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옛집에서
-윤중호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은 아닐까?
더 추운 곳으로, 기러기 진즉 떠난 윗말 강어귀에
도리어, 강바람 싸늘하고 봄비 서러워
이미 닫힌 사립문 앞에서 서성대다, 비에 젖어
멍하니 저무는 하늘만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