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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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생기는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은 한층 성숙해집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 풍부한 경험을 맛보게 해주고픈 부모의 마음. 해외여행 초보자라면 준비 과정도 막막하고 여행 중에 아이와 생기는 갈등도 도사리는 등 만만찮은 시련이 놓일 겁니다.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부모 욕심 때문에 오히려 여행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여행을 하는 데 도움 될 <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으로 도움받아보세요. 전문 여행작가이지만 실제 청소년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을 했기에 경험이 제대로 반영된 현실적인 정보가 가득합니다.

 

여행 전 상상 속에서 자녀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실용서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단순히 지역 정보와 박물관과 미술관 루트 소개가 끝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자녀의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 되는 가이드북입니다.

 

 

 

단순히 동행자의 역할이 아닌 아이에게 필요한 프로그램과 미션을 소개한 <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짐 싸기부터 부모가 대신하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분류해 짐을 싸는 방법을 배우고, 여행 중에 생기는 다양한 문제의 대처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먹고 자고 보는 것 하나하나 부모가 결정하지 말고 아이에게 질문해보라고 합니다. 계획대로 딱 이뤄지지 않고 변수가 생기는 경우가 숱할 테지만 아이와의 소통이 빠진 여행은 금물이지요. 특히 첫 유럽여행이라면 너무 세세하게 일정 짜는 것보다 평소 보고 싶었던 도시를 보고 오는 데 초점 맞춰 욕심을 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답니다.

 

미취학 아동 연령부터 고등학생까지, 여행 중에 현지에서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간단한 도구로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어서 대화 나누며 하루 여행을 정리하기 좋은 것들입니다.

 

 

 

여행할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보를 익히는 데 도움 될 정보는 딱딱하게 학습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구성이라 만족스럽습니다. 기차여행이 발달한 유럽의 기차와 추리소설과의 관계, 콜로세움과 검투사, 로마에 공중목욕탕이 많은 이유,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보는 방법 등 일반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놓치지 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도시 안에서 이뤄지는 도보여행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는 관광지 정보가 대부분인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됩니다. 도보 여행에 적합한 숙소 위치, 도보여행 시 필요한 준비물 등을 꼼꼼하게 짚어줍니다. 이 책에서는 런던, 케임브리지, 뮌헨, 빈, 로마 등 주요 도시 도보 여행 루트를 소개하고 있어요.


호사스러운 여행도, 주입 학습도 아닌 아이에게 진정 의미 있는 여행을 하려면 <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 여행>으로 자녀가 주도하는 유럽여행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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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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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기준으로 나를 보여주는 자신감 대신 나를 기준으로 한 탄탄한 자존감. 저마다의 이유로 갑작스레 텅 빈 공간이 생긴 은퇴 및 퇴직자에게 필요한 시간은 바로 비움과 채움 아닐까요. 인생 전환기에 떠나는 여행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찾고 싶을 때 도움 되는 가이드북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휴직, 퇴사, 은퇴 등으로 갑작스레 텅 빈 공간이 생긴다면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다양한 활동과 준비가 있겠지만 누군가는 여행을 손꼽습니다. 여행을 위한 퇴사를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에서는 내 삶을 탄탄히 할 자존감에 집중했습니다.

 

 

 

저자의 퇴사 여행은 사실 의문을 설득해야 하는 여행이었다고 해요. 속으로는 흔들리면서도 겉으로는 흔들리지 않은 척 말이죠. 그런 의문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은 오히려 현실적이고 공감을 만듭니다.

 

모든 것이 서툴렀던 그 시절. 자존감도 하락하고 돌아와서 무엇을 할지 답도 없었고, 여행이 좋아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과거의 기억을 잃고 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결국 여행의 기회를 잡아봅니다. 지나고 보면 그 기간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당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퇴사가 인생의 종착역이 아닌, 선택의 사항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여행이란 외부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여는 일이다."

 

트래블로그 여행 가이드북에서 본 정보들의 뒷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모로코 등에 실린 사진이 이렇게 탄생되었구나 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비치는 '나' 대신에 그냥 '나'가 되는 최고의 방법은 여행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여도, 새롭게 발견하는 '나'일지라도 본연 그대로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여행의 가치. 매일 용기가 필요한 여행은 나에게 더 열린 마음을 갖도록 북돋아줍니다.

