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게 와서,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 정도 노력도 벅차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못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달리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대는 아무 노력도 안 하면서 바라는 것만 거창하다. 명상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까?"하고 묻는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하면 신을 알 수 있습니까?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는 이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하고 말한다. 그러나 자의自意로 이 세상에 돌아오는 사람은 없다. 이렇게 표류하는 식으로 살면, 항상 추락하는 삶을 살면, 항상 쉬운 길을 선택하고, 저항과 도전이 가장 적은 길, 아무런 투쟁도 없이 중력의 법칙에 따라 추락하는 삶을 살면 이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대는 자동적으로 이 세상에 돌아온다. 축축한 마음은 항상 이 세상 주변을 배회한다.

건조한 영혼만이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건조한 영혼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지 못한다. '건조해진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주의 깊게 깨어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하건 의식적으로 하라. 나는 "이 일을 하지 말라. 저 일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건 상관없이 더 깨어 있어라. 그러면 모든 행동이 그대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초연함이 찾아온다. 주의 깊게 깨어 있을 때 그대는 자동적으로 초연해진다.

                                                                                          -오쇼, [서양의 붓다], pp.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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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해서 무거웠구나. 햇볕에 좀 말려야겠다.

따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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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니 참. 개인적으로 시시콜콜한 문제 혹은 사회적으로 억압적인 갖가지 상황들에 부딪힐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더 깊이 고민하며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 피해가고만 싶고, 끝내는 '두렵고 귀찮아 미치겠어', 라고 탄식하는 절 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세상이, 제 자신이 저절로 변하길 원한다면 그건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겠죠..근데 너무 건조해지면 주, 주름이 생기지 않을까요..보습제라도 발라 줘야 땡기지 않는디..쩝.

혜덕화 2006-02-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얼마전부터 새벽 명상을 한다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6시 30분에 시계를 맞추어 놓고 일어나 명상을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 안깨웠는데, 마침 이 글이 보이네요. 아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이누아 2006-02-20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일단 암스트롱 얼굴엔 주름이 많아 보이는군요. 자기 전에 로션이라도...까르마파님에게도 필요하신가요?^^
혜덕화님, 왜 이 글 앞부분을 굵게 적어 두었겠습니까. 오쇼에게 찾아갔던 저 사람, 저 대신 야단맞고 온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새벽 명상을 하겠다고 했다니! 삼천배 하는 대단한 엄마에 대단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