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등 K-기업 - 혁신으로 세계 정상에 선
서재영 지음 / 더블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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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해답, 투자 기회의 보물 창고 <글로벌 1등 K-기업>.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길잡이 책입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마스터 PB 서재영 상무는 한국의 피터 린치, 투자의 고수로 불릴 만큼 금융투자 업계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수많은 성과를 이뤄낸 저자입니다.


투자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1,000여 곳이 넘는 기업을 직접 탐방하며 발로 뛰고 확인한 정보를 분석해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등 K-기업>에 글로벌 1위를 달성한 한국 기업은 어떤 핵심 경쟁력을 가졌는지, 어떻게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는지 성공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성장 산업만 찾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를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높은 수준에 이르고,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트업들은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한국의 글로벌 1등 기업들이죠! 그런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초일류 기업들, 당신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성장 시대에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글로벌 1등 K-기업>이 새로운 투자 길라잡이로서 그 답을 제시합니다.





읽는 내내 알고 있는 한국 기업이 정말 극히 일부였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처럼 대기업 외에는 낯선 이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은 이미 매출 세계 1위, 시장점유율 1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보유 등으로 글로벌 1등 K-기업의 위치에 서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방산, 조선, 바이오 기술뿐만 아니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도 1등을 먹었더라고요.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등 K-기업>에서는 반도체, 전기차/이차전지, 방산/원전, 조선/철강, 바이오/의료기기/뷰티, AI 등 신기술/엔터 등 총 5개로 나눠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을 추려냈습니다. 더불어 유망 1등 후보 기업들까지 소개합니다.


단순한 기업 소개서가 아닙니다. 투자자들이 각 기업의 성공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기업 분석 핵심 포인트를 짚어주며 해당 기업의 역사, 독보적인 기술, 미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글로벌 1등 K-기업들이 어떻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이 어떤 혁신을 통해 성장했는지, 미래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까지 담았습니다.


특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술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펴던 나라들이 친원전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원전 주기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치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너무나도 반가운데요. 라미네이트를 많이 한 저로서는 치아 삭제를 최소화한 원데이 치아 복구 솔루션 미니쉬 기술에 관심이 끌립니다. 가격은 역시나 만만찮군요.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 조봉한 박사가 창업한 AI 기술 기반 수학 에듀테크 기업 이쿠얼키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왜 이제서야 나왔나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공식 없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K-기업. 책상에서만 분석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각 기업의 성공 요인을 깊이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서재영 상무의 결실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세계 시장을 정복한 이유와 성공 비결을 이해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자부심, 글로벌 1등 K-기업에 투자해야겠다는 결심이 들게 됩니다. 글로벌 경제의 다크호스가 된 K-기업을 주목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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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 - 브랜드 액티비즘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괴짜들의 이야기
FFC(Freaky Fox Crew) 지음 / 천그루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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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트래쉬버스터즈, 민팃... 이 괴짜 브랜드들이 지구를 지킨다고?! 이제는 신념으로 사는 시대! 지구를 위한 멋진 도전, 괴짜 여우 응원단과 함께할래요?


환경 문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 주변 사람들과의 협력, 그리고 작은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위대한 여정을 만듭니다. 우리는 모두 환경을 보호하는 히어로가 될 수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10개의 기발하고 혁신적인 브랜드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괴짜 여우 응원단 (FFC : Freaky Fox Crew)'이라 불리는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단순히 비즈니스로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실천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가를 미처 몰랐던 10개의 독특한 브랜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물건이 아니라 ‘신념’을 판다는 철학으로 유명합니다. 단순한 의류회사가 아닌,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주의의 상징입니다.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담긴 광고도 있었죠. 과소비를 억제하고 꼭 필요할 때만 제품을 구매하라는 그들의 신념을 나타냅니다.


다회용기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는 엄청난 양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처리하는 해결사입니다. 재활용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각종 행사에서 일회용품 없이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해 수백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를 끌어냅니다.


국내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숍 더피커는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역할을 넘어 소비문화 회복을 통해 폐기물 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은 친환경 소비를 했는지요?


플라스틱 쓰레기의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노플라스틱선데이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하루를 보내라고 합니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만나게 될 겁니다.


다시입다연구소는 패스트 패션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슬로우 패션을 선도합니다. 그들의 철학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중고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는 탄소중립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합니다. 1km 주행 시 탄소 배출량이 자동차는 200g, 자전거는 0g. 자전거 특히 중고자전거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걸 보여줍니다.


벌을 통해 독특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댄스위드비. 꿀벌은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꿀벌 감소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이어집니다. 댄스위드비는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직접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소셜 액션 네트워크 베이크도 있습니다. UN이 정한 17가지 SDGs(지속가능한 발전목표)에 관심 있다면 연결과 연대를 경험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보세요.


