쪽

당신이 혼자 있을 때 편안하지 못하다면, 그러한 불안을 감싸줄 수 있는 어떤 관계를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관계 속에서 불안이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며, 이제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할 것입니다.
당신이 할 일은 이 순간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여기가 편안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264쪽

기쁨이란 아무런 원인 없이 내면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기쁨은 내적 평화의 정수로써, 신의 평화라고 불려왔습니다. 기쁨이야말로 당신 본연의 상태이며, 당신이 애써 수고하거나 고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281쪽

평화를 추구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상태가 아닌 다른 상태를 추구하지 마십시오. -291쪽

반응을 하지 말라는 것은, '나는 이 모든 유치한 무의식을 초월했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말로만 "좋아요, 당신이 옳아요"라고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태도는 저항의 자리에 에고의 우월감을 대신 앉힌 것에 불과합니다.....

당신이 갑작스럽게 매우 밝고 선명하고 깊은 평화를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진정으로 내맡김의 상태에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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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8-2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의 '고요함의 지혜'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랫만에 이누아님의 댓글을 접하니 이 밤 마음이 환해집니다.
_()_

이누아 2006-08-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님에게 졸라서 추천받은 "예수님처럼 기도해라"가 책상에 놓여 있습니다. 보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 뿌듯해서 책을 쓰다듬어 봅니다. 이제 막 책을 펼쳤습니다. "고요함의 지혜"도 만날 친구 명단에 올려야 겠어요. 고맙습니다.

혜덕화 2006-08-3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처님께서 목이 마르다고 하셔서 아난이 시냇가에 물을 떠오려고 갔다. 하지만 방금 마차가 지나가서 흙탕물이었다. 아난은 그냥 돌아와서 물이 너무 더러워 먹지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다시 가보라고 하셨다. 아난은 "제가 물을 좀 맑게 해서 떠오려고 손으로 찌꺼기와 흙을 가라앉히려 하는데도 좀처럼 맑아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가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라고 했지만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다시 가서 그 물을 떠오라고 하셨다. 아난이 다시 가 보니 시간이 지나서인지 물이 다시 맑아져서 물을 떠 왔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렇게 흙탕물처럼 그냥 두면 저절로 맑아지고 가라앉을 일을 가지고 물을 맑게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오히려 물을 더 흐려놓는 일을. 꼭 큰 일, 사회적인 이슈를 가진 일이 아닐지라도 일상 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마치 물을 맑히려고 손을 넣어 휘 젓는 아난과 같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쁨도 그렇겠지요. 어느 한 상태에 집착하거나 휘둘리지 않으면, 그 속에 기쁨과 고요함은 항상 있는 것을, 우리는 아난처럼 성급한 조바심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을 휘저어 놓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_()_


이누아 2006-08-3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즐겁습니다. 새겨 들을께요. 고맙습니다, 혜덕화님.

낯선바람 2006-11-16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쁨이야말로 우리 본연의 상태'라는 제목이 끌려서 읽어봤습니다. 덕분에 좋은 말 보고 갑니다^^ 아! 기쁘다 ㅎㅎ

이누아 2006-11-16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