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곽재구
숲속에는 내가 잘 아는 나무들이 살고 있습니다그 나무들 만나러날마다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제일 키 큰 나무와제일 키 작은 나무에게나는 차례로 인사를 합니다.
먼 훗날 당신도이 숲길로 오겠지요내가 동무 삼은 나무들을 보며그때 당신은 말할 겁니다
이렇게 등이 굽지 않은言語(언어)들은 처음 보겠구나
이렇게 사납지 않은마음의 길들은 처음 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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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가 부엌 벽에 붙여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