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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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여행 로망 실현을 시뮬레이션 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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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최다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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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손 벌리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있는 돈이 모이면 내 작업을 하려 했던 일러스트레이트 김지현 씨, 논문에 몰두하지 못할 만큼 지원 없이 혼자의 힘으로 살아야 하는 대학 시간 강사 강은영 씨, 돈도 없으면서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게 맞는지 자괴감이 드는 무명작가 이지은 씨.


<아무렇지 않다>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예술인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일상에 문득문득 찾아오는 좌절과 무기력함. 수많은 갈등 속에서도 어떻게든 하루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담담한 발자국은 공감과 위로, 연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저 매일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이 한 톨이라도 남아 있다면, 무너지는 날에도 그저 계속 매일을 이어가는 세 여성. 이들의 이야기는 5년간 시간 강사로 일했고, 10년 넘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최다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이 시대 비정규직 프리랜서 예술인 저마다의 이야기입니다.


"불행은 늘 초대 없이 무례하게 찾아온다. 그리고 세상은 불행을 겪는 이들에게 그것이 그들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 말하는 더 큰 무례를 범한다." - 책 속에서


책 표지에 글, 그림 누구누구 할 때의 그 그림에 이름이 나오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김지현 씨. 언제나 '을'로 외주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고충을 담아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계약서 수정을 원하면 다른 작가들은 믿고 하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까탈스럽냐는 무례함이 깔린 거절을 받습니다. <아무렇지 않다>를 읽으며 나의 배려가 타인에게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글 작가로부터 '제 책에 들어갈 그림'에 대한 감사 선물을 받을 때처럼 말입니다.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인데도 정작 이름 한 줄 표지에서 찾아보기 힘들 때도 허다합니다.


노는 것도 아닌데 학자금에 월세에 돈 나가는 일은 수두룩하고 정작 논문 쓸 시간과 에너지조차 없는 대학 시간강사 강은영 씨. 이상만을 바라보며 현실을 회피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다 잘나가고 있는 것 같아 비교하게 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 다 교수 아니나며 추켜세우는 말에도 자괴감이 듭니다. 우리의 삶이 예술이라고 말한다면 "정말 삶이 예술이라면 (중략) 우리 스스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한다는 강의 때 한 말은 자신에게 다짐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까요.


물감 하나 사는 것도 주저하게 되고,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때도 저렴한 것만 고르게 되는 가난한 예술가 이지은 씨. 미술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도 돈이 안되는 애매한 수상 실력이지만, 그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게 사람 사는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알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없어집니다. 사람이 무너지는 건 큰 사건이 일어나야만 하는 게 아니라 간신히 잠재워둔 불행을 건드릴 때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말 한마디에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지은 씨의 막막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글 없는 그림들이 인상 깊습니다.


회화는 천사나 비너스가 아닌 현실 속 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걸 표현한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화가의 작업실』 만큼이나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준 그래픽 노블 <아무렇지 않다>. 추한 모습일지라도 작품으로 표현해 내야 한다는 쿠르베의 이상이 최다혜 작가의 글과 그림에서 엿보입니다.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의도가 악의적이지 않다고 해서 상처를 받은 사실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나는 그들이 그저 살아가기만을 바랐다."며 불행에 지친 지현, 은영, 지은이 어떤 형태로든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습니다. 뻔한 성공 스토리나 입바른 위로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불행에 맞설 힘 없이 체화한 이들에게 건네는 담담한 연민의 시선과 공감, 연대의 힘이 오늘도 한 발자국 나아갈 힘을 준다는 걸 그려낸 극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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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철학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개인으로 사는 법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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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이 만들어낸 불안. 성공과 행복을 찾지 못하면 온전히 나만의 실패로 전가되는 오늘날, 끊임없는 변화와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 흐름에 맞서는 7가지 지혜를 들려주는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에서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였던 《스탠드펌》의 개정판으로 철학을 탐구하는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이 안티 자기계발을 위한 자기계발 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인 책입니다.


저자는 '있는 모습 그대로 행복할 순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안정적인 삶을 살기 어려워진 요즘, 가속화 문화에서 자기계발은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었습니다.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철학이라는 정신적 백신입니다.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은 스토아 철학을 처방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덕목들은 실용적입니다.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에픽테토스, 카토, 소포클레스 등 스토아 철학자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나만의 삶의 중심을 찾을 수 있는 7가지 삶의 지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는 첫 번째 지혜부터 신선합니다. 진정한 자아는 실체가 아니라 하나의 관념일 뿐이라고 합니다. 슬라보예 지젝도 "저는 항상 가면을 믿습니다."라며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에 더 많은 진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아실현이 해방감을 주던 시대가 분명 있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아우렐리우스는 내면을 탐색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발적 불편을 경험하라고 조언합니다. 내키지 않는 일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미래에 어떤 시련이 닥치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고 작은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를 찾는데 쓰는 시간을 줄인다면 더 중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삶의 부정적인 면에 집중해 보는 겁니다.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단계라고 합니다. 강요된 긍정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투덜댈 권리조차 잊어버렸습니다.