마르쉐@는 시민과 농부, 자연을 잇는 친환경 시장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신선한 농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시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공정 거래를 지향하는 플랫폼입니다.


저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민팃. IT 디바이스의 리사이클링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는 기술 기업입니다. 민팃은 사용된 IT 기기를 재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중고폰 재활용을 넘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만나보세요.


괴짜 여우 응원단의 이야기는 단순히 환경을 지키는 것 이상을 보여줍니다. 자신들의 열정과 창의성으로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는 그저 친환경 브랜드 소개가 아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입니다. ESG, 리유즈,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슬로우 패션, 탄소중립, 에코 커뮤니티, 소셜 캠페인, 친환경 농부시장, 리사이클링 테크까지 우리가 함께 응원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입니다.


지구를 구하는 10개의 괴짜 브랜드와 그 성장과정을 소개한 환경도서 <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 어려움도 많고 아직은 한계도 있지만, 이들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 실천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졌었나요? 괴짜 여우 응원단과 함께라면 환경운동이 얼마나 멋지고, 창의적이며, 힙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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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쓰기 수업 - 글쓰기 동기부여, 이론 및 실습을 한 권에 담았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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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쓰기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마스터할 수 있는 글쓰기 책 <에세이 글쓰기 수업>. 여러분도 멋진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에세이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분, 글쓰기를 향한 열정과 동기부여를 원하는 분들에게 500여 회 강의 경험을 녹여낸 이지니 작가의 특별한 가이드가 펼쳐집니다.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을 정도로 웃김을 장착한 이지니 작가의 유쾌한 에너지가 스며들어 있는 책입니다. 실제 강의할 때처럼 말글로 표현한 문장 덕분에 읽는 내내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듯한 생생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펼치게 된 이유부터 생각해 봅니다.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예전의 꿈과 현재의 꿈을 가볍게 써보는 걸로 시작합니다.


왜 쓰는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지니 작가는 글쓰기의 동기를 찾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자신만의 이유, 변화하고 싶은 욕구를 발견하면 글쓰기가 훨씬 즐거워집니다. 막연한 느낌적 느낌을 글로 한 줄이라도 써보도록 권하고 있어요.


이렇게 에세이 글쓰기 준비운동에 돌입합니다. 작가의 경험담과 글쓰기 여정을 통해 독자는 현실적인 글쓰기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에세이 글쓰기 이론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습을 통해 직접 글쓰기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각 장마다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에 바로 쓰고 SNS에 공유해 작가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실행형 구성이 마음에 쏙 듭니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친절한 글을 쓰는 법, 개인적 경험을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글로 변환하는 법,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글쓰기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문장력과 마음의 치유까지 해결하는 방법 등 에세이 글쓰기의 다양한 기술을 만나게 됩니다.


글쓰기의 장애물에 대한 이야기도 도움 됩니다. 성공에 대한 조급함, 글이 안 써지는 날 등 글쓰기 습관을 방해하는 것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상냥한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글이든 독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나만의 목소리를 찾고, 그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에세이 글쓰기 기술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에세이 글쓰기 이론과 실습에서는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부터 시작해 초고를 빠르게 쓰는 팁, 첫 문장을 쉽게 시작하는 방법, 독자가 글을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제목을 만드는 방법,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남이 읽고 싶은 글 사이의 균형을 찾는 법 등 평소 궁금했던 글쓰기 기술이 펼쳐집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에세이 글쓰기 마법의 완성은 고쳐쓰기에 있습니다. 저자는 '초고는 걸레다'라고 표현할 만큼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단 뱉고 보는 글쓰기 스타일일 때 특히 퇴고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글의 깊이와 명확성을 높여 글의 구조와 흐름을 개선하는 고쳐쓰기 작업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 이것만 읽고 실행해도 내 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나만 아는 글 대신 나도 알고, 당신도 아는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이지니 작가.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특별한 방법인 에세이 쓰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에세이를 잘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만나는 시간 <에세이 글쓰기 수업>. 이지니 작가의 따뜻하고 유쾌한 가이드와 함께라면 글쓰기는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라 즐거운 모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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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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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리더가 찾아 읽는 지식교양 스토리셀러 박상현 저자가 들려주는 차별의 무지를 깨우는 도끼 같은 이야기들 <친애하는 슐츠 씨>. 대중에게 스며든 사회적 편견을 다룬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다양한 차별의 사례들을 통해 무지로 인한 편견이 어떻게 사회에 뿌리내려왔는지를 조명합니다.


