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 마지막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관찰해 보셨나요? 우리가 매일 걷는 길,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지나치는 장면들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 그 비밀을 풀어내는 지적인 탐험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의 <이토록 지적인 산책>은 그저 걷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보는" 행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 앞 익숙한 길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될 겁니다.


작가는 뉴욕의 다양한 동네를 도시 사회학자, 곤충학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걷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들 속에서 전혀 새로운 관점과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곤충학자는 무심코 지나친 나뭇잎 위의 작은 벌레들을 통해 자연의 섬세함을 설명하고, 타이포그라퍼는 거리의 흔해빠진 간판 속에서 미학적 아름다움을 발견해냅니다. <이토록 지적인 산책>과 함께하는 열한 번의 산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첫 번째 산책은 아들 오그던과 함께 시작됩니다. 어린 아이의 눈은 어른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새로운 빛으로 비추어 줍니다. 아들과의 산책에서 그가 세상을 탐험하고 발견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호기심과 기쁨이 어떻게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을 다시 새롭게 만들어 주는지 깨닫습니다. 이 산책을 통해 순수한 시선의 마법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지질학자 시드니 호렌슈타인과의 산책은 도심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탐구하는 경험입니다.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는 땅이 수백만 년 동안 축적된 지질학적 역사의 산물임을 보여줍니다. 흔한 돌 하나에도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매일 걷는 길도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겁니다.


타이포그라퍼 폴 쇼와의 산책에서는 거리의 간판과 표지판 속에 숨겨진 타이포그래피의 예술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매일 지나치는 글씨체들 속에 어떤 미학적 가치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과 인식을 조형하는지 탐구합니다. 쇼는 단순한 글자들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미학적 요소들을 찾아내며, 우리에게 일상의 예술을 다시금 발견하게 해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마이라 칼만과의 산책은 시각적 탐험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예술적 감각으로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것들 속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아냅니다. 이 즐거움을 깨닫는다면 평범한 거리의 풍경이 색다른 예술 작품으로 다가오게 될겁니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느끼는 시간입니다.


곤충 박사 찰리 아이즈먼과의 산책은 마치 미시적 세계로의 여행과 같습니다. 작은 곤충들이 펼치는 복잡하고 놀라운 생태계를 탐험하며, 우리는 작은 생명체의 세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도시의 혼잡함 속에서도 우리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생동물 연구가 존 해디디언과의 산책은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들의 비밀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도시 환경에서 어떻게 야생동물이 적응하고 생존하는지를 설명하며, 우리가 도시 속에서 쉽게 간과하는 자연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듭니다.





프레드 켄트와의 산책은 도시의 인간 활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도시 공간을 사용하고, 서로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는지를 분석합니다. 도시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는 단순한 거리나 광장에서도 인간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삶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의사 베넷 로버와 물리치료사 에번 존슨과의 산책에서는 걷기의 효율성과 건강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걸음걸이와 자세가 어떻게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일상적인 걷기를 통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걷는 것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됩니다.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의 산책은 우리의 감각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게 해줍니다. 그는 시각이 없더라도, 다른 감각들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탐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고든과의 경험은 우리가 흔히 무시하는 감각들이 사실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며, 우리의 오감을 더욱 예리하게 만드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음향 엔지니어 스콧 레러와의 산책은 도시의 소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리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며, 도시의 소리들이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을 이루는지를 설명합니다. 도시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다양한 소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적인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 피니건과의 산책은 후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탐험하는 경험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개는 인간의 후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수많은 냄새들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피니건과의 산책을 통해 우리는 냄새가 어떻게 공간을 정의하고, 우리의 경험을 형성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 산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냄새들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를 깨닫게 만듭니다.


<이토록 지적인 산책>은 그저 산책의 기록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책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주변의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작은 경이로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당신이 알아차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낯익은 풍경 속 숨겨진 보물을 찾는 지적 모험,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교정에서 벌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우리를 숨 막히는 진실과 거짓의 게임으로 이끈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 나오기까지 다들 어떻게 그 결말을 견딜 수 있었나요?


저는 1권 읽고 하루 묵힌 다음 2권을 펼쳤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1권 결말에 가슴이 답답해졌거든요. 1권의 결말만으로 주인공의 상황을 온전히 감내한 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의 매력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꽃님 작가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이란 얼마나 유동적이고 복잡한 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진실의 파편들이 모인다고 완전한 그림이 되진 않습니다.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남은 것은 믿음이라는 이름의 허상일 뿐입니다.