물론 매사에 다 투덜거리라는 건 아닙니다. 삶의 부정적인 면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노예 출신으로 훗날 위대한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도 부정적 시각화를 잘 사용하면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도 행복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지혜 중 하나는 '아니요' 대답을 잘하는 겁니다. 매사에 '예'라고 대답하는 건 노예뿐이라고 합니다. 두려움에 아니요를 말하지 못한다면 결국 길을 잃게 됩니다. 물론 이 역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입니다.


요즘은 감정 과잉이 열정이라는 개념에 은근슬쩍 스며들었습니다. <불안한 날들의 철학>에서는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오히려 가면을 쓰는 것이 공손함, 정중함의 본질이라고 합니다. 공적 영역에서 합리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관습화된 정중한 가면이 필요하다는 거죠. 부정적 일에 대해 투덜거리는 게 좋을 때가 있고, 화를 억제하는 게 좋을 때가 있듯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우정을 쌓는 일도 필요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찬양하는 스토아 철학의 본질을 이어받은 키케로는 절친 아티 쿠스와의 노년기 우정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키케로의 우정에 대한 사고방식은 마사 누스바움과 솔 레브모어의 우정에 대한 책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로 소설 읽기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나 자서전보다 삶을 더 정직하게 그린 게 소설이라고 말이죠. 시련을 제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려면 소설을 읽으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과 자아를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보여줍니다.


매일 반복해도 좋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를 올바르게 회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과거 성찰은 너무 현재, 순간에만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필요한 태도입니다. 지나치게 바쁜 사람은 과거를 응시하지 못하니까요.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에서 등장하는 스토아 철학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고 하고, 불평과 비관주의도 때로는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제시한 대안을 왜곡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부정성이 허무주의적 비관주의가 아니라, 삶에서 진짜 자신의 몫을 찾고 책임과 의무를 받아들이는 걸 의미합니다.


자기 내면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의존하거나 세상의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불안에 떨지 않도록, 더 균형 잡히고 안정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도록 돕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을 토대로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영감을 줍니다.


쉬운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어 술술 잘 읽히는 편이었어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자기계발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삶을 벗어나도록 돕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만나는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안티-자기계발 철학으로서의 스토아 철학에 주목했기에 저자는 스토아 철학의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를 고민할 때 유용한 7가지 지혜를 지극히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 끌어올립니다. 성장 이데올로기에 빠진 이들에게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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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라하 & 체코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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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유럽 도시와 교통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 유럽 여행 중 꼭 들르게 되는 프라하. 시간이 정지된 듯한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는 감성 도시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방송 프로그램 <뭉쳐야 뜬다> 시즌 1에서 체코 곳곳이 등장하며 즐겁게 본 기억이 있어 더욱 반가운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완벽하게 보전된 중세 도시와 예술적인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룬 체코의 수도 프라하. 프라하는 크지 않은 도시여서 이틀 정도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고 한 달 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프라하'를 중심으로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 '보헤미안 스위스', 가장 아름다운 색을 모아 놓은 듯 매혹적인 '체스키크룸로프', 해골 사원을 비롯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와 볼거리가 많은 '쿠트나 호라', 유럽 최대의 온천 스파 타운이 있는 '카를로비 바리',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이 있는 '플젠', 저평가된 도시이지만 해시태그에서 추천하는 도시 '올로모우츠', 체코 제2도시이지만 여유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르노',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80개 이상 늘어서 있는 '텔치' 까지 어디를 가도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체코를 소개합니다.


프라하 추천 코스와 해시태그의 강점인 도보 여행기를 통해 일정 짜기 수월해집니다. 프라하의 카를교와 관련한 정보 역시 세심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뭉뜬 방송 프로그램에서 천문시계 동작 순서를 재밌게 보던 장면이 나와서 저도 이번에는 천문시계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네요.


중세를 담은 건축물이 많은 프라하. 14세기에 세워진 카를교, 1410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작동하는 천문시계,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라하 성 같은 고대 건축물이 있습니다. 게다가 프라하 강변에 서 있는 멋진 건물이 눈에 띕니다. 프랭크 게리의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프라하 댄싱 하우스의 굴곡진 건물이 정말 신기합니다.


중세 문화를 품은 이국적인 정취와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하는 프라하의 멋진 야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구시가지 광장과 프라하성의 야경은 밤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환상적이니까요. 100개 첨탑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려면 전망대를 놓칠 수 없습니다.


호평 좋은 맛집 소개에서는 각 음식점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나 장단점을 콕콕 짚어주고 있어 선택에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 잘 나오는 카페 소개도 빠질 수 없죠. 여행자 스타일에 따라 장단점 느끼는 부분이 저마다 다를 수 있는 숙소 소개도 여행자가 중요시하는 부분을 체크해 잘 알려주고 있어요.


전 세계 여행자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프라하의 매력을 담은 <해시태그 프라하 & 체코>가 여유로운 로컬 문화를 만끽하며 여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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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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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뜬다 체코편에서 반했던 장소들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매력많은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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