왜 여자 옷에는 주머니가 없거나 스마트폰 하나 넣기 힘든 작은 주머니가 달려있을까요? 그저 패션의 문제일까요? 대학에 합격하고도 첫 학기가 되기 전에 진학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서머멜트 현상이 왜 유독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흔한 현상일까요?


무지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제를 다룬 <친애하는 슐츠 씨>에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만큼 편견을 강화해온 낡은 생각들을 마주해봅니다.


기회균등이라는 공정을 추구하는 시대이지만 이상과 현실은 동떨어져 있습니다. 멜라니의 이야기는 결핍의 덫에 빠진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행된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학습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사립학교 필드스톤 고등학교와 공립학교 유니버시티 하이츠 고등학교 간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요.


유니버시티 하이츠 학생 중 똑똑하다고 인정받던 멜라니는 이 경험이 전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필드스톤 고등학교에 비해 원하는 수업조차 없던 유니버시티 하이츠 고등학교의 간극을 실감했고 결국 필드스톤에서 소란을 피우고 자퇴를 하기에 이릅니다.


멜라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학생의 실패가 아닙니다. 결핍의 덫을 상징합니다. 기회균등을 목표로 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지만 멜라니에게는 오히려 더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반면 이를 동기부여 삼아 대학 진학에 성공한 사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중산층 진입에 실패합니다. 장학금을 받아봤자 생활비가 없어 일을 병행해야 하니 공부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입학의 기회를 거머쥐었어도 교재 살 돈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돈이나 시간 등의 자원이 부족할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결핍의 덫. 현재 상황을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동등한 경쟁의 의미, 성공을 개인 노력의 결과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젠더에 대한 화두도 놓칠 수 없습니다. 여자 옷에는 주머니가 없거나, 지나치게 작거나, 무늬만 주머니인 옷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주머니의 역사를 살펴보면 단순한 패션 트렌드가 아니라 성차별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주머니는 단순히 물건을 담는 공간을 넘어 자율성과 독립성을 상징합니다. 주머니는 일하는 남자들, 유능한 남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여군부대는 핸드백을 들고 있습니다. 군인인데도 여군 제복에 주머니 덮개만 있을 뿐 진짜 주머니는 없었다고 합니다.


주머니 없는 여자의 옷은 여성이 해야 할 일과 여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대를 반영하는 거라고 합니다. 주머니는 단순한 패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역할과 자율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반영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오래되고 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깨닫고 더 이상 따르지 않겠다는, 상식적인 결정을 내린 이들이 있습니다. <친애하는 슐츠 씨>에서는 차별과 배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스누피라고 부르는 20세기의 유명한 만화 <피너츠>에 인종, 젠더 이슈가 있었다는 거 아시나요? 주인공 찰리 브라운은 운동을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지만 이 만화에 등장하는 다른 여자아이 캐릭터들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이 만화가 인기를 끌던 20세기 중반에는 스포츠가 남학생들의 전유물이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현실과 만화의 간극이 컸습니다. 성별을 기준으로 스포츠 활동에 제한을 두는 것을 금지하는 타이틀 나인 연방법이 생겼지만 여학생들의 교내 스포츠 활동은 권장되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타이틀 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찰스 슐츠는 패티의 에피소드를 통해 여자아이들이 스포츠 활동을 하는 걸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게 대중을 변화시킵니다.


1968년에는 처음으로 프랭클린이라는 흑인 아이 캐릭터를 소개했습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사회에서 프랭클린의 등장은 혁신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건 해리엇 글릭먼이라는 여성의 편지가 계기가 됩니다. 처음에는 "저는 해결책을 모르겠습니다"라는 말로 흑인 캐릭터의 등장에 긍정적으로 답을 내놓진 못했던 슐츠 씨. 그 답장을 본 글릭먼은 두 명의 흑인 친구들의 의견을 받아 다시 한번 편지를 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찰스 슐츠는 첫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그리고 슐츠는 백인 독자들의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고 인종 갈등 극복의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전달하게끔 그려냅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사례를 끌어다 쓰지만 한국 사회의 모습도 다를 바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무서운 뿌리 깊은 차별과 배제를 직시하게 하는 <친애하는 슐츠 씨>. 일상에서 쉽게 일어나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사례들이기에 우리 안의 무지를 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종, 젠더, 다양성, 정신 건강 등 사회에 자리 잡은 편견과 차별을 직시하고,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 주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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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나트랑 한 달 살기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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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을 중심으로 한 달 동안 여유롭게 베트남의 다양한 측면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 먹거리부터 고대 사원의 아름다움까지, 동남아 특유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담은 나트랑의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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