진실과 믿음,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 우리는 진실의 파편들이 어떻게 모이고, 그 파편들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파괴된 진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죽이고 싶은 아이 2>. 마치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 이 소설은 진실이 밝혀진 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연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연과 서은의 가족, 친구들 모두 그 진실의 여파를 견디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바로 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꽃님 작가. 그만큼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도 독자들에게도 필요했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지 않고서는 주연의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리며 무너져 내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진정한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일품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시리즈는 진실과 믿음,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이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죽이고 싶은 아이 1~2 세트 - 전2권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3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꽃님 작가의 베스트셀러 청소년 소설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그동안 제목만으로도 궁금해했던 이 책을 드디어 읽어봅니다. 후속권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죽이고 싶은 아이>의 결말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정에서 벌어진 한 여고생의 죽음을 중심으로 우리를 숨 막히는 진실과 거짓의 게임으로 이끈 <죽이고 싶은 아이>. 후속권 나오기까지 다들 어떻게 그 결말을 견딜 수 있었나요?


저는 1권 읽고 하루 묵힌 다음 2권을 펼쳤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1권 결말에 너무 충격받고 가슴이 답답해졌거든요. 후속권 나오기까지 1권의 결말만으로 주인공의 상황을 온전히 감내한 독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주연과 서은, 둘도 없는 친구였던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어느 날 처참하게 깨집니다. 서은이 사망하고 용의자로 주연이 지목됩니다. 놀라운 건 주연이 그 당시의 기억을 전혀 떠올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연의 기억 속 공백은 혼란을 안겨줍니다. 이 기억의 빈틈을 메우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증언뿐입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수십 명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의 단서를 보여줍니다. 독자는 그 조각들을 모아 진실을 맞추려 노력하게 됩니다.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이야기는 우리를 진실의 파편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그 조각들이 명확하게 맞춰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인터뷰 속에서 드러나는 주연과 서은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악마처럼 보이고, 다른 이에게는 그저 불쌍한 아이일 뿐입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진실은 달라 보이고 계속 긴장감을 안깁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의 매력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꽃님 작가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이란 얼마나 유동적이고 복잡한 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칩니다.


진실의 파편들이 모인다고 완전한 그림이 되진 않습니다. 결국 진실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습니다. 남은 것은 믿음이라는 이름의 허상일 뿐입니다.


진실과 믿음, 그리고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 탐구하는 <죽이고 싶은 아이>. 우리는 진실의 파편들이 어떻게 모이고, 그 파편들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파괴된 진실,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죽이고 싶은 아이 2>. 마치 파괴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듯 이 소설은 진실이 밝혀진 후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연과 주변 인물들이 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주연과 서은의 가족, 친구들 모두 그 진실의 여파를 견디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는 바로 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다른 작품을 쓰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이꽃님 작가. 그만큼 이 이야기는 작가에게도 독자들에게도 필요했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2>를 읽지 않고서는 주연의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닙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리며 무너져 내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진정한 회복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고통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일품인 이꽃님 작가의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습니다.


두 권의 <죽이고 싶은 아이> 시리즈는 진실과 믿음,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이자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믿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긴 했지만 스스로에게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뇌는 잘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스스로를 믿게 만듭니다. 사실은 어리석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말이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헤닝 벡의 <생각 끊기의 기술>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생각의 함정과 이를 벗어나기 위한 12가지 혁신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박사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자주 오작동하는지를 놀라운 통찰과 유머로 풀어냅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는 교육은 어리석음을 막아 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미래가 상관없는 이유, 우리는 왜 그릇된 문제를 맨 먼저 푸는 걸까 등 우리가 빠지는 12가지 덫을 짚어줍니다.


우리 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식은 넘쳐나고 기술은 발전했으며 우리는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닝 벡은 과연 더 많은 지식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세상을 완벽히 이해한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주변의 물건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자전거 체인은 무엇을 따라 어디로 움직이고 페달은 어디에 놓여 있는지 솔직히 정확한 그림조차 그리지 못합니다. 건조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냉장고가 계속 차가운지, 고양이 동영상이 어떻게 공간을 이동해 우리 휴대전화로 들어오는지도 잘 모릅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복잡한 문제들이 실상 얼마나 많은 오해와 착각 속에 있는지 알려줍니다. 특히 정보 과잉 시대에 두어 마디만 주어듣고는 이미 다 이해했다고 믿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을 해석할 때 저지르는 오류들을 짚어줍니다.


