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이 구름처럼 일었다 사라진다. 사라졌다 일어난다. 바람은 어디서 불어서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라는 윤동주의 싯귀가 떠오른다. 구름처럼, 망상처럼 인연이 일었다 사라진다.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만나고, 누구가는 잊혀지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이었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숱한 전생을 보지 않고도, 광활한 잠재의식을 들여다 보지 않고도 이해하는 사람들은 어떤 지혜를 지녔을까, 혹은 모진 인연을 만난 탓일까? 망상처럼 한 생(生)이 일었다 사라진다. 막망상(莫妄想)막망상막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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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02-2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상처럼 한 생이 일었다 사라진다...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왈로 2007-03-0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하다보니 내 망상도 대단함을 느낀다. 한 글자 한글자 사이사이 파고 드는데 벌떼로 덤비네. 내 속에 있는 모든 '나'들이 합창할 때까지 쭈~욱 함 해 볼란다. 이번주는 '옴 살바 못쟈모지 사다야 사바하' 참회진언 입에 익혔다. 캬~ 김미연 대단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