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로야, 네가 몸을 구부리는구나.   

오래오래 돌아돌아 이제 여기에서

낮고 둥근 몸이 되었구나.

세월에 모나고 흉해지지 않고, 

이렇게 둥글고, 작고, 부드러워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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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05-1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누아님~~~ 정말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와락 껴안고 싶어요.
잘 지내셨어요?
알라딘의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신 이누아님.
그냥 이렇게 가끔 소식 주세요. 너무 반가워 눈물이 찔끔^^

2009-05-14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왈로 2009-07-0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다녀간다. 내일이면 대장정 하나가 마무리되는데 올해는 유독 버거웠다. 한 2년 정도는 이래 보내야겠지만 무거운 마음보다 즐거운 마음이 더 크니까 잘 해낼거라 믿는다. 난 내가 너무 좋다. 이제는 구부려 절 할 수 있는 내가, 네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내가 너무 좋다. ^^ 다 니 덕이다. 진짜!

이누아 2009-07-1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슬픈 소식을 들은 후라 가슴이 미어질 것 같다. 본 적도 없는 분인데도 우리 가족의 경험이 생각이 나서 더 그런 것 같다. 결국 타인을 위한 모든 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의 다름 아니다. 나는 그분의 명복을 빌며, 또한 내 가족의 명복을 빌고 있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몸과 마음이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고, 스스로를 편안하게 돌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나와 내 가족과 내 벗들이 그러기를 바란다는 것이지...모든 존재가 나 같고, 가족 같고, 벗 같은 이들의 기도를 내가 빌려하는 것이지..

어쨌든 네가 네가 좋다는 말을 들으니 흐뭇하구나. 전의 너도 좋고, 지금의 너도 좋다. 서로 이야기할 수 있으니 더 좋다. 고맙다. 2년 동안도 잘 해낼 거야. 얼만큼 왔는지 뒤돌아보지 말고, 사랑을 다해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