우리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분석하고 판단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종종 미래를 잘못 그리며 지금의 상황에 맞추어 모든 것을 해석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오늘은 내일의 과거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의 우리는 나중보다 잘 모른다는 것에 초점 맞춥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금 이 순간을 지나치게 중요시하지 않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80억 개의 개별적인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수많은 생각들이 어떻게 우리의 사회 구조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민주주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왜 때로는 기존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고수하는 원칙이 오히려 우리를 제한하고 진보를 막을 수도 있다고 말이죠.





인간은 현재를 유지하는데는 아주 익숙해합니다. 습관적 사고로만 살아가게 됩니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변화라고 합니다. 벡은 우리가 왜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목표 지향적 사고를 활용해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종종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잘못 선택합니다. 우리가 왜 쓸데없는 문제에 먼저 집중하는지를 설명하며, 이는 우리를 더 큰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게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입니다. 벡은 우리가 이 자의식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우리가 왜 잘못된 방식으로 항의하고, 이것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어떻게 방해가 되는지도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레고 블록 실험을 통해 벡은 우리가 종종 불필요한 복잡함을 추가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간단한 해결책이 종종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성장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현재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벡은 우리가 왜 비관주의에 빠져드는지를 설명합니다. 과거를 미화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우리의 경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지를 분석합니다.


12가지 함정을 하나씩 살펴볼 때마다 인간이 그리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행히 이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분명 존재합니다.


<생각 끊기의 기술>은 단순히 사고의 함정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고,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의 사고를 해방시키고 진정한 지혜를 찾을 준비가 되셨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셜미디어 유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삭제하는 감수자들의 세계를 다룬 네덜란드 베스트셀러 소설 <우리가 본 것>.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별, 하나 베르부츠 작가의 이 소설은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내면서도 빠른 서사 속도와 긴장감으로 가득 찬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뒤에서 어두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콘텐츠 감수자들. 매일같이 충격적인 콘텐츠를 보고 삭제하는 업무를 합니다. 상상만으로도 정신적 피로감이 확 몰려듭니다.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매일 수많은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지 않기로 결정한, 즉 보고 싶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들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삭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케일리와 동료들은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케일리는 '헥사'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하루에 500개의 콘텐츠를 평가하고 삭제합니다. 그가 마주하는 콘텐츠들은 선정적이고 혐오스럽고, 때로는 인간의 가장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을 하는 일들에게 일반인들이 가지는 호기심 또한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신이 본 것 중에서 최악은 뭐였어요?”라고 쉽게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마 이 소설을 읽은 이유 중에서도 ‘과연 이들은 어떤 최악의 것들을 마주한걸까?’ 라는 호기심이 없진 않았을 겁니다.


매일같이 정신적으로 파괴될 수 있는 텍스트, 사진, 영상, 실시간 방송을 접하며 그들의 내면은 서서히 무너져 내립니다. 점차 음모론에 빠지고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는 불안을 느끼는 장면들은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심지어 테이저건을 들고 잠자리에 드는 동료의 모습은 그들의 삶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케일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이 일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런 냉담한 태도는 사실상 생존을 위한 방어 기제일 뿐입니다. 어떻게든 이 현실을 견뎌내려고 애쓰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듭니다.


어쩌면 우리가 얼마나 강하고 회복력이 좋은지를 우리 자신과 서로에게 증명하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정말이지 우리는 우리의 직업 때문에 조금의 피해나 손해도 보기 싫었고 그렇게 되게 내버려두지도 않을 작정이었어요. - p57


디지털 플랫폼의 윤리적 문제를 탐구한 이 소설은 그저 허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실과 겹쳐집니다. 하나 베르부츠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넷에서 무엇이 '정상'인지, 무엇이 '비정상'인지 누가 결정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케일리와 동료들이 매일 겪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피가 보이는 영상은 삭제해야 하지만, 그 영상이 교육적 가치가 있다면? 이 모호한 기준은 그들의 정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듭니다.


베르부츠는 이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가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윤리적, 심리적 영향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콘텐츠 감수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에서 우리가 설정한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허약한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이러한 것들에 얼마나 무뎌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그들의 정서와 윤리를 좀비처럼 마비시킬 수 있는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반짝이는 외면 뒤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우리가 본 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