 

 

 

성수기에 남들 다 가는 여행지 외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여행을 한다면 더욱 뜻깊을 거예요. 여행의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여행을 함으로써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은 저마다 다르겠지요. 대부분 돈과 시간일 테니 여행에서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강박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놓친 고기에 연연하지 말고 여행을 평생 기억에 남도록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행을 통해 자존감을 얻는다는 것, 한층 성숙해지고 변화한 생각과 가치관을 얻는 여행이라면 인생의 한 기간을 날려먹는 게 아니라 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겁니다. 자존감여행이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 건지 여행을 떠나는 심정을 잘 드러낸 이 책을 읽고 떠나보면 어떨까요. 마음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돌아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 주는 <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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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퇴사 후 자존감여행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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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돌아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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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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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여행작가가 실제 청소년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을 바탕으로 생생한 경험담이 반영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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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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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T. M. 로건은 스릴러 소설 작가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30만 부 이상 판매된 데뷔작 <리얼 라이즈>에서는 거짓말의 끝을 향해 달리는 심리 스릴러를 선보였다면, <29초>에서는 인생의 걸림돌을 헤쳐나가는 사회적 약자의 긴장감 가득한 복수극을 보여줍니다. 아직 국내 발간되지 않은 최신작 <홀리데이>도 호평을 받았다 하니 영국 스릴러의 맛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29초>는 이 소설의 결정적 순간에 사용된 시간을 의미합니다. 단 29초의 통화. 돌이킬 수 없고, 모든 것을 뒤바꾸는 29초.

 

조건은 세 가지였다. 72시간 안에 이름 하나를 말해야 한다. 거절하면, 제안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받아들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선택을 번복할 수도 없다. - 29초

 

 

<29초>는 초반부터 악마와의 거래와 같은 조건을 내세우며 무언가에 대한 복수극이라는 걸 오픈합니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작품인 고전 소설 <포스터스 박사>에서처럼 정말 악마가 등장하는 초자연적 스릴러는 아닙니다. 무엇 때문에, 어떻게라는 궁금증을 안긴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는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2년간 악질 상사 러브록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대학교 계약직 시간 강사 세라. 방송에도 출연하고 학자로서도 명성 있는 유명 교수라는 타이틀 덕분에 모두들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일개 계약직 강사 신분으로는 방탄 교수가 넘사벽 그 자체입니다.

 

힘을 가진 교수가 세라에게 요구하는 것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맞닿아있습니다. '너도 원하는 거 알아.', '난 자네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비싸게 굴 때 좋더라', '나 때문에 향수를 뿌리는 건가' 등등 욕지기가 나올만한 대사에 읽는 독자마저도 어이없게 만듭니다.

 

승진 심사를 앞둔 시점. 승진을 미끼로 헌신을 보여보라는 교수의 끈질긴 성희롱 앞에서 아슬아슬 줄타기 신세가 된 세라. 분노, 수치심과 함께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희생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솟구치지만 이내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을 질책하며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사건에 휘말린 세라에게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한 사람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내 인생에서 사라져야 마땅한 사람이라니. 누구에게나 이름 하나쯤은 있을 거라며 그야말로 악마의 달콤한 제안입니다.

 

내게 이름 하나를 주십시오. 한 사람의 이름을. 내가 그 사람을 사라지게 해주지. - 29초

 

 

72시간 내 선택을 해야 하는 세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충분히 오랫동안 참고 버틴 세월은 아무런 해결책 없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현실만 남았던 세라에게 이 제안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옵니다.

 

불안, 공포, 죄책감 등이 혼재한 상황이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며 결국 세라는 통화를 합니다. 29초 만에 한 사람의 인생이 뒤바뀝니다. 세라가 말한 이름의 주인공은 다들 짐작하겠지만 이 즈음이 겨우 소설의 중반에 해당하는 스토리이니 이후 향방은 비밀스럽게 남겨두겠습니다.

 

러브록 교수는 여자의 '거절' 표현이 일부러 남자를 애태운다고 '착각'하는 남자의 전형입니다. 분노와 묵인 사이의 경계를 오가는 세라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커리어를 두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교묘하게 일을 빼앗기고, 승진 기회가 묵살되고. 직장 내 성희롱은 힘희롱과 같음을 토로한 이은의 변호사의 책 <예민해도 괜찮아>의 사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약간의 구멍도 발견하고, 소설 초반에 드러낸 작가의 의중이 교묘하게 뒤틀리는 수법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직장 내 힘희롱으로 변질된 현실 속에서 어찌할 바 모르는 여성의 마음을 보여준 소설이란 점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소설이기도 하다는 게 씁쓸합니다.

 

이성과 격정 사이의 선택. 논리와 감정 사이의 선택. 그런 선택이 공정한 싸움이었던 적이 있긴 할까? - 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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